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관의 혼란과 멘붕의 끝에 올리는 이십대중반녀의 연애와 스킨쉽 상담. 사실 잡소리. 스압

 

제발 제가 누군지 알아채신 분 있으면 저에게 알리지 말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모른척해주세요.

제가 지금 느끼는 혼란을 간결하게 정리하기엔 능력이 너무 모자라네요. 사실 왜 혼란스러운 건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제 오랜만에 졸업한 (남자) 선배를 만났습니다. 저와 그 선배와 모두 친한 제 여자 동기도 함께 만났지요.

이 선배로 말할 것 같으면, 매력있고 제가 꽤 좋아하는 선배입니다. 마초스러운 면도 있지만 사람 마음을 갖고 놀거나

배신하는 부정직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친해진지는 그럭저럭 3년반 정도 되었네요.

 

대학 내내 선배에겐 예쁜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군대와 유학 등의 역경과 고난을 넘어가 몇년을 사귄 커플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선배와 여자친구가 모든 고난과 역경을 해치고 거의 결혼할 사이로 대접되던 그 마지막 몇년에 그 선배와 친해졌지요.

선배는 저를 유독 예뻐했습니다. 제가 남자친구가 생겨서 다같이 함께 술을 마실땐 아 익명이 내껀데.. 하고 아쉬워하기도 했어요.

물론 농담이려니 하고 웃으며 넘겼습니다. 

아니, 사실은 순진했던 저는 나중에 그 술자리에 앉아있던 다른 선배에게 저 선배가 설마 저를 좋아하는건 아니겠죠?

하고 말했다가 도끼병 환자 취급을 받았습니다. 그런 식으로 관계가 이어졌습니다. 먼저 연락을 하기도 하고 만나기도 하고

결혼할 사람 없으면 나랑 결혼하자는 하릴없는 말을 웃어넘기며.

그 선배가 취했을때 내 휴대폰의 부재중 전화 다섯통과 술먹게 나오라는 문자들을 적당히 무시해가며.

제가 연락하지 않으면 섭섭해하는 선배를 모르는 척 달래며 그렇게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저는 그 때의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선배는 저를 다독거려줬습니다.

헤어지기 직전 무심한 남자친구에게 상처받아서 펑펑울면서

그래도 제가 헤어지잔 말은 먼저 안할꺼에요, 진짜 좋아하니까. 라고 주정하던 것도 기억나네요.

그 선배는 너같은 여자를 만나야 하는데, 라고 했었죠.

그리고 그 몇년 내내 선배에겐 그 여자친구가 있었죠.

 

군대와 유학 등으로 몇년 동안 떨어져있는 내내 그 선배에게 다른 여자가 없었던 건 아닐겁니다.  

모르긴 몰라도 몇 번 만나던 여자도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헐 선배 그러면 어떡해요 라고 입바른 소리를 할때 그 선배는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XX (그 여자친구분 이름)한테는 말하면 안돼.

그렇게 심각한거 아니야. 라고 했습니다.

선배는 저보다 몇학번이나 위였고 저는 어른들은 다 저렇게 연애하는 건가?

그럼 XX선배는 저 선배가 저러는걸 묵인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었죠.

그 때부터 사실은 혼란스러웠어요. 제가 아는 연애란 그런게 아니었거든요.

진심으로 안좋아하면 왜 사귀어요????? 라고 다섯학번 위 선배에게 꼬장을 부리곤 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 때 저는 이십대 초반이었죠.

누구나 저에게 아직 어리다고 했어요.

 

그리고 선배는 졸업했고 사생활이 전혀 없는 직업을 가진 사회인이 되었죠.

여자친구분하고는 졸업후 얼마 있지 않아 헤어졌습니다.

주위 사람들은 모두 의아하게 생각했지요. 난 걔네 둘이 결혼할 줄 알았어.

정말 의문스러운 일은 그 선배가 그렇게 애정을 흘리고 다니는 걸 알면서도

다른 남자 선배들이 그렇게 얘기했다는 겁니다. 난 걔네가 결혼할 줄 알았어.

그 때마다 궁금했어요. 그들은 저 선배가 여자 언니 몰래 후배들에게 애정을 표현하고 다른 여자와 데이트를 한걸 알면서도 저렇게 얘기하는 걸까?

 

그리고 정말 바쁜 그 선배를 졸업후에 어제 처음으로 술자리에서 만났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선배는 여전히 유쾌한 사람이더군요.

다만 예전처럼 막 신나있는 느낌은 많이 사라졌더라구요.

옆자리에 앉아서 얘기를 하다가 선배 곁에 새로운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걸 알았습니다.

하지만 예전 여자친구를 그리워하더라구요. 지금 여자친구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 눈치였어요.

그럴줄 알았어요.

그에 비해 쓸데없이 마음이 무거운 저는 좋아하는 사람도 없이 그대로였습니다.

 

저는 선배가 졸업한 후에 담배를 피게 되었고

우리가 유쾌하게 떠드는 사이 선배는 제게 담뱃불을 붙여줬습니다.

몇번 그런 순간이 오가고 취기가 오르려 하는데

허벅지에 손을 놔두더라구요. 그리고 만지작 거리기 시작했어요.

맞은 편에 앉아있는 동기 몰래요.

 

담배를 피면서 별 생각없는 자신에 놀랐습니다.

원래 이렇게 될줄 알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냥 놔뒀어요. 방이 추웠거든요. 그런데 손이 따뜻하더라구요.

마음은 누구에게 함부로 줄 수 없었지만  연애를 쉬는 내내 사실 정말 그리웠던 건, 아주 솔직히 말하자면, 남자 손이었던 거 같아요.

평소같았으면 예의바르게 웃으며 손을 내려놨을 텐데

어제는 별로 그러고 싶은 마음도 안 들었습니다.

 

그냥 놔두자 선배가 테이블 밑에서 손을 잡았습니다.

사실 허벅지를 만지작 거리는 것보다 손잡는 게 훨씬 기분 좋았어요.

얌전하게 손만 잡고 있었던 건 아닌데.

선배가 손톱으로 제 손을 간질이고 깍지를 꼈습니다. 저도 가만히 있었던 건 아닙니다. 손으로 키스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나중에는 제 손을 자기 허벅지에 대고 누르더라구요.

 

동기가 그 선배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눈치를 챘는지

술자리를 정리하고 나가자는 말을 했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습니다. 그 선배는 분명 저랑 자고 싶어했어요. 그런건 다 느껴지는 거잖아요.

대충 술자리를 수습하고 동기네 집에서 자려고 택시를 탔는데 동기가 저 대신 화를 내더라구요.

성추행 아니냐며. 저런 사람인줄 몰랐다고.

성추행이라니 얼마나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이름인가요

제가 그 술집을 빠져나갈때 제일 먼저 든 감정은 아주 솔직히 얘기하자면, 선배에 대한 미안함이었습니다.

그리고 성경험도 없는 제가 그 동기가 없었다면 분명 그 선배의 방에 따라갔을 거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냥 미안했어요. 저랑 자고 싶어하는데 제가 가버리는 게.

어제의 술자리는 직장인 선배가 사주는 자리였죠.

미안해져서 선배에게 원래 줄 필요없었던 술값을 주고 택시를 탔습니다.

 

연애 경험이 없는 동기는 그냥 술취해서 저러는 거니까 신경쓰지 말라더라구요

하지만 저는 아주 단순하게 그렇게 생각할 순 없는 것 같습니다

다음번에 별다른 생각없이, 마치 1학년때 술취한 동기가 제 허벅지를 만지는 것을 그냥 모른척하고 지나갔던 것처럼

그냥 이 선배가 이러는 걸 제가 그냥 모른척할 순 없을 것 같아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왜 혼란스러운 건지 여전히 모르겠어요

그 선배는 정말 나쁜 놈인가요. 여자친구도 있으면서 후배랑 자려고 했으니까?

그 선배를 만나는 몇년 사이에 제가 느끼곤 했던, 예쁨받는 다는 포근함은 그냥 무시해도 되는 건가요. 그냥 선배로서 저를 아껴주었던 것 뿐 이고 그건 그거고.

어제 저랑 자고 싶어했던 선배는 이거니까. 그냥 술취해서 누구랑 자고 싶었는데 내가 옆에 있었네, 하고 넘기면 되는 건가요. 

아니면 그 선배는 그 오랜 우정을 배반하고 한 순간 저랑 자고 싶어해서 관계를 깨버린 찌질이인건가요. 

선배는 아주 오랜 역사동안 나쁜 남자 상종못할 남자인걸 증명해왔는데 

선 그을 줄 모르는 제가 아직도 그냥 선배를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싫어하는 건가요. 

