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유일하게 끝까지 다 못보고 포기한 영화는 단 하나입니다.

살로 소돔의 120일.

 

제가 본 영화중에서 그 어떤 고어물도 이 영화를 능가하지는 않았던 거 같습니다.

 

개인적인 취향 차이야 있겠지만..

 

영화 중반부터는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 저건 구라야.. 짜고 치는 고스톱이지.. 저렇게 토 쏠리는 광경을 연출해도 앞에서는 감독이랑 스탭이 있을거야...'

 

자기 암시를 하면서 봤지만 별 수 없더군요.

 

단순히 살육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가할 수 있는 극한대의 고통이란 고통은 다 안겨주기에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 악취미스럽죠. 전 비슷한 느낌이 가스파 노에의 작품입니다. 물론 끝까지 보기는 다 보죠.
    • 무서워서 피하나요 더러워서 피하나요.
    • 저는 생각보다 전혀 안 그렇더군요. 워낙 단단히 각오를 하고 봐서 그런가 싶었습니다.
    • 저는 보다만 영화 꽤 되지만 극장에서 나오게한 그 첫 타자는 마파도였습니다.
    • 살로 소돔의 120일. 저도 보다 말았죠. 책은 그래도 볼만 하더군요. 번역하신 분이 자기 이름을 명기하지 말라고 부탁해서 번역자는 알 수 없는 작품이었죠.
    • 새옹지마/번역가의 심정이 이해가 가네요.
    • 살롬인가 하는 영화의 감독 파졸리니는 맞아 죽었다고 하더군요,. 그런 영화나 만들다가 .. http://movie.daum.net/movieperson/Biography.do?personId=48538&t__nil_main_introduce=more
    • 파졸리니의 유작이죠.
      파졸리니는 이 영화를 완성한 후 17세인가 하는 동성애인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파졸리니의 작품들이 파시즘과 카톨릭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있기 때문에
      암살당했다는 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처음 봤을 때는 차마 끝까지 보질 못했습니다만
      선배에게서 이런저런 얘기를 듣고난 후 다시 보니 괜찮게 볼 수 있더라구요.

      그리고 살로 소돔의 120일.
      음악이 엔니오 모리코네, 촬영이 토니노 델리 콜리 일겁니다.
    • 예정에 없이 보게 되었었는데 며칠 힘들었어요. 다행히랄까 자막 없는 복사비디오로 봤죠. 그래도 마지막은 좀 아름다웠던;;;
    • 저는 살로 소돔을 아트시네마에서 봤는데, 견디기 힘들지만 무척 훌륭한 영화라고 생각했어요. 너무 끔찍하고 잔인해서 이런 말을 쉬이 하기는 힘듭니다만, 그만한 대가나 되어야 만들어낼 수 있는 압도적이고 아름다운 구조를 지니고 있었다고 기억합니다. 그만큼 치열하고 진지한 영화이기도 했구요 (다른 파졸리니 영화들은 코믹하고 재기넘치는 것도 많았는데ㅠㅠ). 단순히 극단적이고 자극적이기만 한 영화들과 동급으로 다룰 수 있는 작품은 아닌 것 같아요. 도대체 어떤 부분이 그랬냐고 물어보시면 자세히 대답은 못 합니다;;

      그런 류의 영상을 워낙에 못 견디는 편이라 중간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일부러 끝까지 참고 봤는데, '이번에 끝까지 다 못 보면 찜찜해서 분명히 다음에 또 보게 될 텐데 이 영화를 또 볼 수는 없어.. 한큐에 끝내자ㅠㅠ' 하는 마음이었죠. 보고 나서 실제로 토했던 유일한 영화예요. 제가 대체 그 영화의 무엇에 그리 감명을 받았던가를 제정신으로(!) 다시 확인하고 싶은 생각도 있으나, 도저히 엄두가 안 나는군요. 못을 삼키는 장면만 없었어도 용기를 쥐어짜내 보련만(..이건 스포일러에 해당하지 않겠죠?)
    • 몇분들님께/파졸리니는 무슨 거룩한 이유로 살해당하거나 한 게 아니라 단순히 자기를 학대했다고 하여 어린 남자애에게 인과응보로 맞아 죽었습니다 죄값을 치룬거죠,.. 영화에서처럼 학대장면에 게다가 미성년을 동성애 상대로 성적 학대를 하여 그런겁니다 그런 걸 미화할 이유가 있을까요? 그냥 맞아 죽을 짓을 하고 다니니 맞아 죽은 겁니다 그런 영화나 만들면 맞아 죽는 겁니다 원래,.. 그걸 파졸리니가 잠재적으로 원한 것일 수는 있습니다
    • 확실치는 않지만 그 작품(책) 번역자가 자기 이름을 빼기를 원했다면 그건 검열 관련한 두려움 때문이었을 겁니다. 다른 것도 아니고 음란물 유포죄 뭐 따위의 터무니없는 죄목으로 엮여들어갈 수 있었으니까요. 실제로 그 작품은 출간 이후 판금조치를 당했죠.
      몇년 전에 저와 가까운 지인이 사드의 다른 책을 번역을 했는데 이분도 그런 사태를 두려워해서 궁여지책 끝에 택한 방법이... 책을 비평판으로 꾸미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아카데믹한 역주와 해설을 잔뜩 달아서 누가 봐도 학술적으로 진지하게 취급되는 책이라는 걸 보여준 거죠. 장정일이 음란 어쩌구 죄로 감옥 간 나라인데 사드가 무사할 리가 없죠.
    • 영화를 본지가 몇년전인데 요즘도 밥먹다가 문득 떠올라 수저를 놓게 하니 정말 대단한 영화임에는 틀립없어요...
      어우..
    • 글로 묘사한 스포일러가 있으면 좋겠네요. 영화를 볼 용기는 없고.
    • 전 캡쳐장면만 보고도 마구 쏠리던데요. 영상으로 보신분들 존경스럽습니다.
    • autechre/검열때문이 아닙니다. 번역자가 작품성 때문에 번역은 하고 싶고 결국 했지만 괜히 이래저래 입방아에 오르기 싫어서 빼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사드의 소돔 120일은 19세 관람 불가로 비닐 포장으로 판매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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