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와중에 문 후보는 "청와대를 국민 품으로.."

오늘 발표된 공약입니다.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광화문의 정부종합청사로 옮기고,

청와대를 국민에게 개방하시겠답니다. (+더불어 북악산 완전 개방까지! 산악인다운 공약입니다.)

 

참여정부 비서실장 시절 느끼신 바가 많으셨던 듯합니다. (대통령에게 매일 아침 보고하러 가면서.. 씨바.. 왜케 멀어...;;)

 

노대통령의 '청남대를 국민 품으로...'와 같은 맥락의 공약이 아닐까 싶어요.

 

다음은

기자회견 전문 링크입니다.

http://blog.naver.com/moonjaein2/20173359854

 

앗, 위에 바로 스타더스트님이 기자회견 전문을 옮겨 오셨네요.

위에 가서 보세요. ^^ (   다시 지우셨네요. 그냥 놔두셔도 되는데... )

 하여 제가 전문을 다시 가져왔습니다.

 

 

 

문재인 후보, 대통령 집무실이전 기자회견문

 

국민 속으로 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선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1주일 후면 우리는 새로운 대통령을 만나게 됩니다.

많은 국민들은 새로운 대통령과 함께 찾아올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국민들과 소통하고 동행하는 대통령,

희로애락을 함께 하는

이웃 같은 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손을 내밀면 금방이라도 닿을 만큼

가까운 곳에 있는 대통령을 소망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오래 전부터,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꿈꿔 온

대통령의 모습이 있습니다.

영화관에서 시민들과 함께

같은 영화를 보며 울고 웃는 대통령,

노량진 공시촌에서

취업 준비생들과 함께 컵밥을 먹으며

아픈 청춘의 애로에 귀 기울여 주는 대통령,

남대문 시장에서 옷 한 벌 사고

상인들과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 잔 하는 대통령,

대학로에서 연극을 보고 나서

젊은이들과 호프 한 잔 하는 대통령입니다.

그러면서 경청하고 위로하는 대통령입니다.

 

국민들에게 보이기 위한 반짝 이벤트가 아니라,

대통령과 국민이 함께 하면서

늘 소통하고 동행하는 새로운 정치를 위해

대통령 문화가 그렇게 바뀌어야 합니다.

 

대통령은 국민 속에 있어야 합니다.

언제나 마음을 열고

국민과 대화할 수 있는 곳에 있어야 합니다.

국민의 육성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곳에

있어야 합니다.

 

늘 그렇게 국민과 소통하고

동행하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

오랫동안 구상해온 특별한 공약 하나를

오늘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종합청사로 이전하겠습니다.

‘청와대 대통령 시대’를 끝내고,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습니다.

구중궁궐 같은 청와대를 나와

국민들 속으로 들어가,

늘 소통하고 함께 하겠습니다.

시민들의 이웃이 되겠습니다.

 

2013년이면

광화문 정부종합청사에 있는 여러 부처들이

세종시로 이전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국민 부담 없이 가능한 일입니다.

 

지금의 청와대는 개방해서

국민께 돌려드리겠습니다.

때때로 국가적인 의전 행사가 열리면

국민들께 좋은 구경이 될 것입니다.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드리면,

북악산까지 완전 개방이 가능해집니다.

국민들에게는

새로운 휴식의 명소가 생기게 될 것입니다.

 

이제 ‘대통령 집무실’이

‘청와대’라는 이름을 대신할 것입니다.

‘청와대’는 더 이상

높은 권부를 상징하는 용어가 아니라,

서울의 대표적인 휴식 공간을 뜻하는

용어가 될 것입니다.

 

지금의 청와대 터는

조선 왕궁인 경복궁의 일부이자

뒤뜰이 있던 자리입니다.

자랑스런 문화유산의 일부입니다.

일제가 경복궁 일부 건물을 허물고

조선총독부 관사를 지었던 곳입니다.

나쁜 의도에서 비롯된 터입니다.

조선총독부 관저, 경무대에서 이어진 청와대는,

지난 우리 역사에서 독재와

권위주의 권력의 상징이었습니다.

제왕적 대통령 문화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리고 국민 위에 군림하는

권력기관의 상징이었습니다.

대통령을 국민들로부터

철저하게 격리하는 곳이었습니다.

 

심지어 대통령 비서실조차 대통령과 멀리 떨어져서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통령을 만나려 해도

차를 타고 가야하는 권위적인 곳이었습니다.

그 넓은 청와대 거의 대부분이

대통령을 위한 공간이고,

극히 적은 일부를

수백명 대통령 비서실 직원들의

업무공간으로 사용하는

이상한 곳이었습니다.

말하자면, 대통령은 대통령 비서실 직원들과도

철저히 격리되어 있는 실정입니다.

 

광화문 대통령 시대의 개막과 함께

이 모든 상징들을 청산하겠습니다.

국민들 속으로 들어가 국민들과 함께

대통령직을 수행하겠습니다.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과 동행하는

‘겸손한 대통령’ 시대를 열겠습니다.

 

국민들은 출퇴근길에

대통령과 마주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반갑게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을 것입니다.

대통령 집무실의 창문을 열면

국민들이 살아가는 생생한 삶의 모습을

바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국민들이 원하는 새 정치이자

수준 높은 민주주의입니다.

 

이전에 따른 불편함도 있을 것입니다.

경호, 의전과 같은 실무적 어려움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경호와 의전까지도

탈권위주의 시대에 맞게 달라져야 합니다.

 

잘못된 대통령 문화의 한 장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대통령 문화를 열겠습니다.

기꺼이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그것이 진정한 대통령의 권위라고 믿습니다.

