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솔로 분들께... 내가 하고 싶은 연애는...?

(들어가며... 지난번 모 사건 이후로 많이 반성합니다. 이젠 의식적으로라도 주의해서 글 쓰려고 노력하겠습니다.)


날이 많이 춥습니다.

옆구리 시린 분들 많지요.

상상을 해 봅니다.


제가 하고 싶은 연애는...


이렇게 추운 겨울날, 

근처 가격 적당한 밥집에서 따끈한 밥이랑 찌개 맛나게 먹고

내 님의 밥숟가락 위에 생선 반찬 같은 것도 가시 잘 발라서 한점씩 놓아 주고...

가끔씩 눈도 마주치며, 이런저런 이야기하면서 서로 배시시 웃고...

다 먹고 일어나면, 편의점에서 뜨거운 레쓰비 캔 커피 하나씩 사들고 

내 님이랑 손 꼭 붙잡고

근처 공원 같은 곳을 천천히, 이런저런 세상사는 이야기하면서 걸어가고 싶네요.

가끔씩 옆으로 고개 돌려서 서로 얼굴 바라보면서요.

날씨는 이왕이면 흐린 겨울 날 오후라면 더 좋을것 같습니다.

그러다 사람 별로 없는 으슥한 공원 구석 어딘가에서 단 둘이, 부서저라 세게 포옹도 해보고요.


자, 이것이 제가 원하는 이상적인 '데이트'입니다. 비싼 식사나 커피전문점, 깜짝 선물이나 이벤트 같은건 뭐랄까 좀 부담스러워요. 

뭔가 고딩/대학 신입생 데이트 스럽습니까? ^^;; 아쉽게도 저에겐 저런 과정이 없었기에... 하나씩 다 해보고 싶네요. 언젠가는.


상상만 해도 좋구나... ;-)


자, 다른 솔로 분들의 연애 로망이 궁금합니다. 공유해 보아요. 

(* 아참, 야한 이야기도 좋습니다. ㅎㅎㅎ 시간상 너무 이른가...;;)

    • 전 그냥
      같이 안다녀도 좋고
      서로 욕해도 좋고
      멀뚱이 서로 안쳐다봐도 좋고
      인간대인간으로 깊이 서로에게 쏙 빠진
      근데 그러면서 그래지나요
    • 전 부엌이 있는 공간에서 혼자 사는 사람이랑 연애하는 게 꿈입니다. 요리에 취미가 있는 건 전혀 아닌데 맨날 뭔가를 '사'먹는데 질려서 그냥 같이 뒹굴고 낮잠 자다가 일어나서 뭔가를 '해'먹고 싶어요. 라면을 먹어도 정수기 물에 익힌 컵라면 말고 냄비에 끓인 라면이 먹고 싶습니다.
    • 전 그냥 요즘 꽃을 받고 싶어서 연애하고 싶어요;; 제가 제 돈주고 사도 되는데 그냥 받고 싶어요. ㅠㅠ
      그리고 뜨개질해서 목도리 만들어 주고 싶은데 상대가 없어요. ㅠㅠ 이것도 제가 떠서 제가 하고 다니거나 부모님 드려도 되는 거지만 그냥 '그'에게 주고 싶다구요!!
      요즘 생각하는 건 이정도네요. 흑흑 엄청 소박한데 흑흑
    • 로망이라면..작게는 불끄고 온종일 등맞대고 반대방향으로 앉아서 졸아보고 싶네요. 크게는 애인이랑 평생 옆집에 살고싶습니다.
    • 같이 홍상수 영화 보러...
      농담이고 같이 허진호 영화를 보러 극장에 한 번 가거나 집에서 함께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걸 기대했습니다.
      또는 택시 뒷좌석에 함께 앉아서 가는데 상대가 나에게 머리를 기대는 것?
      • 222 고어물은 보겠는데 홍상수 영화는 넘 힘듬. 이창동, 임상수 영화도.. 옆에서 손 꼭 붙잡고 '괜찮아 이거 다 픽션이야' 하고 다독여줬으면 좋겠음
    • 두근두근 보다는 친구같은 연인이 부러워요.

