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대선에 대한 소회

1.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한 일

 

    네이버를 초기화면을 듀게로 바꿨습니다. 온통 박근혜, 박정희, 육영수 사진으로 물결치는 포털 화면이 보기 괴롭더라고요.

 

2. 투표결과 소감

 

    여러번 게시판에서 이야기했지만 저희 회사는 4-50대들이 많습니다. 다른 회사들보다 무척이요.

    그래서 인터넷 게시판 같은 곳에서 느끼는 것과 상당한 온도차가 있었어요. 제가 듀게에도 요 며칠간 그 분위기를 전해드렸는데 그건 어그로를 끌려고 했던게 아니고 사실 그대로예요.

    박을 지지하는 분들에게 논리적인 설득은 불가능했어요. 애초에 지지의 근거가 논리가 아닌데 어떻게 논리로 설득이 되겠어요. 대선 토론 그 딴것 보지도 않으십니다. 얘기 꺼내지도 못하게 하는걸요. 그래서 저 역시 어제 오후 6시 이후 내내 멘붕이었지만 그렇게 놀라운 결과라고 생각되지는 않았어요.

 

3. 우리가 얻은 것

 

   표창원 교수님이 트위터에 이런 글을 남겼어요.

 

   표창원 (Changwon Pyo) @DrPyo

[표창원 프리허그 공약 최종] 75.8% 도 기적. 결과에 상관없이 20일 14:00-16:00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앞 18:00-20:00 강남 교보앞 프리허그 진행. 22일 투표율 1위 광주 갑니다. 민주화 성지 광주, 존경합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는 이번 대선을 통해서 윤여준과 표창원이라는 합리적 보수주의자를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보수주의자들은 저 비상식의 무리들과 같이 분류를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4. 걱정되는 것

 

   일단 언론이 참혹한 상황에 접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재철 사장은 건재할거고 다른 사람으로 갈리더라도 아마 더 최악의 인물이 오지 않을까 싶으네요. 시사인에는 박근혜와 주변인들로부터 고소당인 기자가 3명이나 있다고 하더군요. 고재열 기자가 아침에 남긴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는 게 아니고 내일은 내일의 소송이 기다리고 있다'는 말이 참 아프게 다가오더군요.

   그리고 국민의정부, 참여정부를 통해 바꿔 놓은 용어들이 아마도 2-30년 전으로 돌아갈 것 같습니다.

 

   광주민주화항쟁 --> 광주사태

   5.16 쿠데타         --> 5.16 혁명

 

5.

 

   이 와중에 외신을 보니까 일본 정가에서는 박근혜 정부 출범을 상당히 반기는 분위기더군요. 독도문제와 정신대 문제가 잘(!!) 해결되지 않을까라고 기대하고 있다는군요.

 

    • 다른거 다 버리고 아버지 용병술의 "좋은 점만" 본받아 과잉충성 찌끄러기들은 다 쳐내버리기만 바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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