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에게 분노하지 말란 말은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딱 잘라서 어르신들의 표현을 빌려서 말하자면... 18대 대선은 '세상물정 모르는 어르신들이 까불다가 나라 망친' 선거입니다. 과격한 표현이지만 지난 민주정부 10년은 항상

 이렇게 욕얻어 먹었습니다. 그리고 표현은 과격해도 이것은 사실입니다. 살인의 추억의 대사였나요? 서류는 거짓말을 안한다였나? 네 데이타가 나와있고 통계자료가 나와있고

 공약이 나와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분노가 안일어나는게 이상한거죠.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저는 이명박때는 별 느낌이 없었습니다. 솔직히 광우병때도 촛불시위에 약간은 냉소적인 입장이었고 가카를 열심히 까는 나꼼수도 별로 안땡겼습니다.

 야당이 두번이나 정권을 잡았기 때문에 (정권 잡아도 야당이죠) 여당이 한번 할 차례가 오긴 했거든요. 그리고 그놈의 신자유주의 돈의 논리는 전세계적인 흐름이라 여기서 막을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가카는 엄청난 비리를 저질렀고 민주주의 분위기도 후퇴했지만 그건 수구정권이라 그런거고 가카 자체는 돈말고는 크게 관심없었을 겁니다. 자신에게 욕을

 하건 역사의식이 어떻건 그런거는 크게 중요한게 아니었을 겁니다. 그런데 박근혜는 다릅니다. 이건 제 관심법이라 까셔도 좋습니다만 저는 박근혜가 대통령이 된것은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권력욕이나 돈이나 명예나 이런것보다 저는 이게 가장 큰 가치가 아니었을까 생각되요. 박근혜에게 대한민국은 아버지의 나라고 곧 자기의 나라

 입니다. 그런데 배신자 무리에 의해서 왕이 시해되고 자신은 궁궐에서 쫒겨나 야인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그 사이에 은혜를 모르는 백성들은 머리에 뿔달린 공산당역적무리에 홀려

 서 아버지를 욕하고 독재자라고 부릅니다. 야인으로 살면서 칼을 갈던 공주는 결국 조금씩 세를 키워서 그 잘못된 것을 바로 잡으려고 대통령이 된거죠. 네 소설입니다..... 그런데

 당장 당선되자마자 20-40대 젊은층이 역사교육을 잘못받아서 박근혜 편을 안들었다고 하는 이야기를 하구요... 바로 엠빙신에서 516군사혁명 흑백화면 나갔습니다. 저는 이 부분  

 소름끼치게 무섭고 또 엄청나게 화가 납니다. 돈을 쫒는것 가진자에게 부가 더 집중되는건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자본주의 전체의 문제입니다만..... 고고70은 정말 블랙코미디

 라고 밖에 말할수 없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고 더 심각한 문제라는 겁니다.섣부른 생각이고 음모론 괴담이라고 생각할수 있습니다. 네 저도 그러길 바랍니다만... 애석하게도 아닐

 가능성이 더 커보이는게 현실이죠. 당장 어떤 분들은 자기가 썼던 글들을 지우느니 계정을 없애느니 하는 말까지 하고 있어요. 저는 좀 오버라고 생각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든

 다는거 자체가 고고70이 얼마나 재앙적인 결과인지 보여주는거죠... 


  유신의 망령을 21세기에 다시 소환한 중노년층 분들에게 분노를 느끼는건 그들이 보수화되서 보수적인 투표를 해서가 아닙니다. 그분들의 한표를 존중해 달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몰상식한 결정이 많았죠. 오로지 박정희 딸이라서 혹은 여자라서 혹은 불쌍해서 그렇게 어마어마한 표가 몰린것을 어떻게 인정합니까? 보수와 진보의 대결은 말도 안되는 소리고

 한동안 나오던 상식과 비상식의 문제보다도 더 퇴행적인 상식과 야만,미신의 대결 이었습니다. 어차피 추억팔이한건 양쪽 다 마찬가지 아니냐 팬심투표인것도 마찬가지 아니냐?

