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십알단인지 일베충인지 모르겠지만 요즘 제 눈에 띄는 그네들의 온라인 전략

온라인 상에서 트롤짓하면서 분탕질 치는건 디씨 정사충들 날뛸때도 많았습니다만 요즘은 그 기술이 조직화/체계화를 완전히 이룬 느낌입니다. 


뭐 저야 그닥 말섞기도 싫고 그냥 최고의 대응은 무시라고 생각해서 봐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데 다른사람들 낚이는거 보면 좀 안타깝더라구요. 저도 이십대 초반 한참 혈기왕성할때 많이 싸우긴 했었는데 ㅎㅎ 


요즘은 중립인척 실망감 표출하기가 유행?인가 봅니다. 서로 상대방은 어차피 콘크리트니 중간층인척 하면서 중립 민심을 움직일려는 거죠. 뭐 이런짓은 예전에도 많았겠습니다만 그땐 각개격파식이었다면 요즘에는 집단적으로 그러는게 꽤 지능적이랄까요. 


어제 아프리카 방송으로 문후보 광화문 유세 보다가 안철수박사 나오고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할 때쯤 채팅창을 열어봤습니다. 역시나 트롤짓 하는 새누리당 지지자가 있더군요. 


물론 트롤에게 낚여서 상대편 논리(라기 보다는 아무렇게나 던지는 마타도어)에 하나하나 그건 그게아니고 이거다 그때는 이래서 그랬다 열심히 변명해 주시는 분들도 있고요^^ 심지어는 화를 못참아 트롤한테 금칙어 쓰고 되례 자기가 경고먹는 분도 있었죠. 


뭐 이쯤이야 자주 보던 장면이니 걍 방송소감만 보고 있는데 뜬금없는 분들이 있더라구요. '아무나 이겨라 이기는편 우리편^^' '19일에 누가 이기건 한쪽은 멘붕하겠네요 술집가서 구경하면 정말 재밌겠다^^' 등등 자기는 어느 편도 아님을 ctrl+C ctrl+V 해가며 은근히 강조하는 분들이요.


아니나 다를까 트롤이 사방팔방에서 거친언어로 돌팔매질 맞고 있으니 이분들이 트롤과 싸우는 문후보 지지자들에게 거하게 한마디 하시더군요. '문후보 측도 똑같네요. 보기시러서 그냥 1번 찍어야겠다~' '맞아요 이건뭐 서로 지저분하게 선거하니..ㅉㅉㅉㅉ' 한명이 아니었습니다. 서너명정도 맞장구 치는 사람이 나타나니 문후보 지지자들 기가 죽는게 눈으로도 보이더군요. 꿋꿋하게 일당백으로 트롤짓하던 벌레 한마리는 기세등등하구요. 


실제로 이분들이 정말로 채팅내용 보다가 염증을 느껴서 그런 말 했을 수도 있겠죠. 방송 끝날때쯤 누군가가 다들 누구 찍으실건가요 물어봤는데 눈여겨 봤던 애들이 전부다 박근혜요~하고 나오는게 귀엽긴 했지만요^^


제가 듀게 말고도 자주 가는 커뮤니티가 있는데 거기서도 이런 장면이 빈번합니다. 거기야 원래 게시판 자체가 야권 성향인데 논쟁 일어나서 험한 소리가 나오면 중립적인척 와서 '여기도 다 똑같네요 실망입니다.' 어쩌고 저쩌고. 그런데 희한한건 이런말 하는 사람들이 항상 첨보는 아이디거나 그전에 대놓고 일베충짓 했던 사람들이더라구요. 예전글 삭제나 하고 글을 쓸것이지;


그냥 단순히 자신들 입맛에 맞는 근거자료를 저장해뒀다가 따오는 수준이 아닌, 노통 당선 이후로 온라인 여론의 중요성이 새삼 부각되니 이런 관리방법도 업그레이드 되었구나 감탄도 해봅니다. 혹시 저 말고도 이런거 느끼신분 없나요?



