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게를 떠납니다.

꽤나 오래 정들었던 듀게를 떠납니다.

 

그리 글을 많이 쓰는 편도 아니었고, 그리 많은 시간 듀게에 들어오지도 못했지만, 막상 떠나려니 좀 섭섭하군요. 인사도 없이 떠나려 했지만, 생각을 고쳐먹고, 짧막한 글을 남깁니다. 하지만, 떠나야 할 때인 것은 분명한 것 같군요. 듀게를 그만하겠다고 쓴, 제 댓글 뒤로도 달리는 빈정거림을 보며, 제 선택이 옳았음을 느꼈습니다.

 

서로 다른 생각들을 하면서도, 우리는 서로 뒤엉켜 살아갈수 밖에 없겠지요. 되도록 나의 뾰죽한 부분이, 다른 사람쪽을 향하지 말게 하자고 생각하며 살지만, 쉽지가 않군요.

 

듀게가 오래도록 이어 나가길 기원하며 노래나 한곡 걸고, 저는 가보겠습니다.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삼사일쯤 지나고 탈퇴를 하면, 이 글을 포함하여 모든 글들이 사라지겠지요.)


모두분들, 좋은 연말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꾸벅~


*             *                *              *


Streets Of London



Have you seen the old man in the closed-down market?

Kicking up the paper, with his worn out shoes?

In his eyes you see no pride

Hand held loosely at his side

Yesterday's paper telling yesterday's news

 

철시한 상가에서 그 노인네를 본적이 있어?

낡아빠진 구두를 신고 흩어진 종이를 줍고 있는.

눈에는 아무런 기운도 느껴지지 않고,

손을 양쪽으로 축 늘어뜨리고 있는 그 노인네를…

글쎄, 말하자면 어제의 이야기는 어제의 이야기일 뿐이라고.

 

So how can you tell me you're lonely,

And say for you that the sun don't shine?

Let me take you by the hand and walk you through the streets of London

I'll show you something to make you change your mind

 

그런데, 넌 외롭다고 말하는거니,

너에겐 더 이상 좋은 일이 없다고 말하는 거니?

나와 손잡고 런던거리를 걸어보지 않을래.

내가 네 마음이 바뀌만한 걸 보여줄게.

 

Have you seen the old girl who walks the streets of London

Dirt in her hair and her clothes in rags?

She's no time for talking,

She just keeps right on walking, carrying her home in two carrier bags.

 

런던 거리를 걷고 있는 노파를 본적이 있어?

더러운 머리를 하고 넝마 같은 옷을 걸친 노파를…

그 노파는 말할 시간도 없이,

커다란 넝마덩이를 집으로 나르느라, 계속 걷기만 하지.

 

So how can you tell me you're lonely,

And say for you that the sun don't shine?

Let me take you by the hand and walk you through the streets of London

I'll show you something to make you change your mind

 

그런데, 넌 외롭다고 말하는거니,

너에겐 더 이상 좋은 일이 없다고 말하는 거니?

나와 손잡고 런던거리를 걸어보지 않을래.

내가 네 마음이 바뀌만한 걸 보여줄게.

 

In the all night café at a quarter past eleven,

Same old man is sitting there on his own

Looking at the world over the rim of his tea-cup,

Each tea lasts an hour

Then he wanders home alone

 

밤이 11시에서 15분도 넘어가는 시간, 그 카페에는,

언제나 그 노인이 자신의 자리에 앉아 있지

시켜놓은 찻잔을 넘어 세상을 바라보면서.

그렇게 시간을 흘려보내고는,

그리고 그 노인네는 집으로 홀로 돌아가지.

 

So how can you tell me you're lonely,

And say for you that the sun don't shine?

Let me take you by the hand and walk you through the streets of London

I'll show you something to make you change your mind

 

그런데, 넌 외롭다고 말하는거니,

너에겐 더 이상 좋은 일이 없다고 말하는 거니?

나와 손잡고 런던거리를 걸어보지 않을래.

