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노무현을 까는 글에 바라는 점

 

 

아래의 조금은 뜨거운 글에 자극을 받아 차분히 생각을 적어보고픈 욕심에 최대한 짧게 글을 써봅니다.

 

노무현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가 진정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유시민은 이를 단심이라고 하였지요.

 

노무현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다양한 정책에서 실망하고 반대하셨지요.

FTA, 노동문제, 이라크 파병 등등.

이런 정책이 옳았는지 여부는 논외로 하겠습니다.

 

말씀드리고자 한 것은

노무현이 사리사욕으로 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노무현이 저런 정책들로 자신의 권력이나 부를 쌓으려 한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저는 그런 부분에 대한 존중은 해주셨으면 해요.

 

"노무현은 나라를 위하는 마음으로 이러저러한 정책을 폈겠지만"

이라는 말머리로 시작하시고 노무현의 정책에 대한 거시적, 미시적 비판을 하신다면

그야말로 건설적인 논의가 되지 않을까요?

 

"노무현이나 이명박이나 다를게 뭐냐?" (저는 종종 이런 말을 보고 들었네요)

라는 서두로 노무현에 대한 비판을 하신다면

저(를 비롯한 노무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로서는

감정을 추스르고 저 말을 외면한채 마음을 열고 대화를 나누기가 힘이 드니까요.

 

이건 노무현을 좋아하는 호불호를 떠나서 서로에게 좋을 게 없지 않겠습니까?

 

사족: 동의하실지 모르겠지만 님들과 생각이 다른 노빠들도 개인의 호의호식을 위해 주장을 하는건 아니랍니다.

그런 '틀린 생각'이 아닌 '다른 생각'을 건강하게 받아들이고 서로간의 공통점을 찾아서 나아가는게

'진보'들의 통합이 아닐까 합니다.  - 윤여준의 연설속 통합이 이런것이었지요?

 

 

 

 

    • 노무현의 진정성을 모르는 사람들이 안타까워요.
      • 이제는 '진정성'이라는 단어마저 질려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쓰기가 조심스럽네요.
    • 음... 무슨 소리를 들을 지는 모르겠지만. 비정규직 - 에프티에이 논외로 칠 수 없는 부분이에요. 김대중 때 도입한 비정규직이 노무현 때 이년짜리 계약직이 되고 그 사이 새로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들이 비정규직으로 많이 유입되면서 삶이 불안정해졌죠. 그리고 이명박 정부가 그 비정규직 정책을 그대로 계승 강화했구요. 비정규직이 뭔가요? 노동3권을 그림의 떡처럼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에요. 자기 일상에서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없는데 딱히 와닿지 않는 정치에 의견을 가지고 고민할 여유나 경험이 있기가 어렵죠. 노동유연화가 사람들을 파편화한다는 말이 이걸 이야기하는 거였구나 싶어요.

      그리고 이들이 이십대입니다. 어쩌면 이들의 투표율이 낮고 이들의 삼분의 일이 야권을 지지하지 않는 건 그리 괴이한 결과가 아니에요.

      그래서 제 말이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가 아닙니다. 노무현의 진심은 의심하지 않지만 그의 진심과 전력다한 정책의 결과물이 이것이라면 그건 잘못되었고 반성해야하며 다른 정책을 제시하고 설득할 수 있어야지 한 줌 진보가 아닌 일반 국민의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거에요.
      • 확실히 노사문제는 비판이 많군요
      • 제가 논외로 하자는 것은 잘못이 없다는 말이 아니에요.
        바로 레사님의 댓글과 같이만 이야기 해주셨으면 하는 것이지요.

