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에 있어서의 방법론

어떻게 하면 소개팅에서 자연스럽게 자기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고 상대방의 호감을 살 수 있을까요?


이렇게 질문드리는 이유는.. 

네, 맞습니다. 2012년 동안 나갔던 소개팅에서 마음에 드는 상대가 몇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실패했습니다 ㅠ


예전에는 알량한 자신감을 믿고 상대방이 저의 애프터를 거절하면 

'지들이 손해지' ' 사람보는 눈이 없네' '어짜피 나도 그냥 그랬어' 등등 시원하게 자기 합리화를 하고 다른 자리를 알아보곤 했습니다.


그런데 애프터에 삼(3)프터까지 성공시키고 난 이후에도 연락이 끊겨버리는 일이 왕왕 있게 되자 나한테 뭔가 매력이 없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린 안 맞는 것 같아요, 인연이 아닌 것 같아요. 따위의 확인사살이 아닌 제 연락을 무시해 버리는 완곡한 거절의 표현이 대부분이더라구요)


아, 미리 전제로 말씀드릴 점으로는 저는 30대 초반의 남자이고 외모는 주변사람들 말하길 상에 가까운 중상 정도, 직업도 안정적이고 

크게 결격사유가 될 만한 조건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객관적으로..)


최근 연말에도 정말 제 마음에 쏙 드시는 분이 소개팅에 나오셔서 세번까지 만났는데도, 영화도 한편 봤는데도 연락 무시가 날아오더라구요.

물론 세번만나고 영화도 봤다는 그 성과가 절대적인 연애 진행 척도를 재는 기준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허탈함에 2012년 연말을 보내면서 왜 자꾸 실패할까를 진지하게 고민해보던 중,

예전 취업준비하며 면접연습할 때가 떠오르더라구요, "아, 이건 자연스러움과 차별화의 문제다!"


저는 수다떠는 것도 좋아하고 어느 정도의 유머러스함도 있으며 지루한 대화 분위기를 싫어합니다.

직업이 사람을 상대하는 서비스업이다 보니 낯을 크게 가리지도 않으며 어색한 상대와 아이스브레이킹도 능하다고 생각해요.(직업병이죠)


근데! 소개팅만 나가면 유난히 진지 모드. 아무래도 너무 가볍게 보일 수 있어 결혼을 전제로한 연애 상대자로는 부족해 보이지 않을까 싶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나름 즐거운 이야기를 한다고는 하는데 생각해보면 그닥 재미있거나 흥미로운 이야기가 아닌 흔하고 흔한 회사 이야기, 취미 이야기만 늘어놓았지요.


정말 '무난'한 만남만을 계속했던 것 같습니다. 소개팅 상대방이 보기에 진상이나 폭탄은 아닐지 몰라도 다시 만나보고 싶다고 생각은 안했을 것 같아요.

애프터를 신청해도 나쁘진 않으니까 그냥 한 번 보고는 잘 모르겠어서 받아주는 정도였겠지요

그리고 애프터를 나가도 계속 그 무난함이 계속되니까 사귀어 보고 싶다는 생각은 안 가진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저는 원래 그렇게 무난하기만 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 참 안타깝습니다. 개그맨들 처럼 큰 한방이 있는건 아니지만 나름 재치있고 유쾌한 사람인데..

(강조하지만 객관적으로 그렇다는 겁니다.. ^^;)



남자분들, 그리고 특히 여성분들

자연스럽게 자기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편하게 분위기를 이끌어 갈만한 소개팅 노하우가 있을까요.

아니면 '내가 나가봤더니 남자가 이렇게 이렇게 하는데 괜찮더라' 등등의 방법 말입니다.


솔로대첩 글이 돌아다니고 있길래 갑자기 서러워져 장문의 글을 남겨봅니다.

    • 원래 소개팅은 연락두절로 끝나는 거 아닌가요?
    • 연애 경험이 몇번이나 있으신지, 그리고 소개팅에서 사귀어 본 횟수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해요.
    • 제가 소개팅 나가봤더니 남자가 그 다음날 아침부터 카톡하면서 호감을 적극적으로 표현해서 괜찮았어요.
      맘에 쏙 드시는 분이 나오면 어떻게되건 본전이라 생각하시고 적극적으로 대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냥 무난무난하다 무난무난하게 연락두절되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요?

