[고냥+바낭]충동지름 미수 사건/고양이 아롱이의 과거 조금/연애 바낭/기타 등등
1.
지난 주 토요일, 오전 근무를 마치고 일어난 일입니다.
당시 저는 오전부터 업무와 기타 등등의 스트레스로 다크써클은 목까지 내려온 상태에 전체적으로 조금 맛이 가 있었습니다.
그 상태로 일이 끝난 뒤 친구를 만나러 시내에 나갔는데 약속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주변 거리를 걸어다녔어요.
돌아다니다가 문득 횡단보도 맞은 편 건물을 바라보니 태x미디x 노래방기계 총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별 의미 없이 찍은 사진.jpg
그 순간 든 생각은 '저기서 노래방 책 낱권으로 파나?' 였습니다.
생각을 미쳐 끝내기도 전에 어느새 제 발은 뭐에 홀린 듯 노래방 기계 총판점으로 걷고 있었구요.
건물 안에 들어가니 직원 한명이 있고 노래방기계라든지 노래방 책들이 정리가 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단도직입적으로 직원분에게 노래방 책을 개인이 낱권으로 구매 가능하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직원분은 잠시 사장님과 통화를 하고 노래방 책 가격은 2만원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2만원이면 싸지도 않지만 두께와 하드커버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비싸지도 않은 가격.
잠시 머릿속에서 이번 달 생활비와 식비와 교통비를 생각했지만 나사 몇개가 빠진 뇌는 그런 생각들을 순식간에 흘려보내고
손에게 신용카드를 꺼내라고 명령하더라구요.
하지만 아직 중요한 사항을 물어보지 못해서 직원분에게 다시 질문했습니다.
헤일리카:이 책 사면요...매달 신곡 들어오는 날에 맞춰서 방문하면 업데이트 된 신곡 페이지를 낱장으로 구입이 가능한가요?
직원분:물론이지요.
저는 그 말을 듣고 구입을 결심하고 신용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그리고 직원분에게 신용카드로 결제 가능하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신용카드는 결제 수수료가 붙는다고 하네요.
헤일리카:수수료 포함해서 얼마죠?
직원분:24000원입니다.
헤일리카:다음에 사러 올게요.
그렇게 노래방기계 총판점을 빠져나왔습니다.
그리고 친구를 만나서 네가 오기 전에 노래방책을 지를 뻔했다고 보고하니까 이 호갱은 어떤 신종 호갱인가 하는 표정으로 저를 쳐다봤어요.
같은 노래방 동지인데 말이죠. 아마 샀으면 노래방책으로 저를 후려칠 기세였습니다.
저도 친구와 점심식사를 하고 점점 제정신이 돌아오자 내가 왜 그랬나 싶었습니다.
그때 현금이 없어서 다행이었어요.
2.
예전에 고양이 아롱이가 학원 보호소에 있을 무렵 아롱이를 돌봐주었던 분이 오랫만에 아롱이 소식을 문자로 물어보셨습니다.
그래서 고양이 아롱이는 잘 지낸다고 사진을 보내드렸어요.
아롱이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우리집에서 가장 팔자 좋은 식구에요.jpg
그러다가 문득 아롱이의 과거가 추가로 궁금해서 그분에게 아롱이의 옛날 사진이 있냐고 여쭤봤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분 예전 핸드폰에 아롱이의 어릴 적 사진이 있었는데 핸드폰을 바꾸면서 사진이 소실되었다고 하시네요.
좀더 빨리 물어볼 걸 그랬나봅니다.
3.
지난 주에 연애 관련 얘기로 게시판이 들썩거렸더라구요.
저의 경우 외로움을 타는 성격이기도 하고 최근 들어 주변인들에게 조금 징징대고 있긴 하지만 스스로 잘 알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연애에 대해 절박한 면이 없다는 것을요.
하지만 연애감정을 겪고 싶다는 마음은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궁금해서에요.
누군가에 빠지고 연애를 하게 되면 어떤 감정을 느끼게 될까?그리고 그 감정들은 내게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까?
나아가서 그 영향들은 내가 하는 작업에 어떤 식으로 도움이 될까.
가장 궁금한 것은 마지막 이유입니다.
4.
마무리는 치한 만난 고양이 사진과 찐빵얼굴 고양이 사진으로 할게요.
다들 평안한 한 주 보내세요.
본격 치한 만난 고양이 - 사실 이불을 들추는 도중에 절묘하게 하품하는 고양이를 찍은 사진이에요...jpg
언제나 찐빵. 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