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보단 운동은 저도 장려하고 싶어요. 그런데 예쁘게 꾸미는 것은 제가 당해봤더니 매우 불쾌한 트라우마로 남아있는 관계로 제 자식에게는 강요하고 싶지 않아요. 정리정돈은 부모님에게 아무리 혼나도 제 몸에 배지 않는 걸로 봐서 교육으로 안 되는 거라고 생각;;;
독서 자체는 말리고 싶지는 않은데, 독서 자체 차단보다는 30분 읽고 10분 휴식(몸 움직이기)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지 않을까요? 저는 이게 안 되어서 캐망 고도근시 ㅠ.ㅠ 어릴 때 책에 빠지는 것이 좋지는 않다고 생각해서 초등 입학 전에 문자는 가르치지 않을 생각이지만 한글은 습득이 쉬워서 스스로 터득하는 애들도 많으니 뭐 억지로 막는다고 될 일은 아니려니 합니다. 바둑은 배우면 좋지 않을까요?
아이가 아주 어릴 때는 이런 종류의 다짐을 잘 지킬 수 있는데, 조금 크면 많이들 마음이 흔들리는 것같아요. 아이 스스로 영어유치원에 보내달라고 하기도 하고요. 또, 아이마다 성향이 다르기도 해요. 커서 나 왜 xx 안가르쳤냐고, 싫어해도 닥달했어야지! 하고 딴소리하는 경우도 봤고 부모님이 푸쉬해서 자기를 의사만들어줘서 너무 감사하고 다행이라고 하는 사람도 봤으며 예쁘게 꾸미는 걸 귀찮아하는 여아도 있고요... 육아는 사람을 다루는 일이라 정답이 없는 문제이니 그때그때 상황에 맞추어 지침을 짜야할듯요. 어느 방향이건 부모 자신의 욕구가 지나치게 반영되면 위험하다고 생각해요.
완고해진다기보단, 주변과 코드가 달라져 외로워질 수도 있으니까요. 완고한 가치관과 편견은 인간의 본성이고, 그걸 넘어서는 좋은 수단 중 하나가 독서를 통한 다양한 간접체험과 각기 다른 의견을 접하는 것이라 봐요. 물론 독서 이전에 주변의 코드를 자신의 동의 여부와는 상관 없이 익히는 것도 인생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것이겠지만요.
이렇게 생각하신데에는 어떤 근거가 있으시겠지만 제 경험과는 반대되는 부분도 좀 보여요. 제가 부모님한테 강요받아서 싫었던 점, 강요받았지만 저의 태도는 전혀 달라지지 않았고 오히려 반발만 생겼던 내용이 적극유도 항목에 있고, 제가 지금까지도 감사해하고 저의 장점이 된 내용들이 차단항목에 있네요. 즉 사람마다 다르고, 아이마다 다르고, 어떤 식으로 접하는지 어느 정도로 빠져드는지에 따라 결과는 모두 다르다고 생각해요. 지금부터 너무 완고하실 필요는 없지않을까 하는게 제 조심스러운 의견입니다.
하나마나 한 소리지만 운동과 독서를 같이 즐기는 애들도 있어요. 그리고 독서를 일찍 시작해 가지는 편견은 독서를 못하게 하는 것보다는 대화를 통해, 혹은 자라면서 스스로 고쳐나가도록 여유를 갖고 기다리는게 좋을 것 같은데요. 뭣보다 전 제가 방임형 부모 아래서 자라서 그런지 그냥 제한없는 게 좋아요. 몇 안되는 부모의 검열도 가끔 충격이 컸었고 속으로 반발이 심했던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