      5년이상 된 그런... 편한
    • 오래 전부터 공연 중에 백허그하는 커플들이 무지 부러웠어요
      • 키작은 연인 무등태워줬더니 사방에서 욕하는 듯한 환청이 들리던데요 ㅎ
    • 저도 집 좀 가까운 사람 좀 만나봤으면 하는 소망이 있어요.
    • 소망 : 카페에서 둘이 느긋하게 커피마시며 책도 보고 낙서도 끄적거리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싶어요.

      대망 : 둘이서 배낭을 짊어지고 도보여행을 하고 싶어요.
    • 제가 그리는 좋은 연애 장면이랑도 비슷하네요.
    • 음 어떤 게 있을까...라고 매우 어렵게 고안해내려는 자신을 발견하고 아 그런거 난 없구ㅋ나ㅋ 라고 깨달았습니다. ㅋㅋㅋ
    • 저도 공연장 백허그... 같이 가게되면 앉아서 보는 공연이더라구요; 이상하게 솔로되면 스탠딩을 가게되고

      적당히 날 좋은 날 공원에 돗자리 깔고 같이 구름 구경하기

      잠자기 전에 서로 노래 불러주기. 전화로 해도 좋고 옆에 있으면 귀에다 대고(음치만 아니면 노래를 썩 잘 부르지 않아도 괜찮아요)
    • 옆집 살고 싶어요. ㅎㅎㅎ
    • 도시락 싸주고싶어요..
    • 같이 레고 10221 수퍼스타 디스트로이어를 같이 만드는 거요.
    • 눈 내리는 겨울 평일 낮에, 따뜻한 카페에서 코코아 한잔 하고 싶었어요 ^^
    • 음;; 제 남친도 몸매 좋고 가슴 큰 여자 한번 쯤 안아보는게 꿈일거라고 제멋대로 추정한바, 저 역시 비슷한 욕망이ㅋㅋㅋㅋ



      키 크고 어깨 넓은 남자랑 딱 네시간만 데이트하고 싶어요. 까무잡잡하고 입술도 이쁘고 말하는 것도 건방지면서 귀여우면 좋죠ㅎㅎ 근데 이런 애들은 얼굴값할 수 있으니까 연애말고 네시간 내지 여섯시간만 누나랑 놀자 우쭈쭈 하고 꼬시고 싶은 그런 욕망이 있습니다 마... ㅜㅜ
      • 키 큰 남자랑 안으면 또 그 맛이 색다른지라*-.-*..헷헷
    • 같이 비행기 타기요. 맨날 혼자 다녀 외로워요. 면세점도 구경하고 대기 시간에 여행 계획도 짜고 서로 여권 구경하고.
      제가 비행기에 약간 공포증이 있는데, 옆에 사랑하는 사람이 앉아 있으면 안심도 될거 같아요.
      • 저도요! 저도 여행갈 때마다 애인 있었음 좋겠다 싶어요. 나이 먹어갈수록 혼자 여행하는 게 어째 점점 부담스러워져요ㅠ
    • 연애로는 하고싶은게 얼른 떠오르지 않네요.



      30년후 어느 추운 봄날 밤, 남편과 낮에 먹은 꽁치찌개 남은거랑 호박전을 안주삼아 소주 한 잔 합니다. "그동안 우리 글루남이(가명, 23세) 키우느라 고생했는데 이제 우리끼리 재밌는거좀 하고 팍팍 쓰면서 삽시다." "어멍 당신도 고생 많았어요. 근데 산으로 들로 놀러만 다니면 노후자금이 모자라지 않나요. 일단 정년까지는 버텨 보게요." 등의 대화를 하는 삶을 꿈꿔 봅니다ㅋㅋㅋ 실제로도 마음가는 남자분 생기면 데이트하는 상상보다 같이 살아보는 상상하는게 훨씬 재밌었네요.
    • 평범하죠.. 사실 평범한 걸 해봐야 좀 별난 것도 옵션을 거는 거고.
      그냥 만나서 영화보고 밥먹고 차마시며 영화볼때 빼고는 쉴새없이 수다떨고 싶어요.
      바꿔 말하면 그렇게 오랫동안 수다떨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어요.
    • 전 요즘 가요프로그램 보면 남자친구랑 같이 침대서 뒹굴거리면서 아이돌을 까는걸 정말정말 하고싶어요..ㅋㅋ

      그냥 보기만해도 기분좋고 웃게되고~

      뭐 그냥 손잡아도 설레고좋고 아주 사소한 이야기하면 같이 빵터지고웃고...

