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토요일에 26년을 봤습니다.
두레 회원이어서 지난 주 토요일에 시사회를 봤습니다.
전, 원작을 안 봐서 그런지 좋았습니다.
영화적 긴장감도 좋았고, 캐릭터도 좋더군요.
초반에 80년 당시를 회고하는 애니메이션 중 저는 안경 쓴 누나가 총을 맞은 후 장면에서 상당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원작을 안 봐서(첫째 애 말로는 원작에서는 할머니라고 하던데...) 모르겠지만 애니메이션이어서 더 충격을 받았던 것 같아요. 이상하게 그 장면이 계속 머리속에 멤도네요. 나도 배에 총을 맞으면 저렇게 될까 싶은 게...
영화를 보고 나서, 배우들에 대한 이미지가 완전히 다르게 보이더군요.
힐링 캠프에 나오던 이미지나 기존에 가난+악바리 근성의 한혜진에서 조금 어둡고 슬프고 뭔가 맺힌 느낌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얼굴 윤곽선이 조금 더 흐릿한 배우가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진구는, 정말 물이 올랐다는 생각이 들어요. 진구가 나타나면 바로 몰입이 되는 게 예전에 그냥 눈만 부라리던 느낌과는 너무 다르더군요.
배수빈은... 무대 인사를 하면서 가장 직선적인 말을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영화를 보고 와서 다음과 네이버에서 영화를 검색해 봤는데 돌아가면서 평점을 0점으로 주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참 유치한 사람들이 왜 이리 많은지 모르겠어요.
* 영화관을 나와서 몇 걸음 안 뗐을 때 둘째가 갑자기 펑펑 울더군요. 왜 그러냐고 물어도 말을 안 하다가... 나중에야, 우리 엄마 아빠는 빨갱이가 아니야!라는 대사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누구의 대사인지는 일부러 안 적었어요. 혹시나 스포로 느끼실까봐...) 저와 남편, 누군가에게 빨갱이라는 소리 들은 적 없는 것 같은데 거기서 감정 이입한 건 무엇 때문일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