이로써 특권의 한 시대가 끝났음을 선언합니다.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옵니다.

늘 국민과 함께 하는

새 시대 첫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대통령에게 매일 아침 보고하러 가면서.. 씨바.. 왜케 멀어...;; -> 으하하

      깨알같네요! ^^
    • 뜻은 좋은데 사람들이 권위의 상징성을 포기하는 걸 선호할지는 의문입니다.
    • 똑같은게 두개 있을 필요는 없죠. ㅋ 암튼 의도 자체는 나쁘지 않은듯 합니다.
    • 저에겐 참으로 신선한 공약으로 들립니다.
    • 등산매니아인 부장님을 이 공약으로 설득해야겠군요 ㅎㅎ
    • 다른 나라의 경우는 어떻죠? 집적하면 효율은 올라가겠지만 장소가 가지는 상징성도 있을텐데.
      근데 청와대 하도 터 나쁘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문대통령 되셔서 저렇게 하긴 했으면 좋겠어요 ㅋ
    • 가족과 오손도손 살던 그리운 '내 집'으로 돌아가서 살 생각에 선덕선덕하고 계실 모 후보에게는 천인공노할 공약일 듯해요. 새누리 반응 기대됩니당.
      • 으잌! 빵터졌어요 ㅋㅋㅋㅋㅋ
    • 정말 그쪽 동네는 개방좀 했으면 좋겠어요. 차타고 부암동 가려면 검문을 어찌나 해대는지...
    • 이상은 높지만 이건 실현이 과연 가능할지 의문이네요... 필리핀의 말라카낭 대통령궁 오픈을 본딴 것 같긴 한데,
      특작부대만 남북 합쳐서 20만이 버글대는 동네에서 이게 무슨 의미를 갖는지 좀 우려가 됩니다.

      1. 유사시 적군의 포격 목표가 된다.
      남쪽 산비탈 밑에 붙어있던 연평도 해병대대도 (다련장포나 미사일도 아닌) 멍텅구리 곡사포에 피격당하는 게
      현대 포격전인데 ㅡ 게다가 북한은 구소련식 전술교리룰 따르므로 포병전력으로 도배하다시피 해놓음 ㅡ
      북한 입장에서 볼 때 가장 군침돋는 타격목표를 우리 쪽에서 굳이 개활지로 끌어내주어야 할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남북관계에서 이건 여차하면 위협카드가 되죠. 실제 포격 가능성이 적더라도 가능성을 높여준단 면에서...
      (제2롯데월드로 인한 성남공항 문제가 안보상 어떤 차질을 빚는지 당장 이 정권하에서 우리는 본 적이 있습니다.)

      2. 테러 가능성
      이건 뭐 생각보다 낮은 가능성이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포격목표로 노출되는 전략상차질보다는 우선순위 낮다고 봅니다.
      대한민국 대테러자원이 바보는 아니니까..) 광화문광장 같은 뻥 뚫린 지역에 HQ가 노출되어 있는 지리적 약점도 있는데다가
      본문 내용으로 보면 일반 시민과 접점이 비교적 많은 동선구상으로 보여지는데
      수틀리면 (그게 국내 반대파의 백색테러든 아니면 북한같은 외부의 적대세력이든) 누가 한방에 터뜨려버리면 골치아파질 일입니다.
      (뭐 총통부가 길가에 떡하니 튀어나와 있는 대만 타이페이 같은 데는 어쩔건데? 라고 하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

      3. 정보보안 문제
      일반 정부청사 업무와 달리 각종 보안기밀이 취급되는 청와대 업무 중
      대통령 집무실이 광화문 한복판에 있어도 과연 될까, 싶습니다.
      기우가 아니라 실제 사례 때문에 이런 우려가 드는데, 지금 현재 청와대도 도청이 되네마네 하고 있는 수준입니다...
      랄까 이미 97년도에 국무회의 내용이 한 번 털려서 북으로 넘어갔었습니다.(.....)
      물론 북한이 직접 한 게 아니라 동조자가 있었다곤 합니다만....
      (일본의 모 대형 언론사 주재원이라는 상당한 추측이 있습니다. 정황증거가 있는데 정부공인 정보는 없어서리.)
      • 종합청사랑 청와대랑 XXXXX 이 있으니 유사시에는 청와대에 만들어놓은 벙커 아님 XX벙커에 갈거 같으니 전시는 별 문제가 안되고요. 2번은 생각보다 중요한 문제지만 거꾸로 산이 아니기 때문에 얻는 경호상 이득도 있습니다.
    • 의도는 좋은 거 같은데 저도 보안문제가 걸리긴 하네요. 특히 국정원이 국내 작전(!)도 저리 허술하게 한다는 게 드러나는 상황에서는요.
    • 안철수 전 후보의 공약이기도 했다는데, 다소 이상적인 면이 많은 공약이긴 해요. 말씀대로 경호나 보안 같은 중요한 실무적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관건이겠네요. 문 후보가 이에 대해선 직접적인 실무 당사자로서 경험이 있으니, 안철수식 탈권위적이고 새정치적인 이상과 문 후보의 경험과 노하우가 잘 조합된 공약이길 바래봅니다.
    • 전 계급제문화를 수천년 이어온 민족, 특히 군대식 문화와 독재정권에 길들여진 사람들에겐 외려 권위에 대한 복종과 추종을 하고자하는 본능적 욕구가 있다고 봐서요. 현실적 어려움을 제쳐놓고도 표를 모으기엔 공약이 좀 불안하게 다가와요.
    • 저로선 보안문제만 없다면야 좋게 다가옵니다. 찡찡이 발바닥 사인도 받을 수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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