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게에서만 그런 건지 (다른 데서는 못 본 것 같은데) '세계'란 표현에 거부감을 갖고 계신 분들이 좀 보이는군요.
안 그래도 일본과 대만에 서식중인 일부 찌질이들이 알아서 깎아내리려고 혈안이 되어 있을 텐데...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기록이 발생했으면 그게 팩트입니다. 이게 뭐 사기치는 것도 아니잖아요. 잘해서 그런 거고, 틀린 말 한 것도 아닌데 왜들 그렇게 엄격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리그 수준이 어쩌네 하는 것도 부차적인 문제고.
전 만약 대만 리그에서 10연속 홈런이 나와서 세계신기록이 나왔다고 하면, '그 선수 그 리그에서 대단한 선수인가보다, 10연속 홈런은 다른 리그의 누구도 못한 건데 참 대단하다 멋진 세계신기록이네. 하지만 대만 리그에서의 기록이니 그 선수가 다른 리그의 수위타자들과 같은 수준이라고 할 수는 없지' 정도로 생각하지, '세계 신기록이라니 자격지심 돋네 ㅉㅉ' 이렇게 생각 안할 것 같은데...
01410/ 그러게요. 미국도 야구는 월드시리즈라고 하고, 일본도 지네기록 뭐 하나나오면 세계란말 쓰고....다들 그런데 왜 우리는 쓰면 안되나요. 게다가 세계 야구랭킹 우리가 2위인가 그렇지 않나요? 현재말이에요. 야구가 축구만큼 전셰계적인 스포츠가 아닌건 분명하지만, 적어도 야구 자체만 본다면, 우리나라는 야구 강국인 것은 사실이고, 리그 수준도 차이가 나는 건 사실이지만 못 하지 않는 것도 사실이죠. 충분히 잘한 기록이고 저 자체만으로 사실인데 뭘 과장이라 하는 지 모르겠어요.
생각해 보니 저 포함 일부 분들이 좀 불편해 하는 건 '세계신기록'이라는 단어에 대한 느낌 때문인 것 같아요. 우사인 볼트나 김연아나 우리 양궁대표팀이 가지고 있는 '세계신기록'이라는 의미와, 이대호의 '세계신기록'이라는 의미는 좀 차이가 있을테니까요. 전자는 공통적으로 통제된 조건에서 치루어진 기록경기에서 그야말로 세계 최고 선수가 가지고 있는 기록인 반면, 후자는 리그의 수준이나 각종 변수에 따라 그 자체가 차이가 생길 수 있잖아요. 이대호가 세계 최고 홈런타자가 아니고, 한 시즌 홈런 아시아신기록을 가지고 있는 이승엽도 NPB가서는 시즌 홈런 순위 1위를 못해봤듯이... 오글거리는 분들은 자기검열의 문제가 아니라, 평소 자신들이 생각하고 있던 '세계신기록'의 의미와 달라서 그렇게 생각하셨던 게 아닐까 하네요.
사실 야구가 여러 기록에 의미를 많이 두는 경기다 보니 생겨나는 현상같은데, 생각해 보면 언론에서 미처 찾아내지 못했던 세계신기록들이 국내 리그에 굉장히 많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