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를 보았다]를 보고...

네.. 아직도 속이 메슥거립니다.


여기서부터는 순전히 개인적인 의견임을 다시 한번 강조 드립니다.


단언컨대 이 영화에는 영화적 고취, 장르적 쾌감 없습니다.


그냥 리얼리즘이에요.(미칠듯이 날뛰는 음악만 빼면) 특히 최민식의 연기가... 근데 그 리얼리즘을 표현하는 방식이 장르적이죠. 물론 고어, 호러 등등...


감독이 신씨티나 다른 영화들도 인육 먹지 않느냐고 하는데. 그런 영화들은 장르영화의 방어막 안에서 표현하는 거자나요.


그게 바로 이 메스꺼움의 정체인거 같습니다. 우리가 '고 김선일 비디오'를 보지 않는것처럼...


영화속에서도 나오고 감독도 재차 강조하듯이 "괴물에 맞서려다 괴물이 되는 사람"이 바로 이 영화를 칭한다고 보면 되겠네요.


구스반산트의 '엘리펀트'에 정성일 평론가가 했던 말이 기억나네요.


이해할수 없는건 그냥 이해할수 없는 것 그대로 놔두는게 맞다고.


영화 끝나고 기자간담회 하는데 이병헌 씨도 충격을 좀 받은것 같더군요.


김지운 감독이 삭제된 필름에 대해서 "초밥인데 육질은 그대로고 와사비를 좀 덜 넣는 정도로 수정했다"고 하자


자기 생각에는 와사비를 아주 듬뿍 친것 같다고 받아치더라구요.


어쨌든, 저는 이 영화를 보지 않았던 몇시간전이 너무 그립네요.


혹시, 설마 뭐 그렇게 잔인하겠어 하는 심정으로 보실 분들은 적극적으로 관람을 만류드립니다.


그리고 제한상영가 문제에 대해서도 정말 솔직한 심정을 말하자면.


'뭐 그렇게 억울할 것도 없겠구만.' 입니다. 우리나라에 제한상영관이 없다는 것만 빼면, 제한 상영가는 이 영화에 대한 합당한 정보라는 생각이 드네요. 










    • 흠.. 역시 수위의 문제가 아니라 방식의 문제였던거군요. 심영섭이 스너프 운운한 이유를 알겠어요.
      이병헌은 정말 충격을 받은 것 같더군요 ㅋ 그래도 기대되는 건 .................. 응?
    • 이병헌은 한류스타니 계산기 두드려야 하겠죠.
    • "검열-'제한상영가'"의 관점에 대해서 의문이 생깁니다.
      ('우리나라에 제한상영관....' 그렇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이기도 합니다만)
    • 큰고양이/ 혹시 Bigcat님이신가요?
    • 저같은 사람에게는 꼭 보라는 말씀처럼 읽히는 글^^;
    • 내일 걸로 예매했어요. 궁금하네요. 제가 평소에 최민식 연기스타일을 별로 안좋아했는데 이 영화에서는 어떨지 궁금해요
    • 한석규 팬으로써 처음 이병헌으로 캐스팅이 바뀔때 안타까웟지만 올라오는 리뷰들 보니 안하길 잘하신 듯. 한석규도 대단하네요. 원래 최민식 배역이라는데 이런걸 하려고 하다니...
    • 저는 잔인한 것도 별로 안좋아하고 김지운도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 정도로 화제니까 궁금해지네요.
    • 푸른새벽/ 그런 마음이시라면 정말 안보시는게 좋을거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하지만 이렇게 말할수록 더 보고싶어 질테고...
    • 사람심리가 왜 그럴까요? 전 보지 말라니까 정말 안보고싶어지는데요.
    • 으암...고민되네요. 금요일 볼려고 했는데...
    • 폭력의 정도가 마터스정도 하나요?? 만약 그렇다면 약속 취소하고 다른 영화 볼려고요.ㅎㅎ
    • dvd 프라임 리뷰보니 정신적 데미지가 마터스;급이라고 하네요. 참고.
    • 글쎄요?
      저는 폭력이나 잔인함의 방식이 제한 상영가의 이유의 전부라고는 생각되지 않던데요?
      딱 미성년자 관람 불가가 적당하다고 생각되는 정도였습니다.