저랑 섹스하고 나서 어떻게 하려고 했을까요. 여자친구랑도 만나면서 저랑도 자고 싶어했을까요.

 

어릴때 당연했던 것들이 점점 더 당연하지 않게 하나하나 변모해가기 시작합니다.

 

어릴땐 여자친구가 있는데 양다리를 걸치는 남자. 바람피는 것과 구분되지 않는 환승.

사귈 마음없이 하는 스킨쉽. 하나하나 모두 다 나쁜 새끼들이라고 생각하고 바르르 떨었습니다.

저를 좋아하지 않고 사랑하지 않고 존중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일들을 벌이는 거라고 생각했죠.

저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따위 짓은 하지 않을 거라고.

그렇기에 이런 식으로 구는 남자들은 쓰레기장에 폐차시켜야 한다고 굳게 믿었어요.

 

하지만 스스로 연애가 허망하다고 느끼고

평생갈것 같은 사랑도 아무 이유없이 사그라들고

짝사랑조차 하지 않게된지 너무 오래된 것 같습니다.

어릴때 믿었던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 뭔지 잘 모르겠어요.

스킨쉽을 하면 사람이 좋아집니다. 꼭 사람이 좋아서 스킨쉽을 하는 건 아니네요

어릴때 확실했던, 뭐가 먼저여야 하고 뭐는 하지 말아야 하고 하는 것들의 인과 관계가

사랑하니까 자는 거고 자서 사랑하게 되는건 안된다는 생각이.

자는 관계면 연애해야 하는 거고 같이자면서 연애안하면 나쁜 거라는 관념이.

사랑하지 않으면 연애하지 않는 거라는 생각이 모두다 허물어집니다.

 

이 선배가 아니라도 최근에

별 생각없이 이런 일들을 많이 겪네요.

제가 나쁜 건가요?

세상에는 분명 옳은일 옳지 않은일 기준이란 게 있는데

중심을 못잡고 휩쓸리고 있나요?

 

한가지 확실한 건 저도 좋았다는 거에요.

분명히 이 선배가 제 손을 만지고 목덜미를 만지고 머리를 쓰다듬는척 두피를 만지는 그게 좋았어요.

선배가 여자친구랑 헤어지길 바라는 건 절대 아니고 나랑 사귀기를 바라는 건 절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전 분명 선배를 좋아하고 선배랑 하는 스킨쉽도 좋았어요.

 

다시 읽어보니 정말 대체 어쩌라고 수준의 글이네요.

제가 느끼는 혼란이 뭔지 정확히 정리해주시면 좋겠어요.

어떻게 살아야 하나 매일같이 헷갈리는 나날입니다.

 

 

 

 

 

 

 

 

 

 

 

 

    • 그냥 간단히 드릴수 있는 말씀은 그 남자는 별로 질이 좋은 남자는 아닌것 같습니다. 상종하지 마세요.
    • 저도 좋았는데요. 그 선배만 질이 안좋은 사람인가요? 제가 거부할 수 있었죠. 아마 거부하면 안 그랬겠죠.
      질이 안좋은거란건 대체 뭔가요
      • 여자친구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좋았고 방치하셨다면 이글만익명님도 제 기준에서는 그다지 떳떳한 일을 하신 건 아니네요. 맥락상 여기서 질이 안좋은거라는건 그런 식으로 여자친구 갖춰 놓고 상습적으로 다른 여자한테 찝적대는 사람을 말하는거라고 생각됩니다.
    • 저도 윗 분에 동감입니다. 그냥 사귀기는 싫고, 한 번 자보고 싶은 남자의 전형적인 다년간의 제스쳐로 보이네요. 저러는데에 특별한 로맨틱한 이유나 사연은 없습니다. 그냥 바람피우는거죠.
    • 글쎄요. 차라리 예를 들어서 나이트에서 우연히 만난 남자가 원나잇을 목적으로 접근한거다 하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이건 아닌것 같습니다. 익명님이 그 순간에 좋았다고 해도 그 남자가 별로였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을것 같네요. 제 기준에서는 그렇습니다. 물론 그냥 나는 좋았으니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그냥 그 남자랑 자겠다.라고 생각하신다면 그걸 말릴수야 없겠죠.
      하지만 저라면 기왕에 처음으로 경험해보는거라면 진짜 나를 아껴주는 사람하고 하는쪽을 고르겠습니다. 술김에 찔러보는 사람보다는.
      • 늘진지 님도 그렇고 stardust 님도 그렇고..제가 저 선배가 어떤 로맨틱하고 저를 순수하게 사랑하는 어떤 마음이 있어서 자신의 마음을 주체하지 못한 나머지 나에게 스킨쉽을 하였다고 믿고 싶은 거라고 생각하고 계신것 같아서 말하자면, 절대 아닙니다. 부담스러워요.

