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오체 3국여행기 외전_무하와 클림트

눈물이 날 정도로 열렬한 호응에 힘입어(파워 충전~!! 빠샤).. 이어가는 독오체 여행기입니다. 체코에서의 이야기를 계속 풀어가기에 앞서 잠시 숨돌리는 시간. 오늘은 어제 잠시 언급했던 알폰스 무하와 사라 베르나르, 그리고 클림트의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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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 만난 이런 광고 하나에 알폰스 무하의 이야기를 잠깐 풀어놓은 적이 있는데 아르누보라는 디자인 사조를 아시는 분들께는 꽤나 유명하신 분이죠. 체코에는 무하의 자취가 꽤나 많이 남아있습니다.  본명은  Alphonse Maria Mucha, 상업적인 일러스트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분이시죠. 일대기는 네이버에 쳐보시면 워낙에 자세히 나오니 생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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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인생을 돌아볼때 무하가 출세하고 이름을 알리는데는 이 사진의 주인공인 사라 베르나라의 영향력이 컸다는 것을 무시할 수 없을듯 합니다. 출생의 비밀을 안고 태어난 당대 최고의 여배우인 그녀가 무하의 그림에 반해서 전속 계약을 맺고 공연 포스터 제작을 의뢰한 이후로 무하의 인기가 높아졌지요. 그리고 때맞춰 아르누보의 전성기가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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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화가가 그린 사라 베르나르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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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베르나르를 모델로 했다는 조디악,무하의 그림은 파스텔톤을 바탕으로 여성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매력을 부각시키는 것이 특징입니다. 꽃과 다양한 배경을 등장시켜 장식적인 아름다움을 극대화하죠. 이는 아르누보의 특징이라고도 하는데 갈레의 램프라던지.. 다른 대표작가들의 작품에서도 나타나는 특성이죠. 곡선이 참 예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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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적인 화려함의 극치라는 생각이 들지 않으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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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엣 샹동의 주류광고 포스터,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명품 회사인 LVMH는 루이뷔통 모엣 헤네시의 약어입니다. 뿌리가 깊은 귀족기업이라고도 할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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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하의 여신은 역시 사라 베르나르였겠지요. 그런데 재미있는건 사라 베르나르가 무하를 만났을 당시의 나이인데요. 1894년에 비로소 무하를 만났다고 하니 44년생인 그녀는 이미 나이 쉰이었을 겁니다. 요즘과 달리 평균수명이 짧았던 그때의 분위기를 감안하면 아마 대충 60대 이상의 노인 취급을 받았을 그녀가.. 무하의 힘을 빌어 이렇게 생생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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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아름답죠? 예술은 오래 가는거죠. 사라 베르나르는 자신의 아름다움을 역사속에 각인시켰습니다. 무하라는 걸출한 예술가의 눈과 손으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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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처음에 등장했던 카페의 벽면 그림과 포즈며 구도가 비슷한 일러스트입니다. 무하가 직접 그린 그림인지 그의 그림을 흉내낸 후대의 묘사인지는 확실치 않습니다만 요즘에는 많은 후배들이 그의 그림과 장식성을 따라 일러스트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조는 무하죠. 그래서 무하풍이라고 부를수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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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마도 초콜렛 광고 같네요. 무하는 상업미술이라는 장르에서 독보적인 스타작가였던 것 같습니다. 공연 포스터와 상업 광고의 도판, 석판등의 다양한 작품을 남겼지요. 체코까지 가서 무하 박물관을 건너뛰고 온게 이 게시물을 쓰는 지금 비로소 후회가 됩니다. ㅎㅎㅎ 또가야죠. 이 핑계를 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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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의 배경 지식이 있었기에 이 간판을 보면서 속으로 웃었습니다. 사라 베르나르의 이름을 딴  카페인데 간판속의 인물은 전혀 다른 사람이거든요. 주인이 미술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저러지는 않았을텐데..하면서 안타까웠습니다. 저 그림을 그린 사람은 무하도 아니고 클림트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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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가 간판에 실린 저 그림은 클림트가 그린 유디트라는 작품의 일부분입니다.(실으려면 전체를 실을 것이지 그것도 크롭해서 실을 건 뭐랍니까. ㅎㅎ 하기야 전체를 실으면 좀 그런가요?)  가슴 노출도 있고 보기에 따라 야한 그림이라 그런 모양인데 작품 훼손도 훼손이지만 사라 베르나르 까페에 왠 엉뚱한 여인이란 말입니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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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디트라는 그림의 모델은 아델 블로흐바우어 부인입니다. 이 작품은 당시 빈의 재벌 부인이었던 아델 블로흐바우어 부인의 초상이란 작품이구요. 클림트와는 물질적, 육체적, 정신적 연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클림트는 대단한 사람입니다. 죽을때까지 독신으로 지내며 수많은 여인들과 스캔들을 일으켰지요. 아주 소문난 바람둥이였다고 하네요. 그의 그림 모델이 되려면 그와 자야한다는 것이 정설이었다고 합니다. 갑자기 온갖 루머로 유명한 모 감독이 떠오릅니다만.. 루머야 루머고.. 예나 지금이나 예술을 하려면 그런 에너지가 필요한 것인가 보다 하고 넘어갑니다.(물론 그렇지 않은 예술가도 많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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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이 아델 블로흐바우어 부인. 그림에서는 완전 신격화 되어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으니 클림트나 무하나.. 여인들의 아름다움을 후세에 각인시키는 예술가로써는 당대 최고였고 그래서 스캔들도 많을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무하의 스캔들에 대해서는 아는바가 없습니다. 클림트보다야 덜했겠지요..) 현대에서는 미술이 구상보다는 추상을 따라가는 경향을 띠면서 이런 화가들의 역할을 스타 포토그래퍼들이 이어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건 역시 사진가 김중만씨죠. 이분에게 따라 붙은 뒷소문은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클림트에 비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소문은 소문일뿐이지만.. (소문의 진위는 늘 아리까리 합니다. 아이유_은혁 사건처럼 말이죠)

