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근(건축가)에 대해 생각 - 남영동

그분이 남긴게 꽤 많다고 생각해요

공간사옥이나 그외 그분의 제자들. 

올림픽 주경기장이라든가 경동교회라든지 

근데 대공분실 이라니.

그것때문에 그분의 정체성논쟁까지 기사화 되었구요


남영동 1985때문에 갑자기 

그분 생각이 났습니다.


그분 제자 중 하나인 승효상 이로재 대표가

노 전 대통령 무덤을 디자인 한것도 재미있는 사실이구요.


이프의 유숙열기자의 짤막한 언급도 있었네요. 이근안이 메인이었구요.

http://blog.ohmynews.com/feminif/453920


하나의 스펙트럼(정치든 뭐든)으로 가둬놓기엔 사람이 너무 복잡한듯요. 

    • 목적에 부합하는 건물을 만들기 위해 만든 치밀한 설계가 소름끼치죠. 심리적 압박을 주기 위한 나선형 계단, 특히 창 크기를 보고 말문이 막혔어요.
      그럼에도 미학적 요소가 있는 것이 맘이 복잡해지더라고요.
      건축계의 서정주... 아니 그보다 더 나쁘죠.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입니다. 그런데 공간사옥, 경동교회 이거 너무 훌륭하잖아요.
      • 건축계의 서정주 ㅠㅠ
        • 서정주의 용비어천가는 실소가 나올 정도로 유치하기라도 하지(일부러 엉망으로 썼나 하는 생각도 잠깐 했어요), 이건 뭐 최선을 다 해도 이렇게 다 할 수는 없겠다 싶을 정도로 꼼꼼하게 만들어 놨으니 더 소름끼지고 무섭더라고요.
    • 출신대학 초대학장이었죠. 지금도 조형대 복도에 이 사람 동상이 있어요.(있겠죠; 졸업한지 꽤 되서;)
      소름끼치게 무섭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초대학장이라고 존경하고 그랬었어요.....아아....어리석었던 젊은 날들이여...아아..

    • 취조실이 있던 5층 창문은 참...

      잔인한 아름다움이네요.
    • 한국 모더니티 건축의 대가라서 예전에 꽤 관심있어 하던 분 입니다만
      남영동 대공실 문제라던가 박정희 정권과 결합된 정치건축물?등은 예전부터 건축계쪽에서는 간간히 논의되던 일이죠.
      뭐 그쪽 제자분들이
      건축계에서 포진해 있던지라 제대로된 언급은 어려웠죠,
      LEFT 쪽에서는 김수근을 히틀러 시절 인간 원대함과 위대성에 미쳐있던 건축가 슈페어와 동급으로 취급하는 경향도 보이지만
      제가보긴엔 좀 오바고,,
      세운상가, 잠실경기장, 워커힐힐탑 등등 그 시절 역사적 구조물의 설계자라는 사실만으로도
      그 위치가 대단한 사람이긴 합니다.
      그렇더라도,,
      근데 거기서 고문당한 사람은 건축가가 정말 증오스러울것 같아요.
      지금도 건축계에서는 김수근이 남영동분실 설계시
      사람을 가두고 고문하는 곳이란걸 알았을거다VS 아니다 몰랐을거다.
      로 약간의 논쟁이 있었는데..
      엄청작은 창문,욕조등등 건물구조보면 솔직히
      김수근의 미필적 고의가 충분히 인정됩니다.
    • 月// 글게요. 가끔 제가 밟고 서 있는 대한민국땅이 피로 범벅된듯한 느낌이 들어요.

      닥터슬럼프, 봄봄 // 건축계의 휴고 보스, 레니 리펜슈탈인가요. 그 당시 상황으로 봐서 겁박의 가능성도 없잖아 보입니다. 사람 밥줄끊는 건 둘째치고 더 나쁜짓도 서슴찮았으니까요. 미쳤다 싶은 심정으로 '일'로 몰입했을수도 있었다고 소설을 써볼수도...
      여하튼 제가 보기에도 저 건물은 너무 '목적'에 부합했어요. 여러모로 소름끼치는 재능이네요.

      Granterium//푸르트벵글러와 카라얀을 비교할 때 어쩌다보니...와 적극적인 부역에 대해 고민하게됩니다.
      그 중간 즈음에 김수근이 있구요.
    • 김수근씨가 스스로 "이 건물은 사람을 고문하는 곳이니, 고문하다가 뛰어내려 죽지 못하게 해야하니 창문을 작게 만들어야겠다"라고 생각했을 가능성은 별로 없습니다. 보통 설계할 때 발주자 측에서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정리해서 주게 되는데, 발주자쪽에서 창문 사이즈에 대한 요구가 있었을 확률이 높습니다.

      작은 창문에서 김수근의 치밀함에 몸서리치시기에는 약간 성급한 것 같습니다. 아마도 해당 기관에서 오래 일한 사람들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치밀함 쪽에 한 표 던지고 싶습니다.
    • 남영동 건물건으로 김수근을 까는 분들이 많던데요. 김수근이 워낙 관공서 일을 많이 했다고 하죠. 그중에 하나였을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수근이 이 건물이 고문실로 쓸 거니깐 이렇게 만들어야지라고 했다는 근거를 갖고 김수근을 까는 분을 못봤습니다.
    • 오보나에// 일 따서 하는 입장은 여기나 저기나 ㅠㅠ
      민서// 워낙 그때가 험하고 부패한 때였고, 하필 그 건물인데다 그외에 굵직한 일을 여럿 맡았다는것에 뭐가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에 그런말이 나오는 것 같아요.
      이것도 아마 김수근이라는 건축가에 대한 기대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어떤면으로 볼 때 과장된 측면도 있겠지만 그 사람의 재능은 부인할 수는 없거든요.
      그 사람이니까 뭘해도 제대로 하지 않겠느냐의 기대에 모종의 결과물이 딱 하니 나와있으니
      자연스럽게 연결되는것 같습니다. 저도 의구심이 많이 들긴 하는데,
      저 남영동보다 '세운상가'라는 건물이 정이 안갑니다. 꼭 엄석대같은 느낌을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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