      제일 중요한건 저랑 취향이 많이 비슷했으면 좋겠네요~

      저처럼 스킨쉽 좋아해서 같이 있으면 만지작을 계속하고싶어하고~~

      근데 취향비슷한거 빼고는 다 해본거네요.

      다 알고 뻔해도 연애는 좋은거에요^^
    • 음 제가 제일 좋아하는 건 역시 길가다가 아니면 뭐하다가 남자친구가 정수리나 옆통수.. 머리에 뽀뽀해주는거요. 되게 좋아해요.
      근데 이건 연애하면 다들 하는 거 같고.

      아직 안 해봤는데 하고 싶은 건.. 제가 운동 엄청 빡시게 해서 몸매가 완성됐다는 전제 하에 남국 열대지방으로 여행가는거...
      또..음..남자친구랑 서점에서 노는 거.
      저는 서점 엄청 좋아하는데 남자친구분들께서 서점들을 별로 좋아하질 않으셨어요..
      • 서점에서 남친을 찾으시면 되겠네요 ㅎ



        '어머, 커트 보네거트 좋아하세요?'
    • 현관문에 '소리 좀 작게 내달라'는 옆집 사람의 항의 포스트잍이 붙여진 연애?
      • 요즘 정확히 저 상황을 겪고있는데 아주 승질나요. 전 반대요! XD
    • 유부로서 엄마미소가 지어지는 글...
    • 저는 그냥 뭐랄까, 친구 같은 애인이 좋네요.
      동성 친구 같은 애인.
      애인 같은 애인들만 만나봤는데 제 성향이랑 안 맞아요.
      남친들이 그래서 잘 떠나더라고요.
      혹시 제가 바람을 피나 의심하는 경우조차도... --
    • 원글부터 댓글까지 다 해봤다... 고 하면 미워들 하실 건가요;
      • 꽁치찌개에 호박전까지 전부다요?
      • 키크고 어깨넓고 까무잡잡한 섹시한 남자랑 네시간 데이트하는 것도?
        • 그리고 어리면서 건방져야 하는 남자랑요! 누나라고 하지 못하겠니 엣헴 훈장질을 하면 너가 뭐가 누나야, 하면서 허리에 제 손 감는 섹시한 남자랑! 데이트를 해보셨다는 겁니까아 *.*ㅎㅎ
    • 저는 친구들이랑 다같이 모여 편하게 어울리는 자리에서 애인은 소파에 앉고 저는 소파팔걸이에 걸터앉은 채로 친구들 얘기 들으면서 애인 머리를 쓰다듬고 싶어요. 애인은 제 허리를 잡고 있고요. 사실 이런 연애를 해보고 싶다기보다는, 예전에 이랬던 생각이 요새 자주 나서.ㅜㅜㅜㅜㅜㅜ
    • 지금 당장 떠오르는 장면은 손깍지 끼고 손톱 어루만지는 것!
      에잉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상대가 원하는 거, 좋아하는 거 다 먼저 알아채서 해주는 그런거, 그래서 상대가 편안하게, 행복하게 느끼고 즐거워 하는 거요.



      네, 그러지 못했습니다.
      • 연륜이 느껴지는 댓글입니당...



        바로 위까지는 낄낄대며 읽었는데^^;;
    • 같이 락페, 공연, 동물원, 아쿠아리움, 미술관, 서점, 클럽, 신기한 가게, 정동진 일출, 불꽃놀이, 바닷가, 산을 가고 싶어요. 모델료 안주고 모델로 막 하루종일 부려먹고 그린걸 선물로 주고 싶어요. 같이 누워 책 읽고 싶어요. 눈사람을 만들고 싶어요. 함께 첫 함박눈을 맞으며 손을 잡고 걷고 싶어요. 같이 도서관을 다니고 싶어요.
      • 아주 온건한 소망만 쓰자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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