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방금 겪은 설레고 이상한 경험.
저는 계속되는 탈락으로 세상에서 제일 하찮은 존재인 것만 같은 기분을 매일 느끼는 ㅠㅠ 여자 취준생이에요.
취직준비 기간이 길어지니 자존감은 하락하고 사람 만나기는 더욱 싫어지고 돈도 없으니 잘 꾸미지도 못하고 악순환이네요.
오늘도 방금 전 까지 학교 콤퓨타실에서 머리 쥐어뜯으며 자소설 완성하고 나오는 길이었어요.
학교 후문 앞에서 서서 배고픈데 이쪽으로 건너서 큰 맘먹고 치킨 사갈까 걍 편의점에서 과자 사먹고 말까 심각하게 갈등 때리느라
두리번 두리번 서성 서성거리고 있었는데요, 그러다가 한 귀요미 훈남이 지나가다 눈이 마주쳤어요. 그리고 또 마주치고..
내가 너무 두리번 거리고 있어서 그러는군아.. 싶어서 뒤돌아서 있었는데 누군가 어깨를 톡톡! 쳤어요.
쳐다보니 그 훈남ㅠ0ㅠ!
뭐지?!?!? 했더니 "누구 기다리시는 거에요?"하면서 말을 걸더군용.
우와 이게 뭐지 두근두근 우왕0_0 하고 순간 설렜어요.
아니라 했더니 훈남이 "이거.."하면서 손에 들고있던 따뜻한 캔커피를 쥐어줬어요.
"왜요???"라고 물은 제게 훈남은 "저는 곧 집이라서요. 춥잖아요. 이렇게 들고계세요."라고 말하곤 총총......
쓰고 보니 별 경험도 아닌데요ㅋㅋ
보통 이런 케이스라면 뒤에 '혹시 연락처라도...'하며 물어와야하는거 아닌가 근데 그럴리가 없지..
그럼 이게 뭐지..
불우이웃돕기..
아 가까이서 보고 도망가는 케이스...
근데 내가 그렇게 추워보였나 별로 안추운뎅..
하 딱 한번이었지만 헌팅당했던 (무지 자랑거리) 슴살이 떠오른다
스무살이 되고 싶당..
커피에 이상한거 넣은거 아닌가..
요런 별별 생각이.. 동년배 남자사람이 말 걸어준게 참으로 오랜만이어서요.=_=
캔커피는 참으로 따뜻했고 마음도 따땃한 남학생이었네요.
아이 우울해 빨리 취직하고싶어요. 2012년의 겨울은 제겐 느무 춥고 외로워요.
취직하면 듀나게시판의 각종 모임, 듀솔클이라던가....듀솔클이라던지.. 듀솔클같은 모임에도 참여하며 활동하고 싶어요.............히히힣...
고럼 불금 마무리 잘하시구, 주말에 또 많이 춥다던데 다들 빙판길 & 건강 조심하시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