 

여행 사진을 기대하셨던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오늘의 포스팅은 이걸로 정리하구요. 다음에는 체코에서의 둘째날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좋은 오후 되세요. ^^

    • 아 눈호강 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건 거의 다 네글자네요. 아르누보, 벨 에포크 그리고 순대볶음
    • 어헛~ 김중만씨가 @_@
    • 사라 베르나르는 클림트가 망치고 유디트는 유재석이 망치고....(->응?)
      무한도전 이후에 유디트/클림트 하면 입나온 유재석왕비가 떠올라버려요;;


      여행기 잘 보고 있어요~ ^^ 저도 작년에 체코에 갔었는데 박물관 비스무레한 곳에는 가볼 생각도 안했거든요.;;;;
      이 글을 보니까 저도 후회가 되네요. 다음을 기약해야겠습니다.(->그러니까 그게 도대체 언제;;;)
      • 유재석 표정이 왜케 야하죠.. 제 눈이 썩었나봅니다.
      • 이 친구는 역시 안경빨이예요.
    • 올려주시는 여행기, 잘 읽고 있습니다.
      저도 작년 여름에 뮌헨-빈-이탈리아로 이어지는 여행을 해서 그 때 생각이 많이 나네요.
      단 올려주신 유디트는 누군가의 모작 같습니다. ^^;;
      • 자세히 보니 그렇군요. 음.. 디테일에 약한 남자. 그게 접니다.
    • **년전 유럽여행중 가장 큰 수확이 프라하의 뮈샤(무하) 박물관에 갔던 일입니다.
      체코가 슬로바키아랑 나뉘기 전에, 그가 체코슬로바키아의 지폐디자인을 했더군요...
      그 당시 체코슬로바키아 국민들은, 그 지폐를 쓰며 얼마나 행복했을까....침을 흘리며 구경했어요.
      무하는, 일본에도 온천관광지 근처에(아마도 아타미)있는 미술관에 자주 초청된다고 하더군요.
      일본유학시절에 무하의 그림들이 프린트된 캔커피가 나와서 한참 열심히 모았던 기억도 나네요...
      (일본인들 정말 무하 좋아하죠....일본인 뿐이 아니지만요ㅎㅎ 일러스트에 무하스타일...이라고 많이들 따라했고 지금도 따라하죠ㅎㅎ)
      미대재학시절, 저의 가장 큰 동경 중 하나가 무하와 비어즐리였어요.
      아르누보/아르데코에 지금도 환장하는 인간 여기 있습니다ㅠㅠ
      • 비어즐리 검색해봐야겠네요. 아르누보/아르데코.. 황금의 시대였다고 생각합니다.
    • 잘 봤습니다. 초콜릿 아이디얼(?) 포스터는 테이블 주위에 액자로 두고 싶네요.^^
      무하는 일러스트도 좋지만 말년에 애국심으로 그린 연작 슬라브 서사시도 대단한 것 같아요. 직접 미술관에서 보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있습니다. http://hyeyoung22c.blog.me/40164546295
      • 덕분에 배웁니다. 슬라브 서사시 참 좋군요. 못보고 온탓에 체코에 다시 갈 이유가 생깁니다. 감사합니다. ^^
    • 슬라브 서사시 그림 정말 끝내주죠. 체코에 다시 갈일이 있으면 그 벽화들을 보고 왔으면 좋겠어요. 엉엉엉.
      • 그러게 말입니다. 저도요. 저도.
    • 무하 박물관 정말 좋아요 :)
      • 언젠가 가시게 될겁니다.
    • 그림체가... 이런 말씀드리면 좀 그럴지 모르겠는데, 일본(과 그 영향을 많이 받은 한국)의 서브컬처쪽 사람들이 많이 따라한거 같은 그림체네요. 싫다는건 당연히 아니고, 오히려 19세기 말에 저런 감각이라는건 시대를 초월했다고 봐야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물론, 저 그림이 어찌어찌 계보들이 이어져 오늘날 덕들에게까지 이어져 왔으려니 싶긴 합니다만서두.
    • 아르누보/아르데코에 지금도 환장하는 인간 여기 있습니다ㅠㅠ2

      에드워드 호퍼에 알퐁스 무하까지...오늘 제 눈이 정말 호강하는군요.

      다른 분들도 언급하셨지만 체코의 무하와 영국의 비어즐리, (거기에 독일의 오토 딕스까지) 일본과 한국의 만화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는게 재밌는 사실이죠. 원글에서 언급한대로 무하와 비어즐리는 평생을 걸쳐 일러스트레이션을 회화의 경지로 끌어올리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아마도 그들의 예술적 베이스가 상업적 일러스트레이션에 있었다는게 이 재밌는 사실 - 한국과 일본의 만화에 보이는 아르누보 스타일 - 의 답일겁니다.

      오토 딕스의 작품들은 일본의 밀리터리 만화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줬는데 - 좀 깨는것이 딕스가 반 나치와 반전운동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화가라는 거죠;; -

      울나라의 만화가들 중에 무하의 작품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작가로 김진과 황미나를 들 수 있겠네요. 전 소시적에 김진 선생의 일러스트를 보고 '아르누보 스타일'이라는걸 처음 알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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