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이동도서관 많이 이용해보셨나요

 

전 이동도서관이 추억의 장소입니다.

서울 중구 중림동으로 이사온 88올림픽 즈음. 2호선 충정로 역 입구 근처에 2주에 한번인가 이동도서관이 왔어요.

거길 이용하게 되면서 책에 푹 빠졌죠.

 

독서 취미가 생긴건 그곳을 이용하면서 부터네요.

 

얼마전에 처음 접한 SF 소설이 무엇이었냐는 글이 있었기에 어릴 적 이용했던 이동도서관이 한참 생각이 났네요.

전 이동 도서관 덕에 네스호의 괴물, 빅풋, UFO 등의 오컬트 현상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홈즈, 뤼팡, 포와르 같은 추리소설에 매혹되었고,

다양한 sf소설에도 매료되었습니다.

 

요즘엔 어린이용 교육책자가 많이 늘었지만 저 때만 하더라도 그런게 적었고, 이런저런 아동문고라고 추리소설이나 sf소설 같은게 전집식으로도

많이 나와서 탐독하기도 좋았죠.

 

이동도서관 사진 찾으려고 하다보니 요즘에도 이동도서관이 있고, 차량도 커진거 같은데 저 땐 딱 저 사진 사이즈의 차량에 책을 가득

싣고 왔었네요.

 

원래 2주에 5권인가 그랬는데 오래 이용하고 그런 주민들한테 더 많이 빌려주고했던거 같아요.

10권씩 막 빌려서 며칠만에 다 읽고 그럴 정도로 빠져살았는데 ㅎㅎㅎ

 

그때 읽었던 소설들 제목도 이제 다 까먹고 내용도 다 까먹어서 아쉽고 그렇네요.

 

'에밀과 탐정들'  (듀게 때문에 제목을 알아냈었어요)

'꼬마 흡혈귀' 씨리즈들도 그때 당시 읽었던 책들이네요.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5-6학년때까지 참 많이 이용했어요. 저에겐 오아시스 같았던 곳.

 

요즘 아이들은 책도 조금 읽고, 그나마 읽는 책도 부모님이 쥐어주시는 교육용 책 아니면 만화책 아닌가요. 아님 대부분 게임과 함께하고.

어떤 취미 생활로 어린 시절을 보내는게 더 좋은지 모르겠지만 제가 재미난 책과 보낸 어린시절은 지금 생각해도 즐거웠던 기억으로 남아있네요.

 

게임도 많이해서 고전 게임들에 대한 추억도 있죠 물론. 여러 추억이 있으면 좋은데 요즘 아이들은 폭이 좁아진게 아닐까...

 

하여간 듀게분들은 어릴 때 이동도서관 이용해보셨나요? 추억이 있으신가요?

    • 중고생 때 이용한 기억이 있어요. 본 책은 푸코의 추를 빌렸다가 OTL 하고 반납한 기억만이지만...;
      • 혹시 80년대에 중고생? ㅎㅎ 전 80년대말에서 90년대 초반까지만 이용해봐서 사실 이동도서관이 아직도 운영하는지 어쩌는지 잘 모르겠네요.
        어렸을 때 동네 도서관도 흔치않고해서 참 많이 이용했어요.
    • 목요일마다 동사무소 주차장에 들려서 홈즈 시리즈나 뤼팽 시리즈 등 추리소설들을 열심히 빌려다 봤었어요. 나중에는 이동도서관이 없어지고 동사무소 2층에 아예 도서관이 생겼었지요!
      • 이동도서관이 매주왔었나요? 기억이 가물가물해요 2주에 한번인지 매주인지. 암튼 매번 빌릴 수 있는 양보다 더 많이 빌리고 연체안하고 가져다주고해서 많이 빌려갈 수 있었네요.
        어릴 땐 완전 속독이었죠. 책 읽는게 어찌나 재미있던지. 그 이후론 도서관이라 이름 붙은거랑은 안친해서 ㅎㅎㅎ 대학때는 도서관 좀 이용하긴 했네요. 다시 졸업하고 빠이빠이.
        동네에 자전거 타고 10여분 정도 달리면 도서관이 있는데 왜이리 귀찮을까요.
    • 전 어릴 때 시립도서관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살아서, 하교길에 책 빌려다가 집+학교에서 읽고 다음날 하교길에 반납하고 다시 빌리고 하면서 신나게 다녔어요.
      • 어릴 땐 책 읽는게 참 재미있었던거 같아요. 크니까 책도 머리 굵어진 수준에 맞춰(?) 읽어야 한다는 생각도 들고해서 그런지 책 읽는게 어릴 때 만큼 잼나지 않는거 같아요.
        마구마구 책 섭취를 했던 꼬꼬마 시절이 그립네요. 나중에 아이 낳을 생각하면 근처에 도서관 있는 곳 우선적으로 생각해봐야겠어요. 책읽는 아이로 키워야지 ㅎ
    • 제가 중학생때 제가 살던 동네에 도서관이 생겼어요. 그때부터 대학 들어갈 때까지 학교-동네 도서관-집-가끔 술집(응?)인 생활을 했습니다.