        다만 저 순간 저 선배와 아무런 모랄도 앞으로의 관계에 대한 걱정없이 스킨쉽하고 싶다고 생각한 제가 좀 놀라워요.
        그리고 앞으로도 그냥 그렇게 살고 싶어요. 앞으로도 만지고 싶으면 만지고 같이 자고 싶으면 자고 싶어요. 굳이 저 선배가 아니더라도요.
        다만 stardust님과 늘진지 님처럼 제가 이런식으로 고민하고 글을올리면
        마치 저를 마음 줄 생각없는 남자에게 휘둘리는 어린양으로 보는 시선과
        그리고 혹은 저를 '질이 나쁜 여자'로 볼 사람들의 시선
        에서 제가 100프로 자유로울 수 있겠는가.
        이건 정말 질이 나쁜 일일까,
        하는 생각이 컸던 것 같아요.
        • 그렇게 생각한건 아닌데요; 저는 님께서 쓰신 글만 보자면, 그 선배는 확실히 질이 나쁜 사람이고, 님도 그다지 질이 좋은 일을 한 것 같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앞으로도 마음 가는대로 몸 가는대로 행동하고 싶다고 진술하셨는데, 그런 일들이 누적되면 나중에 스스로에게 돌아올 댓가가 예상치 못할 정도로 클 수도 있어요.
      • 글쓰신 분을 질이 나쁜 여자.라고는 생각안합니다. 그 남자에 대해서만 말한것일뿐. 결정은 글 쓰신분이 알아서 하세요. 이미 결정은 내리신거 같지만.
        근데 글 다시보니 그 선배분 혼자가 아니네요.? 애인 있는 분이신데.. 혹시나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 책임은 성인이니까 알아서 지신다면야 상관없죠. 애인 있는 남자랑 자는게 질이 좋은 행동이 아닌건 맞죠.
    • 그냥 가볍게 만나는 거야 문제될 거 없을 듯.
      너무 혼란 느끼지 마시고 마음 가는대로 하세요. 성인입니다.
      다만 가볍게라는 전제는 중요합니다.
      정식으로 사귀는 건 좀 더 신중해야겠죠.
    • 하고싶은데로 하셔요. 단 어떤 일이 있어도 타인이나 상황에 책임 전가하지 않고 혼자 책임진다는 다짐 후에요.
    • 생각이 제대로 박힌 남자라는 전제하에서는 정말 자신이 아끼는 여자에게는 함부로 그런 제스처나 분위기 풍기지 못합니다. 둘중에 하나겠죠. 그 선배라는 사람이 제대로 된 사람이 아니거나.그 선배라는 분은 글쓰신분을 아끼는게 아니라 그냥 그 순간에 찔러본거거나.선택이야 알아서 하실 문제지만요.
    • 솔직히 뭘 상담하고 싶으신지 모르겠어요. 애인이 있는 사람이 성적으로 접근했는데 그래도 좋았다- 근데 이 사람 나쁜 놈인가요? 라고 물으시는 건가요? 네, 제가 보긴 상종 못 할 인간 말종입니다. 그리고 원글님이 만약 거기 응하신다면 제 친구라면 절교감입니다. 인간 말종까진 아니지만 곁에 두기 싫은 사람이죠. 물론 이것도 제 기준이고요. 위에 화를 내던 동기가 연애 경험이 없단 걸 강조하셔서 덧붙이자면 연애도 해봤고 섹스도 해봤고 대충 해볼 건 다 해봤습니다.
    • 진짜 뜬금없지만 최근 관계에 대해서 너무너무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는데, 이 글을 읽으니 가슴 속에서 무언가 내려가는 느낌이 드네요. 감사합니다.
    • 좋지않은것 같아요.
      그남자랑 잤다면 계속 얼굴보고 지낼수 있을까를 생각해보심이 좋을거 같네요.
      그냥 가볍게 만난다면 모르겠는데 아마 하고나면 남자쪽에서 식는게 당연하거니와 글쓴이님을 더 멀리할거 같은 느낌이 드네요.
      멘탈이 그관계를 견뎌낼수 있고 그담에 후회하지않을수 있다면 맘대로 하셔도 될듯하네요..
      • 어차피 일년에 한두번 만나는 관계라 멀리하든 안멀리하든 그닥 관계는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사실 앞으로 이 선배랑 연락을 계속 할지 말지도 확실하지 않아요; 워낙 바쁘기도 하고.
        저야 상관없긴 하지만 제 평소 모습을 아는 선배가 과연 자기가 한 일을 기억하면 연락을 계속 해올지...
    • 1. 남자가 질이 좋지 않습니다.
      2, 익명님은 그 남자를 좋아합니다.
      3, 둘 다 질이 안 좋아요 라는 말은 괜찮으신 건가요.
      • 제가 누군가와 자고 싶다는 욕망을 느끼고 누군가에 대해서 깊게 생각하고 많이 회상하고 고민글을 올리면
        자동적으로 제가 그 누군가를 좋아한다고 단정받는게 참 웃기네요. 저 자신의 추악하고 욕먹을 수있는 면까지
        하나도 필터링하지 않고 글 썼습니다. 읽어보시면 알겁니다. 좋아합니다. 자고 싶을 만큼은 좋아하지요. 하지만 님이 '님은 그 선배와
        독점적인 연애 노릇을 하고 싶어하는 겁니다' 라고 말할 의도셨다면, 틀렸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질이 나쁘다는 것에도 별로 동의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 선배 혼자 질이 나쁘다는 소리를 듣는게 싫습니다. 전 피해자가 아니니까요.
    • 남자가 문제가 아니라 본인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시고 어떤 방향을 잡으셔야 하는 때인 것 같습니다. 댓글에 쓰신 것을 보니 더욱 그러하구요.
      물론 '앞으로도 만지고 싶으면 만지고 같이 자고 싶으면 자'ㄹ 수 있지요. 그리고 어떤 상황에 따라서 익명님은 큰 댓가를 치뤄야 할 수도 있습니다. 어제 하셨던 행동은 욕 먹거나 가벼운 사람으로 보이기에 충분한 행동은 맞습니다. 동기가 보았다면 다른 사람들도 보았을 수 있는데 다른 사람들이 뒤에서 수근대는 게 괜찮으시다면 앞으로도 그리 하셔도 됩니다.
      • 이런 말을 듣고 싶었던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어떻게 하고 싶은건지 확실하게 해야할 것 같습니다..
    • 스킨쉽에 꼭 감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크게 혼란스러워하실 것 없이 마음가는대로 하시면 된다고 생각해요. 만지고 싶어서 만지고 자고 싶어서 자고, 그러는거죠 뭐. 그러다 좋아질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고. 단 여자친구가 있는 상대와는 성적인 관계는 어지간하면 만들지 않으시는게ㅠㅠ 별개로 그분은 여자에게 있어서 진지하게 연애하기 좋은 상대는 아닌거같네요. 그거야 뭐 이미 아실테고. 사실 관계의 포지션에 따라 좋은사람이 나쁜사람되고 나쁜사람도 좋은사람되고 그렇잖아요.
    • 아니 뭐 그 남자가 찔러보는 것처럼 익명님도 연애 감정 없이 그럴 수 있는 거죠. 그냥 원나잇으로 끝날 수 있다면 그럴 수도 있겠죠.
      근데 익명님 안 그러셨잖아요. 동기가 말리고 나오라고 했다지만 정말 그런 마음 들었으면 동기랑 헤어지고 다시 연락하거나 할 수도 있었죠. 근데 거기서 멈췄다는 건 그냥 그 정도라는 거에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원나잇은 아는 사람보다는(아님 참에 아에 몸친구-_-; 되는 수도 있긴 합디다만) 전혀 모르는 사람이랑 하는 게 더 깔끔하고 편하대요. 아는 사람이랑은 한번으로 안 끝나고, 그러다보면 정 들고, 곤란해지는 경우도 왕왕 있고, 뭐...
      • 맞아요. 정말 그러고 싶었다면 그랬겠죠. 하지만 나와버렸고 다시 그럴 일이 없을 것 같으니 이렇게 글도 쓰는 거겠죠.

        하지만 이런 글을 쓰는 것만으로도 제가 그 선배를 안 좋아한다고 정신승리하는 거라는 댓글이 달리니 참 우습네요.
        • ? 제가 원글만 쓱 읽고 댓글은 허투루 읽긴 했습니다만 그런 식의 부정적인 댓글은 없었던 것 같은데요??
    • 철저하게 글쓴분의 입장만 생각해서 댓글을 달자면, 익명님은 그 선배가 신의가 가는 사람이 아닌 거도 알고 계시고
      본인과 가벼운 관계든 진중한 관계든 어느쪽을 선택하더라도 본인에게도 그다지 충실할 사람이 아님을 알고 계십니다.(이성적으론 알아도 감성적으론 나한테는 아닐거야 라고 믿으실 수도 있지만)

      뭐, 이런 경우 주변에서 아무리 말해봤자 대다수는 자기 하고싶은 데로 합니다. 글쓴이분이 그걸 원하시면 그리해야죠.
      단, 그 선배의 애인분에게 직접적이든 혹은 간접적이든 욕먹을 일을 하신 다는 건 아셔야하고, 그에 따르는 뒷감당도 각오하셔야겠죠.
      그리고, 그 선배분이 익명분에게도 충분히 가볍게 상대할 가능성이 높다는 거도요.
    • 사람들이 건전한(?) 교제만 좋아하면 삼각관계, 불륜 드라마가 왜 인기겠어요. 본인이 일반적인 사회적 인식으로 안좋게 볼 거라는 건 뻔히 알테고 자신이 그걸 감당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죠. 그걸 일반적인 도덕관념이 꼭 옳냐라는 문제로 돌리려는 건 문제를 회피하는 거죠.
    • 그런 사람 있습니다. 정말 매력 넘치고 재치있고 누구한테나 인기있는 사람이요. 그런 사람이 좋을 수 있어요. 사람인데 그럴 수 있죠.
      저런 사람한테 사랑받는다는 기분 참 좋지요. 깊은 애정이 아니라도 관심받고 그 사람이 주목한다는 자체가 자신을 만족시키는 거죠.
      그런데 그러고 나서 만사가 꼬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그 사람을 스쳐간 다른 여자와 같은 코스를 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 못해요.
      그런 과정을 제가 옆에서 지켜봤어요. 그룹 깨지고 인간관계 엉망 되어가는데 왜 이렇게 되는지 몰랐다가 그 선배가 꼬셨던 후배의
      말을 듣고 그제서야 알았습니다. 마음가는대로 하세요. 일단 마음이 끌리는데 어찌 막겠어요. 하고 싶은대로 하셨다가 그 뒷감당은
      온전히 님의 몫인걸요. 후회하더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하셔야죠. 그걸 어찌하겠어요.
      • 별로 누구나에게 인기있는 사람도 아니고; 다른 여자들한테 인기있는 스타일은 더더욱 아닙니다; 오히려 자기비하 하곤하는 선배입니다.
        가끔 연민도 느낍니다.

        아까부터 계속 얘기하는 거지만 이런 얘기를 하면 정말로
        나쁜 남자를 사랑하면서 그 남자는 나에게만 다를 것으로 믿으며
        옭어매어진 파국을 향해 나아가는 쑥맥

        이라는 전형적인 여자가 저라는 결론이 나는군요. 아니라고 말해봤자 아무도 믿어주질 않으니 원
        • 님이 스쳐가는 1, 2, 3 중 하나가 되는게 보고싶지 않은 것이 이 게시판 사람들의 심정인가 봅니다.
      • 스쳐가는 1,2,3 되도 상관없고 안되도 상관없습니다.

        그래요 정착하지 않는 남자뒤에 남겨진건 우는 여자겠죠. 불쌍한 여자 한번 신세망치는 거 막아보겠다는 심정으로 댓글 써주고 계신거 같네요.

        다시한번 말하지만 후회하더라도 해야겠단 말 한마디도 안했습니다
        앞으로 뭘 어쩌겠다는 말이 이 글에 어디에 있나요? 제가 여기 게시판 분들에게 어쩌겠냐고 물어봤나요?
        연락도 먼저할 생각없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한다고 질문 한마디도 쓰지 않았습니다.
        이 선배 다른 나라 출장가서 삼개월 후에 돌아올 예정입니다ㅡㅡ 알아보는 사람 생길까봐 이 얘기도 안할라그랫는데.

