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대선 후 멘붕을 어떻게 극복하고 계신가요?


1.  '우리나라 사람들이 어떻게 해서 ㅂㄱㅎ를 좋아할 수 있지?'


어떤 지인은 자신이 이상한 사람인지 아닌지를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하고

어떤 친구는 이젠 그러려니 한다고 하고

어떤 분들은 정치사회 뉴스를 안본다고 하십니다.

저는 평소 직장에 딱히 만족하지 못해서 진로 변경을 고려하고 있었는데, 

대선 이후 큰 실망감이 들어 아예 캐나다로 이민을 갈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 오맹달님의 대선멘붕극복책 시리즈의 더 플랜을 주문했습니다. 

높은 투표율에 과반수 넘는 지지율이 왜 나왔는지, '우리나라 사람들이 어떻게 해서 ㅂㄱㅎ를 좋아할 수 있는지' 이해하는데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요.





2. Killing them softly




우리나라에선 아직 개봉하지 않았는데요. 

브래드 피트 주연에, 제임스 갠돌피니, 리차드 젠킨스 등 좋은 배우들이 나옵니다.

앤드류 도미닉 감독의 The Assassination of Jesse James에 이은 차기작인데, 제시 제임스의 암살과는 스타일이나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영화 중 브래드 피트 역인 재키의 대사입니다.






    • 아직도 멘붕 회복이 안됩니다. ..잘 살다가도 갑자기 턱. 하고 막히는 때가 하루에도 몇번씩 있어요
    • 이 멘붕은 극복될 성질이 것이 아니예요.
      아마 5년내내..아니 평생 트라우마로 간직될 거 같습니다.
    • 극복안된다에 한표입니다. 전 저의 힐링 공간을 꾸미는 데 열중하고 있습니다. 나만의 힐링을 위한 작은 서재를(서재라고 하기엔 민망한 공간이지만) 꾸미고 있습니다. 그거 다되면 거기 틀어박혀 책이나 읽으면서 살려구요.
      • 아 그리고 전 이미 늙고 능력없어 이민은 힘들고.. 우리 아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내키면 이민을 훌쩍 갈 수 있는 사람으로 키우기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허허.
    • 어슐러 르권의 소설을 읽고있어요
    • 평생 안 될 것 같아요.
      제가 지금까지 진실이라고 믿어왔던 모든 것들, 바로잡기 위해 투쟁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던 신념의 틀, 결국은 정의가 승리한다고 믿어왔던 순진했던 젊은 날들이 모두 무너져버린 느낌이에요.
      단절! 그 느낌입니다. 2012년 12월 19일과 그 이후의 제가 그래요..

      (저도 진지하게 이민 고려 중입니다. 이 나라를 위해 뭔가를 하려고 노력한다는 게 의미없게 느껴져요.)
      • 이민 가시면 "너네 나라는 어떻게 독재자의 딸이 대통령에 당선...?" 소리를 듣고 사셔야 합니다. 물론 이게 5년동안 그 속에서 부대끼며 사는 것보다 훨씬 수월하기는 하지요. 매일 듣는 소리도 아니고 워낙 막장인 다른 나라들이 더 많기도 하고요.
        • 이민가면 전 몽골인이라고 소개할거라 괜찮아요. 일본도 그렇고 중국도 이미지 별로라며 듀게에서 상냥히 추천해 준 곳 몽골..;; (진지하게 읽진 마세요;;)

          게다가 다행히 막장은 아닌 나라로 갈 수 있을 듯 하니 불행 중 다행이려나요.

          이 나라에 지치네요. 뭘 한번 바꿔보겠다고 인생을 건 제가 어리석었어요. '내 아이가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니 ㅂㄱㅎ가 코웃음 칠 일이었어요. 여기선 안 낳을래요. 아이에게 몹쓸 짓인걸요.
    • 극복하신 분이 계신가요? 극복 절대 안될 것 같은데요..
      송구영신예배 중에 울컥해서 중간에 교회를 뛰쳐나올 뻔 했습니다. 대표기도하는 장로란 사람이 국민대통합 어쩌고 하는데...쌍욕이 나오더군요.
      저도 그래요, 2012년 12월 19일로 모든 게 갈렸어요. 의욕도 없고 그냥 흘러가는데로 사는 느낌?
      답답합니다. 웃기는 게 이 상황이 너무 괴로워서 몸에 이상이 와요. 불면과 식욕부진....강제다이어트 중이네요..
    • 극뽁 안되네요 ㅠㅠ 그냥 뉴스등을 멀리합니다. 가끔 누굴 보면 억지로 눈을 감고 심호흡 중입니다. 당분간도 안 보려구요. 이민은 생각도 안하고 결혼계획은 어차피 없던터라 좋은 이유가 생겼다 뭐 그리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나라에서 아이를 낳는다는 거 자체가 엄청난 사치 같아요. 돈이나 열심히 모으고 자신에게 투자해야죠.
    • 어제까지 치킨+막장드라마 다시보기로 스트레스 해소했습니다. 제 평생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근 2주동안 치킨을 약 14마리 먹은건 처음일듯.. 다행이 체중 증가는 없었습니다.

      저도 대선 끝난 후.. 더 플랜 책을 교보에서 산 후, 책장 어딘가에 넣어놨는데.. 어디에 꽂혀 있는지 못 찾겠어서 ㅠㅠ 못읽고 있습니다.
    • 뉴스를 피해다니는 건 다른 분들과 비슷했구요.
      그런데 한진 해고자 고 최강서님이 돌아가신 소식을 듣고 정신이 번쩍 나면서 내 멘붕은 사치스러운 것이었구나 반성했습니다. 그 뒤로는 멘붕이란 말은 더 이상 하지 않고 있어요.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려고요.
    • 저는 오히려 더 정치에 빠지고 있답니다. 맞불작전 이랄까...정치관련 교양서와 대중서를 머리맡에 쌓아놓고 퇴근하면 잠들기 전까지 읽고 있죠. 이번 대선의 결과로 정신 차리고 제 진로도 본격적으로 밀어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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