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추신수 트레이드 글을 읽고 생각난 미국 프로 스포츠의 비정함

먼저 이건 제 기억에만 의존해서 쓰는 글이라 사실 관계의 디테일은 살짝 틀릴수도 있어요. 



2003년 보스턴 레드 삭스의 구단주 존 헨리는 고작 20대의 한 남자를 단장으로 임명하는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합니다.


아마 이부분은 영화 머니볼을 보신분들이라면 살짝 기억날지도 모르겠어요. 


존 헨리는 당시 보스턴의 메이져 리그 우승을 위해 오클랜드의 단장 빌리 빈을 데려오기 위해 삼고초려를 하게 됩니다만 실패하게 되죠.


그리고 느닷없이 29살의 한 남자 테오 앱스타인이라는 젊은이가 당시 최연소 단장으로 임명되게 됩니다.


테오 앱스타인은 세이버 메트릭스를 토대로 팀 체질 개선에 나섰고 1년만에 많은 선수들이 바뀌게 되죠.


물론 그 결과는 우리는 누구나 알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광고중에 하나인 2004년 레드삭스 월드 씨리즈 광고)



결국 보스턴은 95년만에 밤비노의 저주를 풀고 우승을 하는 쾌거를 이루게 되죠.


그러나 사실 이 어린 단장에게 이 우승은 도박과도 같은 것이기도 했습니다.


만약 우승을 못했더라면 자신의 목이 날아갈수 있었을지도 모르는 사건이 이 해의 여름에 발생했거든요.


당시 보스턴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선수가 있었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이름 붙이기 좋아하는 식으로 메이져리그 3대 유격수라고 당시에 불리는 선수중의 한명이었죠.


한명은 메이져 리그 역대급 연봉을 경신한, 지금은 살짝 먹튀로 전락한 A-ROD


그리고 또 한명은 미스터 캡틴이자 양키즈의 상징이 되어버린, 그리고 머라이어 캐리의 연인이기도 했던 데릭 지터.


마지막으로 핸섬한 외모에 근성을 갖춘 갖춘 보스턴의 심장 '노마 가르시아 파라' 였죠.


그러나 이 어린 단장은 이 해의 여름 노마 가르시아 파라를 다져스에 트레이드 해버립니다.


당시 수많은 보스턴 팬들, 특히나 언더독 성향땜에  보스턴을 좋아하던 팬분들은 장난이 아니었죠.


한국 프로야구로 치면 전성기 이종범이 다른 팀에 갑자기 트레이드 된거나 마찬가지인 셈이랄까요.


분노의 여론은 들끓었고 사람들은 이 어린 단장의 능력에 의부심을 드러냅니다. 어디 두고보자라는 속셈이었죠.


그러나 그 해 가을 보스턴은 거짓말 같이 우승해버렸고 이러한 비난 여론은 조금 수그러들게 되죠.


그리고 테오 앱스타인은 그 다음에도 냉정하게 팀의 프렌차이즈 선수를 과감하게 트레이드하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줍니다.


물론 언제나 결과는 좋았고 2004년 우승 이후로 보스턴은 명실 상부한 보스턴 다이너스티의 시대를 열었고 이후에 2007년 두번째 우승까지 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또 한명의 상징이었던 페드로 마르티네즈 역시 많은 논란 끝에 트레이드 되는 사건도 있었죠.


미국 스포츠는 가장 먼저 자본과 결합한 스포츠 시장이기에 특히나 어느정도 선수의 팀선택자유를 보장해주는


유럽 프로 스포츠에 비해 선수에겐 선택권이 부족한편이에요. 


트레이드 제도도 그중의 하나죠. 선수는 계약기간내에 어디든 강제로 트레이드 될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그전에 드래프티나 연장계약시에 트레이드 거부권 옵션을 넣을순 있지만 여전히 주도권은 팀에게 달려있죠.


제가 아는 분야가 MLB 밖에 없어서 MLB의 예를 들자면 메이져 리그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드래프티라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 드래프트 역시 팀이


선수를 강제로 선택하는 제도입니다. 물론 이러한 제도의 장점도 있습니다. 팀간의 전력 균형을 맞추는 데 중요한 역활을 하기도 하니까요.


(미국 프로야구가 재미있는 부분은  자본의 차이를 이러한 룰들을 통해 GM들간의 치열한 머리싸움이 벌어질수 있게 만드는 환경에도 있죠.)