        다만 어제 부로 제가 사랑없이 누군가와 잘 생각을 할 수 있는 여자라는 것에 충격을 느껴서
        이런 내가 나쁜년인가 선배가 나쁜새끼인가 혼란스러워서 글을 쓴겁니다.
        그리고 잘 알았습니다. 사람들은 제가 사랑없이 누군가를 욕망하는 거 자체를 믿지 않는군요.
        • 둘이 맘 맞아 하룻밤 자면 그만인 일에 나쁜 새끼인지 나쁜 년인지가 등장해야할 정도로 혼란스러우시면 자고 난 후의 감정을 수습하지 못할 것 같아 보이네요.
          • 글은 읽으셨나요?;

            잔적 없습니다.
            • 안 잔 거 아니까 자고 난 후를 수습 못 하실 것 같다고 한 겁니다. 욕망만 문제라면 누가 나쁜지 가치를 따지지 않고 자면 되지요. 님의 지금 마음이 이미 답이 아닐까요? 고민 상담글에 진지하게 답변하는 게 아니었군요.
    • "선배는 아주 오랜 역사동안 나쁜 남자 상종못할 남자인걸 증명해왔는데
      선 그을 줄 모르는 제가 아직도 그냥 선배를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싫어하는 건가요. "

      저는 여기에 동감합니다.
      • 윤리적 사회적 도덕적 뭘로 보나 나쁜 사람이네요.
        남은건 제가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느냐 마느냐군요.
        감사합니다.
    • 저런 사람 많이 알아요. 특히 제가 몸담은 조직에 많아요. 적당히 유쾌하고 호감형이고 남녀에게 인기 많고 많은 사람한테 잘해요. 전 질이 나쁜 사람이라고는 생각 안해요. 글쎄 이십대때라면 그렇게 생각했을수도 있는데 나이들면서는 그런 부분의 경계가 모호해져서요.

      암튼, 각설하고 제 생각을 말씀드리면 그 선배가 글쓴님을 예전부터 예뻐해준다는 느낌, 신경써준다는 느낌 전부 착각은 아니지만 그 선배는 많은 사람들한테 그렇게 했을거에요. 물론 후배 전부다는 아니겠지만 적당히 매력적이고 유쾌한 많은 사람들한테요.

      그리고 주위 친구들 특히 남성들이 그렇게 여자들을 많이 만나고 다니고 흘리고 다니는데도 원래 여자친구랑 정말 결혼할줄 알았다고 한것도 아마 사실일거에요. 가까운 사람들한테는 보이거든요. '본진'이 어딘지.

      전 이런 사람들한테는 딱 두가지가 답이라고 상각해요. 실제로도 그렇게들 만나서 결혼(end-up)하구요-선수끼리 만나거나, 완전 쑥맥이랑 살거나.

      글쓴분은 아무리봐도 선수는 아니실듯. 근데 대강 알고 계신 사실들도 있는데 눈감고 귀막고 쑥맥 역할 제대로 하실수 있으시겠어요..
      • 근데 쓰고보니 달린 많은 댓글에서 글쓴님이 그냥 가벼운 육체적인 관계만을 원하신다는 느낌을 받았는데...별로 진심 아니신것 같아요. 진지하면 본인이 결국 상처받을것은 이성으로 감지하니까 애써 '나도 진지한건 원하지 않아'라고 최면 거시는 듯한 인상이에요. 글쓴님 이미 그분 꽤 오랫동안 좋아해 오신것 같은데요.
      • 아네 오랫동안 좋아해왔습니다. 상처받기 싫어서 귀막고 거짓말하고 있네요. 됐습니까?
        • 화내지 마시구요.. 저도 그냥 글로만 본 한정적인 정보를 가지고 제 생각 말씀 드리는 건데요.

          그렇잖아도 너무 단정적으로 쓰는 것 같아 제 생각일 뿐이라고 한마디 덧붙이려고는 했습니다만. 쩝.
    • 1. 남자의 입장 : 인간적인 애정도 있고 성적인 행동을 해도 되는 여자 후배.



      2. 이런 걸로 고민한다는 것 자체가 저런 남자와 호쾌하고 가볍게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란 걸 증명하는 것.



      3. 외롭고 스킨쉽 하고 싶으면 먼저 남자 선배 팔뚝이나 허벅지를 쓰다듬는 레벨 정도는 되야 이 관계에서 갑 내지 동등한 입장이 됨.
    • 이글만익명님, 그닥 자기 자신을 존중하지 않는 것 같아요. -_-; 최소한 이 관계에서 만큼은... 그렇게 보였어요.
    • 괜한 오지랍에 익명님이 여동생 같아서 써봅니다. 남자건 여자건 사람은 누구나 성욕이 있는건 당연하고, 님께서 성경험이 없으시다고 했는데 경험이 없어도 당연히 성욕은 있죠. 그러기에 평소에 서로 호감이 있었던 남자분이 스킨쉽하는게 좋았고 그 마음에 응답하여 나도 같이 자고 싶었다는 생각 충분히 들 수 있습니다. 그런 느낌에 충실해서 실제로 행동에 옮기는 것도 개인의 자유고요. 하지만 제가 서두에 "성욕"을 언급한것 처럼 님이 그날 느끼셨던 감정은 깊은 정신적 교감보다는 육체적 욕구와 가까운 것입니다. 식욕이 생기면 먹고, 수면욕이 생기면 자는 것처럼 기본 욕구인 성욕이 생기면 해소하면 되는데, 성욕은 다른 욕구와는 다르게 그것의 해소에 조금 사회적인 제약이 따르지요. 님께서도 그날 동기의 시선이라던지 등으로 인해, 결국 욕구를 행동에 옮기지 못하시고 지금까지 혼란스러워하고 계시잖습니까. 욕구 해소를 함부로 해서는 안되는 건, 주위사람들의 평가가 두려워서나 이미 애인이 있는 상대라서 그렇거나 라는것들도 있지만 제 생각에 가장 중요한건 나 자신을 위해서 입니다. 결국 성욕에 충실해서 만지고 싶은 사람 만지고 자고 싶은 사람과 자다보면, 가장 상처입게 되는 것은 자기 자신이 되니까요. 왜 자기 자신이 가장 상처입은 사람이 되느냐는 길게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물론 익명님이 정말 그것을 즐기며 즐겁게 사실 수 있다면 별개의 문제지만요. 게다가 첫경험을 그 남자분과 하신다면 앞으로 많이 상처받으실 확률이 높아보이네요.
      • 제일 마음에 와닿는 댓글이네요. 마음속에 깊게 새기겠습니다. 자신을 보호해야겠죠.
        지금 그 선배를 안 좋아하는 건 정말 진심이지만 육체관계를 하고나서도 집착하지 않을 자신은 50퍼센트 정도입니다. 제가 어떻게 느낄지 예상이 안돼요 ㅋㅋ
        그래서 연락할 마음도 없고 그냥 흘러가는 대로 놔두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여기 사람들은 제가 저 선배를 적극적으로 어떻게 해볼 생각이라고 지레짐작하네요.
    • 본인이 느끼는 감정이 좋았다면, 또 본인이 주체적으로 결정했다면 그냥 그 감정을 따라갔었어도 나쁘지 않았을 것 같아요 (단 피임은 확실히) 그후 굉장히 messy해질 수도 있고 사람 하나 잃을 수도 있고 하는 거지만, 일단 그런 일이 일어날 정도의 선배라면 그후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관계가 지속될 것 같지도 않고, 또 이런 저런 일 겪어봐야 훌륭한 어른이 되는 법이니까요. 경험은 다다익선.
    • 음...... 남여 관계에 윤리나 도덕은 결국 부차적인 문제라고 생각해서... 사람 마음을 딱 이거다하고 정의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런데 그렇지가 못하잖아요. 이새끼저새끼 욕해도 결국 '내가 뭘 원하는가' 가 핵심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해요. 남에게 물어봤자 도덕적인 평가밖에 더하겠어요. 혼자 생각해서 결정하는게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 음... 타인으로서 글을 보면 죄송하지만 익명님은 추행당하신거에요.
      그 선배를 좋아하신다지만 추행은 추행이고 좋아하는 건 좋아하는거죠.
      나쁜사람인데요.
    • 제목에도 함축되어 나타나듯이 본문과 댓글들을 보니 약간 답정너라고 느껴지네요. 글쓴분께서 원하는 걸 하세요
    • 아 그나저나 저도 글쓴이님 나이대(?)쯤 이런 생각을 해봤던거 같은데..
      사실 자기가 죄책감 느끼지않고 그때가 즐거웠다하면 뭐 상관은 없을거란 생각이 지배적이지만..
      보통은 이런걸 게시판에다 쓰진않고 몰래몰래 다 만나고 즐기죠.
      글쓴이님은 아무래도 고민을 많이하는것처럼 보이니 댓글 다신분들의 방향이 이렇게 나가는거 같네요.
      •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랑없는 섹스 / 여자친구있는 남자와의 섹스 / 암묵적인 스킨쉽을
        질이 나쁜 행위로 느끼는지 통계를 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넷 상의 여론은 질이 나쁘다는 것이 중론이지만 제 주위를 보면 많은 사람들이 그냥 마음가는대로 살아가더라구요.
        몰래몰래인지, 아니면 제가 상대적으로 이런 점에 관대하다는 걸 알고 숨기기를 꺼려하지 않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가치관이 혼재되어있어서 그런 경향이 더 큰것 같아요.
        본능에 충실한 사람은 자신 나름의 논리가 있고, 그것을 증오하는 사람들의 논리도 들을 만 하지요.
        하지만 외국에 1년정도 살았던 기억이 있는데, 그 나라의 성 윤리는 잘 정돈되어있어 놀랐던 경험이 있네요.


