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박근혜가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만들었을까

* 문재인의 삽질, 단일화의 잡음, 민주당의 삽질. 이런거 빼고 말입니다.

 

 

* 애초에 문재인(혹은 안철수)이 아니라 박근혜가 당선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이유이기도합니다.

 

박정희-박근혜와 엮여있는 가치들, 혹은 그와 관련된 기대치나 이미지들은 우리사회에서 접하기 쉬운것들 아닙니까.

 

급격한 경제성장=국가적인 거대한 성장에 합승;자수성가에 대한 환상,

권위적 리더쉽=박정희로 상징되는 강대한 카리스마,

과정보다 결과를 중시하는 풍조

 

등등등.

정치사의 대부분이 독재-군사독재로 점철된 우리나라에서 위의 가치들은 자연스럽게 박정희-박근혜에게 편입됩니다.

적어도 우리나라에서 위의 가치들;오리지널리티를 가지고 있는건 박근혜죠.

 

대세론이라는게 있습니다. 주로 한나라당-새누리당과 엮여서 떠도는 것들입니다.

무엇이 대세론이 떠돌아다니는걸 가능하게 할까요. 별것도 아닌 대세론이라곤 하지만, 한편으론 선거때마다 나옵니다.

선거때마다 대세론이 나온다면, 그건 더 이상 별것도 아닌게 아닙니다.

 

정치공학적인 논의를 떠나, 무엇이 그걸 가능하게 하는걸까요?

무엇이 여야할 것 없이 대세론을 등장하게 하고, 그게 별거 아니다라고 주장하게 하는걸까요.  요즘 유행하는 '프레임'? 물론 언론의 힘도 크겠죠.

 

메피스토는 대한민국 국민들 다수가 좋든 싫든 알게 모르게 위에서 언급한 가치들에 물들어 있다고 봅니다.  정치경제 담론레벨이 아니라, 일상생활레벨까지 말입니다. 

모든 국민까지 나가진 않겠지만, 적어도 다수라고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는 있습니다. 심지어 거기엔 본인도 포함됩니다.

그것의 원인이 대한민국의 근현대의 발전사 때문이건, IMF이후 경쟁이 심화된 사회적 풍조 때문이건, 아니면 다른 복합적인 요인들 때문이건.

 

어쨌든, 그것이 '대세론'이라는 여권의 자신감이나 야권의 불안감, 혹은 그 반대급부;대세론을 무시하려는 풍조를 낳는게 아닐까요.

 

만일 어떤 나라에서 특정한 가치관이나 지향점이 알게모르게 사람들 사이에 있고, 그것을 대표하는 정치인이 출마한다면?

결과론이라지만 뒤집어보면 더 쉽죠. 어떤 정치인의 당선은 그 정치인이 대표하는 가치나 이미지가 국민에게 지지받고 있다는걸 의미하니까요. 

 

이런 나라라면 박근혜가 당선되는 것이 이상하지 않다라는게 개인적인, 그리고 불길한 예측이었죠.

 

박근혜를 찍은 51%는 그렇다치고, 48%는 적어도 그런 가치와는 상관없지 않느냐? 그러니 문재인을 지지한것 아니겠냐. 글쎄요..

누가봐도 안티새누리이며 이번 정치'전쟁'에서 벽돌하나를 쌓은게 분명한 김어준이 대표적인 케이스입니다. 그가 황우석 박사 사태때보여준 포지션말입니다.

("옛날일을 가지고 왜 아직도 그러느냐"라는 반박이 의미가 없는 이유는 게시판에서 몇차례 논쟁이 있을때마다 얘기했으니 생략하겠습니다)

 

이 글은 X라는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 누구를 찍었다, 찍을 것이다를 얘기하고자 함이 아니라, X가 팽배한 국가에서 누가 선출될 것인가..에 대한 얘기입니다.

X에 대비되는 Y가치관을 대표하는 세력이 있다해도, 그 세력의 구성원들이나 대표들이 알게모르게 X라는 가치관을 지니고 있다면 결국 X는 사람들에게 익숙해지겠죠.

지향점이니하는 거창한 표현이 아니에요.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고 있는 가치관;X가 익숙한 세상에서 X를 대표하는 사람이 지지를 받는건 이상한 일이 아니겠죠.

 

누가 상급자고 누가 하급자고, 누가 기득권이고 누가 약자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무엇이 더 익숙한가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박근혜가 당선될 것이다라고 생각의 뿌리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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