팡틴의 이

레미 제라블 봤습니다. 그런데 눈 씻고 찾아봐도 레미는 안나오더군요...는 농담이고.
여러 평을 읽고 갔기에 오히려 맘껏 즐기다 왔습니다. 노래도 좋고 배우도 좋고. 단점들에 대해서는 온갖 평을 다 읽은 터라 '생각보단 나쁘지 않은데?'하는 마음이었고 역시 헬레나 누님 좋았습니다. 어린 시절 공주나 귀족아가씨 역할 때는 뭔가 어색한 느낌이었는데 나이들어 자신만의 색을 찾아 꿋꿋이 밀고 나가는 모습이 좋습니다 ^^

그나저나 팡틴의 이.
분명 옛날옛적 원작 읽을 때 앞니가 예쁘니 팔라는 말에 앞니 두 개 뺀 걸로 아는데 영화에서는 송곳니 빼는 듯 보인 건 그렇다치고, 노래 부를 때 저 깨끗하고 희게 반짝이는 앞니 송곳니 작은어금니들은....???? @_@
큰어금니 뺐나?! 그래서 안보이나;;;

씨쥐가 이리도 발달한 요즘, 이 빠지게 처리하는 건 아무것도 아니었을텐데...? 남들은 팡틴 노래 들으며 처절한 감동을 느꼈다던데 정작 저는 앤 해서웨이의 곱디고운 고른 이들을 보며 집중을 못했다지요. 일부러 특수효과 처리 안한 것 같던데 왜일까요. 앞니 빠진 배우는 처절함보다는 개그가 될 것 같아서?;;


덧: 부모님 모시고 보러갔는데 의외로 두분 다 장발장 내용을 모르셔서 (무려 배경이 프랑스라는 것도!!) 두 분 다 자막도 없는 영화 상영 세 시간 내내 머릿속에 거대한 ???만 띄우셨던 듯. 다행히 졸지는 않으셨습니다만 차라리 주무시는 게 덜 지루하셨을까나; 뭐 여튼 끝나고 나오면서 두 분다 좋았다고는 하시더군요. (바로 옆에서 5분에 한 번씩 하품하는 걸 내가 봤건만 -_-) 특히 아버지는 '그 창녀 머리 길 때는 모르겠더니 삭발하니 참 예쁘더라'.
음 하긴 머리까지 박박 깎은 와중에 앞니까지 빼면 좀 그렇긴 하겠군요. 하지만 아쉽습니다 ㅠㅠ 연기투혼했다기에 당연 이도 뺀 줄 알았건만 ㅠㅠ

깜딱?

    • 개그가 될 것 같아서 +1

      심지어 머리는 영구머리에 클로즈업 일색인데. ㄷㄷ
    • 그 시대에 이는 어디에 쓸려고 했던걸까요.
      • 틀니 만드는데 썼던 게 아닐까요? 부분으로 넣는 의치라던가.
    • 저도 그 이에 대한 집착으로 엄청 열심히 관찰했는데, 제 눈엔 화면에서 오른쪽이니까.. 왼쪽 아래 이가 하나 빠진 걸로 보이더군요.
    • 레미제라블에서 팡틴느가 코제트에게 돈 보내려고 앞니 두 개를 빼는 부분ㅜㅜ...그 시대에 마취하고 뺐을 리 없고, 그냥 무식하게 뺐을 텐데...그렇게 고통을 무릅쓰고 마련한 돈은 정작 코제트를 위해 쓰이지 못하죠. 영화는 아직 못 봤는데, 앞니가 아니라 송곳니로 처리했나봐요.
      • 국내 자막에서는 어금니부터 빼라 이렇게 나왔어요.
    • 분장을 하기는 한 듯요.

      • 아, 확실히 처리했군요. 하지만 왜 앞니가 아니라...? 라는 질문은 여전히 남습니다 ㅠ_ㅠ (앞니에 집착 중)
    • 뒤에것으로 빼라는 자막을 봤죠.. 계속 어금니쪽으로 눈이 가더라고요.
    • 그 이 빼서 귀족들 잇몸에 박아넣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시 프랑스 귀족들은 육식과 달콤한 먹거리를 좋아했는데 반대로 이를 잘 안 닦아서 쉽게 이가 썩었더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젊은 하층민들의 이를 뽑아서 귀족들의 잇몸에 박아 넣었다는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는 것 같아요.
      앞니를 진짜로 뺐으면 하면 발성할때 불편했을 것 같기는 합니다. 잇새로 소리가 다 샜을 걸요.
      • 실제로 배우 이 빼는 게 아니라 특수처리를 해도 발음이 다 샜을까요? 발성 부분을 잘 몰라서.
        • 저는 본문 말미에 연기투혼 했다길래 이도 뺀 줄 알았다고 하셔서 쓴 말입니다.
          연기투혼했다기에 당연 이도 뺀 줄 알았건만이라고 쓰셔서 정말로 뺏으면 노래 부르기 곤란하지 않았을까요? 그런 의미였어요ㅎㅎ. 제가 글을 좀 딱딱하게 썼나봐요. 아직 맛폰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죄송.
          • 씨쥐가 이리도 발달한 요즘, 이 빠지게 처리하는 건 아무것도 아니었을텐데...? 라는 게 본문에 있어요. 르페이님. ^^
          • 헉 Σ( ̄。 ̄ノ)ノ 서 설마 실제배우가 뺐길 바랐을까요 ^^;;

            배우에게 생니 빼라니 그건 연기 어쩌고를 떠나서 인권침해죠;;

            가끔 여배우들이 화면에서 자신이 얼마나 예뻐보이느냐에 집착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 배우는 날머리까지 잘라가며 연기했는데 씨쥐처리에 인색했을 리는 없고...라는 뜻이었습니다^^;
            • 나라야마 부시코란 영화에선 실제로 주연 여배우가 생니를 뺐다고 하더라고요.
              • 그러고보니 그 분이 계셨군요 ㅠ_ㅠ 생니 빼신 분이 제일 고생하셨겠지만 제작과정 얘기 들어보니 모두들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이야기들을 한가득 가지고 계셔서 배경 이야기 때문에라도 영화 보면서도 내내 참 불편했었어요. 묵념. 하지만 영화는 정말 좋았습니다.
    • 혹시나 하여 생니 빼신 분들 더 찾아보니 생각보다 꽤 계시네요. 치료를 위해 뽑았건 오로지 그 역할만을 위해 뽑았건 정말 대단하십니다. '연기투혼을 위해 이도 뽑은 줄 알았는데'라는 제 마지막글이 씨쥐처리가 아니라 '배우가 실제로 뺀 줄 알았는데 왜 안 뺐냐 투혼라메?'라는 오해를 살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르페이 님 외에도 혹 오해하신 분들 계시다면 죄송.
    • 멀리 갈 필요없이 우리나라 배우 주현씨도 '옥이이모'라는 드라마에서 멀쩡한 앞니 두개 빼고 연기했죠.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2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37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8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4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89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0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5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6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3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27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1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3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4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0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3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