        위와 같은 주장의 말머리에
        "노무현이나 이명박이나 똑같다."
        "노무현이 노동자를 버렸다"
        이런 문장이 들어오면 힘이 든다는 이야기였어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 잘 몰라서...상도동계 동교동계 심지어 대놓고 "친박"연대까지-그런데 '친노'가 무슨 죽을 죄를 지었는지..
    • 개인으로서의 노무현이 아니라 "노무현 정권"을 까는 사람으로서 정권참여자들의 비리와는 별개로 그가 사적이익에 기반해 정책을 밀어붙인 건 거의 없었을 거라고 봅니다.
    • 문재인의 캐릭터가 약해서 노무현이 더 욕먹는것 같네요. 이제는 물러났으니 친노논쟁도 점점 사그러들겁니다.
    • 저는 노빠라고 하기엔 노무현에 대해서 너무 모르는 사람이죠. 2002년엔 선거권 자체가 없었어요.
      전 그냥 문재인이란 사람의 인간성이 아주 괜찮아보였고. 무엇보다 자기 아버지의 독재를 옹호하고 정당화하는 박근혜가 정권을 잡는다는 게 너무나도 혐오스러워서 문재인을 뽑았습니다. 아까 어떤 분은 박근혜가 이미 사과했다고 하시던데. 그 여자는 대법원 판결이 두가지라고 역사가 판단해줄 것이라고 했으며 아까 게시판에 올라온 월간 박정흰가 개정흰가 하는 불쏘시개에도 인혁당의 본질은 간첩이 맞았다고 하는 걸 보니 그 사과는 도로 물린 것 같습니다.
      선거 결과 자체도 힘들지만 지금 이 게시판 분위기는 사람 마음과 머리속을 갈기갈기 찢는 기분입니다.
      솔직히 전 박근혜가 당장 된다고 해서 제 생활이 아주 어려워질거란 생각은 안 합니다. 전 지금 그럭저럭 살만하거든요.
      그러나 당장 그저께 어제 오늘... 역사에 죄를 지은 것 같고 미안하고. 그래서 지금 나의 괴로움을 너희들도 느껴보라고, 박근혜를 지지하거나 관심도 없던 주변인들에게 '보아라, 외신에선 우리를 이렇게 비웃고 있다. 꼴 좋지 않으냐. 보아라, 그렇게 박근혜를 지지하던 사람들이 공약도 모르고 자기 목을 졸랐다. 너는 이제 어쩔테냐'라고 들이대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더 나아지는 게 있느냐.. 그냥 제 기분이 나아지는 것 같습니다. 아.. 모르겠어요. 제가 뭐하러 이런 소리 늘어놓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너무 힘들어요. 박근혜 당선으로 인한 충격에 더해 계속해서 안철수를, 문재인을, 노무현을, 진보를, 서로를 비웃는 이 광경이 제 멘탈을 갈기갈기 찢어놓는 듯 하네요.
    • 제가 오늘 인터넷에서 본 글중 가장 충격을 받은 글 내용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간단히 말해 윗글에서 '노무현'을 '박근혜'로 바꾸면 박근혜 지지자의 심리와 아주 똑같다는 것이었습니다.

      진정성있고, 사리사욕이 없고, 나라를 위한 마음만으로-

      라는 박근혜 팬심이 어디서, 왜 나왔는지 파악하지 못한다면 우리가 이길 수 없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네 저도 원글 읽고 있다보니 딱 박정희, 박근혜 지지자들과 겹치네요. 그들도 그래도 박은 사리사욕은 아닌 오직 나라를 위한 마음만으로 그런거다...

        물론 노도 그랬겠죠. 너무 안타까운 사람입니다만..

        그래서 어쩌라구요. 아주 진저..아닙니다 그만해야지.
    • "노무현이나 이명박이나 똑같다."는 예로 흔히 드는게 한미FTA죠. 하지만 이건 멍청한 소리에요. 노무현은 착한 마음으로 했으니 착한 FTA, 이명박은 나쁜 마음으로 했으니 나쁜 FTA죠. 그 두개가 정말 똑같아요?
      • 아 그래요 노무현이나 이명박이나 똑같아요. 둘 다 쳐죽일 사람들인데 노무현은 이미 죽었으니 참 유감이네요.
        됐습니까? 말을 할려면 똑바로 말해요 배배 꼬지 말고. 도대체 하루 종일 무슨 짓입니까? 가뜩이나 꼬인 속 쓰려 미칠 것 같은데. 그냥 대놓고 까라구요.
        다시 한번 말해두지만 전 노빠 문빠 아니구요. 그냥 박근혜가 죽어라 싫은 인간이에요.
      • 아... 혹시 돌려서 비꼬신거에요?
        위의 진정성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댓글도 비꼬신거구요?
        화가나는게 아니고 그걸 못알아듣고 제가 댓글을 단거면 부끄러워서요.
        • 네~ 비꼰거에요.

          비꼰게 부끄러운거지 못 알아들은게 부끄러운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괜찮아요.
    • 다들 마음의 상처가 심하신것 같네요. 저로 말할 것 같으면 노무현 때문에 상처를 받았죠. 야권지지자중에서 한때 노빠아닌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5년도 훌쩍 지났는데 그분이 했던 모진말들, 잊혀지지가 않네요. 얼마전에 박근혜가 현충원에서 '이젠 아버지를 놓아드리고싶다'고 말했는데 저도 이젠 애증도 미련도 툴툴털고 그분을 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듀게를 보고있으니 한때 '착한 야권지지자'였던 저의 시절이 생각나서 백만년만에 로그인했습니다. 다들 순수한 마음 잃지 마시고 지금 마음 유지하시길....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5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9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6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1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2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8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7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