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하의 상태


김지하는 적어도 제가 알기로 1990년과 91년초에 

멀쩡한 상태로  생명운동과 기존 운동방식의 한계를 극복하는 사고의 전환을 문제제기했었습니다.

저술과 강연을 활발하게 했었고 그 당시까지만 해도 고문 후유증은 있으나 그의 정신이 이상하다느니 머니 그런 말은 없었어요.


여하간 김지하의 새로운 문제제기, 대안운동

그걸 긍정적으로 받아 들이는 사람도 있었지만

더욱 시급한 다른 사회모순에 운동역량을 집중하여야 한다는게 그의 옛동지들과 당대 운동세력의 대체적인 반응이었습니다.

그냥 노선이 다른거였죠. 


여하간 김지하는 당시 조직운동을 하던 사람이 아니었고 어떤 시스템, 합의 , 소통,  무언가 같이 한다는 개념이 없는 

끼충만한 예술가였고 본인이 옳다고 믿는 길을 가는 사람이었습니다.


그 와중에 90년 3당통합 - 민자당이 생겨나고 공안정국이 시작되고

91년 초부터 학생운동에서부터 강력하게 반발하고 '강경대'학생이 전경의 과잉진압에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공안정국을 만들면서 이미 각 운동세력 내부에서부터 탄압을 당하였던 차라 

그를 계기로 참아왔던 울분들이 터집니다. 그 와중에 연이어 학생들이 자결로 항거하는 비극적인 상황이 벌어지구요.


사실 당시 운동권 내부에서도 이미 '자살'은 절대 안된다며 자결로 항거하는 것에 대하여 회의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매우 많았어요.

그저 죽은이에 대한 예의를 지키며 그런 비판을 안으로 조용히....미루어 두었을 뿐이었죠.


하지만 그래도 자결하는 방식으로 권력의 부당함을 알리는건 옳지 못하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습니다.

학생운동지도부에서 각 학교마다 그런 극단적인 행동을 할것으로 짐작되는 사람을 찾아 미리 막으라는 공문이 내려갈 정도였고,
실제로 과. 서클 단위로 좀 격하다 싶은 후배들을 선배들이 면담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했어요. 


그런 영향인지 자결로 항거를 한 사람에 대한 장례투쟁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수도 점점 줄어들어갔었구요.


그런 와중에  91년 이후 민주화운동세력이  '사람의 목숨을 이용하는 파렴치한 놈들'로 낙인 찍히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오랜시간 재야세력에게 행해졌던 대중의 지지와 신뢰가 한순간에 허물어지는 계기가 되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유서대필조작사건 (이 사건은 알다시피 21년만에 재심을 앞두고 있습니다.... )



당시 재야에서 주도한 반공안정국투쟁 국면에서 

유서대필조작사건의 신호탄이 된것이 사실상  조선일보에 실린 김지하의 칼럼입니다.


"죽음의 굿판을 걷어 치워라"는 김지하 자신이 한 말이 아니고 조선일보 편집부가 임의로 제목을 달았다고 김씨는 항변합니다.

그는 나중에 본인의가 왜곡되어 전달되었다고 아쉬워 합니다.

하지만 그 뒤로 김씨가 조선일보를 거부한다거나 명예훼손으로 고발을 했다는 말을 전 들어본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또 조선일보입니다....)


사실 그의 해명이 나오기 전까지 그가 제정신이 아닐지도 모른다. 

고문 후유증으로 그런것이다...라는 주장들이 많았었어요. 

하지만 그가 자신이 한 발언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고 그런 발언을 하려는 본의도 스스로 잘 설명할 정도였다는 것이 드러났죠.


그 사건이 일어나고 10년이 지나 실천문학에서 마련한 인터뷰에서 

그는 그래도 자신 덕분에 자살투쟁이 끝난거 아니냐며 자화자찬을 합니다....

(중간에 잠간 언급했었지만 이미 운동세력 자체내에서 더 이상 죽지 말자고 다짐하고 단속하던 시절이었습니다.  김지하는 그저 숟가락을 얹었을 뿐입니다.

당시 문익환 목사님께서 피를 토하며 절규하고 호통치시던게 생생해요  "더 이상 죽지 마!!!!!!!!!!!!!!" )


자신의 발언이 그런 시기에 조선일보같은 언론을 통하여 어떻게 이용당할지에 대한 사려도 없고

정세의식과 역사의식이 거세된채 그저 자신의 주의주장만을 고집하는 사람일 뿐입니다.


그가 강렬하게 비판하는 것은 그 스스로  너무도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왜 꼭 자신이 사랑을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적이라고 생각하는 놈들의 입을 통해서 발언하려는 걸까요?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그의 돌출행동, 발언이 계속 이어지면서   사람들은 그를 점점 멀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에 비례하여 그의 상태는 악화됩니다.



이 악순환의 고리에서 김지하의 책임은? 


전  매우 크다는 입장입니다.


고문 후유증? 전 그 보다는 그 자신 본래의 지나친 독단적인 성격과  자의식 과잉의 소산이라고 보는 입장입니다. 


문인들에게는 흔히 있는 곤조, 지조, 뚝심 뭐라고 표현을 하던 , 그것들이 동시대 운동세력과 불화를 하면서 (즉 자신을 따르고 지지하지 않는다고 해서)


삐진, 그래서 동지들의 적의 입을 빌어  독침을 날리는 노인네가 제가 아는 김지하입니다.
























