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감, 아니 절망감 바낭] 연극과 소설



1.어릴적 학급이나 동아리에서 작은 소극을 하면 항상 친구들과 선후배들을 빵빵 터지게 해줬었네요.(깔대기 엣헴)

   그래서 한 번도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은 없었지만 연극을 하며 살면 참 재미날꺼야 하고 생각해왔었습니다. 


   그런데 십수년전에 연극 하나를 봤습니다. 날 보러 와요.

   살인의 추억의 원작인 연극으로 용의자가 세명이 나오지요.

   그리고 저는 연극이 다 끝나갈 무렵에야 알았습니다. 용의자 셋이 1인 3역이었다는걸. 소름이 쫘악.

   류태호라는 분으로 기억하네요. 감동과 함께 이건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2.김영하의 팟캐스트를 듣다보면 누구나 평생에 소설 한 권은 쓸 수 있다 하더군요. 거기서 한 권을 더 쓰는건 정말 다른 세상이라고는 하지만 말이지요.

   -그러고 보면 양귀자의 '희망'과 '천년의 사랑' 사랑 사이에서 느꼈던 당혹스러움도 이해될 수 있는걸까 싶기도 하네요.


   저도 언젠가는 소설 하나 쓸 수 있을까? 하는 어렴풋한 생각을 가지며 살아왔었는데


  1)우선 김영하의 팟캐스트를 들으며 무너졌습니다. 김영하 작가께는 죄송하지만 그 분이 좋은 소설가이기는 해도 

     전설적인 작가가 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않아왔는데 그런 작가분의 내공도 엄청나시다는 느낌에 압도 당했습니다.


  2)그리고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과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을 읽으며 절망감을 느껴버렸습니다. 

     이 바낭을 적게된 이유가 바로 어제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을 다시 다 읽었기 때문이에요.

     이틀만에 세권을 손을 놓지 못하고 다 읽어버렸네요. 이 사람은 외계인이야.



    • 2. 2)저도 그 책 읽고 아고타 크리스토프가 언젠가 노벨상 받을 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 사람의 다른 소설들 보면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이 김영하가 말하는 '누구나 자기 인생에서 쓸 수 있는 단 한 권'에 해당하는 소설 아닌가 싶어요. 작품편차가 있고, 동어반복의 느낌이 들더라구요.
      • 저도 '어제'를 보고 좀 안타까웠어요.
    • 날 보러 와요의 마지막 장면은 지금 생각해도 소름 돋아요.
      • 다들 비명지르고 난리났었죠.
        다시 또 보고 싶은 연극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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