내가 네 마음이 바뀌만한 걸 보여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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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섭섭해요 노래 고마와요 여기서 어디서 또 보아요.
    • ?! 이러실 거 없어요 !!
    • 좋은 연말 보내시고 마음 돌릴 날이 빨리 오길 바랄게요. : ]
    • 허튼가락님 글을 늘 동의하는건 아니었지만 충분히 생각해 볼 여지가 있는 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늘 똑같은 생각을 한다면 글은 왜 쓰고 말은 왜
      하겠어요. 마음 먹으셨다면 제가 강요하진 못하겠지만 계속 활동해주세요. 가끔 님글에 상처 받을때도 있었지만 정곡을 찌르는 날카로운 글들도 타당한 면도 많다고 봤어요. (여기서 노빠 소리 꽤 들었던 저에요.)이곳이 한목소리만 내는 곳이라면 전 여기서 배울수도 전진할수도 없을거에요. 전 고종석쌤도 그렇고 허튼가락님같은 소리들도 밀어내 버리면 정말 우린 새로운 방향 미래를 결정할수 없다고 봐요. 어떤글일까 뭔가 마음이 무겁게 클릭하면서도 제가 님글 읽는 이유에요.
    • 죄송합니다. 허튼가락님의 생각에 동의했습니다.
    • 빈정거리는 한 분 때문에 탈퇴하실 이유 없어요. 허튼가락 님 의견에 동의하는 사람들도 많았어요
    • 한두분이 아니시긴 했지요...

      허튼가락님 떠나지 마세요. 저도 어제는 너무 속이 상해 새벽까지 잠도 못잤었어요. 며칠만 기다려보시는 건 어떨까요?
      매일매일 감당하지 못할 글들이 올라오고 순간순간 이성의 끈이 끊어질 거 같고 끊어 버리고 싶을 것 같은 느낌이 덮쳐오지만
      며칠만 기다리면 나아지겠지 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엄청 지난 거 같은데 아직 3일밖에 안지났더라구요.
      그럴 의무 없다는 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이 곳에서 계속 허튼가락님의 글과 댓글을 보고 싶습니다.
      떠나지 마세요.
      • 허튼가락님 쪽지 확인 부탁드립니다.
    • 떠나지 마세요. 제 사과가 충분치 못했다면 다시 한번 사과드릴께요. 누군가를 익숙한 곳에서 쫓아내듯 몰아내길 바라지 않아요. 어제는 상처받은 사람 가슴에 대못을 하나 더 박아주셔서 서러움이 폭발했었어요. 그렇다고 허튼가락님을 미워하지 않습니다. 허튼가락님도 그러셨으면 좋겠구요.

      그렇게 각자 조금씩 풀어가면서 어울리는 곳이 듀게아니던가요? 떠나지 마세요.
    • 어쨌든 님 글들은 절 많이 생각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잘가세요.
    • '착하다'와 '진정성'이라는 단어가 고생하는 시대 아닙니까?
      연말 잘 보내시고 건승하시길
    • 무슨 일이 있었나요?...
      아마 대선 때문에 서로 의견 충돌이 있었나봐요. 아직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잖아요.
      모두들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서 발버둥치고 있는 거예요.그러다보니 서로 찌르고 찔리고 하는 거죠..
      시간이 필요할 거예요. 엄청난 상처를 받았으니까요. 그렇지만 이 시간이 지나면
      우린 다시 또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해야 하고 서로의 위로와 의견과 사랑이 더 절실하게 필요해질 거예요.
      며칠 잠시 쉬시고 다시 또 만나요. 떠나지 마세요.
    • 안됩니다. 가지 마세요. 슬픔과 분노가 강물처럼 흘러도 그 자리를 지키세요. 듀게가 그 자리가 아니라는 판단은 적어도 저에겐 아직 일러 보입니다.
    • 아.. 저도 간간히 덧글 달던 눈팅인데요. 가지 마세요. ㅠ
    • 무슨 일 있었나요???
    • 따듯한 말씀들에 감사드립니다. ^^
      • 쪽지 보내려다 리댓글 남깁니다. 다시 돌아 오셔서 글 남겨주세요. 저 트윗에 님 팔로우 되어 있어요.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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