 팬심도 추억도 근본이 다릅니다. 노무현에 대한 팬심의 근원이 몹니까? 그 사람이 비주류 출신으로 한국의 부조리한 부분을 바꾸려고 시도를 했고 옳다고 믿는것을 실행하려고

 거듭되는 손해를 감수하고 또 기적처럼 2002년에 승리를 해서 민주주의 상징처럼 남았기 때문에 그가 결국 실패한 결과를 냈어도 그를 추억하고 있는 것이죠. 이성적인 판단의

 바탕위에 선 감성이고 추억입니다. 그런데 박정희에 대한 추억은 그냥 종교죠. 아 물론 근거는 있습니다. 박정희가 우리를 가난에서 구해냈다. 박정희가 우리를 먹고살게 해주었

 다. 저는 논란의 여지는 있어도 크게보면 박정희가 대한민국 경제신화의 출발점이란건 부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어르신들이 박정희를 추억하는것도 광신하는것도 그런 측면에

 서 이해해줄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수준도 낮았고 정보도 지금과는 비교할수도 없고 기타 등등등등..... 그런데 중요한것은 그건 박근혜가 한게 아니라는거죠. 박근혜는

 그저 그의 딸이었을 뿐인데 '정말로' 세습의 개념으로 투표를 했습니다. 솔직히 그냥 독재자의 딸이라서 싫어하는 사람도 많지만 그것보다 중요한게 박근혜가 진짜로 박통시절

 의 가치를 들고와서 그 후광으로 여기까지 왔다는것이 (그리고 별로 똘똘하지도 못하다는것이) 젊은층이 박근혜를 부정하는 이유인데 어르신들은 그저 박근혜가 박정희의 생물

 학적인 딸이라서 '철없이' 표를 몰아주었습니다. (그래도 대통령은 남자가 해야되는데..지만씨가 했으면 더 좋았겠지만....이라는  인터뷰 뉴스에 나왔습니다. 그분이 특수한

 분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런식으로 세대간의 갈등을 조장해서 무엇하느냐 그분들의 한표역시 민주주의고 그분들이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고..... 전 다른거보다 이런이야기좀 제발 그만나왔으면 좋겠

 어요. 우리들의 어머니 아버지... 네 그분들이 있었기에 우리가 있었고 우리가 먹고자고 크고 이렇게 살고있죠. 그런데 자식 키우고 먹이는거는 짐승한테도 기본입니다. 그리고

 우리도 우리 자식들 먹이고 키우느라 고생할겁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어른이 존경받고 존중받는 이유는 그들이 우리보다 오래 살았고 삶의 지혜와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진실은 다 외면하고 그저 빨갱이에 철부지 어린놈들로 몰면서 윽박지르는 어른이라면 존중해줄 필요가 없습니다. 박근혜가 말하는 통합 100퍼센트 이게 어떤

 식의 통합을 말하는걸까요? 또다시 관심법을 쓰자면 그냥 너네가 꿇어! 일 가능성이 큽니다. 박근혜는 공식적으로 얻어진 권위에 대해서 다른 입장을 표하거나 반대하는것을

 절대 허용 안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애초에 민주주의 개념도 없는 사람이니까 당연하겠죠. 저는 그들을 이해하고 인정하라는 말이 무릎꿇고 패배를 인정하라는 말하고 똑같이

 들립니다. 어차피 우리가 인정하든 안하든 법적으로 그녀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거기다 여대야소의 상황. 젊은세대가 인정하고 고개숙이면 진짜 막가자는 이야기밖

 에 안됩니다. 분노라는게 무슨 당상 재래시장 망해라 노인연금 없애라도 아니고  당장 종로 파고다 공원가서 어르신들한테 시비붙이고 여차파면 폭력이라도 쓰자는 말도안되

 는 소리가 아닙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하다못해 담벼락에 욕이라도 하라고 하시고 돌아가셨죠. 그래서 지금 빡쳐서 담벼락에 욕하고 있는데... 빡쳐서 욕할 명분이라면 5년치

 충분히 있습니다. 