        그래서 정말로 궁금합니다. 사회적 윤리적인 행위와 본능이 충돌할때 본능을 관철하는건 나쁜짓인가?라는 생각이.
        남에게 상처주는 건 법적으로 금지된 일은 아니지만 윤리적으로 지탄받죠.

        원래 생각이 많은 사람입니다.
        • 여기엔 정답이 있습니다.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 내가 당하면 강아지 XX.
        • 본능에 충실한 사람들은 상처 안 주고 자기들 끼리 잘 놀아요. 너무 쑥맥은 부담스러우니까요.

          이런 말 황당하고 기가 막히시겠지만 담배 피는 여자는 쉬워 보여서 ;; 좋다네요. ;;;
        • 제개인적인 생각을 더 이야기해드리고싶지만..

          사실 이런부분은 자신이 직접 경험하고 느끼지않는 이상은 선을 명확하게 그을수없을거 같아요.

          보통 생각만 개방적인것과 몸과 마음 모두 개방적인건 차이가 있을거에요..
      • 저 자신은 전혀 쉬운 여자가 아니지만 이상하게 주위에 '쉬운' 사람들이 많은 편입니다.

        아마 담배피는 여자가 쉬워보인다는 말을 들어도 기분이 별로 안나쁜 제 멘탈이 문제겠죠ㅡㅡ
    • 대학 때도 여자친구 이외에도 또 만나는 여자가 있었고 그러면서도 그 와중에 글 쓴 분에게도 종종 어장 관리식의 멘트를 날렸고
      현재 여자친구가 있는데도 또 글 쓴 분에게 진한 스킨십을 날렸다는 건데 솔직히 대담한 남자 같기는 하네요.
      여자친구도 있고 따로 만나는 여자도 있던 시절 님에게도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어장관리했기 때문에)
      이번 새 여자친구 이외의 두 번째 여자친구로 님을 간택한 건지 아님 그날뿐이었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남자도 글 쓴 분이 자기를 싫어하지 않는다는 것 정도는 알았을 거고 그래서 그 점을 이용했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마음도 있기야 있겠지만, 이 사람은 한 번에 마음을 여러 사람에게 남발하는 사람이니까 그다지 중요한 건 아닌 것 같고.
      일단 그 남자랑 안 잤다고 해서 미안해하실 필요 없고.
      알아서 다른 데서 잘 해결하고 다닐 것 같네요.
      그냥 다 필요없고 핵심은
      미안해할 필요가 없다는 거 그거에요.
      • 맞아요. 미안해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그 순간엔 미안하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 솔직히 말해서 닭 쫓던 개의 표정이었거든요.
        미안함이라는게 .. 어떤 미안함이라기 보다.
        뭔가 술을 사주는 데 저한테 스킨쉽을 하다가 이제 집에가야지 하고 잃어나는 순간
        원래 안 그랬을 텐데 이 선배가 분명히 술값을 아깝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그게 싫었어요.
        그런 미안함이었어요.
    • 맞아요. 즐기는 사람은 고민도 안 해요. 어떻게 꼬셔서 잘까하는 고민은 하겠죠. 이글만익명님이 고민하실 때 그 선배는 에이 공쳤네 하고 딴 여자 꼬시고 있을 겁니다.
      • 맞아요. 아마 그럴꺼에요.

        딱 한가지 마음이 아픈건, 지금까지 선배는 아무런 댓가없이 저랑 어울려 줬거든요?
        제가 밥을 사기도 했고 선배가 밥을 사기도 했고 재미있었어요. 그런 시간까지 이 선배가 저랑 자기 위한 포석이었다, 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다만 앞으로 만나서 이전처럼 선배가 살짝 돈을 더 쓰는 방향으로 놀게 될때 (보통 나이많은 남자 선배들이 그러는게 통상이잖아요. 특히 저는 아직 학생,
        이선배는 직장인)
        이전에는 그냥 순수하게 시간 보내기 위해서 돈을 쓸 수도 있었다면
        앞으로 선배는 저랑 자는 게 '가능'하다는 게 명시적으로 드러난 이상
        만약 그게 불가능해 보이면 돈을 쓰는게 아깝게 느끼게 되지 않을까요?
        뭔가 그건 좀 슬프네요.
    • 다 떠나서 그 선배랑 자고 난 아침부터 서서히 기분이 드러워졌을 꺼에요 왜 드러워지는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그냥 확률론으로서 기분 더러워질 확률이 더 높습니다 제 귤 다섯개하고 반 개를 걸 수 있어요
    • 전 정확히 그와 같은 상황에, 좋아하지 않던 남자와 자러 갔습니다. 정말 좋아하던 사람이 아니었고 오히려 실없는 놈 아무한테나 집적거릴 놈이라 생각했었죠. 하지만 저는 당시 남자친구와 헤어진 상태였고 뭐라 설명하기 힘들 정도로 마음이 허한 상태였습니다. 그런 시기에 남자사람이 내미는 손길을 뿌리치지 못하겠더군요. 본능적으로요.

      그리고 그 다음이 문제였는데, 제 감정이 질척거리게 되더군요. 세상에! 좋아하긴커녕 저런 바람둥이같은 애랑 사귀는 여자친구가 불쌍하다고 생각했었단 말이죠. 나는 그냥 몸이 시키는 대로 따를 뿐이지, 그 이후에도 내 감정 정도는 내가 컨트롤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습니다. 아니 애초에 질척대는 감정자체가 생길 거란 생각을 안 했죠.

      그런데 아니었어요. 무엇보다 자존감이 내려가요. 내가 상대를 수단으로 사용했듯, 똑같이 내가 그 사람에게 욕구를 해소할 수단에 지나지 않음을 받아들이기 힘들거든요. 우선 하룻밤 보낸 뒤에, 사랑하는 사이라면 응당 뒤따르는 애프터서비스(!)가 전혀 없지요. 잘 들어갔냐라는 문자라든지, 오늘 저녁 데이트할래 라는 연락이라든지. 내가 그와 데이트할 것인지 말 것인지와는 별개의 문제로, 애초에 그런 연락이 오지 않는다는 게 받아들이기 힘들 정도로 화나요. 그런 사이가 아니란 걸 아는데도, 뭔가 버려진 듯한 느낌이 들죠. 그러곤 생각을 해요. 나는 뭘 바랐던 건가. 하룻밤을 보내고 없던 감정이 서로에게 샘솟아 사랑하게 되길... 바랐던 건가. 나는 아니라도 그쪽은 나를 사랑하게 되길 바랐던 거였나. 내 마음을 나도 알 수 없죠.

      객관적으로 생각했을 때 정말 내 남자친구로는 사귀고 싶지 않은 바람둥이일 뿐인데 내가 왜? 생각해 보면 아니라곤 하지만 나도 모르게 나는 달라 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니가 나랑 하룻밤 보내보면 생각이 달라질 거다 라고 나도 모르게 생각했었나보죠. 상상보다 훨씬 자존심이 상합니다. 나도 널 좋아하는 게 아닌데 '너 왜 나한테 연락 안 하냐' 따지기도 우습지요.

      참 말도 안 되는 감정의 격랑을 다 겪었네요. 하지만 누가 옆에서 이렇다 저렇다 말해도 다 알 수는 없을 거예요. 케이스마다 다를 수도있지요. 정말 사랑하게 되실 수도 있고 저처럼 질척대는 감정에서 허우적대지 않고 아무 일없었던 듯 잊고 살 수도 있을 거예요. 제 경험을 일반화할 순 없어요.