각설하고 여기에 추신수가 이적한 신시네티의 투수중에 아로요라는 선수가 있습니다.


이 선수도 당시에 보스턴에서 트레이드되어버린 선수인데 이 선수가 트레이드되는 과정을 보면서 참 비정하다라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당시에 아로요는 리그내에서 꽤 뛰어난 유망주였고 좋은 성적을 내면서 연장계약을 하게되는데 이때 보스턴이라는 구단에 대한 자신의 충성심


과 사랑을 이유로 굉장히 디스카운트된 금액으로 연장계약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연장 계약을 맺은지 1년도 되기전에 트레이드가 되어버렸죠.


당시 계약을 맺을때 선수 인터뷰를 한번 인용해보죠.


 "I agreed to this contract with strong advice from [Clifton] not to sign it, simply for the reason that I want to play in this town," said Arroyo, who turns 29 next month. "I love being a Red Sox. I wouldn't have signed a deal [like this] in any other place. The reason I took a discount was because I love playing here and I want to stay here my whole career."


 "나는 Clifton이 극구 말렸는데도 이 계약에 동의했어요. 단지 난 여기서 던지고 싶었을 뿐이에요. 난 Red Sox의 일원인게 넘 좋아요. 난 다른 팀이라면 이런 계약에 동의하지 않았을 거에요. 내가 낮은 가격을 받아들인 건 여기서 뛰는 걸 좋아하고, 내 커리어 전부를 여기서 보내고 싶기 때문이에요"


이렇게 팀을 사랑하고 팬들에게 사랑받던 선수가 어느날 갑자기 트레이드되버린 셈이죠.



그리고 오늘 이 글을 쓴 이유가 된 한 선수의 일화를 신문 기사를 통해 접하게 됐어요.

기사 링크: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ec&sid1=107&sid2=213&oid=316&aid=0000015101 

아마 우리나라에도 박찬호 선수땜에 텍사스팬이 되버린 분들이 많이 계실테지만 저도 그중에 한명이에요.

물론 전 폴 오스터때문에 메츠를 더 좋아하지만 어짜피 MLB를 좋아하긴 해도  '폴 클래식' 정도나 챙겨보지 경기는 거의 본적이 없기에 

팬이라고 부르기 민망한 수준이긴 하지만요.

아무튼 어제인가 마이클 영이라는 텍사스의 프렌차이즈 선수가 트레이드를 당했어요.

그리고 박찬호 선수이후로 텍사스의 팬이 되어버린 분들은 아마 묘한 기분을 느끼셨을지도 모르겠어요..

이 선수는 당시 박찬호의 텍사스 이적이후 팀에 남아 있는 유일한 선수이자  이때부터 텍사스를 지켜보던 텍사스팬들에겐 그 선수 자체가 역사이기도 했죠.

아이러니하게도 박찬호 선수와의 계약이후 텍사스는 소위 말하는 꿈도 미래도 없는 팀이 되었다가 

역시나 젊은 천재 단장, -아마 26살에 단장이 되었을꺼에요.- 존 다니엘의 등장으로 2시즌 연속 월드씨리즈에 진출하는 팀이 됩니다.

그리고 그런 밑거름이 된게 젊은 유망주들의 등장이었고  마이클 영은 그러한 선수중의 한명이었어요.

특히나 마이클 영에게 언더독이나 드라마같은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감정 이입이 되는 이유는 마이클 영은 메이져리그에 올라오기전까지

평가가 공격력은 그저 그런선수, 수비력이 좋은 선수라는 평가를 받던 선수였고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행크 블레이락이나 마이크 테익셰라같은

선수들에 비해 언제나 평가절하당하던 선수였다라는 것이었어요. 아이러니하게도 저 두선수는 모두 텍사스를 떠나버리게 되죠.

그랬지만 마이클 영은 계속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중의 한명이자 텍사스의 프렌차이즈 선수가 됩니다.

평범한 재능의 선수가 노력해서 이룰수 있는 극한을 보여준 케이스라고 할까요.

물론 그 다음 이야기는 저기사에 나온대로죠. 그는 언제나 팀의 요구를 들어주었고 그에 따라 포지션을 옮겨다녔음에도 꾸준한 성적을 보여주었어요.

