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전 지금 신랑이요. 대학교 1학년 첫미팅 (8:8 무려 단체미팅이었음!)에서 만났네요. 당시 전 세상만사 시름이란 시름은 죄다 짊어진 채, 삶이란 무엇이며 죽음은 또 뭔가.. 뒤늦게 찾아온 중2병 앓느라 연애따위 전혀 관심 없었고 신랑이 잊을 만 하면 한 번씩 빼꾹,빼꾹, 삐삐(네.그 삐삐입니다. =_=)로 '1004' '44444' 뭐 이따위 메세지 보내면서 얼쩡거리다 군대갔구요.
여차저차 군대 다녀와서 우리 정식으로 사귀자? 해서 그럴까? 하다가 제가 영국으로 유학을 갔고 유학와서 얼마 안 가 헤어졌습니다.
헤어진 뒤 3년만에 다시 연락이 왔고, 이 때야 서로 사귀던(혹은 교제를 염두에 두던) 사람들을 각각 정리하고 다시 만났네요.
대충 첫 만남에서 결혼까지 12년 걸렸습니다. 캬.. 애절하기도 참 애절했던 순간들. 드라마 여러 편 찍었었네요.
+ 너무나 애절하고도 뜨거웠던 12년 연애-이별-재회의 후기>
물론 지금은 소 닭보듯이 하면서도 잘 살고 있습니다아.(..) 아. 몇 개월 전에 신랑이 야동보다 걸려서 이혼할 뻔 했네요. 제 컴퓨터 바탕화면에 있습니다. 이혼 각서. 궁서체 폰트 팍팍 늘려서 장중하게 작성해 두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