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게 제일 무섭죠 뭐. 근데 궁극적으로 그런거고 죽음으로 향하는 그 과정이 참 무섭죠. 오히려 갑자기 확 목숨을 빼앗는 위험한 물건들은 그렇게 무섭지 않은 것 같아요. (독사, 독거미, 교통사고, 감전, 높은 곳에서 추락 등) 저의 경우 사람의 목숨을 서서히 빼앗아 가는 그 일련의 프로세스가 떠오르면 그게 참 무서워지기 시작하더라구요. 비참하기도 하구요. 예를 들면...
취직이 안됨-> 돈 못범-> 물건을 살 수 없음 -> 밥을 굶음 -> 죽음
취직이 안됨-> 집세를 못냄 -> 쫒겨남 -> 추운 길바닥 생활 전전 -> 결국 죽음.
루게릭병 걸림 -> 서서히 몸이 굳어져 감 -> 불편함 -> 거동을 못함 -> 결국 죽음
전쟁이 남 -> 전쟁에 끌려감 -> 총맞을 확률 비약적으로 증가 -> 죽음
죽음에 이르는 과정이 짧으면 상관없어요. 죽는 과정이 뻔히 보이는데 그 시간이 길면 정말 짜증날 것 같아요. 공포스럽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