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점 인테리어 견적을 여섯곳에서 받아보니 - 첫번째 이야기

커피점 인테리어 개념을 좀 잡겠군요.
비용중 목수비용이 나무재료비 포함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동네가 작아 커피점 인테리어 견적을 받아보려해도 동네 인테리어 하는곳은 두곳뿐
죄다 아파트 리모델링 쪽 경험들 뿐이고 그 두곳은 은근히 배짱 장사를 합니다.
시내쪽 견적은 평당가격이 높다는걸알고 그 틈새로 견적 제시하고 그 돈으로 할려면 같은 동네에서는 없다는 거죠.

직장 다닐때 전산화 공사 견적 받고, 결재하고 일시키는 경험이 있더터라

이 커피점도 꼼꼼하게 접근할라치면 당장 디펜스 태도가 보입니다.

거기서 하라면서.... 허~
꼬치꼬치 파고들면 피곤하다는거죠. 심지어 3d는 아니더라도 조명몇개, 테이블 몇개 들어가는지 간단하게 그린 도면좀 보자고 하면 인상부터 달라집니다.

쉽게 말해 입으로, 감으로, 배짱으로 장사들 합니다.

딱 한군대 젊은 부부가 하는곳이 있는데 두사람 모두 미술쪽 전공출신들 견적 받았지만 6백만원 정도 차이가 나는데 꼭 이렇게 해야 된다면서 프라이드가 무척 쌥니다.

왜 처음 부터 금액을 이야기 하지 않았냐면서... 난감한 입장에 와이프와 고민에 빠졌습니다.

우리 부부는 프라이드 쎄고 비싸지만 설명을 객관적으로 잘하고 컨셉도 좋고 해서 그 부부가 맘에 드는데 좀 더 깍아야 한다는데 공감은 하면서 어떻게 접근을 해야될지 머리를 짜내고 있습니다.

공식적 커피점같은 인테리어 공사 하는 사람 말고 사이비 업자도 무척 많습니다. 이 사람들 오야지 비슷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럴듯하게 이야기 하는데 전체적인 아우라 뽑아내는 컨셉은 거진 낙재수준들입니다.  주먹구구??

와이프는 학을 때더군요. 쉽게 말해 좋은거 덕지덕지 가져오지만 모두 따로 노는 인테리어 분위기들...

바닥처리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요?
대체로 세가지가 있습니다. 도기타일, 데코타일,에폭시
어떤 업자는 데코를 고집하고, 에폭시 고집하는 그 부부하며, 동네 공방하는 그 사람은 도기타일을 고집합니다.

저는 그래요. 세가지 재질의 장단점을 이야기 해주고 시공을 어떤걸로 선호하는데 문제 없었고 고객들이 다들 좋아 하더라 이렇게 이야기 해주면 얼마나 좋습니까?

그러나 이렇게 이야기 해주는 사람 한사람도 없습니다. 모두 어느 한가지를 당연하게 이야기 합니다.

심지어 자기가 추천한 재질외 작업하면 이상한 사람처럼 여기기까지 합니다.

    • 오늘 모임에서 프랜차이즈는 베스킨라00이 최고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_-
    • 고생이시겠습니다...
    • 사실 dp에는 방금 두번째 이야기 올렸습니다. 커피점 관심 많은분들 많으실겁니다. 일 저지르고 시도하면서 닥치는 일 그냥 정리 차원에서 부담없이 써볼려고 합니다.
      경험자분들의 좋은 조언도 받고 할려고요. 아직도 서투른데 그래도 공감을 얻고 tip을 얻는다면 원하는 커피점 멋지게 만들지 않을까 그런 희망을 가져봅니다.
    • 설계도와 투시도도 없이 업체 견적을 받는건가요? ;;; 아....한국은 아직도 이런 수준이로군요 -_-;;;
      여기서 일하면서 교민들이나 한국기업이 발주하는 프로젝트는 되도록 피하고 있는 이유중에 하나죠....저 비효율과 사서고생질의 절정이라니;;;
      • 큰 규모 공사는 설계도와 투시도 부분은 당연한 수순일겁니다. 제가 말하는 부분은 그 틈세를 이야기 합니다. 영세한 크기와 크지않는 업체 정도로 보면 됩니다.
        어느정도 이해가 되는 부분입니다만 대단한걸 바라지도 않아요. 단지 스케치한 단면도정도만이라도 좋을텐데 그걸 요구하는것도 쉽지가 않습니다.
        그러면 그런 업체 하지 않으면 되지 않느냐? 이렇게 말하는게 맞죠 그러나 그렇게 속아내면 업체구하기가 참 힘이듭니다.
        • 그게 한국의 잘못된 습관입니다. 아무리 작은 공사라도 설계를 별도로 발주하는건 물리적으로 어려운 일이 아니에요.
          디자인에 댓가를 지불한다는 인식이 안되어 있는 탓이 큽니다.
          작은 규모 공사면 작은 설계비를 부담하면 됩니다.
          디자인 능력이 있는 업체에서 따로 설계비를 안받는다면 대게 시공비에 포함한 견적을 냅니다.