  남탓하면 뭐하냐 민주당의 선거전략의 패배이고 2,30대의 투표율이 낮았고.... 그것도 물론 맞는 말이죠. 앞서말한 분노의 대상들이 우리가 어찌 할수 없는 영역의 것이라면

 이것은 우리 내부에서 최선의 결과를 못 끌어낸 결과이기 때문에 생산적인 이야기인건 맞습니다만... 이제 선거 이틀지났습니다. 이런 치욕적인 상황에서라면 1년내내 욕만

 해도 시원치 않습니다. 그리고 바보가 아닌이상 철저히 준비하고 쇄신인지 몬지 제발좀 제대로 해서 다음번엔 무조건 이겨야죠. 그분들을 이해하고 포용하고...라는 말은

 별로 쓰고싶지 않습니다. 가능해 보이지도 않고요....회유...? 라면 모를까.. 아니 차라리 삼계탕에 참2슬이나 돌리면서 2번찍어달라고 호소하는게 더 현실적일지도 ....

 

 어차피 한국은 지독한 유교사회고 노인공경 어르신공경 공고한 사회라서 세대간 갈등이 있다고 해도 사단날 일 없습니다. 아니 그리고 이 참에 좀 깨져야 하기도 합니다. 문혁

때 자기 부모 사상검증해서 조리돌림 돌리는거하고는 200퍼센트 다른 이야깁니다... (어떤 분들은 그렇게 표현하시더군요) 그리고 통계가 말하고 있듯이 사실상 나라를 움직이고

앞으로 돌려야할 생산적인 세대의 뜻을 나이먹고 슬슬 퇴장하는 세대가 제대로 가로막은거구요 더 많이 알고있는 사람을 뭐가뭔지 모르는 사람들이 가로막은겁니다. 네 물론

어르신들한테 가서 직접 면전에 대고 이런 이야기를 하는 바보짓을 하자는게 아니구요. 이 분노 그대로 온전히 유지한채 5년을 살아서 제발 뒤집자는 이야깁니다.

  

    • 딱 보면 진짜 햄릿입니다ㅋㅋㅋㅋ햄릿에서는 모두가 죽었는데 여기선 어찌될지...포틴브라스는 누가 될지ㅎ
    • 좋은글 감사해요. 이번 선거의 생산적 성과중의 하나라면 저도 세대갈등이 '제대로'실체화 된거라고 생각해요. 유교적 전통이나 '착한 사람' 컴플렉스 때문에 제대로 대면하기 어려웠던 구 세대의 <미신>들에 대해 젊은 세대들이 정말 제대로 쇼크 한번 받은거 같거든요. 아직도 점집이 흔하고 기독교조차 기복신앙으로 변질 된 나라에서 어쩌면 당연한 일인데, 그걸 이렇게까지 눈으로 보는 충격은 정말 상상 이상인거 같아요.
    • 윤리적인 부분에서도 실용적인 부분에서도 누군가를 어떤 존재로 낙인찍고 그들의 잘못이다라고 이야기하는 건 방법이 되지 않기 때문에 나오는 소리가 아닐까요?

      저는 계속 이번 대선이 누군가를 설득하려는 과정이었는가 편가르기로 표를 모으는 과정이었는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의도였든지 무능함이나 오만함의 발로였든지 결국 후자였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힘을 얻고 있구요.

      왜 국민의 절반이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근본적인 성찰이 필요한 시기라고 봐요. 쟤들은 경상도에 사니까 쟤들은 늙고 생각없는 애들이니까 이상의 것이 있어야겠죠. 일단 설득하려는 입장이니까요. 설득에 가장 좋은 방법이 뭔지는 몰라도 설득하려는 사람의 생각을 비웃고 조롱하는 건 역효과만 날 뿐이라는 건 확실하지 않나요?