하지만 그도 어느새 노장이 되었고  팀의 요구에 따라 포지션도 늘 옮겨다녔기에 장점인 수비력도 사라지고 현재로만 따지고 보면 연봉만 축내는 

그저 그런 선수가 되어버리게 되죠.

그럼에도 기사에 보았듯 그는 언제나 노력하는 선수였고 클럽하우스의 리더이자 지역에서도 명망이 높은 인격적으로도 훌륭한 선수였어요.

그러나 프로 스포츠는 결과가 모든걸 말해주는 비정함을 가지고 있고 두번의 월드씨리즈의 실패로 한발짝 물러서야 하는 텍사스 구단의 입장에서

고비용 저효율의 노장선수는 트레이드의 대상이 될수 밖에 없었어요.

구단의 입장은 이해가 가지만 그가 가진 스토리를 기억하는 저같은 라이트한 팬에겐 너무나 아쉽고 슬픈 판단이라고 해야할까요.

어쨌든 마이클 영의  앞날에 행운이 있기를 바래보고 그가 우승하는 모습을 한번 보고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프로구단은 팬이 있기에 존재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물론 성적도 중요하지만 팬들의 감정 역시 이해하는 구단들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물론 마이클에 대한 결정은 틀린 결정이 아니라는 팬들도 존재하고 그게 맞을수도 있어요.

그러나 저는 기억합니다.

우리나라 프로야구에서 엘지의 몰락이 팬들이 사랑했던 선수들을 구단이 마음대로 트레이드하면서 시작되었다라는 사실을요.

마지막에 갑자기 기승전엘이 되어버렸지만 =_= 아무튼 끝까지 읽어주신분들 감사해요.





    • 미국야구는 잘 모르지만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어요. 진짜 프로스포츠는 비정한 것 같아요.
    • 신랑감으로 최고라는 바로 그 엘지팬이신가요? (신부감일지도 ...)
    • 카페人 // 재밌게 읽어주셨다니 감사합니다. 그런데 구단의 입장에선 부자구단이 아닌이상 최대한 효율을 가지고 성적을 내야하는게 지상목표이기도 하니까요. :)
      nobody// 최고의 소개팅상대라죠 (..) 하지만 여자가 이런걸 소개팅자리에서 말하다간 이 여자 뭐야라는 말이 나올꺼같아요 ^_^;;
      김전일// 개인적으로 김성근 감독 야구철학은 좋아하진 않아요. 위의 선수를 소모품적인 사고로 대하는 철저한 프로적인 사고와 맞닿아 있어서... 저에겐 이상훈과 김재현의 트레이드가 충격적인 사건이었어요 ㅎㅎ
      • 하지만 그 김재현을 다시 sk에서 부활시키고 하는 거 보면 김성근의 야구는 좀 범인들의 시야로 이해하기엔 광활한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어요. 섣불리 일희일비 하면 안될 듯
    • 우리나라에 비해 미국은 트레이드에 그렇게 큰 충격은 안받는거 같아요
      여기는 돈이 우선하다보니 프렌차이즈 개념도 많이 없는거 같구요
      • 감동// 로컬팬들은 충격을 받는 팬들도 있겠죠. 다만 뭐 여긴 워낙 트레이드가 활발한 곳이라 그런 의견들이 금방 묻힐수 밖에 없는거같아요.
    • 목적이 승리하는것 뿐이라면 머니볼이 먹혀도..
      목적이 구단이 돈을 많이 버는거면 머니볼이 최적이라고 볼수가 없지요.
      아이러니에요.
    • 전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유럽 축구와 비교하면 여전히 미국 프로스포츠는

      평등함에 맞춰져 있어요. 하위권 팀의 드래프트 우선권, 샐러리캡과 사치세, 선수노조 등이 그렇습니다.

