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빠와 N 단어

전 빠라는 단어 붙이기 싫어서 그냥 팬이나 지지자라고 합니다.

 

단어는 언제나 맥락과 의도가 있기때문에 괜찮은 경우도 많을것 같습니다.

 

 

아마도 노빠는 스스로를 지칭하거나

 

자신을 노빠라고 인식하는것을 서로 아는 사이에서 통용될거라 생각합니다.

 

그 외에 상대를 노빠라고 말하는건 좀 무례한 일일수도 있겠죠.

(노무현 찍었어요? 노빠세요?

 

-그래 나는 노빠지. 난 그말이 좋아. 사실이니까. 하지만 나를 노빠라고 부르는건 참을수 없다!!!)

 

 

잘은 모르겠지만 nigga라는 단어도 흑인들 사이에서만 주로 쓰는걸로 알고있습니다.

 

러시아워에서 성룡이 와썹 니가 했다가 골로갈뻔 했죠.

 

미국문화를 간접적으로만 접해서 잘은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런식의 단어사용은 집단외 사람을 튕겨내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스스로를 노빠운운하는 사람들이 좀 그렇습니다.

 

이 선거를 노무현 대 박정희로 몰고가면

 

노무현이 질것 같아서요.

 

노빠라고 스스로를 부르는것 자체가 싫은게 아닙니다.

 

그게 노무현에게 별 감정이 없거나 싫어하는 사람의 지지를 튕겨내는거 아닐까싶어서입니다.

 

스스로 지칭안해도 계속 들리는 말이긴 합니다만..

 

 

 

 

(노빠지만 친노가 안돼도 상관없잖아) 

    • 이번 선거가 노무현 대 박정희 프레임으로 가고 있나요? 그럼 안되는데..
      • 그렇게 안가길 바랍니다.
    • '노빠'는 부정적 뉘앙스의 일종의 낙인 어휘가 종족 내 언어로 치환되어 변용되는 이런저런 사례와는 다른 것 같아요. 시작부터가 노사모라는 팬 클럽의 자부심 당긴 말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현실의 흐름이 그 단어의 뉘앙스를 바꾼 경우죠. 물론, 요즘 상황에서야 노문 지지자가 스스로를 빠로 지칭한다면 결국 niggar 류와 별다르지 않은 변용일 수도 있겠지만요.
      • 지금 의미가 중요하죠. 타인이 자신을 노빠라고 부른다면 자신을 노빠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주로 어떻게 반응할지가..
      • 진짜로 노사모 회원들이 스스로를 노빠라고 지칭했나요? 별로 자부심을 가질만한 어의는 아닌데요.
        • 저는 적극적인 노사모까지는 아니었지만 온오프라인으로 그쪽 성향 분들과 계속 어울리는 편이었는데 제 기억으로는 그랬네요. 노무현 당선 때까지의 노사모는 꼴통 수구로부터가 아니라면 사실 생산적 비판 정도면 몰라도 놀림이나 혐오와 비난의 대상이 될 만한 껀덕지 자체가 없었죠.
    • 여기 글을 달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들긴 합니다만, 뭐 재미있는 이야기라. 생각해 보면 비슷한 면이 없지는 않네요. 한 친구랑 얘기하면서 서로 "아유 하여튼 노빠" 이러고 놀리고는 하거든요. =) 물론 '하여튼 전라도'라든지 '이런 빨갱이' 같은 말도 씁니다. (사실 둘 다 서울 사람입니다.) 뭐 그냥 자조적인 인사이드 조크이기도 하지만, 내가 이걸 정말 이게 옳다고 생각하는건지, 아니면 내가 감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는건지 계속 고민하는 계기도 되죠.

      남이 노빠라고 부르는 건 상관 없는데, '넌 노빠이기 때문에 너의 의견은 들을 가치가 없어'라는 의미로 더 이상의 논의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쓸 때는 싫죠. 이 많은 사람을 하나의 존재로 뭉뚱그려서 증오의 대상으로 삼으려는 목적으로 쓰는 것도 싫습니다만, 뭐 이건 어쩔 수 없는 것 같고요. 물론 '노빠' 친구랑 술먹으면 맨날 같이 노무현 욕하는 제 생각이 대다수의 노빠를 대변하진 않겠죠.
      • 저도 개인적인 의미로는 문제없다고 생각해요. 서로 친밀함을 확인하는 거기도 하구요. 시기상 이게 공적으로 휩쓸려가버리면 위험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일뿐이네요.