물론 제 사견일 뿐입니다. 걔들 커뮤니티 눈팅해뒀다가 어디어디 화력지원해줘 하고 외친거 본것도 아니고요. 딴 얘기지만 일베충들이 자기들 입맛에 조금만 안맞는 방송나와도 여론조작이니 어쩌니 떠드는거 보면 웃기더라구요. 지들이 매일매일 무슨짓을 하고 있는지 전혀 모르는듯 ㅎㅎ

    • 자신의 정치성향을 굳이 매우 직접적인 표현으로 반복강조하면 거의 100%라고 봐야죠. 박 지지자든 문 지지자든 그의 스탠스는 글의 논리에서 드러나게 마련이기 때문에 굳이 "나는 누구의 지지자인데" "미리 말해두지만 나는 누구의 지지자라니까요" 같은 얘길 그것도 끊임없이 '봐달라'는 식으로 주지시키진 않거든요.
      전형적인 반대쪽 진영의 논리를 펴면서도 '나는 XXX의 지지자이지만 충심으로 고언을 하는것이다!'라고 우겨대는 것도 우스꽝스럽지만, 더 가관인건 '난 누구의 지지자도 아닌 객관적 관점에서 평가하는 중립자다'라고 우기는 것. 유감스럽게도 그렇게 떠들고다니는 사람의 글들은 (너무나 솔직하게도;) 일방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한 내용으로만 점철되어 있는... 이건 문-안 단일화 과정에서 양측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을때 조직적으로 행해진 수법이었죠.
      필요없는 사족이 많고 잦으면 켕기는게 있는 법이라는 매우 단순한 상식으로 알바, 아니 정직원은 가려집니다.
      SNS를 교육까지 시켜서 현장(?)에 투입한다는데, 솔직히 너무 쉽게 정체를 드러내고 수법에 있어서 일베 자원봉사자보다 수준이 떨어지는 것을 보면 도대체 뭘 어떻게 교육시키는지 의문이 들어요. 진짜 세련된 여론조작 공작원들은 아예 자기 정체가 발각되지도 않는 선에서 교묘하게 부동층이나 충성도가 낮은 지지자의 마음을 흔들 수 있는 논리를 개발하고 유통시킬테니까요. 그리고 보수받고 일하는 사람들의 한계인지 기본적으로 성의도 없어요. 아이디를 여러개 쓰고 동일아이피 추적에 안걸리도록 조작하고 문체나 논리전개에 있어서도 너무 노골적이지 않으며 때로는 정서적 호소를 하거나 공격목표를 옹호하는 척도 해주는, 그런 정도의 정성은 보여야죠. 어지간해선 아이디로 지난글 검색해보면 견적이 나와버리고 똑같은 내용과 문체의 글을 다른 아이디로 올려버려서 들통이 나질 않나... 최근에는 그나마 조금 발전한게 비정치적인 글을 좀 섞어주거나 예전에 썼던 알바글을 지워서 흔적을 인멸하는 정도의 머리는 쓰더군요.
    • 빨갱이들이 선동을 잘한다 하는 말 들으면 요즘은 그냥 웃겨요ㅋㅋ 알바.. 아니 정직원들 여론몰이에 부화뇌동되서 이리저리 쫒아다니는 사람들이 할 말은 아닌거 같은데
    • 말씀하신 부분에 일리가 있긴 한데, 문 후보에 대해 비판적인 부분도 있는 지지자로서 고언을 쓰면 오해받을까 겁이나요.
    • 어지간히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경우에나 '이건 그거네'하고 알아차리는거지, 진짜 고언과 공작을 구분하는 것 정도는 어렵지 않으니까요. 솔직히 저만 해도 날선 얘길 많이 하긴 했지만 적어도 듀게에서 알바로 추정/확신이 드는 경우는 못봤어요.
    • 박근혜찍기싫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문재인 찍는 사람도 수두룩합니다.
      짜들어 문재인 생각해줘서 문재인 잘되라고 쓴소리하는게 아니라, 저러다가 박근혜될까봐 얘기하는거죠.
    • 정치에 대한 열정이 식은걸 넘어, 정치에 열정적인 사람을 이상한 사람 취급하는 세태의 문제가 이런 부분 같아요.

      적극적으로 이야기하는 사람 바보만들어서, 입닥치게 만들기 딱 좋고, 그런 흐름으로 가면 결국 공중파 대언론을 잡고 있는 보수에 맞서, 풀뿌리 여론전으로 맞서야 하는 진보가 불리한 거니까...

      진보진영의 세력이 많이 커졌다고는 하지만, 결국 프레임 싸움에서 끊임없이 밀리는 가장 큰 이유중 하나는 이런 부분같아요.

      그래서 정치불신 정치혐오가 정말 무서운거고...
    • 그런애들 무척 많아요. 그리고 그게 다 경험?에서 나오는 겁니다.
      게시판의 생리를 지켜보면서 그런 방식을 터득하고 써먹는 것일거에요. 꼭 선거가 아니더래도 게시판 논쟁이 벌어지면 흔히 전개되는 프로세스 그대로 아니던가요? 정말 안전하고 잘 먹히는 가면이라는 것을 갸들도 잘 아는거죠.각종 커뮤니티에서 단련된 프로들이 지휘할테구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8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1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0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8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