      야구든 농구든 파업을 할 수 있고 실제로 일어났다는 점에서 비정하다는 표현을 쓰기에는 공정한 시스템인 셈이죠.
    • 웃면// 세이버 매트릭션들에게 아마 선수들은 단순한 숫자 덩어리로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_^;;
    • 아로요는,,,, 디스카운트 대신 트레이드 거부권을 요구했어야,,,,,,
    • 메이저리그가 냉정한 비즈니스 관점에서 구단을 운영하고 트레이드하는 건 맞지만, '선수의 권리'는 메이저 선수들이 다른 리그 선수보다 훨씬 잘 보호받습니다. 세계최강의 노동조합이라는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버티고 있기도 하고요. 또한 '프랜차이즈'도 다른 빅리그 혹은 유럽의 축구리그보다는 메이저리그 프랜차이즈들이 그나마 더 많습니다. 빈도로나 비율로나 ...
    • evdel// 제 포인트는 탐간의 '평등함'이 아니라 선수의 직업선택의 자유가 유럽축구와 비교할때 덜보장되는점이랄까요. 물론 전력균형은 훨씬더 수월하다라는건 글에 명시했구요. 선수노조의 막강한 파워는 미국 선수들의 노력으로 얻어낸 쾌거지 시스템이 만들어준게 아니니까요. :)
      • 선수들이 만든 시스템이죠. 그리고 노조의 권리보장은 어느팀에 가든 보장받죠. 샐러리 하한선이나,

        연봉조정 과정도 있고요. 직업선택이라... 그들은 어딜 가든 메이저리거예요.
        • 메이져리그인건 맞죠. 제말은 팀을 선택하는것 역시 직업선택의 자유에 포함될수있다라는거죠. 제가 샐러리하한선이나 연봉조정과정등을 몰라서 이런걸 쓴게 아니거든요. 그냥 유럽 축구 시스템에 비하면 시스템적으로 선수들의 실질적인 권리를 더 보장해주는 건 맞을지 모르지만 팀을 선택할수있는 권리자체가 작은것도 사실이니까요.
    • 텔레만 // 그래도 트레이드 될 가능성은 높았을꺼 같아요 (...)
      haia// 그런가요? 프렌차이즈선수들이 유럽축구보다 많다라는건 몰랐네요. 제 생각에 그런 부분은 유럽축구에 경우엔 역으로 선수들의 권한이 너무 막강해지다보니 선수들에게 낭만이 사라져서 발생한다라는 느낌을 받게되네요. 특히나 제가 아스날 팬이라 그런가 더 씁쓸합니다.
    • 어이쿠 메츠팬에 엘지팬이시라니...

      사람 좋으면 꼴찌~ 란 말이 있죠. 프로야구 역대 최고 감독이라 할만한 코끼리 감독도 해태시절 레전드들이 나이들자 내쳤던 기억이 나네요. 뭐 그게 다 성적이 잘나오니깐 이슈화는 덜되었지만, 분명 팬들중에선 불만을 가진 분들도 있었을꺼에요. 한정된 자원에서 뛰어난 성적과 프랜차이즈 보호 중에서 선택해야할 때가 있는데, 역시나 정답은 없겠죠.

      또한 프로스포츠내에서 팀간 전력평준화와 직업선택의 자유권 보장도 상호 충돌하는 가치인데, 이것 역시 정답은 없는거 같아요. 어려운 문제에요.
      • 네 팬들마다 생각하는 가치도 다르고 어려운 문제인거같아요. 다만 조금더 훈훈한 미덕이 늘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끄적여봤어요. 저도 오히려 세이버매트릭스나 트레이드같은 시스템, 전반적인 미국스포츠의 전력균형을 위한 노력을 좋아하는 편이기도해요.
    • 여담으로 유럽에서 보스만 룰이 만들어진 이유가 바로 직업선택의 자유때문이었죠.

      1995년 EU사법재판소의 이른바 '보스만 판결' 의 근거는 이랬습니다.
      "유럽연합 소속 국가에서 일하는 모든 근로자는 직업 선택의 자유를 가진다.
      RFC리에주(보스만의 소속팀)는 보스만의 의사를 무시하고 프랑스 클럽으로의 이적을 막을 수 없다.
    • 유럽축구리그의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직업선택의 자유가 있다고 말하려면, 선수-팀간의 관계가 처음 형성되는 출발점에 가서 조건을 같게 하고 평가해야 겠죠. 일테면 바르셀로나는 아르헨티나 유소년 선수 메시와 직접 접촉해서 계약했죠? 메시는 자유의사로서 바르셀로나와 계약했습니다. 직업선택의 자유가 있는 셈입니다. 메이저리그도 다르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다저스가 박찬호와 계약했을 때를 생각해봅시다. 박찬호는 자유의사로서 다저스를 선택했습니다. 메시와 다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결과적으로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구속되는 듯 보인다면 그건 단지 메이저리그가 유일 원탑리그이기 때문입니다. 선수들에게 달리 선택할 리그가 없기 때문에 최고수준 유망주들이 메이저리그를 택할 수 밖에 없고, 메이저리그를 택한 이상 메이저리그의 선수수급방식을 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 유럽리그처럼 야구 빅리그가 3~4개 존재하고 미국 말고 여러나라에 빅리그가 있다는 가정이라면 야구 유망주들의 팀선택 자유도가 낮다는 말은 할 수 없을 겁니다.