      겪어보시면 뭐든 알게 되시겠지요. 다만 저는 그 경험 이후 여자친구 있는데 흘리고 다니는 남자는 아예 상종하지 않습니다.
      • 솔직한 댓글 감사합니다.
    • 그냥 질척거리는 남자네요. 선배로든 남자로든 좋아하시는거면 하지마세요. 그냥 그 선배처럼 아무랑 자도 상관없는 마음이면 그냥 서로의 아무나가 될 수도 있겠죠..여자친구에게 미안한 마음 또는 진심이 아니라는 자괴감이 언젠간 오지 않을까요
    • 하하핫 하시고 싶은 대로 하세요. 이미 모든 게 결정난 것처럼 보이는 글이네요.
    • 댓글을 읽다 보니. 솔직히 말씀드리면 드라마퀸의 성향이 좀 있어보이십니다. ;
      • 나쁜 뜻으로 한 말일텐데 이유가 궁금해지네요.
        드라마퀸 성향이 무슨 뜻인지 정확히는 잘 모르겠지만요
    • 돈이 아까운건 아닐거예요. 그런 사람들이라고해서 만남마다 딱히 자는 것만 목적으로 하진 않으니까요. 그냥 사람 만나는 것도 좋고 그러다가 같이 자면 더 좋고-_- 뭐... 그런거죠. 너무 생각이 많으신 것 같아요. 그냥 즐겁게 만나서 술마시고 나도 땡기면 자는 거고 아님 마는 거고...그 사람 마인드가 딱 거기까지일 거예요. 근데 그냥 순수히 성욕의 차원이라면 아는 사람끼리는 관계 꼬는 거 정말 안 좋습니다. 상대는 물론 본인을 위해서도 진짜 서로서로 힘들구요. 뒷말 나올 가능성 100%, 거기다가 친구까지 보셨다니 200%네요. 평판에 신경 안쓰신다면 별 상관없겠지만요. 그냥 아무랑도 얽히지 않은 나만 아는 사람하고 즐겨(?) 보겠다면 그게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 뭐 별게 다 불쌍하세요;;;



      고민 되시면 그냥 자세요. 자고 후회하는 게 낫죠ㅋㅋㅋㅋ 아마 기분 겁나게 더러워질거라는 것에 오백원 겁니다만 뭐 그런 기분을 경험하고 싶으시다면 한 번쯤 해봐도 나쁘지는 않죠. 뒷감당은 별개의 문제고.



      술자리 수작 재밌죠ㅎ

      전 아직도 몇년 전 술자리에서 제 허벅지에 손 올린 동기 보면 우습습니다. 그 때 너 나랑 자고싶었지, 하면서 으쓱거리는 기분(을 내고 있다는 걸 알면 그 친구는 저를 우습게보겠지만ㅋㅋㅋㅋㅋ)이 드는데 아마 정말 잤더라면 큰 일 났을 거에요 여러모로.



      이런 저런 경험 많은데요, 죽도록 징그러운 것도 있고 죽을때까지 안고가고 싶은 기억도 있어요. 근데 이런 것들이 늘, 하기 전의 기대와 같지는 않았어요. 그 선배가 좋고 나쁘고 불쌍하고 아니고를 떠나서 한 번 찬찬히 보세요. 아마 기대와는 다를 수 있을텐데, 그 어떤 식으로든 달라진 기대를 본인이 엎고 가실 수 있다면 고. 아니라면 접으시고. 이렇게나 생각이 많으신 걸 보니 아무래도 전자는 힘들어 보이지만요.
      • 저도 술자리 수작 생각나네요ㅋㅋ

        상대가 제손을 몰래 잡아서 저도 술김에 손 꾹잡고있다가 헤어질때 제택시에 타려고 따라오길래

        원하는게 뭔지 말해보라며 냉랭하게 구니 남자가 쫄아서 아무말도 못하더라구요.

        전 그냥 그분 냅두고 빠이빠이

        일때문에 몇번 마주쳤었는데 그쪽도 그냥 기분좋게 대하고 저도 마주치면 웃겨서 먼저 농담하곤했는데 개인적으론 보기싫더라구요.
        • 술자리 수작이라는게 술을 빙자해서 똘끼 부리는거잖아요.

          어릴 때 술마시고 다닐때는 그런수작 경험또는 목격 많이했는데 어느 순간 내가 왜 피곤하게 이러고 다니지?하고 새벽길에 진짜 정신이 번뜩들어서 다시는 애매한 사람들과는 절대 술안마셔요.

          누구나 경험하고 나중에 피식 웃는 경험이죠 뭐.
          • ㅋㅋ 진짜 전 그남자분이 똘끼를 제대로 부려서 더 어필했다면 혹했을거 같아요.

            정곡을 찌르면 쩔쩔매는 반응이 보고싶어서 일부러 그랬어요ㅋㅋ

            뭐 그사람을 모르는 이들과 이야기하거나 술마실때 할수있는 경험담 정도겠네요~
        • 아..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술자리 수작이라도 해볼걸 그랬네요.
          하긴 술도 못 마시고..
          술 마셔줄 사람도 없었고. 지금도 없고.
          혼자서 집에 앉아 모니터 앞에서 깔짝 거리다가 심정지라도 오겠죠 뭐
    • 허벅지고 뭐고... 여자사람이랑 (못마시는) 술이라도 마셔보고 싶군요.
      진정한 사랑 개나 주라죠... 다 그냥 적당히 기회 닿는 사람 만나서 적당히 조건 봐가면서 이리저리 연애하다가 적당히 타이밍 맞으면 결혼하고.. 그러는 거 아닙니까.
      진정한 사랑 어쩌고 이상에 쩔어 있던 애들은 결국 이성 손 한 번 잡아보지 못하고 '아직 진정한 사랑을 못 만나서 그래 뽕냥뽕냥...'거리다 독거노인으로 늙어가고.
      • ㅋㅋ 왜 댓글 안다시는가싶어 안자고 기다렸어요
        • 이제 주무셔요~ 늦었습니다.
    • 아마 실제로 질러보기 전까지는 생각만으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겠죠. 관계 후에 제 마음이 변해서 저 선배를 좋아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저도 제 자신이 걱정이었어서 그 때 그 동기를 따라나온것 같아요 ㅎㅎㅎㅎ 모두들 아시겠지만 제가 그렇게 용감한 성격은 못되거든요.개떡같이 써놨는데도 저 자신도 몰랐던 제 생각이 무슨 뜻인지 이해해주시고 찰떡같이 호응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생각이 많이 정리됐네요. 선택엔 책임이 따르는거죠.

      다만 제가 저 선배를 좋아하고 있다고 말하신 분들은.. 글을 제대로 다시한번 정독해주셨으면 합니다. 싫으면 할 수 없구요.