          상해에서 중국 클라이언트들은 한국 평수로 50평도 안되는 식당도 설계계약 별도로 발주하고 그 설계결과물을 갖고 3-4업체로부터 견적을 받아 비교하면서 지출된 설계비를 세이브하고도 남게 시공비를 절약합니다. 이런 면에서는 중국인들이 더 실용적이고 합리적이죠 (물론 중국 다른 지역과 유별나게 계산에 철저한 상해사람들의 특징이기도 하네요.)
          클라이언트는 디자인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클라이언트 자신이 바라는 것을 스스로 형상화할 수 없는걸 디자이너가 정해진 예산내에서 실현가능하도록 비주얼화 시켜 뽑아 내는거죠. 그렇게 만들어진 설계도와 투시도에 근거하여 업체별로 견적을 받으면 균일하고 비교가 가능해집니다. 동일한 디자인 동일한 자재 그리고 동일한 결과물을 기준으로 어떤 업체의견적이 가장 합리적인지 따질 수가 있습니다.

          이런 상식적인 과정을 생략하는 이유는 공사규모의 문제가 아니라 디자인 비용을 공짜로 하려는 사회적 관습의 한계라고 생각해요.
    • 상업인테리어에서 600차이면 아주 큰 차이는 아닌 것 같아요.
      굳이 억지로 깎으시면 아마 다른데서 다시 돈을 채워넣게 될 것 같네요..

      근데 인테리어를 두어번 발주해본 경험으로..
      처음 예산보다 항상 조금씩 늘어납니다. 그래서 늘어날 것을 생각하고 작게 잡는게 중요하긴 해요.
      저도 이거저거 따지면서 줄이곤 했는데
      결국 다하고 나면 돈은 더 늘어나있고 뭐하러 그걸 줄였나 싶더라구요.

      그리고 바닥은 전체 카페 컨셉이 달린 것 같아요.
      에폭시면 아무래도 차갑거나 빈티지 느낌일테고 타일도 그 타일 모양에따라 천차만별이잖아요.
      전 일단 추천을 받고 아무래도 그게 아닌 것 같으면 사진을 구해다 보여주면서 해달라곤 했어요
      • 대체로 키위님 스타일이 맞는것 같습니다. 계속 피드백할 각오로 공사가 끝나는 그날까지 점검하지 않으면 계획금액과 완료금액이 차이가 나는건 당연할겁니다.
        그런데 증말 분위기 컨셉 어렵군요. 정답이 없는 일이다 보니 무척 어렵습니다. 금액도 몽롱, 컨셉도 주간적인 생각의 정리이기에 뚜렷한 이미지가 안떠오릅니다.
        오로지 좋게 보인다. 괜찮다. 이런 다수결에 의한 분위기 결정. 프로가 아니다 보니 어려운건 당연한것 같습니다. 조만간 결정은 해야겠지만
        방법은 시간을 잡아먹는 공부와 발품 이것뿐이 없는것 같습니다.
    • 저도 디자인비 따로 먼저 냈습니다. 바닥자재, 색깔, 기자재 대강의 위치, 조명 모양, 벽 장식까지 제가 직접 다른 가게들 사진 많이 보면서 정해놓고 대강의 그림을 제가 그려서 그걸 업체에 얘기하고, 업체에서는 그걸 설계도로 구현해주는 정도였지만 제대로 된 업자라면 충분히 돈 받을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전기 배선이나 승압같은 걸 고려해보면 그렇죠.