      p.s. 그리고 ... 아시겠지만, 유럽축구리그식 선수 이동의 가장 분명한 결과는 같은 리그내에서 극단적인 팀전력 격차, 부유한 팀과 가난한 팀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입니다.
    • haia // haia님의 관점은 특수한 케이스를 갖고온거죠. 박찬호의 경우엔 당시에 드래피트 규약과 상관없는 선수였기 때문이구요. 해외 축구에서 유망주 선수들의 유스들은 팀에서 선수에 대한 권한을 가지고 있지못하죠. 개인적으로 메이져리그가 옳다 그르다가 아니라 아이러니하게도 위의 보스만룰로 인해 선수들의 권한이 오히려 더 막강해짐으로써 haia님의 말대로 심각한 전력 불균형이 발생했죠. (이부분은 리플에 추가됐길래 수정했어요.) 아무튼 유럽축구는 선수가 잘하다가 땡깡만 부리면 팀으로썬 울며겨자먹기로 보낼수밖에 없는 시스템이라 -_-; 즉 미국 프로스포츠가 낭만적인 미덕을 보여주기위해선 팀의 결단이 필요하지만 유럽축구는 반대로 선수의 결단이 필요하다라고 할까요.
    • 냉정하고 잔인한 면도 있지만 MLB의 트레이드는 어린 유망주 선수의 앞길을 열어주는 목적도 분명히 있다고 보고 이런 면에서는 꽤 괜찮은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 음 제가 인권이라는 말을 써서 좀 논란이 된거같아 그부분을 수정했어요. 직업선택의 자유라고 하는편이 조금더 나은 표현같긴해요.
    • shyness / 특수한 케이스가 아닙니다. 메이저리그의 드래프트 제도는 그 규모가 크다 하더라도 결국 '한 국가의 리그 - 해당 국가의 하위리그(학교)'간에 형성되는 제한적인 조건하의 제도일 뿐입니다. 어느 한 쪽이 달라지면 시스템도 달라지는 거고요. 드래프트는 메이저 구단의 선수수급 루트 중 하나일 뿐입니다. 박찬호처럼 외국 어딘가에서 자유계약으로 - 축구와 마찬가지로 - 발굴해오는 사례도 많습니다. 또한 유스들이 선수에 대한 권한을 갖지 못한다고 하시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계약'에 따를 문제 아닌가요? 축구에서는 계약기간이 지나지 않았는데도 선수 마음대로 구단을 옮길 수 있습니까?
      • haia// 계속 시스템과 상관없는 예외 이야기를 하는게 좀 이해가 안가네요. 이부분은 뭐 그냥 넘길게요. 그리고 유스선수들에게 권리가 부여되는건 직업선택의 권리에 따라서 자유롭게 이동할수있는 유에파 규정이 있기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축구에선 선수가 계약기간전에 팀을 흔드는 경우가 많고 선수가 원하는 팀으로 옮기는 경우가 흔하죠. 보스만룰로 인해 팀에게 어떤 보상도 없기에 선수가 팀을 흔들면 구단의 입장에서 거의 보내줄수밖에없기때문이에요.
        • '시스템과 상관없는 예외'라는 shyness님의 묘사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이야기한 것입니다. 드래프트와 다른 여러가지 선수수급 통로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것 각자는 '예외'가 아니며 '선수수급 시스템의 일부'입니다. 그리고 '자유롭게 이동'이라는 부분을 어떤 단서를 달아서 이야기하시는 지 모르겠는데, 스포츠 뿐 아니라 어떤 일반 영역에서도 상호 자유의사로 맺은 계약을 무시하고 마음대로 옮길 권리를 인정하는 분야는 없습니다. 민법의 근간에 어긋나는 얘기죠.
          • 뒤의 부분만 이야기하자면 haia님의 말씀대로 선수와 구단과의 계약을 무시하고 마음대로 옮길순 없죠. 물론 여기에도 웹스터룰이라는 제도가있지만 이건 예외라고 치고 (앞의 리플에 제가 웹스터룰이라고 달았는제 위에는 보스만룰로 수정했어요.) 그냥 현실적인 상황에서 누가 주도권을 가지느냐라는 이야기를 한거죠. 유럽축구와 미국프로야구의 차이는 미국 프로야구는 FA 이전까지는 선수가 팀을 옮길수 있는 권한 자체가 구단에게 존재한다라고 한다면 유럽축구는 FA제도를 지키는 경우가 거의없는데 이는 이적료라는 개념때문에 선수의 몸값을 고려해야 하기에 선수가 팀을 옮길 의사를 표현하면 선수에게 주도권이 쥐어질수밖에없기때문이죠.
    • 사실 관계가 틀린 점이 있어 댓글 남깁니다. 페드로 마르티네즈는 트레이드 된 것이 아니고 계약 기간이 끝나 FA 신분을 얻어 나갔습니다.
    • 그리고 노마 가르시아파라는 트레이드 이후 완전 몰락했습니다. 이미 잦은 부상으로 인해 그러한 부진은 프로젝션이 된 상태였고요.
      그 상태에서 단장이 프렌차이즈라는 이름으로 그를 보유하고 있었다면 팀은 그에게 거액의 장기계약을 안겨주고 망하고 선수나 구단이나 팬들에게 욕만 먹었겠죠.
    • 미국 야구는 대표적으로 경제학 분석에서 선수노조의 영향력이 강한 시장으로 꼽힐 정도로 선수들의 발언권이 셉니다.
      트레이드만을 놓고 비정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사실 아로요 같이 헌신적인 몇몇 선수를 제외하면 선수들이 FA 시장에서 갑 오브 갑 질을 하는 시장이기도 하고요.
      오히려 한국 프로야구가 훨씬 비정하죠. 제대로 남는 프렌차이즈가 있기는 한지.

