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쏠확률글에 감동받아 바낭
개인적으로 심란하던 차에 모쏠확률글 보고 완전 꽂혀서 망글 예상하고 올립니다 (물론 농담이라는 전제 하에, 그리고 저도 수학은 못합니다).
http://djuna.cine21.com/xe/board/5374402
여기서의 가정을 빌려오면
1)의 경우 10년뒤에 내가 어떤 그룹에 속한 것인가를 따져보면 10년동안 계속 연애할 확률과 10년동안 계속 모쏠이었을 확률은 q값 0.5일 경우 약 0.098% 로 같겠죠. 10년 동안 5년간의 연애기간(더 정확히는 5번의 연애)이 있었을 확률은 24.6%. 내가 속한 그룹의 크기가 나의 '평범성'을 대변한다고 할 때 10년간 연애를 지속해온 사람과 10년간 모쏠이었던 사람이 비슷한정도 (q값에 따라 한쪽이 다소 커질 수는 있습니다만) 의 평범성이냐고 할 때 모델의 타당성에 대해 판단이 달라지겠네요. 반면 해가 지나도 P(n)값이 달라지지 않으니 (9년간에 전적이 어땠든 10년째에 나의 q값은 고정) 역시 이에 대한 판단도 달라질 듯 합니다.
2)의 경우 일단 해가 지날 수록 P(n)의 값이 감소하게 됩니다. q값이 0.5일 경우 10년동안 모쏠일 확률이 28.9%로 증가하는 건 이 때문인 듯 합니다. 반대로 이런 가정 하에서 10년동안 연애를 지속할 확률은 2.78*10^-15 %....여기서 뒤집어 생각한다면, 즉 해가 지날수록 P(n)의 값이 증가하는 경우도 있을 것 같습니다. 실력이 짧아 새로 모델을 세우지는 못하겠고 q값을 반대의 의미(연애에 있어 불리하게 작용하는 확률)로 생각하면 결과도 반대겠죠. 10년째에 P(n)값이 0.999에 육박하는 것을 결혼에 '골인'하는 것으로 비유할 수 있을까요.
앞서 말했듯 이는 당연히 농담이고 모델은 너무 불완전하죠. 예를 들어 2년 이상의 연속적인 연애에 대해 어떻게 다룰 것인가, P(n)값은 해가 지날수록 커질수도 작아질수도 있을 텐데 이에 대한 모델은 없을까 등 뭐 이걸로 현실을 설명하기는 어렵겠습니다만
이 장문의 바낭을 쓴 이유는 2)의 마지막 부분에 대해서 좀 느낀바가 있었달까요.
해가 지날수록 스스로의 연애 확률이 낮아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경우, 나의 생각으로 상대방을 판단한다고 할 때 10년간 모쏠인 사람은 약 1/4의 비교적 '평범한' 사람이 되고 10년간 연애를 유지한 사람 (10번의 연애를 수행한 사람)은 극단적인 winner가 되네요.
반대로 스스로의 연애성향에 대한 발전적인 성찰을 통해 해가 지날수록 연애확률은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겐 10번의 연애를 수행한 사람들도 1/4에 속하는 평범한 사람이 되고 10년간의 모쏠인 사람은 반대의 극단에 모여있는 사람으로 보이겠구요.
저 스스로는 이 두 사이에서 어느 정도의 가치관을 받아들이고 있는지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어 진성바낭글 올려봤습니다. 혹시나 해서 다시 첨언하자면 연애를 많이하고 적게 하고에 대한 가치판단을 말하고자 하는 글이 아니니 공격은 약하게만 해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