      어른들 생각(?)을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ㅋㅋㅋ 감사합니다.
      • 꼭 연애감정만을 말하는건 아니예요. 선배랑 그동안 시간에 쌓인 호감같은것도 뭔가 있은 이후엔. 물거품같이 사라질것 같아서요..뭐 어쨌건 본인이 제일 잘 알겠죠
      • 전부 읽고 댓글 단 겁니다. 내용만으로는 익명님이 남자분을 좋아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본인이 아니라고 하시면 그뿐입니다만, 남들 눈에는 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는 점은 떠올려보시길. 심각하게 고민하시는 거 같아서 진지하게 댓글 다는 분들에게 신경질적으로 반응하시는 걸 보니 뭐라 할 말이 없네요. 공개게시판에 글을 올렸을 때는 다양한 반응이 올 거고, 그런 얘기들을 듣고 싶어서 글쓴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 보네요.
      • 응? 글쓴 분도 [하지만 전 분명 선배를 좋아하고 선배랑 하는 스킨쉽도 좋았어요.] 라고 쓰신 거 아닌가요?
        그 선배와 독점적인 연애 노릇을 하고 싶다, 까진 아니라도 좋아한단 감정의 스펙트럼은 다양하잖아요. (원글님도 '스킨쉽이 하고싶을 정도의 좋아하는 것'이라하셨고..)
        그래서 그런 의견들이 나오는 거 같아요. 저 술자리 상황만 보면 남자만 질이 나쁘다고 듣는 게 미안함(?)이 드시더라도, 그냥 전반적인 대학 때부터 쭉 상황을 보면 그냥 저 남자분이 질이 나쁘단 말을 들어도 싼 거 같아요.
    • 본문도 그렇고 댓글도 그렇고 부러운 사람들 많네요...
    • 100%라고 할 순 없지만 실행 후 자존감이 상당히 낮아질 수 있어요.
      클럽 가서 처음 만난 사람과 사랑 없이 하는 게 훨씬 낫죠.
      나쁜 사람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이래저래 지속적인 관계로 얽힌 사람과는 안 하는 게 좋긴 한데, 향후 관계의 질척거림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견딜 수 있다면 선택은 이글만익명님의 몫이겠지요.
    • 그런 일이 있고 난 뒤에 이런 글을 쓰시면서 고뇌하고 뭔가 혼란스러움을 느끼고 계신거 자체가 아직 그래도 순진하신 것 같네요. 나쁜 의미가 아니라 좋은 의미로요. ㅎㅎ
      그 분 방에 따라가지 않았다는 건 아주 잘 하신일 같습니다. 후진 이야기 같이 들리겠지만 그래도 처음은 저런 사람하고 하는 건 아니지요. 말씀 안드려도 뭐 아시겠지만...
      세상엔 이런 일 저런 일 많고 많지만 누구나에게 통하는 정확한 기준도 없고 또 그에따라 재단 할 수도 없는게 사람 사는 거죠 뭐.
      저는 글 읽고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 같이 느껴졌고요. 글쓴분 기분도 당연한 듯 느껴지네요. 저도 그런 경험 있었고 뭐..남들도 다 그러고 살아요. 적어도 제가 본 봐로는요.
      사람들은 다 혼자잖아요. 누군가와 사귀거나 함께 사는 사이라고는 해도 어느 날에는 완벽히 혼자 인 느낌이 들지요. 게다가 솔로라면 더욱 더...
      그런데 딱 그 시점에서 시기적절하게 누군가의 손길이 따스하게 느껴지고 함께 뜨신 이불속에서 잠들고, 이런저런 야한 짓거리(?)를 하고 싶어졌는데 그 사람도 또한 그렇게 느끼는 것 같다! 그러면 그 상황에서
      유혹을 느끼지 않을 사람이 대체 얼마나 되겠어요. 도덕 윤리 이런거 다 집어치우고 정말 외롭고 추운 한겨울 오밤중 술집에서 저런 상황이었다면 말이에요! 다 집어치우고 오늘만 어떻게...이런 생각 들죠 당연히.
      그 사람도 그랬나부죠 뭐.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세요. 게다가 그 동안 글쓴분한테 호감도 있었으니까 더 한거고...그분도 뭔가 마음이 왈랑왈랑 했는데 제가 보기엔 글쓴분 말씀대로 그분은 마음이 깃털마냥 가벼운 사람인 것 같네요.
      그건 그 사람 잘못도 아니고 그냥 그렇게 생긴거에요. 어쩌겠습니까. 심장이 무게가 얼마 안나가고 너도 주고 얘도 주고 하고 싶다는데...
      만약 글쓴분이 정말 그날 밤에 그냥 그렇게 넘어가셨다고 해도 거기에 대해 비난하는건 좀 웃기고요, 뭐 그럴수도 있다고 봐요 저는.
      다만 뭔가 행동을 했으면 그에 따르는 책임과 무게감은 본인이 오롯이 견디셔야 하긴 하지만요. 남탓 못하죠.
      너무 심하게 고민하진 마세요. 살다보면 그럴때도 있는거 같아요.
    • 이거 뭔줄 아는데 이프님과 TUNA님 댓글 젤 인상적이고 원글님이 듣고싶던 이야기인거 같아요
      원글님이 답정너 라고 하시는데 이건 답정너가 아니라 자신의 감정에 대한 혼란에 대한 이야기인거 같은데,
      많은 분들이 비난이나 성향자체를 지적을 하시네요. 그래서 그런이야기가 아니라고 하면 답정너가 되는.
      그리고 원글님도 상황을 내상황과 기억에 맞게 각색하시는 성향이 있으신듯한건 맞아요.

      쉽게 말하면 지금 이 상황은 유혹에 빠지는 순간. 인데요.
      저 위댓글처럼 유혹에 빠지고 하고싶은거 다하고 끌리는거 다하고다니면 내가 나이기 위해서 지키는것들이 다 사라지고 나면 정체성이나 자아에 깊은 타격을 받습니다.
      외로운때에 유혹이 들어왔고, 나머지 과거일들은 그냥 평범한데 갑자기 각색되어 드라마가 됐어요.
      그냥 지금 내가 유혹을 받았고 못이길뻔했구나 다행 ㅋㅋㅋ <- 하고 넘기세요

      원글님 그냥 멘붕오신듯 ㅋㅋ 주무세요 좋은글 많아서 저도 보고갑니다
      • 과거 얘기 쓴 부분이 드라마퀸같이 느껴진거였군요!! 맞아요... 그럴수도있어요.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웃어넘길 날이 오겠죠
      • 아 저<유혹에 빠지고 하고싶은거 다하고 끌리는거 다하고다니면 내가 나이기 위해서 지키는것들이 다 사라지고 나면
        정체성이나 자아에 깊은 타격을 받습니다.>라는 이야기는 진짜 믿어요ㅋㅋㅋ 안 받는 사람도 있긴 있는지 저는 정확히 잘 모르겠는데(진짜 모르겠다는 의미로)
        확실히 저는 그렇더라구요. 인생 흘러가는 대로 살다 보면 낭떠러지로 가는 거 같아여....
    • 저도 어제 아무관심없는 사람만나서 서로가 아무 관심없다는것만 느끼고 그렇지만 취중이라 선을 더 넘을수도있....하면서 절대 그러면 안되 하고 집에왔어요.
      근데 서로 아무관심없는데 심심하니까 때론 외로우니까 부르고 만나게 되더라구요. 상대는 내가 상대를 좋아한다고 생각할수도 있는데 절대 아니거든요.
      어제 스스로도 내가 왜이러지 근데 이런관계도 때론 있지 않을까 하고 스스로 멘붕왔는데, 역시 이글과 댓글 보다보니 좀 이런 관계는 지양하는게 좋겠단 생각이드네요.
      그나저나 근데 아무도 날 좋다고 안하면 대체 외로움은 어디서 푼담..
    • 질이 좋건 안좋건 결국 상처받는 건 익명님이라는 걸 꼭 기억해두세요. 상처받지 않을 자신 있으시면 즐기시고요. 답은 정해져있는 것 같지만요.
    • 겪어봐서 아는데요 (....허허 참.)
      여기서 다른 분들이 하시는 말씀들이 대체로 다 맞아요.
      후회하실거고, 상처받으실 거고, 그리고 그 상처는 남이 아니라 내가 주고 있다는 것을 보실 것이고,
      아무래도 이래저래 멘붕이 오실 가능성이 큽니다. 생각보다 정말 타격이 커요. 내가 누구인지, 막 무너져요.
      여기서 후회와 상처는 성보수주의나 순결지상주의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데도, 네 정말로 그래요.
      내가 '누구랑' 자고 싶으면 잘 수 있죠, 근데 그냥 '자고 싶어서' 자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 남에게도 '너 진짜 사랑하지 않으면 남들이랑 자고 다니지 마'라고 주장할 생각은 없지만, 겪어본 바 그래요.
    • 이러면 님만 고생하실텐데...
      뭐 좋으면 그냥 하는 게 맞지 않겠습니까.

