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더스트님의 선물-호두까기 인형을 관람하고

늦게나마 후기를 올립니다.

좋은 추억 선물해주신 스타더스트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는 발레 공연을 정식으로 본 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었구요. 발레 만화나, 소설, 영화 같은건 아주 좋아했습니다.

스타더스트님께서 올려주시는 발레글도 항상 재미있게 보고 있었구요.

그래서 이번 대선 투표율 이벤트에 차점자가 되고 킴스님의 양보 덕에 제가 어부지리를 차지하게 되서 무척 기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아는 만큼 보인다는 생각에 열심히 [호두까기 인형] 공부에 들어갔습니다.

[백조의 호수]나 [지젤]같은 것은 만화나 소설에 흔히 나오는데

[호두까기 인형]을 다룬 건 [스완]에서 송이랑 혜린이 2차 시험 대비해 설탕 요정 춤 연습하던거 밖에 본 기억이 없어서요.-그나마 2차가 갑자기 신데렐라로 바뀌어 버렸죠...

 

 

인형과 함께하는 군무가 아주 멋졌던 1막 영상 하나

 

 

 

그리고 표를 받아 드디어 극장안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좌석을 찾는데....

 

무려 앞에서 3번째 중앙!

 

저...저기 여기는 메가 박스가 아니라 예술의 전당인데요!!!

 

소시민 근성이 강한 사람 저와 제 친구는 급당황.

저희 같은 사람은 이건희 처럼 돈 벌어도 VIP석, R석 이런거 손 떨려서 못 보거든요.

항상 공연을 보면 사이드 좌석 아니면 2층 이상이었는데

이런 다시없는 경험을 시켜주신 스타더스트님께 다시 한번 감사를...

 

 

23일 스타더스트님이 리뷰를 남겨주셨던 것 처럼 [호두까기 인형]은 정말 지루할 새가 없는 공연이었어요.

만일 딸이 있으신 부모라면 한번쯤 우리 아이도 발레를 시켜보고 싶은데 하는 생각을 한 번쯤 하지 않나요?

발레리나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예쁜 자세와 우아한 동작을 익히기 위해서라도요.

반면 아직 남자아이들에게 발레를 시키고 싶어하는 풍조는 우리나라엔 별로 없는 것 같해요.

1막엔 많은 아역 발레리나들이 나오는데, 자세히 보니 소년역의 발레리나들이 거의 소녀들이더라구요.

-프리츠역은 거친 동작이 남자 아이같은데 얼굴로는 구분이 잘 안갔습니다.

클라라역의 아역분은 정말 마른 체구에도 어른들 못지 않게 발끝하나 흐트러지지 않는 춤을 보여주어 놀라웠습니다.

 

 

하지만 발레리노는 정말 멋있는 직업인데 말입니다.

발레에 대해서 거의 모르는 문외한 눈에도 호두까기 왕자님 역의 이동훈씨 정말 멋있으셨어요.

독무에서 보여주신 엄청난 회전이랑 누구보다 높고 자연스럽게 도약하시는 모습을 보면

정말 '뭔지 모르지만 굉장하다'는 느낌이 막 들었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건 2부 꽃의 왈츠의 군무.

사전에 아무 정보없이 갔더라도 '와아 꽃들이 춤을 추네~' 하고 알아볼 수 있을 것 처럼

나풀나풀 꽃잎같은 춤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군무라는 것이 한사람 한사람 정말 섬세한 춤을 추는데 또 그게 합쳐져서 큰 그림이 생기고

무대에서 보는 발레라는게 이런 것이구나 싶었습니다.

 

커튼콜이 끝나고 자축하는 발레단 분들의 환호를 들으니 정말 멋진 공연이었던 것 같해요.

공연이 끝나고 마침 눈이 내려서 동화의 나라 같했어요.

스타더스트님 감사합니다.^^

 

 

 

 

    • 저도 부러워요! 전 이 작품을 직접 본 적은 없고ㅜㅜ키로프 발레단의 공연을 dvd로 딱 한번 봤지만 정말 예쁘고 아기자기하더라구요ㅎㅎ. 차이콥스키가 작곡한 음악만 들어도 마음이 설레요.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엔 더욱!
    • 아이들은 대부분 국립발레단 아카데미 학생인데.. 이재용 딸이 24일 무대에 섰다더군요. 그래서 1막보고 갔다는 기사가 나왔었죠.
    • 호두까기인형은 매년 하지만 매년 보고싶은^^;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어서 좋아합니다. 설날에 떡국을 먹고 추석에 송편을 빚는 것처럼 뭔가 꼭 해줘야 하는 일처럼 느껴진달까.. 발레를 잘 모르는 사람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인 것 같아요. 축하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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