      물론 삭제된 장면들이 얼마나 심한 장면인지 못 본 상태의 판단이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제한상영가로 생각하고 보았던 것에 비하면
      예상했던 것보다 그렇게 직접적이지는 않았는데,
      아마 이건 영화 관람이 직업인 분들은 비슷하게 느끼실 것 같습니다.

      (일반 관객이 느끼기에는 분명히 정신적으로 타격을 입을 만큼 영상 표현이 강렬합니다.
      중간 정도되자 여기자들이 연이어 자리를 뜨더군요)

      보고나서 다른 평론가나 기자들 평을 들어보니
      잔인성이나 폭력은 특별히 제한상영가까지 갈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중평이더군요.

      문제는 그 잔인함과 폭력성이
      영화의 전개와 연관되면서 심각해진다는 것이지요.

      성인이 아닌 청소년들이 본다면
      분명히 이상한 쾌감과 망상을 가질 수가 있도록
      이야기가 짜여지고 연출되었으니까요.

      그리고 여성분들이 보기에는 영화 자체가 정서적으로 폭력적이라고 느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남성 관객들에게는 복수극의 장르에서는
      나름대로 일정한 쾌감을 줄 수도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바로 이 부분이 바로 미성년자들에게 망상을 심어줄 수 있는 위험한 부분이기도 하지요.

      개인적으로 영화를 많이 보신 분이 아니시라면
      호기심으로 인한 관람은 권할 만한 영화는 아니라고 봅니다.

      하지만 영화광이라면 이 영화가 영화광들의 정서 어떤 부분에 걸쳐져 있는지를
      잡아내고 음미할 만한 부분이 많은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어떤 영화광들은 열광할 수도 있고요.
    • 다음달에 출산을 앞두고 있어요. 매주 금요일마다 거의 영화를 봐왔었고.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하려고 했었는데. 뭐 관심조차 가지면 안될듯한 이 분위기;
      남편이 안된대도 속으론 볼꺼라고 뭉개고 있었는데 도저히 안되겠군요. 아..
    • pascal 님 절대로 보지 마세요.

      맨 처음에 살해당하는 여자가 '임산부'입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가 몇 번 더 나옵니다.

      임신 중이시라면 절대로 말리고 싶습니다.
    • hajin님 제가 '뭐 그렇게 억울할 것도 없겠구만.' 이라고 생각한 이유가 바로 그 이유 때문이에요. 저도 이 영화가 고어적인 측면에서 특별히 더 잔인하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제한 상영관이 충분히 이런류의 영화를 즐길만한 팬들을 수용할만큼 있다면, 저는 제한상영가가 맞다고 봐요.
    • 저는 이영화가 장르에 미친 감독이 장르를 뛰쳐나와서 장르적 쾌감을 추구할때 낼 수 있는 가장 나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 어느 순간 윤리적 긴장감을 포기하고 가거든요. 그게 바로 hajin님이 말씀하신 부분들이기도 하구요.
    • hajin/ 아학, 쐐기를 박으시는군요. 덕분에 관심이 뚝! 끊겼어요 ㅎ 감사합니다
    • 제한상영가 자체는 별 무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실질적으로 제한상영관이 없는 우리나라에서
      제한상영가는 '상영금지'라는 점이지요.

      하지만 이건 등급의 문제가 아니라 '검열'의 문제니까요.

      뭐 영화에 대한 의견을 글을 다시 읽어보니 비슷하네요.
      다만 저는 영화광의 시각에서 본 '영화광의 영화'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은 거고요.

      보는 내내 샘 페킨파와 큐브릭과 이마무라 쇼헤이가 마구마구 겹쳐 지나가더군요.

      슬슬 리뷰를 쓰기 시작해야 겠습니다.
      그런데 이 리뷰를 과연 잡지나 웹진에서 실어줄런 지가 걱정되네요.
    • hajin/ 정말 제한상영관 건립 추진운동이라도 해야겠군요...
    • 이 글을 읽고 방금 예매 취소했어요.
      무서운 거 잘 못 보는데도 불구하고 예매했지만, 제가 감당할 수 있는 정도를 넘어서는 영화 같군요.
    • 내용도 별로던가요...?
      아 이따가 볼껀데...
    • "윤리적 긴장감을 포기"했다는 부분에서 감이 더 오네요.
      영화를 안 보고 하는 이야기이지만 김지운감독이 왜...?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 위치에서 지켜야할 게 없나?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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