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투표한 사람

1. 사람이 먼저인 ...  이라는 플랭카드를 보면서 사람이 문제인 으로 읽히더군요, 저는 흥행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입니다. 카피 쓴 사람 짤라야했어 싶었습니다



2. 전 삼십대 중반을 넘어서, 연봉이 상위 10프로는 될 것 같습니다. 회사내 정치도 잘하고 알아서 될만한 일 건지고 열심히 일하고 성과를 내는 사람 입니다

   부모님이 물려주실 유산이 없는 편은 아니고 합니다만 미래는 매우 암울하게 느껴집니다

   저에게 피부로 느껴지는 이득이 되는 후보는 애초에 없었습니다

   다만 90년대 학번으로 아무리 자기만 생각하고 사는 사람이라도 뭔가 느껴지는 점이 있어서 2번을 찍었습니다

   어느날 밤에 아버지랑 크게 싸웠습니다 , 어떻게 그래도 독제자의 딸을 대통령으로 뽑냐고, 아버지도 손해본거 이만저만 아니었냐고

   그게 뭐가 문제냐고 물으십니다 , 그 이후로 저랑 아버지간에 대화가 없었습니다


   어제 밤 늦게 승리를 자축하는 아버지의 문자를 받았습니다



3. 문 후보는 고작 몇십만 표로 졌습니다

  고작 몇십만, 고작 몇십만을 더 끌어오지 못하다니..

  저는 흥행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입니다. 전략만 명확했다면 나머지 몇십만은 고작 몇억이면 끌고올걸... 4~50만이면 5억만 잘 썼어도 되었을껄... ㅜㅜ

  오늘 저와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여러 차례 얘기했습니다

  새누리당을 제외한 이 땅에 진보 진영의 정치적 전략을 수립하는 인력들은 모두 짤라버려야 한다고, 회사였으면 이미 예전에 짤렸을 거라고...

  스마트폰 시대에 블랙베리 , 노키아 , 소니에릭슨 전략 담당자 같은 놈들 입니다.



4. 이 정권이 바뀌게 하기 위해서 민주당이 아닌 사람들이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시민들을 설득해 나갔습니다

  문후보는 대통령 감이 아닙니다

  그런데 그는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이 더러운 바닥으로 들어왔습니다

  눈물이 나네요, 감성이 없이 온갖 나쁜 짓은 다 하면서 업계에서 호위호식하는 제가 느끼기에도 정말 슬픈 현실 입니다



5. 그러나 이러나 저러나 저에게는 별 달라질게 없는 대선이었습니다

  누가 대통령이 되던, 전 유리 지갑으로 세금은 계속 탈탈 털리겠고, 누가 되던 민영화가 될 수 밖에 없는 것들은 민영화가 되고, 질 수 밖에 없는 세계경제 전쟁에서는 질 것이 뻔합니다

  전 복지와 세금의 가장 중간자리, 이른바 공공의 복지를 위한 진정한 중산계층 호구 입니다. 누가 되던 상관 없었기에 가장 연민이 느껴지는 후보인 문제인을 뽑았었습니다



그냥 느낌 한번 적어봤어요

    • 어느 모로 봐도 이쪽 최고의 카드였는데, 그보다 더한 카드가 박근혜...
      그래도 앞으로 새눌당에서 박근혜 이상의 카드는 없다는 점에 안도합시다. 고령화되는 투표연령이 좀 걱정스럽긴 하지만 어차피 TK는 산업공동화로 빠르게 인구 감소하는 동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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