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정치 성향은 무조건 맞아야 해요. 종교든 뭐든 너무 광신도적인 건 곤란하고요. 사귀는 사람이 모태신앙인데도 굉장히 관용적이고 생각 있는 사람이라 저는 이 사람이랑 연애하면서 기독교에 대해 많이 생각이 변했어요. 뭐든 '과'한 게 이상한 것 같아요. 써놓고 보니 살짝 수정을 하자면, 정치 성향은 아무래도 상관 없는데 ____당을 좋아하는 사람이랑은 사귈 수가 없어요. 제 입장에서 그건 정말 수용 불가능입니다.
저는 종교 정치 별로 문제 안 되게 하고 싶어요. 나와 반대 스탠스라도 합리적 근거로 제 좁은 폭을 넓혀줄 수 있는 그릇이라면 박정희 좋다해도 괜찮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지만요, 요즘 느끼는 건데 프레임 씌우는 거 저도 참 못지않게 잘 하더라구요. 박씨의 ㅂ 만 나와도 발끈할 여지가 높은 여자라... 일단 저부터 쫌.
그리고 기독교라도 상관없어요. 저한테 강요만 안 하면. 제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신/종종 하나님을 믿는다는 걸 알고, 종교가 인간에게 무슨 긍정적 영향을 미치길래 저토록 괜찮은 인간들이 다 됐나 싶어서요 요즘.
긴소리 됐고, 본문만 말하자면... 콘돔 쓰는 거 싫어하는 남자 아니면 돼요. 그것만큼은 절대 용납 불가. ㅎ.ㅎ
제가 좋아하고 저를 좋아하고 저한테 잘 해주면 나머지 것들은 상관 없습니다. 저한테 아주 잘 해주면 아~무래도 상관 없습니다.
빨간잠바 입고 종로통 뛰어댕기든 되고 노란머리띠 하고 팔뚝질하든 다 성인인 지 자유임. 이하는 그 사람 만날때 얼마나 즐거운가 하는 문제이지 뭐 나랑 똑같은 생각이 아니라고 해서 되고 안되고 그런건 없는 것 같아요. 물론 생각이 다른데 그 다른 생각 때문에 내가 내 성질을 못이기겠다, 하면 그건 생각해볼만한 문제인데 그건 꼭 정치가 아니라 다른 일에서라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정치, 종교관 이게 잘 맞으면 대화거리가 풍부해지죠. 불편해할 일도 적어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가치관에 있어 신뢰도 가구요. 가부장적이지 않고, 너무 논쟁적이거나 시니컬한 사람이 아니면 좋겠고. 약자(이를 테면 반려동물이나 아이들, 을의 관계에 있는 사람들 등)을 대하는 태도도 중요하게 봅니다.
이건 이성 동성친구를 막론하고 해당되는 듯해요. 담배는 절대 싫구요. (주변 사람들은 포기하라는데...그리고 이건 동성은 어느정도 괜찮을 것 같기도해요. 스킨쉽하는 사이라면 상상하고싶지 않아서) 정치적 성향은 달라도 되지만 (저도 왼쪽에서 슬슬 중간으로 온 것 같아서요) 더 오른쪽은 곤란합니다. 최근 술자리로 정치적 무관심도 많이 짜등내한다는것을 새삼 깨달았구요. 종교는 소위 본인들 스스로 나이롱이라 칭하는 사람들 까지는 오케이 할래요.
저도 이렇게 관대하게 써 놨지만 nomen님의 1,2번은 동의하지 않을 수가 없군요-.- 사실 이 사람이 뭐 무슨 천하에 악독한 종자다, 그 만큼이나 상종하기 힘듭니다. 사람이 말종이면 나한테만 잘 해주는지만 보고 그 외의 부분은 포기하거나 무시하면 되는데 되지도 않는 자뻑병하고 유머 감각 없는 사람(사람이 수더분하다는 의미에서가 아닙니다. 제대로 된 감각의 소유자는 농담을 이해하는 능력이라도 있습니다. 애초에 날 때부터 유머감각이 망한 사람들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자폭개그를 못 하는 사람이나 미키 스필레인 등이 있음) 은 친구로도 사귀기 매우 힘듬...
영어로 하면 deal breaker 일까요? ㅎㅎ 전 흡연자는 절대! 사귈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살다 보니 만나지더군요. 오히려 섹시하다고 까지 생각하게됨. 다만 나 때문에 상대방이 좋아하는 걸 못하는구나 하는 생각에 괜히 미안할 때가 많았죠. 가끔 같이 밥 먹다가 '나 잠깐 담배 피고 올게' 하고 사라졌다가 돌아올 때까지 그 기다리는 시간 같은게 뻘줌했어요.
전 하나만 꼽으라면, 냄새나는 사람입니다. 이거 부모님이 애정을 담아 진지하게 지적 해 주셔야 한다고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