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제라블을 봤습니다, 작업실 이야기

연습, 천에 아크릴, 130 x 160cm


러쉘 크로우의 목소리가 답답했습니다. 에포닌이었나 그 여자는 참 매력적이더군요.


학교는 최근 전시기간이어서 사람들이 아무도 없습니다. 오픈스튜디오라고 다들 자기 자리에 그림 걸어놓고

도구들 정리해서 깔끔합니다. 저는 그냥 전시 안하고 작업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없는 실기실은 조용해서 좋군요. 게다가 정리해서 깔끔하기까지 하니... 집중도 더 잘 되고.

최근 사이즈를 올린 반작용으로

세장정도를 내리 말아먹고... 방황을 좀 하다가 다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욕심이 많은게 문제겠지요.


욕심을 버리기 위해 추상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나방시리즈를 그리다가 추상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는데, 이것은 도구와도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서

사이즈를 올리니 도구가 달라져 진행에 어려움이 생깁니다.

근데 큰사이즈는 확실히 운동도 되고 좋은 것 같아요. 살이 좀 쪘는데 큰그림을 그리며 살을 빼야겠습니다.

그리고 시원시원하게 할 수 있어서 재미도 있구요. 큰그림의 즐거움을 조금 느낀 것 같습니다만...

시야가 좁아지는 것은 아직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어찌해야할까요 붓뒤에 막대기를 붙여야 하나...


개인적으로 이번 그림은 제 방에 걸어놓고 싶은 그림입니다.


    • 그림이 길을 찾아 가고 있는 것 같아요. 저도 개인 작업 하는데 매번 새로운 어려움에 부딪히거든요. 지난 번엔 어떻게 해결했더라, 떠올려 보려 애써도 떠오르지 않는 답답함. 그러다 또 집중하면 어느새 완성되어 있는 신기함. 뉴우지님 그림에서, 반복되는 작업 속에서도 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시지프스의 기꺼움이 (제 마음대로) 읽혀서 반가웠어요.
      • 작업하시는군요.ㅣ 해결이란 단어에서 도미넌트 모션이 떠오르는데 그림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부수고 쌓고.... 반가워용
    • 남자는 아기 잘낳는 체형인 허리와 엉덩이의 비율에 본능적으로 눈이 간다던가요?
      저도 에포닌의 잘롯한 허리에 눈이 @_@
      레미제라블은 영화볼때는 모르겠던데 음악에 익숙해지며 유튜브에서 뮤지컬 공연영상을 보다보니 점점 정이드네요.

      이런 추상그림은 어떤 영감에서 시작되고 작업되는지가 참 궁금하네요.
      • 허리가 너무 잘록해서 씨지인가...했어요.



        추상은 저 같은 경우에는 한가지 정도의 의도를 가지고 시작해요. 보통은 색에서 출발하는데 어떤 색을 쓰고 싶다. 그 색에 어울리는 색은 뭘까 그리고 그리다보면서 발견하고 그걸 바탕으로 새롭게 하고. 이번 그림에서는 물감이 엉키는 질감을 발견해서 그걸 발전시키는 쪽으로 진행이 되더군요. 그래서 처음에 들어가는 느낌과는 완전 달라질때가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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