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정희 조국 이효리 김여진 변영주 이은미 나꼼수
안철수 이정희 조국 이효리 김여진 변영주 이은미 나꼼수
제 눈에 박근혜는 그냥 괴물이었습니다.거대한 괴물.귀엽고 소박하게 살아보려는 이들의 ‘하나’를 빼앗아 ‘백’을 채우려는 못된 괴물.이성과 논리로 제압될 수 없는,‘그냥’내지는 ‘무조건’같은 형용사들이 어울리는 괴물.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평등한 기회와 공정한 과정과 정의로운 결과를 추구하는 세상을 만들어보려는 이들의 노력을 조롱하는,잔인한 괴물요.
그런 제게,문재인을 비롯해 정권교체를 열망하고 그것을 위해 달리는 이들은 영웅이었어요.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제창한 문재인,
좌 우도,진보도 보수도 아닌 새로운 정치를 원한 이들의 염원을 대변한 안철수,
그 누구도 감히 이야기하지 못했던 것을 속 시원히 외쳐준 이정희,
법학자로서 시대의 위기에 대해 같이 고민해준 조국,
자기 자신과 타인의 삶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준 이효리,
내 아이가 살아갈 세상에 대한 진솔한 연설로 깊은 울림을 주었던 김여진,
아프니까 청춘인 게 아니라 아프게 해서 미안하다고 해준 변영주,
험난한 시대에 안 쫄고 바른 말을 이어가준 나꼼수 형아들…
졌습니다.소위 ‘정신 승리’같은거 할 생각은 없어요
다만 전 이사람들 진짜 정말 고맙고 이사람들 때문에 눈물이 나요
트위터는 인생의 낭비 뭐 그런 말도 나오는데요
스마트폰 사서 트위터에 이 사람들이 올리는 말들,짧게는 오분 단위로
올라오는 그 멘션들을 읽으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문재인의 패배를 보면서,
전 쓰러져가는 영웅을 보는 소시민들의 참담한 심경이란 이런것일까 생각했습니다
다들 저와 같은 생각이신지,보통 선거 지면 당사자의 부족함을 질타하게 마련인데
적어도 이번 만큼은 문재인을 공격하는 사람은 없어보여요
네
그는 다했습니다
토론도 그보다 잘했고 흑색선전따위 하나 없이(분명히 말씀드립니다.그런거 하나
없었습니다)공정한 선거를 치렀습니다.진심을 담아 연설했고 수많은 이들을
울렸습니다
다만
위에도 말했듯
박근혜는 ‘그냥’이에요.
네,제 주위에도 나 그냥 박근혜 뽑을래.많았습니다.
그런 그를 향해 잘도 싸웠습니다.그래서 고맙단 말을 하고싶네요
자꾸만 긴 글이 써지는 저녁입니다.
+
하나하나 곱씹을수록 앞으로가 무섭습니다
삼차토론에서 보여준 박근혜의 모습이 정말이지 끔찍하기만 합니다
최초의 과반대통령이라고 하니 할 말조차 없습니다
발뻗고 자길 원했습니다만
어쩔수없죠.문재인 대신 저 스스로 절 지켜야겠죠.
제게 주어진 노동 의료 주거 교육 등의 문제를 저 스스로 해결할겁니다
제가 저 자신을 지켜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