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대중 자선전 어떤가요?

전 자서전이나 전기를 잘 읽지 않습니다.

별로 흥미를 못느끼겠어요.이 분야에...어릴때부터 그랬어요.위인전들은 참 재미가 없었죠.


제가 흥미를 느끼는 건 그 역사의 궤적을 따라가는 일 보다는,대상에 대한 이면이 적힌 글들인 것 같아요.


테레사의 다른 이면..뭐 그런게 아니라 이를테면 구로사와 아키라의 자서전을 읽으면 그의 좀 독특한 인생-예술관이나 열등의식 같은게 느껴지는데 그런 묘사들..

근래 스티브잡스 전기에 드러나는 성공이면의 이중성,괴짜기질,정신나간 사건들 같은 거요..


김대중대통령은 개인적으로 존경할만 한 위인이라고 생각하고,흥미로우나 그 자서전을 읽는건 왠지 그렇게 끌리지 않더라구요.

이게 전기문인가요? 자서전인가요? 제가 알기로는 기존에 쓴글들을 엮고,다른 대필작가가 쓴 글로 알고 있는데..


예전 처음 김대중 자서전이 나왔을때 이전에 그가 쓴 글이라고 해서 몇가지가 인터넷에 떠돌았던 적이 있었어요.

그때 읽었던 그글에는..온통 애국..국의...결의...등으로 가득차 있더군요.

처음 그 글들을 접하고 전 솔직하지 못하다.는 인상을 받았었습니다.어떤 사건을 대하는 사람의 태도라는게 어떻게 그렇게 애국심으로만 가득차 있을 수 있겠어요.

요즘에는 아..그럴 수도 있겠다.그런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범인이 접할 수 없는 그런 돈키호테스러운 단순함과 의지가 있어야 죽음의 위협들에서 그렇게 미친듯이 일관된 길을 걸어 갈수 있었겠지.싶은 생각이 듭니다만.


어쨌든 김대중대통령의 궤적이란 격동적인 한국의 정치사 그 자체일테니 한번 정리하는 의미로서도 읽고 싶긴 한데,내용에 있어서 그렇게 끌리진 않은데..어떤지요.


혹시 읽으신 분 계신가요?


아이패드 책으로 팔고 있던데 그냥 떡하니 사기엔 가격도 만만찮고 분량도 상당히 긴 편이라 다른분들은 어떻게 읽으셨는지 궁금하네요. 

    • 솔직하지 않다는 측면이라면 김대중 자서전은 굉장히 솔직한 편이죠. 자신의 출생의 치부까지 밝혔으니까요.
    • 솔직한 책입니다. 독재와 싸우면서 안 그런 척 했지만 사실 너무나 두렵고 무서웠던 점, 그리고 그걸 가톨릭 신앙의 힘으로 이겨냈던 점 등도 담담히 서술되어 있어 몰랐던 고인의 삶에 대한 이야기들을 알 수 있었습니다.
    • 아까 좋은 리플 달아주셨던 분이 계셨는데..리플이 지워졌네요..왜 지우셨을까..

      리플들 감사합니다.
      전자책 구입했습니다.
    • 김대중에 관한 책을 사서 읽은 건 딱 2권인데요. 92년 대선에서 패배후 영국에 있을 때 썼다는 에세이 같은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와 <나의 길 나의 사상>이었어요. 개인적으로는 90%이상의 지지가 나오는 지역에서 백기완 후보를 찍어서 세자리 수(100표)를 만들었던거를 첫 투표의 추억으로 새기고 있어요.

      당시 김대중이라는 대중정치인은 대중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대중과는 완벽하게 떨어져 있었어요. 87년 대선시기에도 어린 눈으로 봤을 때는 완전 듣보잡 정치인이 갑자기 대선에 나온다고 하니 어리둥절 했었거든요. 5공정권에서 언론에 철저하게 김대중이라는 이름과 얼굴을 삭제 시켰어요.김일성은 그래도 이름은 나오고 혹달린 얼굴그림으로 티비에 나오던 시절에 김대중은 이름과 얼굴 자체를 완전히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지워버리는 작업을 했었던 시절 이었거든요. 그러니 개인적으로는 김대중에 대해 어른들이 가지는 그런 감정을 가지지를 못했어요. 어른들도 김대중이라는 이름을 절대 입밖에 내지 못하고 두려워 하고 있던 시절이 80년대 였거든요. 벙거지라고 전두환을 놀렸다가 잡혀간 사람도 있다는 시절이었으니까요.

      그러다 첫 투표권을 가지게 된 92년 대선에서 백기완에게 표를 던지고 대체 왜 거의 90% 지지를 하는지 궁금해서 서점에 나온 저 2권을 사서 읽었어요. 에세이 보다는 <나의 길 나의 사상>이 꽤나 두껍고 좀 빼곡하지만 순식간에 읽어 나갔어요. 몇 곳은 여러 번 읽기도 했고요. 그 책의 문제점은 우리나라 정치인의 수준에 대해 눈높이를 너무 올려 놨어요. 김대중이 특별한 케이스인거죠.

      라고 알던 삼촌이 말씀해 주셨답니다.-.-;;
    • 2권 다 읽었고 이휘호 여사의 자서전 동행도 읽었는데 놀라운 사람이란 생각만 들더군요. 생각과 의지가 빼어난 사람이요.



      예전에 장애인 단체에서 봉사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분들이 그러시더라고요. 김대중 때 장애인복지가 너무나 향상되었고 그에대한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었다고 다시 나와도 찍어줄거라고요. 당시는 고인이 되시기 전이었거든요. 우리나라 대통령 어느 누가 소외계층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꾸고 이런 지지를 받을까 싶어서 자서전과 관련서적을 독파했었죠. 부끄럽지만 그 전에는 별 관심이 없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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