      보스턴 레드삭스만 해도 제이슨 베리텍, 팀 웨이크필드, 데이빗 오티즈 등이 모두 프렌차이져로 은퇴를 하거나 할 예정이죠. (데뷔는 다른 팀에서 한 선수도 있지만, 그런 식으로 따지면 페드로도 보스턴 프렌차이즈가 아니죠) 모든 프렌차이져를 다 지킬 수는 없는 노릇이죠.
    • 잠익35// 아 페드로는 FA로 나간거군요. 노마의 경우엔 이후에 몰락하게 됐다라는 사실도 알고있어요. 테오가 당시에 그런 사실을 알고도 트레이드를 했다라면 다져스입장에선 사기맞은 셈이네요 (...) 네 우리나라 프로스포츠는 뭐 미국과 비교하면 선수권리를 똥으로 아는 경우죠 -_-;; FA제도도 정말 몇명의 선수를 제외하곤 오히려 독으로 작용하는 제도일뿐이고...프로야구뿐만아니라 프로스포츠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권리가 너무나 부족하다라고 생각해요. 뭐 이글은 그냥 마이클 영에 대한 감회로 시작된 약간의 감상적인 글로 봐주셨으면 ^_^;;
    • shyness// 테오가 노마를 트레이드를 한 구단은 컵스이고요, 음, 망하리라는 사실을 알았다는 것보다는 세이버 메트리션들의 분석에 의하면 보이는 것보다 훨씬 가치가 떨어지는 선수였고 향후 전망도 밝지 않았다 정도로 설명드리는게 낫겠네요.
    • mlb는 nfl,nba,nhl 등 미국스포츠 뿐 아니라 유럽 축구를 포함한 메이져 스포츠 중에서 선수들의 권익이 아주아주 잘 지켜지는 곳입니다. 얼마 전에 타계한 마빈 밀러가 이뤄온 업적은 선수노조의 모범사례죠.
    • 개인적으로 미국야구의 저런 점 아주 좋아합니다;
    • 프레키// 음 아무도 대답이없으신걸 보니 다들 잘모르나봐요 ㅠ_ㅠ 저도 그부분은 확실히 모르겠어서...그냥 예전에 스페인에서 어떤 구단이 선수임금 체불을 한적이 있는데 그거땜에 선수노조가 리그를 보이콧하겠다라는걸 본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이탈리아리그도 작년엔가 룰 개정이 이뤄질뻔했는데 -무슨 FA관련룰이었던거같아요- 그때 선수노조에서 들고 일어났다라는 기사를 본 기억이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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