      개인적으로 결국은 야권이 국민에게 오년이라는 시간 동안 어떤 설득력있는 대안을 제시하기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지지성향이 분명한 지역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만족할만한 표를 못얻은 건 결국은 부동표를 잡지못했다는 소리니까요. 오년을 무력하게 보내놓고 선거 한번 잘한다고 그게 뒤집어지길 기대하는 건 무리죠.

      화가 날 수도 화를 누군가에게 쏟아부을 수도 있죠. 그치만 그게 앞으로 바라는 다른 결과를 위해 무슨 도움이 될까요. 소통을 얘기하지만 결국 그 자세 자체가 소통을 거부하는 건 아닐지...
    • 레사 / 근본적인 성찰을 할 필요가 없이 너무나 간단하고 명확한 답이 나와있는게 더 슬픈 상황입니다. 빨갱이라서,불쌍해서,딸이라서 여자라서... 소통을 거부하고 그들의 말을 진심으로 듣지 않아서일까요? 정말 진지하게 귀를 열고 그분들의 의견을 들었을때 돌아오는 대답은 빨갱이라서,불쌍해서,딸이라서 여자라서 일 가능성이 99프로라는데 100원 겁니다. 증오를 생산적인 에너지로 돌려서 반드시 승리해야함은 당연하구요 방법을 찾는것도 필요합니다만..
      • 어른들이 저렇게 나왔을 때 총 맞아 디진 독재자 딸이 뭐가 불쌍해라고 대거리 했을 거라는데 100원 겁니다.
    • '세상물정 모르는 어르신들이 까불다가 나라 망친 선거'... 아.. 표현이 너무 참신하십니다;;;
    • 개공감이네요. 분노하지 말라니요. 아 진짜 세상물정 모르는 어르신들이 싸질러놓을 똥 치울 생각하면 정말 이민가고 싶어집니다. 방법만 있으면 좋겠어요.
    • 디나/ 제가 대구살아요. 대구에 사는 이십대 여성 유권자와 어제 대화를 나누었는데요. 그 분은 박근혜를 찍었다고 하셨어요. 자주 뵙는 분이라 그 분의 표심이 흔들리는 걸 계속 지켜봤습니다. 그 분은 유재석 팬이셔서 놀러와가 폐지되는 걸 보고 꽤 고심하셨다고 했어요. 기표소 들어갈 때까지 고민하다가 결국엔 박근혜를 찍으셨는데 이유를 물어보니 민주당이 대구에 뭔가 살만한 걸 해주지 못할 거 같아서였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 이야기를 듣고 사실 이해가 되었구요. 새누리당이 대구에서 군림하면서 뭔가 좀 먹고 살 수 있는 걸 해 줄거 같다는 기대만 주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계세요 그분도. 하지만 새누리당은 그럴 능력이 있지만 급하지 않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시고 민주당은 아예 그럴 능력도 의지도 없어 보인다고 하셨죠. 그 말에 반박할 수 없었던 건 이곳에서 민주당을 구경할 수 있는 건 선거기간 밖에 없었거든요. 통진당도 진보신당도 가끔은 목격되는데 말이죠.

      대구 뿐 아니라 대부분의 지방은 일자리가 문자 그대로 없습니다. 그나마 있는 일자리들도 대부분 서울에 본사가 있어 그 일자리를 통해 만들어지는 이윤이 그 지역에 환원되지 않아요. 저 분도 대구 지역 기업들이 하나둘 망하거나 서울 대기업들에게 넘어가는 걸 목격했던 분이구요. 네 물론 이유는 다른 곳에 있고 이건 사실 어느 정당이 집권하든 해결될 문제가 아니죠.

      그렇지만 여기서 표를 가져가기 위해서는 선거 때만 얼굴을 비추고 이들의 삶과는 상대적으로 떨어진 독재자의 딸이니 진보니 보수니 하는 뜬구름 잡는 말들만 던져두는 것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합니다.

