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영 편파논란이 뭔소린가 해서 검색해봤는데 무슨 격투기갤이나 일베에 올라온 쌍욕난무 배설물 말고는 볼게 없네요. 네이버에 기사도 검색이 안되고. "어우 쒸 내가 보기엔 이시영이 X발린거 맞는데 어우쒸~" 이런 눈전문가들의 키보드파이팅 말고 상대선수측의 불만제기라든지 이 부분 취재한 기사같은건 없나요?
일단 지난번도 그렇고 이번도 그렇고 상대편 키나 팔길이가 다 짧네요. 같은 체급에서 저런 기럭지가 나오기 어렵다고 한다면, 이시영 측에서 유효타를 만들기가 훨씬 유리할 것 같네요. 올려주신 동영상을 봐도 이시영이 툭하고 상대 얼굴을 가격하면 상대가 달라붙으면서 엉기는 상황의 반복.
괜히 아는체 하는 쓸데없는 덧글같아서 썼다가 지웠다가 했는데...(악플이 무서워 아프리카 링크에는 덧글 달아놓자니 무섭기도 하고) 편파판정 논란은 아마복싱을 이해못하는 사람들의 오해지요. 아마복싱은 UFC나 프라이드가 아닙니다. 적극성이 떨어져 보여도 감점요인이 아니며 심지어 다운을 뺏더라도 정타 1점이거나 이것도 아닐수도 있습니다. 올림픽 이후로 컴퓨터 채점에서 합산 평점으로 바뀌긴 한다고 들었지만 이게 얼마나 화끈하게 했냐를 따지는 채점제가 아니지요. 아마복싱은 잘 싸우냐가 아니라 얼마나 경기를 잘하냐가 중요한 스포츠거든요. 그리고 사우스포에 48kg급에 저 신장이면 키가작은 상대방 오소독스 선수에겐 어딜가나 잽이 가로막고 있는 상황인데다 스트레이트마저 잘 안보이는 상황이 종종 벌어집니다. 자기가 스트레이트를 날려야 하는 팔을 상대방이 잽으로 잡고 있으니까요. 경기경력이 짧으면 짧을수록 사우스포가 항상 유리합니다. (일단 사우스포는 거의 대다수가 오소독스와 스파링을 하고 오소독스는 언제나 오소독스와 스파링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경험차이도 많습니다) 또 근력과 속도가 뒤쳐지는 여성선수들이 훅이나 어퍼보다 원투 스트레이트를 절대적으로 많이 이용하기에 닭싸움처럼 보일수도 있지만 이시영은 시종 일관 중앙을 점하고 발로 상대방을 놓치지 않습니다. 발을 자세히 보시면 이시영의 오른발이 먼저가서 가로막는 상황이 많지요. 발이 먼저가서 잡고 있다는 것은 상대방보다 한 템포 위에 있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은 실제로 이시영이 아웃복싱을 하는 게 아니고 상대방이 거리를 못잡아서 돌고 있는 거고 이시영 뒤에서 잡은 영상은 보면 이시영은 (포인트 나는 부분에서) 상대를 잡으러 다니는 거죠.아웃복싱이라기 보단 상대방이 체력은 다 되어가는데 이시영의 시야를 뺏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좇겨다니는 거고 상황이 그러다보니 상대방 코치는 소리를 지르고 있는 거죠. 포인트가 우선인 아마복싱 특성상 바디 블로우를 거의 안쓰기도 하거니와 여자선수의 경우 그 큰 글러브로 가슴을 가격하지 않고 명치를 노리기도 어렵습니다. 옆구리도 마찬가지지요. 짧은 지식으로 그냥 적었는데 이시영은 동호인 수준뿐 아니라 아마추어에선 훈련이 거듭될수록 사기캐릭터입니다. 체급내의 긴 리치, 사우스포, 느리지 않은 발...프로는 글쎄요일 수 있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