    • 본인,지금 본인에 대한 사람들의 분노가 정녕 김지하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별 대꾸하고 싶지 않네요’
      ‘정신병자에게 강의 듣는 님같은 사람’
      ‘그렇게 비난질하는 댁도 똑같죠’
      ‘그냥 님이 듣고 싶은 말이 안나오니까 승질’
      ‘한심하게스리…급한 맘에 뱉지 말고’
      ‘이게 딱 님 수준인거에요’
      ‘머 이런게 다’
      ‘아무런 맥락없이 욕지거리 내뱉는게’
      ‘참 편한대로 기억 조작하기에 충분한 분’
      ‘지금봐도 독특한 머리구조’


      이거 다,본인 주장에,충분한 논리와 예를 갖추어 반론한 이들에 대해 본인이 단 댓글입니다
      • 댓글을 두 번이나 내용을 바꾸시는 바람에 제 댓글이 참 뜬금 없어지는거 같아...저도 원래 댓글은 지웁니다.

        ML님께 질문 드릴게요.

        제가 사과를 요청하면 저에게 사과하실 용의 있으세요? 왜 사과하냐구요? 저 아래 쓰레드에 ML님은 분명 저에게 먼저 화를 했고 굉장히 비아냥거리고 빈정거리는 댓글을 다셨자나요.

        전혀 사과하실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시죠?...... 그래서 전 ML님게 사과 요청을 안합니다. 다른 분들도 다 마찬가지구요.
        화를 내는거, 그리고 님이 스크랩한 빈정거림 조소, 다 저마다 사정이 있고 명분이 있는거랍니다. 님에게는 님의 사정과 명분이 있었듯이요.
      • 태도 논쟁은 하지마시죠. 가는 말이나 오는 말이나 곱지 않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 네,오는 말도 그닥 보기 좋단 말 자체도 인정하기 어렵습니다만 안그래도 이런말 하는 사람 있을 것 같아서 제가 발췌한 댓글은 전부 다 매너있는 반론에 대한 댓댓글로만 한정했습니다.그리고 김지하 문제로만 한정하기엔 이미 soboo님이 벌여놓으신 판이 너무 크죠.그리고 그 판의 계기가 김지하인 이상 거기서 벗어날수도 없습니다.

          아까랑 전혀 상관없는 음식 얘기 음악 얘기였으면 저도 이런 글 다시 안올립니다.근데 아까랑 똑같은 얘기 한번 더 하면서 그건 아까고 그건 걔들 일 해버리면 난감하죠.그리고 김지하 얘길 다시할 게 아니라 그분들한테 사과를 하시는게 순서죠.
          • 오는 말도 곱지 않았다는데 동의하지 않으신다면 의사소통이 안되겠네요.

            남의 곱지 않은말만 발췌해서 비난하는건 대화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매너있는 댓글에 매너없이 답한 것은 문제삼을만 하지만

            태도를 문제삼는다면 매너없는 답글이라고 매너없이 받아치는 것도 정당화할수는 없습니다.
      • 전 그런 표현을 당한 만큼 돌려준 경우도 있고 제가 먼저 선을 넘어선 경우도 있어요.
        그리고 그 댓가로 조만간 경고를 받을만큼 점수를 채웠구요. 이걸로 충분한겁니다.
        반면 전 제가 당한 것에 대해서는 별로 경고할 생각없어요. 아직 토론중인 사안이고 내용이 중요하다고 보니까요.
    • 심지가 점점 굳어지는건 좋은거고(노인은 퇴행성이지만) 속에 담고 갈게 간편해서 좋고.
    • 잘 읽었습니다. 왜 하필 조선일보였을까. 조선에서 굉장히 지지해주던 박경리씨 생각도 나고
    • 간만에 눈팅중인데 soboo님은 여전히 활동중이셨군요. 저는 blue303이라는 찌질이마냥 진작에 강퇴되신줄 알았는데.
      • 궁금한 것이 신고는 어디서 어떤 절차로 할 수 있는건가요?
        • 듀나님께 쪽지 보내세요.
      • soboo님이 어찌 blue303님과 같은 수준으로 폄하되죠?
    • 자기만 아는 줄 아나봐... ㅎㄷㄷ 남들은 다 뭘 몰라서 하는 소리고요 그쵸?
    • 진짜 변희재랑 똑같다니까요?
    • 구원투수 김지하 등판이요~
    • 그래도 저사람 목숨걸어봤고 그렇게 살아온 진짜 과거가 있잖아요. 너무 그렇게 말할 순 없지않나요?

      분명히 다르지만 색계에서도 그여자를 욕할순 업듯이?
    • 저는 소부님이 어떤 부분에서 김지하 시인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그를 정신병이라는 이름으로 안타까워하는 시선을 왜 용납하지 않으시는지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먼저 백플 넘게 달렸던 글에서 소부님이 다소 감정적이고 공격적이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새 글에서도 서로에 대한 인신공격만 오가는 것은 안타깝네요. 거친 표현만 자제한다면 충분히 토론거리가 될 만한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한 때 민주화 투사였던 사람이 변절한 것에 대하여 고문의 후유증이므로 안타깝게 여겨야 한다는 의견도 한 의견일 뿐이고, 소부님 의견도 마찬가지이지요. 개인적으로 오늘 소부님 글과 다른 분들 댓글에서 많이 배웠습니다.
    • 저도 이봄이님과 같은 생각을 했어요.
      김지하에 대해서는 착잡한 심경일 뿐 변절의 이유에 대해 깊은 생각이 없었던 것, 알아보려고 노력해본 적도 없었던 것이 사실이라
      여러분의 말씀을 읽으면서 배운 점이 많았어요.
      조금만 감정이 절제되었다면 좋았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더불어, 리영희 선생을 존경하셨다면 소부님 태도가 더 이해가 되는군요.
      소부님을 듀게에서 계속 뵐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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