      각 지역이 허덕이고 있고 아무것도 안해줬다는 거 알면서도 그나마 눈에 보이는 가능성에 매달리고 있는 상황이에요. 언론 장악이니 보수화니 이런 것들 중요한 문제지만 상당수의 사람들에게는 와닿지 않아요. 누군가를 투표장으로 이끌고 내가 원하는 표를 얻어내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야 하죠. 저들을 찍은 것을 비난할 것이 아니라 혹은 별생각없이 찍었겠지 생각할 게 아니라 저들이 왜 정말 저들을 지지할 수 밖에 없는지 그 속을 들여다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역주의라고 이야기하지만 그 지역주의는 빨갱이나 흉노족의 이야기가 아닌 그 지역에서 먹고 벌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니까요.

      폰이라 두서가 없네요.
    • "선거는 최선을 뽑는게 아니고, 최악을 저지하는거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누가 최악인지를 시민들이 말해준 선거라고 생각해요.
      선거전 후반, 오로지 투표율 타령으로 일관하다가
      생각보다 높은 투표율에도 불구하고 패배하자
      어느 세대, 어느 지역을 향해 마녀사냥을 시작한다면
      다음도 없을거고, 이런일은 반복되겠지요.
      반성이 먼저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됩니다.
    • 레사 / 물론이죠. 움직일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은 이쪽으로 적극 끌어와야 하고 자신들만의 언어를 썼던게 아닌가 철저히 자기반성이 있어야 될겁니다.
    • 허튼가락 / 마녀사냥 당한것은 이쪽입니다.
    • 디나 / 어떤 마녀사냥을 당했나요?
    • 허튼가락 / 지긋지긋한 빨갱이요.
      • 일반 시민들 빨갱이라고 그쪽에 표던진거 아닙니다. 너무나 오래써와서 이젠 약빨이 먹히지도 않는 흑색선전이고요.
        그걸로 졌다 생각하신다면, 빨갱이 왕초라고 불리고, 지금보다는 국민들도 빨갱이일지 모른다고 믿는 사람도 많았던, 김대중의 당선을 기억해보세요.
    • 마녀사냥이라는건 애꿎은 사람을 마녀로 몰아서 족치느거구요.... 이번 선거에서 세대갈등의 구도가 나온거는 팩트입니다. 뚜렷하게 나왔고 이번 대선의 포인트가 되었죠. 지역보다 계급보다 세대갈등이 두드러졌습니다.
      • 그 이반이 왜 나왔냐의 분석이 없이, 저쪽 찍었으니, 무조건 개객라고 하니까, 그걸 마녀사냥이라고 부르는 겁니다. 그 이반의 이유들을 자신들이 제공했을 수도 있다는 단순한 추정도 불허한다면 그게 마녀사냥이 아니고 뭐겠습니까?
    • 허튼가락 / 그때는 피닉제와 djp크로스 imf, 그리고 김대중 그렇게 고생했는데 한번 대통령시켜줘야지....기타등등등의 그랜드크로스가 되서 된거죠.... 빨갱이 흑색선전 솔직히 별로 할필요도 없는 선거였습니다. 안해도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당장 제 주변에도 민주당은 빨갱이라 안된다 북한 퍼줘서 안된다는 사람 엄청 많이 봤구요.... 어떤 어르신한테 박근혜가 잘할까요? 물었더니 글쌔 잘할지 못할지 모르겠는데 빨갱이는 아니잖아...라는 어떤 어르신의 이야기를 듣고 멘붕왔다는 글을 봤는데 그게 중노년층의 보편적인 정서인건 부정할수 없으실겁니다.
      • 그 정서를 모르고 선거에 임했나요? 김대중과 노무현의 당선에서도 배운게 없고, 이명박의 당선에서도 배운게 없어보이네요. 지면, 우릴 빨갱이로 보는 노인네들 때문이라고 몰아부치면, 다음 선거는 또 요모양 요꼴로 끝나겠죠. 좀 안타깝군요.
    • 디나/ 저는 언어와 자세의 문제도 컸다고 생각하지만 결국엔 지금의 어려운 상황에 대한 대안을 야권이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이십대 투표율이 낮은 것도 그 이유구요. 당장 먹고 살 게 없어요. 어렵게 얻은 직장도 월급 백만원 백오십만원 정도의 비정규직이에요.