        문재인도 참여정부 자아비판 같은걸 하는거 보면 괜찮게 가고있는것 같습니다.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그렇게 하면 표가 더 모일것 같아요.
        • 오바마가 선거운동하면서 흑인들 앞에서 진한 액센트로 better vote for your brother you n~하는 상상을 하니 웃기네요.
          네, 이걸 친노 프레임으로 가면 수에서 딸리는 건 명확하죠. 문재인도 그 정도는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하고, 최소한 이해찬은 알고 있겠죠.
          요즘은 '실패한 경험'이 오히려 자산이다라는 논리를 가져가려고 하는 것 같은데, 먹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 '청소부'를 '환경미화원'으로 부르는 pc한 노력이 별 긍정적 효과를 야기하지 못한 건 실제 청소부 지위가 전혀 향상되지 못한 가운데 말뿐인 변화였기 때문일 겁니다.



      저도 현재 상황에서 '노빠'가 자제해야 할 단어인 줄 모르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 놀림-혐오-비난이 필요하다면 그 단어는 아마도 계속 새로이 바뀌어서라도 등장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단어의 표현이 중요하긴 하지만 그것만을 수정하려 한다면 번번히 미끄러질 겁니다. 애초에 긍정적인 언어조차도 사회적 함의에 의해 얼마든지 낙인으로 변하고 말죠.



      지난 대통령이나 현 여당 후보에 대한 온갖 모욕 어휘가 이곳 듀게를 포함한 곳곳에서 (당연히 제게도!) 별 거부감 없이 쓰이는 걸 잊지 마세요. (제발 그들과 노문빠가 동급이냐고 하지 마시길! 당연히 그렇게 안봐요)
      • 뭐 노빠에서 약간 순화(?)된 친노라는 말도 요즘은 모욕적으로 쓰이니까 말씀하신 내용에 공감이 가네요.
      • 전 그저 그들만의 리그를 이루려고 한다면 패할 가능성이 높다는것 뿐입니다.
    • 뭔가 대단히 착각하고 계시네요..
      몰라서 그러실지도 모르니 설명 해 드리자면
      노빠는 노빠들 스스로 자칭한 용어가 아니고
      외부 (특히 자칭 진보들? 중궈니형?)쪽에서 비하의 의미로 쓰기 시작한 겁니다.
      노빠들도 비하의 의미라는 것 알고 있었는데 '그래 나 노빠다 어쩔래..' 뭐 이런 뉘앙스로
      스스로 노빠로 지칭하기 시작한 것이구요..
      • 진중권이 노무현 집권 전에도 노사모에 부정적이었던가요? 기억이 가물가물.
      • 미국에서도 처음부터 자신을 nigga라고 하진않았죠. niger라고 불리다가 의미를 바꿔서 nigga라고 하는걸로 알고있습니다. 시기상 별로 좋아보이진 않는다 그런거였습니다.

        문제는 외부에서 계속 그렇게 몰아가려고 하는건데, 그래 나 노빠다라고 역반응이 나오면 별로 좋게 돌아갈것 같지 않아서요.
      • 제 기억에는 노사모가 명백히 팬클럽 형태였고 그 자체가 사리사욕에 기반한 이익집단 식 지지 집단과는 달라 개혁적이었기에 스스로도 '빠' 등 팬클럽 이미지를 적극 빌어 썼던 것 같은데요?
    • 스스로 빠라고 하는건 괜찮지만
      상대방에게 빠라고 하면 실례죠.
      상대방 논리 뭉개버리는데 딱 좋은 단어라고 생각해요.
      • 그렇죠. 낙인 찍어서 분류하는 식이죠.
      • 제가 초점을 잡은건 타인을 튕겨내는면에 있어서 비슷하다는 거였죠. 같은 급이라고 생각은 안합니다. 그리고 시기적인 면이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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