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홍대 갔다가 놀이터 근처에서 뜬금없이 박근혜 후보를 본 적이 있어요.동네뒷산 마실가는 차림새로(사스 신발 같은 걸 신고 있었던 게 매우 인상적이었음)수행원들이랑 행차하셨더군요.주말을 맞아 집결한 홍대리안들이 그녀를 보고 "박근혜다,박근혜!!"를 외치며 떼거지로 몰려들어 사진을 찍고 악수를 청하더라구요,몹시 당황했음;;; 지금 생각해도 실제로 본 게 맞나 싶은 초현실적인 풍경이네요.클럽가는 복장의 홍대피플들과 박근혜(......)
피닉제씨와 정몽준을 각각 모 호텔 로비에서 봤어요. 피닉제씨는 땅땅하다는 느낌이었고, 정몽준씨는 훤칠하더군요. 그리고 문제인씨는 멀찍이서 면봉만하게 본적있네요.. 아.. 우리나라 사람은 아니지만 일본 전 총리 하토야마를 공항에서 봤어요. 당시에 총리직 사임했을 때인가 그 직전인가 였는데, 웅성웅성해서 뭔일인가 했는데 갑자기 제 코앞에 하토야마씨가 지나가고 저는 순식간에 기자들한테 밀리고... 어쩌면 nhk뉴스에 살짝 찍혔을 수도 있다 싶었어요. 꾸질꾸질한 차림이었는데... 근데, 가까이서 보니까 인상이 별로였어요. 각종 미디어에 등장하는 정말 나쁜 일본인=_=처럼 생겼더군요.
참여 정부 시절에 통외통위 위원장 김원웅씨를 서대전역인지 동대전역인지 북적북적 대는곳에서 스치듯이 봤어요. tv에 나올때는 강하고 젊어 보이는 인상인데 얼굴에 가로주름이 아주 많이 지고 흰머리도 많고 키도 작고 아주 피곤해 보이는 인상으로 찢어진 황봉투에 서류를 옆구리에 끼고 시선을 아래쪽으로 두며 혼자서 터벅터벅 걸어가더군요. 실제로 보고는 일만하는 늙은 정치인은 저런 사람같겠구나 싶더군요. 옷도 후줄근 하고.
밤에 영등포역 출구에서 여친 기다리다 정동영의원과 보좌관으로 보이는 분이 함께 출구로 나오는 것을 봤어요. 아마 지역구에 내려갔다 오는 것 같던데 탄핵이후 총선에서 겨우 과반넘겼을 때 였을 거예요. 당시 열우당내가 시끄럽고 혼란스러웠던 상황같아서인지 얼굴도 많이 상하고 피곤해 보이더군요. 바로 앞으로 지나가길래 총선결과도 만족스럽지 못한 마음에 욱해서 손이 올라갈뻔 했어요. 똑바로 하라고 욕이라도 하고 싶었는데 얼굴 보니 또 그렇게 못하겠더라구요. 방송에서 보는 것보다 키가 작았어요.
전 어릴 적에 김원웅씨 지역구에 살아서 몇 번 봤어요. 동네 식당 같은 데서 부모님이랑 밥 먹다가 김원웅 의원과 여러 사람들이 우르르 들어와서 어른들과 악수하고 저는 덩달아 명함도 받고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늘 지나다니던 길에 사무실이 있고 건물 외벽에 커다란 현수막을 항상 걸어놓아서 아주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존재를 알게 됐던 첫 정치인이었어요. 항상 민주당이었는데 갑자기 한나라당으로 바뀌어서 이상하게 생각했던 기억도 있고 ㅎㅎ
후보는 아니고, 재직시절 노무현 대통령이 학교 특강 와서 맨 앞자리에서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탄핵 이후였고, 워낙 탈권위적이기도 하고, 직설적인 농담도 잘하고, 정말 인간으로서 매력적이구나 생각했었어요. 그리고 맨앞줄에 앉은 덕에 악수도 하고 좋아서 팔짝팔짝 했던 기억이 있네요ㅎㅎ
질문과는 별개로 얼마전에 홍대 이자까야에서 진중권 선생을 본적이 있는데 정말 조용하고 대화도 조심스럽게 하는 걸 보고 참 아이러니 하다고 생각했어요. 일본인처럼 조용조용 조심조심이 몸에 밴 사람 같았거든요. 불과 몇시간 후 트위터에서는 폭트하면서 육갑에 X랄을 날리고 계셔서 더 웃겼었죠ㅎㅎ 유명인을 실제로 보는 건 생각보다 강렬한 경험일수 있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