      지금 경제상황이 야권의 잘못도 아니고 여권이 제시한 비전이 사실 정답도 아니죠.

      하지만 야권 수권 10년동안 비정규직이 생겨나 보편화되었고 그 당시에 이에 맞서 투쟁하던 사람들은 정권 발목 잡는 사람들로 평가되었죠. 물론 대부분은 그 당시에 비정규직이 되지 않기 위해 발버둥치기 바빴구요.

      얘기가 샜지만 자신들이 해왔던 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반성없이 야권이기 때문에 하는 듯한 비정규직, fta, 강정마을 투쟁 코스프레같은 게 신뢰를 줄 수 있었는지 모르겠어요. 그와는 별개로 오년동안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우리사 쟤들 보다 낫다는 주장 이상의 어떤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설득해왔었는지도 모르겠구요. 저도 모르겠는데 정치에 큰 관심두지 않은 사람들 입장에서는 정말 잡히는 게 없었겠죠.

      최소한 저들은 박을 내세우며 그 때처럼 열심히 살면 나아질 거라는 (환상이지만)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확실해 보이는 대안이 있었던 거죠. 박이 선택된 걸 여자라서 불쌍해서의 이유라고만 본다면 방법이 없어요.
      • 결국 대안을 내세운 누군가를 당선시키기 위해 모이는 사람들과 그 누군가를 떨어뜨리기 위해 모이는 사람들의 대결에서 전자가 이기는 건 당연한 게 아니었나 싶습니다. 마치 2002년 대선 때처럼 말이죠.
        • 거의 공감합니다. 50대탓, 빨갱이 흑색선전탓, 20대탓, 어느지역탓으로 모는 이야기들을 보면서, 5년후에도 힘들겠구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4.11 총선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않고, 총득표수에선 이겼다는 정신승리나 즐기던 걸 생각해보면, 예견된 결과이기도 했고요.
    • 50대가 10년전 40대였고 그때는 근소하게 노무현이 승리했죠. 시간이 갈수록 선거에서 그들의 영향력은 더 커질 수 밖에 없는데 그 사람들을 "세상물정 모른다", "까분다", "철없다" 이런 표현들은 그냥 약 안팔겠단 소리죠. 분노 좋죠. 근데 나머지 분노 안하는 51%는요?
    • 여자라서 불쌍해서,딸이라서 준표가 51프로의 백퍼센트라고 생각해서 빡치네 어쩌네 하는 글을 쓴게 아닙니다. 어쩌면 51프로의 반도 안될지 몰라요... 하지만 그렇게 해도 엄청나게 많인 표구요....엄청나게 많은 표가 그런 어처구니 없는 생각에 의해서 행사되었다는게 분노의 이유입니다. 나름의 이유로 정책으로 혹은 자기가 부자라서 유리해서 박근혜 찍으신 분들에게는 전혀 분노 안느낍니다.
    • 민주당이 무능하고 1400만표 얻었다고 정신승리하고 한심해보이는거 당연해요. 그런데 그건 민주당 사람들이 반성하고 쇄신하든 뭘하든 새롭게 나와야할 문제입니다. 지금 욕지꺼리 싸지른(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쇄신하나요? 열받고 화내는 사람들도 민주당이 변화하지 못해서 졌다는거 알고 있습니다. 그거랑 분노는 또다른 문제입니다. 글을 끝까지 읽어보세요.
      • 민주당에 분노하지말고, 50대 아줌마들에게 분노하라군요.
      • 그 분노가 결코 옳은 분노라 보여지진 않습니다. 또 좋게 발현되지도 않을거고요.
    • 디나/ 아마 문재인에게 표를 준 누군가도 문재인이 잘 생겨서 노무현 친구였는데 안 좋은 일을 겪어서 불쌍해서 표 준 사람도 있겠죠. 양쪽 다 이미지 선거를 했는데 그런 망으로 표 준 걸 마냥 한심하게 생각할 건 아니지 않을까요. 되려 당연한 결과죠.

