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은 정치 얘기 안 하는 편이라 엄마 아빠가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 몰랐는데 1차 토론회 끝나고 엄마가 가만히 '박근혜... 치매 아닐까?' 하셔서 엄마쪽은 걱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근데 아빠는 전부터 문재인 좋아하셨지만(깨끗하다고) 왠지 투표는 1번에 하실 것도 같아서 조금 걱정이에요...
저희 집은 2번으로 대동단결입니다.ㅎㅎ 생전 처음 있는 일인데, 새누리 성향의 어머니가 안철수로인해서 극적인 변화를 보여주신 점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안철수 사퇴 이후 다시 박근혜로 돌아서는가 싶더니 생각을 고치시고 그래도 문재인 찍어야겠지, 하시더군요. 오빠는 대선 투표를 한번 안 하던 인간이었는데;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투표하겠다네요. 엠비요정의 힘인가..
저희 집안은 원래 야권성향이라 딱히 설득이고 뭐고 할 필요도 없어서 행운이죠.ㅎㅎㅎ 부재자투표하시기 전에 그래도 좀 알아보고 투표해야할 것 같다고 고민하시길래 마루와 함께 있는 문 후보 사진 보여드렸더니 (집안이 단체로 개빠;) 표정 진짜 좋네.. 하고 2번 찍으셨답니다. 참고로 표정이 좋다고 감탄하신 건 문 후보 쪽이 아니라 마루..;
제 부모님 - 문 2표 지인 부모님 외 친척 - 박3표 (50대 이상) 문 2표 (40대) 아직모름1표 (60대 - 하지만 제가 느끼기엔 박인데 표현을 못하는 듯 ㅠㅠ)
참고로 박을 지지하시는 분들은 충청이 연고지인 분들이십니다. 지난 총선에선 민주당에 표를 주셨고요. 왜 그녀를 지지하냐 여쭸더니 그냥 잘 할 것 같대요. 일부러 지인과 토론을 챙겨봤습니다. 저 꼴을 보고도 안 말려야겠냐고 경각심을 주고자.. 대선 자체에 미지근한 정도였는데 토론보고 뒤집어졌습니다. 그게 적극적인 설득으로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요.
문안 단일화 전부터 아오 맘에 안들어! 하시던 울 부모님 성향에 가장 가까운 후보는 아마 김소연 씨인듯...해서 문에게 표를 줄지 김에게 줄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3차 토론때 아버지가 토론 보시다가 화나서 에잉! 하고 잠드셨는데 내일도 에잉! 할 분위기가 된다면-_- 아마 초상집같을거여요 우리집...
시댁은 백프로 2번입니다. 문제는 친정인데... 총 여섯표인데 아마 4-5표는 박에게 갈 것 같아요. 부모님은 늘 여당 성향이셨고 형제들도 각자 다른 이유로 박 지지합니다. 솔직히 머리가 너무 아파요. 얘길 좀 해보고도 싶지만 한편으론 회의감이 들고... 정치의 계절이 돌아오면 늘 너무나 괴롭습니다. 반면 지인들이나 일관계로 알게 된 분들은 대부분 2번이거나 정치 성향이 없거나 하네요. 후자를 노리고 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포지션이 좀 괴상해서 이번엔 누굴 찍을 지 감을 잡을 수가 없습니다;; 일단 한나라당 지지자이고 조선일보 애독자인데 전교조(...)에다 노태우랑 이명박은 안 찍으셨대요; 근데 민주당은 절대 싫어함. ㅂㄱㅎ를 대통령감이라고 보진 않는데 안철수씨를 더 싫어했으니 문재인 후보를 찍을 것 같지는 않은데...
저희집은 워낙에 야권성향인지라. 근데 나머지 친척분들(저희 부모님 윗분들)은 대략ㅠㅠ 더군다나 저희 어머니는 공주님을 증오!!하십니다. 그래서 토론끝나면 꼭 전화해서 바보아니냐, 저런게..대통령감이라니, 동문서답하더라, 이러시다가 인터넷반응은 어떠냐 물어보십니다. 내일은 투표하시고 저녁때 저희집에 오셔서 같이 개표방송 보기로 했어요. 그래서 전 낼 어머니가 좋아하는 뱅쇼랑 간단한 안주를 준비해야... 모쪼록 기분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싶어요. 즐거운 칵테일시간으로 끝나야지, 좌절의 술판으로 끝나서는 안되욧!
