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에게 반말하는 어른

아래 어른에게 반말하는 어린아이 질문을 보니 궁금해지는데요,

부모에게 반말하는 자식은 어떤가요? 물론 가정 분위기나 환경에 따라 다르겠지만 말이에요.

편히 엄마 아빠 부르며 응응, 그래서, 왜? 내가 안그랬어. 맘대로 해. 뭐 이런식이요.

물론 부모님과 대화 중에 편히 이런 말투로 주고 받는게 보편적일 수도 있지만 기본적인 존대가 필요한 상황에서도 아빠 밥 먹어, 엄마 밥 먹어 이런건 전 조금 놀랍기도 했거든요.

꼭 연령에 한정할 문제는 아니지만 그래도 20대도 아니고 30대 중후반 이제 곧 40이 될 자식들이 부모에게 말을 편히 하는게 조금 어색하네요.

아무래도 전 보수적인 가정에서 자란 환경 탓인지 어릴때 부터 자연스럽게 쓰던 존댓말이 느낌으로도 딱딱하고 어색하지 않거든요.

결혼한다고 한 순간에 엄마 아빠가 어머니 아버지 되는게 이상할 수도 있다지만 그래도 다 큰 어른이 가볍게 부모와 대화 하는걸 보면 호감도가 떨어져요.
    • 이건 그냥 집안 차이인듯 하네요. 저는 반말까진 아니어도 편하게 하는 편이었는데, 20대 초반즈음엔가 좀 딱딱한 존대말로 바꾸니까 ,부모님이 거리감 느낀다면서 굉장히 싫어하셨습니다. 오히려 건방져보인다나(...)
    • 아래 어른에게 반말하는 아이 얘기 보고 조금 이상하긴 했습니다.

      저는 어른이 자기 부모에게 반말하는 게 더 안좋아 보여요. 혹은 손위 형제를 '너'라고 지칭하거나.
      • 그렇죠. 누나에게 너,너, 니가 해라. 이런 남동생들도 많죠. 오빠한테 이런 여동생들도. 형제나 자매는 의외로 정확한 호칭 대우를 해주지만 남매는 그냥 친구처럼 너너 하며 싸우고 놀고 그렇더라구요.
        • 제가 본 케이스는 전부 자매 간에 동생이 언니에게 '너'라고 호칭하는 것이었습니다.
    • 저는 오히려 어른이 어머니를 엄마라고 부를 때 짠하고 좋던데요.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부모 앞에서는 아이일 수 있다 싶어서. 엄마 아빠라고 부르는 것에 거부감들지 않아요.
    • 집안 차이 같아요. 저희 외가 쪽은 첫째 외삼촌 빼고는 60대이신 분들까지 외할머니한테 엄마! 고기 먹으셔야지~♥ 응? 옴마? 왜 이런대? 앍! 이러시거든요 -_-;; 근데 그게 버릇없어 보인다기보다는 보기 좋더라고요. 저희 엄마가 막내딸이셔서 맨날 반말 하시는 것만 보고 자란 탓도 있겠지만(...)
      • 꼼데님 쓰신 댓글 내용과 비슷한 게 어느 지역 사투리인 것 같더군요. 경기도인지 서울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아마 경기도쪽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스스로 들으면서도 신기했던 것은, 혈육간에 쓰면 그게 그렇게 살가울 수가 없는데... 시장통에서 흥정하는 데 (즉 생면부지인 사람끼리) 쓰니까 정겹기는커녕 정나미가 확 떨어지(?)더군요.[...]
        • 충...충청돈디유....☞☜ 하하 저는 적게 주면서 그럴 때 기분이 좀 그래지긴 하더라고요. 아니 이 아주머니가....^^?
      • 그거 남자들은 안그렇죠. 가령 60대 남성이 본인의 아버지한테 '아빠? 왜 그래? 어디 아퍼?' 이러면 어떨까요. 살가워 보일까요.
        • 외할머니 한정이지요 물론. 외삼촌이 외할아버지께 아...ㅃ....? 그런 광경은 상상조차도 해 본 적이 없스무니다...
    • 각자 자기들 집안에서 해당하는 상황을 수긍하고 잘 쓰고 있다면 크게 문제되지 않는거 아닐까요?
      공식적인 자리에서의 문제라면 좀 다를 수 있겠으나 ...
      • 그렇죠. 집안 식구들끼리는 몰라도 상견례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아빠 차 뭐 마실껀데? 엄마! 내꺼 줘봡봐~ 이런식이면 앞에 마주 보고 앉은 다른 집안 식구들이 당황스러워 할 수도 있죠.
    • 식구들끼리 있으면 편하게 부르고 이야기하지만 친척이나 다른 사람들 있는 자리에서는 극존칭 모드로 들어갑니다. 남동생도 절 누님이라고 부르고... 집안분위기 따라 다른 거 같은데 그거 여과없이 밖에 내보이면 입타는 일이 잦아서 그렇게 하게 되었네요.
    • 상황이 있겠지만, 전 부모님에게 거의 존대하는 편인데 전화로 존대말하는거 다른 사람이 들으면 신기해하더라구요. 익숙해서 편한데요.

