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냥클] 출근길의 고양이들

같이 사는 고양이가 없어서 다른 사람들의 고양이로 대리 만족을 하는 상황입니다.

출근 길에 자주 마주치는 고양이들이 있는데 얘들은 길고양이가 아니고 다들 누군가의 반려 고양이들로 잘 먹고 잘 사는 팔자좋은 아이들이지요.



 

이 검은 애는 페리 선착장에서 사무실로 가는 길목에 출몰하는 아이입니다. 이 아이를 만나면 제가 꼭 쓰다듬어주고 가야하기 때문에 같은 페리를 탑승하는 사무실 동료들이 싫어합니다. 아마 동료들은 이 고양이가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겁니다.




얘는 사무실에 이웃한 주택에 사는 척 봐도 부잣집 고양이입니다. 점심먹고 산책 나갈 때나 다른 출근 루트를 타고 올 때 가끔 봤습니다. 

사람 손을 많이 타서 도망가지도 않고 쓰다듬어주려고 하면 저렇게 드러눕는 지조없는 고양이. 최근에 이사를 갔는지 보이지 않습니다.





이 아이는 비교적 최근에 발견했습니다. 차를 몰고 출근하면 멀리 떨어진 길에 주차하고 걸어오는데 그 때 지나치는 주택가에 살고 있었습니다.

차 몰고 오는 날이 가물에 콩 나는 정도라서 아직 안면을 트지 못했습니다.






페리 고양이. 하지만 자세히 보면 앞의 그 고양이가 아닙니다. 똑같은 검은 고양이가 살찐이와 마른이 두 마리가 있었어요. 처음에는 저도 헛갈렸는데 이제 구분합니다.
    • 세번째고양이 넘 이쁘네영..저희 동네 고양이들은 저보면 다 도망간다능 ㅜ
    • 냥이들이 외국인(?)처럼 생긴걸로 보아 한국이 아니군영.
    • 아이고 예뻐라~저희 동네 길고양이가 새끼를 낳았는데 검정얼룩, 갈색얼룩, 황갈색줄무늬등 대략 5~6마리가 됩니다. 오늘 아침 출근길에 모퉁이를 도니까 검정얼룩이가 도보를 가로질러 지나가려다가 사람이 나타나니 질겁해서 덤불 뒤에 후다닥 숨더라고요. 잎이 다 떨어진 덤불 사이로 제가 쳐다보니 도망간 적 없다는 것처럼 새침하게 외면하고요. 그 모습이 얼마나 웃긴지 깔깔대며 기분좋게 출근했습니다.
    • 마지막 사진..
      뒤에 아줌마는 뭔 하얀치마를 입고 저러고 앉아 도로 청소를 하시나요??
      • 그거 제 사진인데요. 고양이와 함께라면 도로 청소쯤이야.
        • ㅋㅋㅋㅋ 멋지삼 ㅋㅋㅋㅋ
      • 원래 깜냥이들이 사진이 잘 안나오는데 몸소 배경이 되어주신 살신성인의 자세!(....아닐까요 ㅋㅋ)
      • 푸훕.....조크시죠 ㅋㅋㅋ
    • 고양이 너무 좋아요.
    • 치마입고 다소곳이 앉은 아가씨가 양자고양이님이군요 ㅎㅎㅎㅎ
      근데 왜 동료들이 양자고양이님이 고양이 쓰다듬고 가는 걸 싫어하나요? 출근길 지체된다고?
      그렇다고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다니...매정한 사람들 ㅜ.ㅜ
    • 아아.. 정말 야옹이 노예가 되고 싶어지게 하는 게시글이네요..

      정말 이쁘네요. 특히 세번째는 같이 해외로 도피라도 하고 싶어지는 미묘네요
    • 이 동네 고양이들은 주인들 닮아서 너무 게을러요. 자기들이 코알라 인줄 안다니까요.
    • 마지막 마른 검정냥이는 저희집냥이랑 아주꼭닮았네요. 검은고양이들이 원래 얼굴이 작은가봐요
    • 위협이나 위험이 없는 곳에서 고양이는 떡이 되죠.. ㅎ 조물조물하고싶네요.
    • 우와 예뻐라, 저는 지조없는 고양이가 너무 좋아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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