      그리고 표심은 생각보다 그리 단순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복합적이죠. 항상. 흔들리다가 고민하다가 표를 주는 결정적인 마지막 추가 있다는 거에요. 그 마지막 추가 될만한 무언가가 야권에갠 부족했던 거죠.

      또 여성이라서 가는 표가 있다는 건 어쩔 수 없는 팩트로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 있죠. 학생회부터 시작해 모든 종류의 선거에서 여성 후보는 그 메리트를 가지고 있어요. 아직 정계에서 여성은 자리잡지 못했고 그럴만한 시기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많으니까요. 이건 상수로 생각하고 여기에서 몰리는 표를 상쇄할 만한 전략이 있었어야 했다고 봅니다. 박은 여자가 아니다 류의 공격은 여성정치인을 막연하게 바라는 사람들 특히 박과 동년배에 동질감을 느끼는 사람들을 투표장으로 이끄는 결과만 낳았구요.
    • 황재균균 / 1400만표중의 상당수는 분노가 원인인거 같은데요?
      • 1400만표나 받고도 왜 졌는지 생각해야죠. 5년뒤 그 분노가 똑같이 이어진다고해도 1500만표 또한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어들 일은 없죠.
    • 분노해서 그들에게 돌을 던지자는 것도 아니고 분노해서 당장 집밖의 어르신이나 아니면 거실에 있는 부모님이랑 말싸움하자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맹목적이고 습관적인 노인공경 어른공경은 이제 좀 집어치워야 된다는거 분노라는 원동력이 있어야 생산적인 에너지도 나온다는거.
      • 역사적으로 보자면, 나찌들이 유태인들에 대한 분노를 원동력으로 하여, 생산적이 에너지를 만들어내었죠.
        성공하신다면, 역사에 기록될 만한 일입니다.
        • 노년층에게 소심한 복수로 50대 세입자 쫓아내겠다는 글이 올라왔을때 (반농담인듯했음) 그러면 나치랑 다를바 없어요~ 라고 했음. 일부러 그러시는건지 이해가 안가는데 노인분들한테 증오를 키우자고 했나요? 그들한테 물리적이든 어떤 방법이든 폭력을 쓰자고 했나요? 일부러 비꼬시는거 같이 들리네요. 불합리한걸 보고 빡치는건 정상인의 정상적인 사고구요. 잊지말고 그거를 5년뒤에 정권교체 하는 에너지로 써야 한다고 몇번이나 말했는데 안보이시나봐요.
          • 그들의 선택을 자의적으로 불합리라고 판단하시는게 일단, 첫번째 착오겠지요. 불쌍해서 박근혜를 찍었다는 사람들이나, 노무현 불쌍해서 그 친구에게 표를 주었다는 사람들이나 모두 비슷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한쪽은 정의, 한쪽은 불합리라고 한다면, 출발점이 잘못되어 있지요.

            정권교체는 누군가에게 분노를 표출해서는 결코 이룰수 없습니다. 분노한다고 그 1500만명이 바뀔까요?

            일례를 들자면, 참여정부 기간내에 대학등록금이 두배가까이 상승했는데, 우리 후보만 반값등록금을 할수 있다는 말을 들은 50대 아주머니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분노가 아니라, 차가운 냉정이 더욱더 필요한 시점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5년후에 또다시, "새누리만은 안되요"만 외치는 선거를 보게 될겁니다.
    • 저두요...왜 설득해야 하나요...대화를 하려고 해봤자 가르치려 든다고 욕이나 쳐먹을 텐데...

      일단은 분노해서 화를 좀 푼 다음에, 설득보다는 유혹이 낫습니다.

게시판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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