      친구가 "어머니"라고 칭하는게 멋있어보여서, 저도 어머니 아버지 그랬는데 이건 싫어하십니다 ㅎㅎ.

      반말하는것도 별로 이상하지 않더라구요. 표현방식이 약간 다를뿐이라고 느껴져요.
      • 저도 그래요.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계속 존댓말 쓰고 있고요. 저도 '어머니, 아버지' 하고 싶은데 부모님이 질색을 하고 싫어하시더라고요. 특히 아버지...ㅠㅠ 정색을 하시기에 그냥 엄마, 아빠 하고 부릅니다.
    • 예~전에 선보러 간 자리에서 상대방이 '우리 엄마가'하는 소리를 듣고 남앞에서는 부모님을 어머니 아버지로 호칭하기로 굳게 결심한 바 있습니다.
    • 반말(하대)과 평칭(친한 사람끼리 편하게 쓰는)은 다르다고 봐요 ㅡ 어쨌든 밖이나 타인 앞에서는 가려 쓸 줄 알아야겠죠
    • 각 가정마다 다른 게 아닐까요.
      저는 2:8 정도로 존대를 8정도 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나이들면 더 존대가 많아질 수는 있겠지만
      아빠 엄마 호칭은 변하지 않을 거 같아요.
      그리고 타인 앞에서는 저희 부모님이, 저희 아빠께서 이런 식으로 말하는데, 아직 아버지 어머니라고 말해본 적이 없어요.
      다른 사람이 어떻게 말하든 상관없고요. 그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은 되지 않을 거 같아요.부모님께 막말하고 욕하고 이런 게 아닌이상~
    • 으~전 엄마아빠한테 존대 못해요. 부모님께서도 더 싫어하시기도 하고요.
    • 전 엄마에게 전화상으로 너무 심하게 존댓말을 한 나머지, 옆 사람이 시어머니와 통화하는 줄 알았다고 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 전 일전에 모임 나가서 '네, 저녁 먹고 들어가요.' 하고 어머니와 통화를 마치고 났더니 옆사람이 남자친구랑 통화한 거냐고 묻더군요.; 도대체 왜...?
    • 어디 갈데만
      다녀오겠습니다
      그래 갔다와라
    • 저희 어머니는 외할머니에게 아직도 반말 하시는데요^^

      저도 반말하지만 음.. 친구들 말고 남을 만나는 자리에서 엄마를 지칭해야 할 때는 '어머니가 어디를 가셨어요'라고 하긴 합니다
    • 우리 엄마는 할머니가 돌아가실때까지 '엄마, 내가 이랬어. 엄마, 내가 저랬어' 했고 저도 죽을 때까지 그럴 생각입니다.
      더 정다와서 저는 그게 더 좋아요. 존댓말 쓰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은 없습니다.
    • 저는 적당히 섞어서...
      이와는 별개로 자기 부모님께 어머님 아버님 하는 친구를 볼때마다 음... 오글거려요...
      • 남의 부모를 부를 때나 '돌아가신' 내 부모를 지칭할 때 쓰는 말이 아버님 어머님 아닌가요? 오글거리는 건 둘째치고 조심해야할 문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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