      규모가 작다고 얼핏 본 기억이 있는데 종이에다 직접 어기설기나마 도면을 그려보시고, 필요한 용품과 테이블 배치 정도는 이래저래 바꿔가며 직접 해 보시는 게 먼저일 것 같습니다. 인테리어 컨셉과 상관없이 들어가야 하는 물품은 대충 정해져 있으니까요. 아직 어떤 걸 구매할지 결정 못하셨어도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대강의 사이즈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테이블도 일반적으로 쓰는 사이즈가 정해져있는데 어차피 맞추는 경우가 많으니 직접 타 업체(프랜차이즈 커피숍이 편하겠죠)에 줄자 들고 다니시면서 재보시면 어느 정도 사이즈에 얼마나 공간을 두고 배치하면 좋겠다 감이 오실 겁니다.

      물론 인테리어 업체가 도와줍니다만 기본적으로 직접 그림 그려보며 계산해보고 따져본 경우가 교섭하기 훨씬 유리합니다. 업체에서도 막연하게 다 맡기는 것보다 이 정도로 생각하고 와주면 좀 더 수월하게 맞춰줄 겁니다.

      공사 비용은 아무리 계획을 잘해도 변수가 있어 하다보면 처음 견적 낸 것의 10% 정도는 더 붙게 되더군요.
    • 무비스타님 카페 개점기를 관심있게 읽고 있는 눈팅 유저입니다. 디자인 전공자도 아니고 자영업 경험은 더더구나 없는 학생이지만, 혹시 어렴풋한 컨셉 같은 걸 참고사진이나 그림이나 스케치로 만들어 두시면 인테리어 진행하기도 편하지 않을까요? 컬러톤이나 재질 중에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으시면 그런 것도 뚜렷이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soboo님은 상해에서 건축/인테리어쪽 일을 하시는군요! 멋있고 흥미진진하네요.
      •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
    • soboo님 말씀대로 설계비를 내고 설계를 먼저 하는게 순서인듯 합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이것도 좋아보이고 저것도 좋아보이고 대강 카페처럼 보이게 만들어두면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는
      인테리어 업체가 들어먹을 수 밖에 없겠죠.
      이렇게 설계하겠다고 명확한 구상을 하시고, 설계도를 가지고 견적을 요구해야겠네요
    •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조언 해 드리자면,

      비용을 세이브 하실려면 업주분께서 구체적이고 명확한 인테리어 컨셉을 잡고 일을 진행해야 합니다.
      디테일한 설정은 일 진행 중 변경되더라도, 적어도 컨셉은 드로잉이 안되시더라도 참조 사진으로라도 그리고 구체적인 설명이 가능한 정도로 업자에게 제시해야 합니다.
      그래야 업주분이 편하게 진행할 수 있어요.
      결국 업주분 스스로 발품을 팔든 인터넷 서핑을 하든 (이건 참조로만, 눈으로 보고 확인하는 게 제일 좋습니다) 가이드라인을 확정해야 한다는 거죠.

      그 다음 네이버나 다음에 있는 인테리어 공구 카페에 공개 견적 요청하세요.
      주로 규모가 작은 류에 집중하는 인테리어 업자들이 상상외로 연락 드릴겁니다.
      이쪽도 경쟁이라 에티튜드 좋습니다. 정말 괜찮은 데는 스케치, 투시도 제공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가이드라인이 있는 상태에서는 업체가 블러핑 못한다는거죠.

      이런 수고스러움을 피하고 싶으시다면 디자인선택권 까지 제공가능한 업체를 선정하시면 됩니다. (위에 기재하신 부부가 하는 업체 처럼요)
      이건 아시다시피 비용이 전자보다는 더 높은건 당연하겠지요.

      잘 선택해서 결정하시길 바래요 ^^
    • 재미있네요 역시 듀게는 실력자들이 많으심니다 ㅋ
      저도 언젠가 커피숍을 하고싶은데 창업비용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네요
      돈을 모아야 하는데;
    • 인테리어 직접 하면 안 되나요? 벽 다 뜯어서 배관/전기 설비/구조변경 등을 새로 하는 수준의 대공사가 아니라 미장/바닥/목공사/인테리어 정도라면 직접 해도 상관없을 것 같은데요. 커피숍 인테리어에 대한 구상이 잡혀 있다면 개별적으로 팀을 불러 공정을 진행해도 큰 무리는 없을 겁니다. 비용절감도 되구요. 인테리어 구상이 영 어려우시면 책들 사서 읽어보세요. 한 열 권만 대략 봐도 감 잡힐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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