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진콜 보고 왔습니다. (스포??)
수학은 하면 할수록 절망감만 느는 오묘한 과목이라는 것을 절감하던 차에...
어제는 외장하드가 뻑나고. 우울에 우울이 겹쳐져서 기분전환이나 할 겸 오랜만에 영화 보러 갔습니다.
마침 듀나님 평가가 괜찮았던 마진콜이 조조에 한 개 있더라구요. 예매하고 극장 갔는데 자동발권기가 넘버만 먹고 표를 안 뱉어내서 잠시 당황했습니다(예매는 처음이었어요).
적당히 불편한 영화 좋아하는 저로서는 그럭저럭 재미있게 봤습니다. 주제가 주제다 보니 극장 자리는 잘 차지 않은 거 같지만(아침 일찍인 이유가 더 컸을까요?).
특히 에릭 데일이 자기가 공학자였을 적에 만든 다리 덕분에 지금까지 1500년이 넘는 이동시간이 단축되었는데, 월가에서 자기는 뭐 하고 있냐고 하는 부분,(듀나님 리뷰에서도 언급되는 장면이죠) 피터 설리번에게 로켓 과학자가 월가에서 뭐 하고 있냐니까 "연봉이 높아서요"라고 한 장면이 기억에 남네요. 더욱 기억에 남는 부분은 윌 에머슨이 국개론(?)을 펴는 장면이었어요. 정작 사람들은 공평한 거 안 좋아하고, 다 자기가 돈 벌기만 원하는데, 무슨 놈의 서민이냐고, fuck이라더군요. 저 말이 옳든 그르든 곱씹어 볼 가치는 있는 말 같습니다.
영화 다 끝나니까 장르에 스릴러라고 표시된 거에 낚여서 보러 온 사람들이 사람 한 명도 안 죽었다고 수군수군 대는게 들리더군요.
그동안 방학이라고 매일 낮 12시 넘어서야 일어났는데, 오늘처럼 일부러 일찍 일어나서 조조영화 보고 도서관 오는 식으로 생활리듬도 좀 맞춰야겠습니다. 한 한달 그렇게 하면 기숙사 살던 시절로 생체리듬 돌릴 수 있겠죠(6시 30분이 되면 눈이 저절로 번쩍).
내일은 레 미제라블 보러 가야겠어요. 갈까 말까 싶었는데 Do you hear the people sing 을 듣고 갑자기 마음이 동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