      도서관에서 학교 공부와 관련된 책을 빼고 여러 종류의 책을 잡다하게 섞어서 읽었어요. 친했던 친구와 도서관에서 이런저런 공상과 망상을 나누는 게 제일 즐거운 놀이었네요. 그러고보니 항상 도서관에 있었는데 정작 열람실은 들어가본 적이 없었어요^^;

      서울에서 나고 자라 고향이라는 개념이 매우 희박한데 그나마 고향, 그립다, 그런 단어와 어울리는 곳이 그 도서관입니다.
      • 저는 정작 일반적인 도서관은 많이 이용을 안해봤어요. 중림동에 언제더라 암튼 제가 살때 손기정 공원 생기고 거기 도서관도 생기고 해서 그곳도 이용해본 기억이 지금 생각해보니 나는데요.
        그래도 이동 도서관을 가장 많이 이용했던거 같아요. 이동 도서관이 서울에서 보편적으로 운용했던게 아닌가 이동 도서관 이용해보신분들 댓글은 별로 없네요.
        제가 6학년때 사근동으로 이사를 갔는데 거기도 이동도서관이 오긴했는데 그땐 잘 이용을 안했던 기억이...
    • 인천 율목동 시립도서관 별관이 어린이서고로 바뀌고 매일 갔어요.
      별관에 담쟁이 넝쿨이 있고 계단 삐걱대고 본 건물과 좀 떨어져있고 사람도 별로 없어서
      다락방에 들어가 혼자 책 읽는 느낌이었어요.
      아이 낳고 이동도서관이 아파트 단지로 와서 아이랑 자주 이용했죠.
      아파트 앞에 어린이 도서관이 생겨서 이제 오진 않지만,
      그때 그 이동도서관 오는 시간을 무척 기다렸어요.
      • 이런 추억은 요즘 아이들은 못 가지겠죠? 하면 추억팔이가 되는걸까요ㅎㅎ 다락방 느낌 잘 알까모르겠어요.
        다락방에서 혼자 책 읽는 느낌도 참 좋은데. 저도 이동 도서관 오는 시간 무척 기다렸던 기억이 나네요.
        마치 요즘의 택배 기다리는 기분? ㅎㅎㅎㅎ 저희 집이 중림동 언덕? 아무튼 높은 지대고 지하철역은 한참 아래에 있던지라
        책 들고 막 뛰어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또 다른 기억은 책 손에 들고 읽으면서 집으로 돌아오다가 벽에 박치기를 그대로 해버려서
        앞이빨 1mm정도? 떨어져 나간것. 지금도 그렇게 깨진이를 가지고 살고 있죠. ㅜㅜ
    • 이십대 초반에요. 아파트 앞까지 오는 버스가 있었어요. 신기하더라구요. 몇번 이용했는데 이후 이사도 가고..기억에서 잊혀졌네요.요시모토 바나나 책만 줄창 봤어요
      • 저 사진만한 미니 버스였나요? 사진 찾다보니까 시내버스 만한 크기도 있던데 요즘에 생긴건지... 저 땐 딱 저 미니버스 사이즈였는데
        어릴때에도 작다는 느낌이었지만 책이 가득차 있어서 황홀했네요 ㅎ
    • 우와! 저도 초등학교 5~6학년때쯤 한창 빌리러 다녔어요. 겨울 방학때 주로 왔던 것 같은데, 대출증을 만들려면 부모님의 주민등록증이 필요하댔었나, 그래서 주말 아침 곤히 자고 있는 엄마의 지갑에서 주민등록증을 꺼내 책을 빌려왔던 기억이 새록새록 피어나네요.
      • 비슷한 기억을 공유해서 반갑습니다! 충정로 역에 오던 이동도서관 이용하셨으면 더 반가웠을텐데요! ㅎㅎ
    • 제가 이용했던 건 봉고차였어요. 뒷문이 열리면 그냥 밖에 서서 눈으로 고르는.
      스크린, 로드쇼 같은 잡지도 빌려 보고 소설은 주로 SF나 호러를 많이 봤네요.
      가장 좋았던 건 나이 따위 상관 없이 막 빌려주셔서 시드니 셸던 작품 같은 걸 잔뜩 볼 수 있(...)
      • 어 전 잡지는 없었던 기억이. 나이 따위 상관없이 빌려주었던거 같아요. 뭐 소설 책에 어지간하고선 19금 딱지 안붙어있으니까요.
        그래서 어쩌다 어른 스러운 내용 소설 빌린적도 있었던거 같은데 어린 나이엔 재미없으니까 안봤던거 같아요 ㅎㅎ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9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1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1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9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8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4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