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삭 의사부인 살해사건 징역 20년

이번 학기에는 법의학 수업을 들었는데... 이 사건을 마지막 시간에 케이스로 다뤘거든요. 미진한 데가 있다며 고법으로 돌려보냈는데(파기는 아닙니다) 결국 최종적으로 20년형이 선고됐다네요. 목졸라 죽인게 맞다는 결론.

 

http://news.nate.com/view/20121207n12317?mid=n0402

 

기본적 법의학적 지식도 없는 변호사가 우기고->반론당하고->우기고->반론당하고 하는 과정과

캐나다에서 법의학자를 불러와서까지 발악한 범인측의 행태 등등 재밌(살인사건이 재밌으면 안되지만;)었네요.

 일일이 다 적을순 없지만 인터넷 기사 같은데서 나오는 단편적인 정보와는 질적으로 다른, 거의 실소를 금치 못할 수준의 범인측의 억지와 궤변의 향연이 골때렸습니다.

 

이것 말고도 혈액형 살인사건도... 이건 90년대에 아주 떠들썩했다는데 지금은 잊혀진듯.

이건 엔하위키에 등재되어 있더라구요. 어릴때 검사한 혈액형이 잘못 나와서 아내의 부정을 의심한 남편.. 거기서 비롯된 무려 어머니와 초등학생 자녀 둘이 죽은 참극이에요.

반전이 있다면 흔한 시나리오대로 범인은 아버지가 아니라는..-_-

그리고 옛날 모든게 허술하던 시절 군의관 하면서 혈액형 검사 시약 빼돌려서 팔아먹은 이야기까지...이런 얘긴 안해주셔도 되는데..;

 

그리고 열악한 환경 얘기도 안빠지죠. 기술 수준으로는 세계 최고급이랍니다 우리나라가.

문제는 '기술'만 그렇다는거죠. 실제로 매우 신속하게 처리되어야 할 부검이 행정절차를 거치고 의사수도 부족하고 등등의 이유로 사건을 파악하는데 지장을 줄 정도로 늦게 처리되는 현실 같은거..

사건의 시신이 부검되어 결과가 나오는 프로세스로 보면 말레이시아가 우리나라보다 선진국이라네요.

 

    • 이 스토리 쫙 읽어볼방법이없을까요. 검색하면 다 조각조각나와요.
      • 저도 수업에서 들은 얘기가 전부에요. 주로 어디에 몇개의 자창이 있고 근육이 어떻게 됐고 이건 타해냐 자해냐 그런 얘기가 주를 이루는지라..
        의사부인 사건은 젊은 의사가 만삭인 부인을 목졸라 죽인 사건인데 욕조에 묘한 자세로 쓰러져 있어서 이상자세에 의한 질식사라고 우겨대다가 논파당하는...뭐 그런 얘기구요.
        혈액형사건은 약대 나온 미모의 여성과 폭력전과있는 남자가 부부인데 어느날 남자가 으레 그러듯 술취해서 행패부리다가 경비원과 동네 주민이 진정시켜서 집에 올려보냈는데 새벽에 비명소리가 들리고 남자가 헐레벌떡 내려와서 마누라랑 애들이 다 죽었다 강도가 온거같다 라고 신고. 누가 봐도 '내가 죽였소'라는 상황인데 이상한점이 남자의 옷이나 손에 피가 전혀 안묻어 있었던거죠. 부검해보니 이러저러하고 요러쿵 저러쿵한 이유로(이하는 노트필기를 꺼내야되는..;) 아내는 자해, 두 자녀는 타해라는 결론이 나왔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이 남자는 자기 혈액형을 잘못 알고 있었어요. 그리고 사건 몇달 전 남자애가 학교에서 혈액형 검사를 받았는데 (잘못 알고있는) 자기 혈액형과 아내의 혈액형 사이에서 나올 수 없는 혈액형이 나온거죠. 그걸 계기로 남자는 마누라를 의심하게 됐고... 아내 약국 앞 다방에 죽치고 감시를 하는 등 가정불화가 심해진거죠. 뭐..이런 안타까운 이야기인데 교수님 왈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 서리가.."
    • 저도 혈액형 사건 궁금한데요!!! 그래서 범인은 누구인가요? 아내?;;;
    • 전 국민의 지문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 해놓고, 범죄 수사때마다 지문이 주요 증거가 되는 나라이다보니, 소속 법의학자들의 지문 감식 기술은 세계 최고라는 기사를 본 기억이 있습니다. 대형사고가 나서 시신 신원파악 할 때 다른 나라 전문가들은 도저히 지문을 떠내지도 못할 정도로 훼손된 시체에서도 지문을 떠내고야 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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