      남녀 사이가 뭐 다 그런거겠죠 ㅎㅎ
    • 금지된, 혹은 터부시되는 코드에 대한 욕망은 누구나 조금씩 가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보통 이상의 호감을 가진 상대이기도 한 상황이구요. 사랑이 결여된 상황에서의 경험에 대한 불쾌감 혹은 터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으셨던 것 같습니다. 다른분들이 다양한 이야기를 해주셨으니 길게 말한 필욘 없을듯 하고, 하나만 말씀드리자면 '처음'의 상대로는 매우 안 좋은거 같습니다. 마음을 많이 나눈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 첫 경험은 이후의 생애에 있어서 제법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도 그래서 참 다행이었다라고 종종 생각을 하곤 하니까요. 충분히 배트가 나갈수도 있었던 상황이지만, 분명 더 좋은 공이 옵니다. 그때 휘두르시길 추천 드리고 싶네요. (비유가 적절친 않더라도)
      • 그리고 제 기준에서 봤을때는 제법 사려깊은 타입이신거 같습니다. 그래서 더 비추드리고 싶어요. 성인이 되고 나서 한 사랑하는 사람과의 경험도 모종의 불안감과 죄책감(?) 같은 것을 느꼈던 저로써는 (개인차가 있겠지만) 이런 상황이 잠자리로 이어지게 된다면 가벼운 트라우마로 발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예컨데 섹스에 대한 의미를 아주 가볍게 두게 되는 식으로의 성향전환이라든지. 그리고 그런 경험 이후에 정말 말 그대로 '쿨'할 수 있는 사람은 아주 드물다고 봅니다. 뭐든 즐거운게 좋지 않겠어요? 즐겁지 않은 경험이 될 겁니다. 도덕적, 윤리적 관념을 떠나서라도 말이죠.
    • 아무튼 힘내세요. 다들 정답 아는거 처람 말하셔도 전 뭐 어느게 답인지 모르겠더라고요. 그게 사람 사는거죠 . 인생 쓴맛도보고 단맛도 보는거지요.
    • 님의 글을 보니까 한 편의 영화를 본것같아요 어떤 영화냐면 대학생에서 사회인으로 넘어가는 시기..그러니까 적당히 찌들었으면서도 아직 완전히 찌들지는 않은 사람이 겪는 혼란같은걸 감독은 아무 가치판단도 안하고 이 사람이 흘러가는걸 지켜보고있는거 영화같아요 사는건 딱히 나쁘다 좋다라고 나눌만큼 단순하지도 않고 무엇보다 사람의 감정은 더더욱 거리가 먼것같구요 님도 거기서 멘붕이 온것같아요 님은 그 남자가 나쁜남자인것도 알지만 하필 그 남자를 좋아했었고 그 남자가 남들이 보기엔 성추행의 짓을했지만 님은 당연하게 가져야할것같은 도덕적판단은 그 당시에 님에게 의미가없었구요 그냥 그냥 흘러간것같아요 그리고 님은 그 남자보다는 그런자신에게 멘붕이 오신것같구요
    • 마음가는대로하란 말을 전 신뢰하지 않는데 전 그걸 펀치드렁크 개념으로 보거든요. 위에 계속 얘기나온 '유혹에 빠지고 하고싶은거 다하 고 끌리는거 다하고다니면 내가 나이기 위해서 지키는것들이 다 사라지고 나면 정체성이나 자아에 깊은 타격을 받습니 다'가 딱 그 얘기죠. 서툴 적에 한 어린 친구에게 마음가는대로 하라 조언했던 걸 많이 후회하고 있습니다. 좀더 자기자신을 사랑하는 게 뭔지 고민하라고 조언했어야 했습니다. 뭐, 생각하는대로 사느냐 사는대로 생각하냐의 문제겠죠.



      그리고.. 글쓴님은 좋은 분 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마음가는대로 하라는건 진짜 상황에따라 잘해야하는 고민인거같아요. 해야할 올바른일이있큰데 참고있을때, 너무 자신을 억압할때 그때 마음의소리를 들으라고하는데 솔직히 저도 최근에 마음가는대로 하라는 조언듣고 마음가는대로했다가 피본거진짜많아요.
    • [선배가 여자친구랑 헤어지길 바라는 건 절대 아니고 나랑 사귀기를 바라는 건 절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전 분명 선배를 좋아하고 선배랑 하는 스킨쉽도 좋았어요. ]
      ->뭔가 잘못 짚으신 것 같습니다. 유부남이랑 섹스하면서 '하지만 나는 사랑이예요.'라고 말하는 걸 듣는 기분이예요.

      그런데 글이 너무 잘 쓰여졌고, 글 쓰신 분에게 감정적으로 이입하게 되어서 참 짠하네요. 솔직히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를만큼 멍청한 사람이면 이런 말도 안하겠지만, 님이 아까워요.
      첫 섹스는 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나 님이 사랑하는 사람이나 둘중 하나를 고르세요. 아니면 최소한의 예의와 염치를 지키는 매력적인 사람이랑 하세요.그리고 자존감 관련해서 상담이라든지 그런거 받아보세요.
      책임감을 느끼지 않으면서 스킨쉽하고 섹스할수 있어요. 하지만 저 선배는 님을 무척 하찮게 여기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님이 자신을 하찮게 여기고 있고, 저 선배랑 섹스하는게 님의 정신건강에 절대적으로 이롭다면 섹스하는게 좋겠지만, 왠만하면 다른 사람을 찾아보세요.
      -
      님의 글롤 넘겨집으면 님을 건드리면 부스러기가 묻어나올것 같은 메마른 느낌이 나요. 저 선배와 섹스하면 더 말라버릴 겁니다. 촉촉해질 방법을 찾아보세요.
      -
      추가.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말은 신경쓸 필요가 없는데, 자신은 신경써 주는게. 저 선배와 만나거나 연락하거나 섹스하거나 사귀는건 님이 자신을 때리는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거 아동학대예요.
    • 글쓴이분 상황이 이해가 갑니다. 음... 제 생각엔 성에는 필연적으로 일순간이라도 깊은 감정이 얽히기 마련이고 어떤 방식으로든 폭력성이 담겨있기 마련이기에, 그리고 여자의 성에 대한 폭력적인 사회적 인식이라는 것이 있기에, 정도의 차이일뿐 어떤 첫경험이든 첫경험은 충격과 상처를 남기기 마련인 것같습니다. 그나마 상처와 후회가 덜 한 성경험을 위해선 원하는 것을 바로 보고 그 무엇을 하든간에 욕먹을 각오를 하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뭐 상처도 욕먹는것도 정말 싫고 무섭다면 조신하게 있다 시집가서만 해야죠
    • 아이스크림보다 달콤한 유혹이자 아이스크림보다 빠르게 녹는 만족감..이랄까.
      허무로 치닫기 쉬운 세상에, 명확한 의미와 확신이 없는 행동은 그야말로 몸부림에 지나지 않습니다.
      여타 분들 말씀처럼 빤히 보이기도 하고 또 그게 사람 사는거기도 하고..해서 정리는 어느 정도되셨겠지만,
      또 다른 유혹이 올겁니다. 유혹이란 놈은 이겨내었다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다시 시작되더군요. 당부드릴 말씀은, 본인이 의미있다고 확신하는 건강한 행위만 하시길!
      옵니다. 이러한 고민과 앞으로 있을 여타 고민을 날려줄만한 동반자적 인물, 혹은 사건이 필히 옵니다. 유혹이란 놈보다 느리겠지만 분명히 옵니다. 힘내세요. 정신적 외로움이나 몸이 느끼는 물리적 외로움은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당연한 거니까 이상하게 생각하실 필요도 없어요. 건강하게 삽시다. 육이든 영이든.
      • 저에게도 영감을 주는 댓글입니다
      • 글쎄요. 전 이런 류의 말은 별로..

        물론 많은 경우 오기도 하고 올 수도 있습니다만

        그런 순간은 결코 안 올 수도 있습니다 -_-

        오히려 인생에 이걸 더 확실히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
    • 별로 어렵지 않은데요.

      그 선배한테 밤에 둘이 술한잔 하자고 다시 하세요. 그리고 둘이 술마시다보면
      답 나오겠죠.
      • 네 그 선배의 버젼도 함 듣고 싶어져요. 단도 직입적으로 함 물어보면 안되나요? 꼭 만나지 않더라도, 메일을 통해서나... 글을 통해 밝히다보면 어느정도 정서적으로 더 안정되니까... 여기에 적힌 추측과 전혀 다른 버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모든 문제는 대부분 "내 나름대로" 해석과 그로 인한 오해, 착각의 반복이라는 경험을 토대로 드리는 말입니다. 너무 혼란스러워 마세요, 나쁘나고 생각되는 경험도 살다보면 다 필요하더라구요.
    • 유혹에 빠지고 하고싶은거 다하고 끌리는거 다하고다니면 내가 나이기 위해서 지키는것들이 다 사라지고 나면 정체성이나 자아에 깊은 타격을 받습니다. 여기에 동의하고. 드라마퀸 기질이 있으신 것 같다는 이야기에도 동의하고. 하고 나면 기분 드~러울 거라는 데에 저도 500원 겁니다.
      윗 분들이 구구절절히 제가 하고 싶은 말 다 써 주셔서 뭐 더 할 말이 없네요.

      근데 전 결론은 달라요. 바닥 젊을 때 쳐 봐야지 언제 쳐 보겠어요? 나에 대한 연민도 스스로에 대한 혐오도 서른 넘어가면 접고 건강한 사회인으로 거듭나야 되는 겁니다. 그래야 슬슬 짝지도 찾고 돈도 벌고 자식 생각도 하거든요. 인생 긴데 의외로 망가져 볼 시간이 얼마 없어요. 쾌락과 허무와 혐오와 알콜과 담배와 더한 것들과 더불어서 너무 늦기 전에 성찬을 벌이세요. 그것도 길어봤자 4-5년 하면 지겨워요.
      • 나에대한 연민도 혐오도 서른넘어가면 접어야하는데 서른넘기고도 하고있습니다. 젊을적 바닥을 못쳐봤죠.

        그냥 이게 내 인생이겠거니 하고 맷집을 기를 시간이없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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