      되게 괜찮은 분같아서 아쉬움의 댓글 달아봅니다.
    • 개인적으로는.-자주 해본건 아니지만- 선자리에서 두시간 내내 회사 이야기로 일관하시던 분이 기억나는군요. 나쁜분은 아니었으나 절대 다시 만나고 싶진 않았던;
      혹시 내 이야기만 많이 하고 있는건 아닌지도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말씀하시는 사례는 생각보다 흔합니다. 제 주변 친구들도 그렇고요. 원래부터 확률 자체가 낮은게 소개팅이에요.
    • 소개팅 정말 많이 해본 제 친구가 했던 말이 있어요. 소개팅에서 맘에 드는 이성을 만날 확률은 1/20 정도라고. 근데 그 이성도 자신을 마음에 들어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소개팅으로 커플이 될 확률은 1/20×1/20=1/400 이래요...
    • 어떤달) 연애경험은 4번, 소개팅에서 사귀어 본 횟수 1번?
      꽃게랑백작) 저 나름대로는 적극적으로 한다고 하는데 상대쪽은 어떻게 느끼는지 모르겠네요. 너무 집착하는 느낌 안나게 적당히 하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stardust) 제 얘기를 하다가도 좀 저혼자 이야기 하는 것 같을 때는 주로 질문을 해서 이야기를 듣는 편입니다. 글에도 썼지만 객관적으로.. 아주 진상이고 답답하다는 후일담을 들어 본적은 없어요^^;
    • 객관적인 분이시네요
    • 아주 간단하게 첫만남은 무난하게 하고 에프터 후 두번째 만남은 본래 성격대로 하시면 될 듯 한데요 그래서 두번째 만남을 공연을 보는
      무난한 데이트를 하지 마시고 좀더 활동적인 자주익명님을 보여줄 만한 데이트를 해보세요
    • 처음 만나실때요 상대방이 맘에 드시면 상대방 취향을 물으셔서 다음 데이트에 반영하셔요. 영화는 둘이 앉아서 같이 하는레 아무 것도 없으니 비추고요 취향을 물어보시고 좋아하는 곳으로 데리고 가셔서 잼게 해드리면 좋아하실 것 같은데요?
    • 사실 아주 근본적인 문제도 한번 생각해보세요. 아주 예쁜 여자분을 선호하신다거나..
      (물론 모두가 예쁜 여자를 선호하지만) 꼭 예뻐야만 한다거나요... 무슨 말인지 아시죠?
    • 내가 맘에 들면 상대방은 마음에 차지 않는게 거의 대부분 소개팅이죠. 외모가 중상급이고 좋은 직장에 다니고 성격도 활발하고 연애경험도 그 정도면 적은 편이 아닌 분이 마음에 들 정도의 여성분이라면 다른 남성들도 좋아하는 남성들이 많기 때문에 그만큼 눈이 높아지니까요.

      소개팅에서 성공할 가장 확실한 방법은 눈을 낮추는 거죠.
    • 뭔가...글에서 느껴지는 어떤게..있는데..
      뭐라고 찝기가..어렵네요..
    • 흐응....근자감이 문제인걸까요? 객관적이라고 강조하시지만..쫌..ㅎㅎ 매력은 주관적인 거예요. 스펙은 소개팅 두 명 맞춰줄 때 입장료 정도나 될까..
    • 외모는 주변사람들 말하길 상에 가까운 중상 정도, 직업도 안정적이고
      크게 결격사유가 될 만한 조건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객관적으로..)/ 그나마 이 부분 때문에 애프터가 가능한 것인지도..
      이제 새로운 매력을 개발하시길...

      넌 뭔데 딴지냐고 묻는다면..
      그나마 저 조건이라도 있어야 소개팅 할 수 있지요.
      저같은 건 시켜주지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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