저희 가족은 물론 친가는 대동단결입니다. 아빠는 매번 뽑을 사람 없다고 하시면서도 투표하러 가보면 저희 가족 중에 1빠로 투표 ㅎㅎ 저희 엄마는 저랑 동생의 의견을 많이 들으시는 편이고요. 하지만 저희 외가는... 어르신들은 죄다 1번, 사촌들은 죄다 2번입니다. 이모들이랑 큰 삼촌은 포기했고, 작은 삼촌께 전화라도 한 번 드려보려고요. 내일이 두렵기도 하고, 기대 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전 어제 엄마와 한바탕 했어요. 엄마는 자신은 진보적인 성향이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여권이 그대로 이어지는게 이득이다. 이게 다 널 위해서다. 하시는데 저도 모르게 엄마 왜이렇게 말귀가 안통해! 하고 버럭해버렸네요. 엄마 급기야 우셨습니다. 전 하루종일 빌었고요. 근데 오늘아침 문재인 화이팅! 이런 문자 보내오셨죠. 자식이기는 부모 없나보다를 실감하면서, ㅂㄱㅎ상태로 토론을 차분히 이어간 문후보의 참을성에 감탄도 해봅니다.
저희 친정은 원래부터 무조건 2번인데 저희 엄마가 천주교 모임 다니시면서 교양떠는; 아줌마들 몸 만나시더니 몇번 박근혜에게 우호적인 이야길해서 저희한테 야단;;맞고 토론보고 다시 정신챙기셨구요..ㅋ 저희 시댁은 기대도 안했어요. 내내 무조건 보수라서. 저희 어머니는 대선하기전부터 늘상 박근혜빠셨구요...그런데....
손주사랑이 극진하시길래 제가 아들 좀 교육시켜놨더니 아들이 다 손써놨어요. 정치얘기하는 손주가 너무 재밌고 기특하기만 한 두분이서 걱정말라고 2번뽑겠다고 허허 웃으십니다. 너무 행복해요 ㅠㅠ
일전에 슬쩍 여쭤봤더니 공주님 찍는다고 하셔서 엄마가 그러면 어떡하냐고 앙탈을 부렸더니 "모르는 소리 마라. 박정희 아니면 우리가 이정도라도 사는 줄 아니?"라고 하셔서 그 이후로 선거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습니다. (한 표라도 더 확보하시려는 듀게 여러분께 죄송) 저희 가족이 서로 좀 데면데면하기도 하고 제가 누굴 설득하는 걸 굉장히 불편해하는 성격이기도 하고요. 저희 부모님은 97년부터는 계속 권영길을 찍으셨는데 처음에는 당췌 이해가 안 가서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혹시 나이가 드셔서 판단력이 흐려지신 건지. 그런데 생각해보니 87년 때 당연히 DJ 차례인데 영삼이가 뗑깡부려 표 다 갈라먹고 국민들이 깔아준 민주화 멍석도 말아먹게 생겼다고 하시면서 엉뚱하게 김종필에게 투표하셨던 게 기억났습니다. (뜨악) 아마 박정희는 독재를 했어도 깨끗하다고 했던 조중동에 세뇌당하셨던 것 같습니다. 6억의 존재와 장물 정수장학회 이야기는 이제는 아시려는지? 혹시 토론을 보셨으면 마음을 바꾸시길 바라고 있습니다. 저는 해외 거주자라서 이미 투표를 마쳤습니다.
아빠 : 지난 10년간 꾸준히 투표 포기('내 드러워서 안 한다')를 주창하였으나 새벽 6시에 노인들이 파나마 쓰시고 여우목도리 두르시고 투표장 가는 것을 보고 있는것을 보노라면 입가가 파르르 떨리고 눈이 알 수 없는 기운으로 번들번들해지는 것을 알 수 있음. 결국 아침 아홉시경 성질에 못 이겨 옷 따숩게 입고 투표장 출격. 짜증을 버럭 버럭 내고 입으로는 개아들 소아들 찾아대며 붕노의 2번을 두드리고 옴. 올해도 이하생략할 것으로 사료됨.
엄마 : 아이구 안철수 마누라가 전라도 여자인디 왜 사퇴를 해가지고... 에잉 에잉 (하며 득달같이 투표권 있는 자기 애기들을 닭떼 몰듯 두두 몰고 투표장에 데려감. 분노의 2번을 두드리고 올 것으로 확신함)
저희 부모님과 동생들은 모두 야권성향이라 문제가 없는데...외가와 친가는...어머니께서 괜히 외삼촌들과 심하게 말다툼을 해서 제가 설득하시려는걸 말리는 중입니다. 이러다 형제간에 의 상할까봐요. 그래도 다들 열씨미 하시네요. 전 일가친척은 포기하고 직장 동료들을 설득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