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셉션 봤습니다. 소립자 읽고 있어요.

 

 인셉션 스포  매우 진하게 있습니다.

 

 

 반전영화는 아닌거 같지만 그래도....

 

 

 1. 건축쟁이에게 특별했던 영화

     에셔의 그림에서 모티브한 공간들이 나옵니다.  그 친근한 장면은 일찌기 '장미의 전쟁'에서 선보인적이 있었고 헤리포터에도 등장했었죠.

     물론 진중권의 저서에도 등장하는 그림이기도 하니 특별할 것도 없지만....

     또다른 결론을 제공하는 키는 되는거 같아요.

     가장 똘똘하고 냉철하게 그려지는 아셔 말입니다. 아셔는 심지어 코브의 절친이자 믿음직한 파트너네요.

     이 모든 것이 아서가 설계한 꿈이었다면? 에셔의 취향이나 무의식이 설계에 나타났겠죠.

     아셔의 이름이 스포일러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는 그림전공한 친구의 말도 떠오릅니다.

     맬에 묶여있는 친구를 안타까워한 친구의 배려어린 설계....막강한 추출자이자 설계자인 코브인지라 더욱 복잡하고 치밀한 설계가 필요했던게

     아니었을까 싶어요.

     반면, 저는 영화속에서 건축학도로 보여지는 아리아드네를 고려한다면 아서는 화가 에셔를 복선에 깐 놀란감독의 작명법일 뿐이고

     건축학도들이라면 너무도 익숙한 에셔의 그림에서 영감을 얻은 설계 혹은 장난들이 나오는 것을 보았을적에 이 모든것이 꿈....은 아닌거 같아요.

 

     게다가 토템을 고려해본다면 처음부터 모든 것이 아서의 설계라고 보는건 무리인거 같네요.

     하지만 림보에서 빠저 나오지 못한 코브를 위한 마지막 작전이라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할테구요.

     마지막 설계가 어느 시점에 투입되었는지를 고려하게 되면 (이 부분은 영화속에서 어떤 정보도 주어지지 않습니다)

 

     결국 인셉션은 보는 동안이 아니라 보고 나서 더 뇌를 자극 시키는데 성공한 영화인거 같아요.

    

     * 매우 유명한 에셔의 이상한 계단 말고 두드러지게 보여지는 작품이 하나 더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대략 선명하게 차용되어지는 에셔의 그림은

        3개정도 되는거 같습니다)

 

 2. 무언가 아쉬웠던 마지막 장면

     그 팽이를 주머니에서 꺼내어 돌리기 직전에 아이들의 얼굴을 먼저 봅니다. 그리고 잠시 머뭇거리다가 팽이는 돌리지 않고 아이들에게 달려갑니다.

     이건 같이 본 친구가 생각해본 결말이에요. 저도 그 결말이 더 좋은거 같아요. 꿈인지 생시인지보다 더 중요한건 코브의 무의식속에 자리잡고 있었던

    아이들에 대한 죄책감과 다시는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었고 그것이 해결이 된다면 코브에게 중요한건 진실의 확인이 아니었을테니까요.

  

 

 3. 남자의 발목을 잡는 여자라는 클리세

     이 클리세가 불편하였던 분들이 꽤 게실거 같아요.

 

 4. 초반의 몰입을 방해했던 디카프리오의 존재감 혹은 연기력

     전 심하게 방해받았습니다.  다행히 후반으로 들어가며 다른 조연들의 비중이 높아지는 것과 동시에 디카프리오의 연기가 조금 익숙해지는 덕에 큰 불만은 안 갖기로

     했어요.

 

 

 5. 아서역의 고든레빗을  MOM 으로 뽑고 싶습니다. 그리고 피셔역의 킬리언머피는 격이 다른 연기를 보여주었어요. 이 배우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가 됩니다.

    (그런데 너 왜 베트맨 역을 하고 싶어했니? ㅋ)

    특히 아서는 영화속에서 불안 불안한 캐릭터들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단단한 역할이었는데 너무도 훌륭하게 해내주었어요.

  

 6. 조연들이 화려했고 이름값도 제대로들 하여 그런 케스팅을 한 놀란감독은 그것만으로도 칭찬받을 만한거 같아요.

    다른영화라면 비중이 꽤 높을 조연인 대배우들이 단역으로 나와 멋지게 해내었습니다. 그 배우들에게 축적되어 있는 이미지를 잘 활용할 줄 아는 감독 같아요.

 

 

 

   

 소립자....

 

 이제 중반을 달립니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하기 전날 친구와 니체와 연민에 대한 수다를 나누었었는데 이 책의 초반에 니체와 연민의 이야기가 짤막하게 나와서

 신기했어요.  정말 즐거운 몰입감을 주는 소설입니다. 추천해주신 백수광부님 너무 감사요! 어찌나 심하게 제 취향의 소설인지 모릅니다!!!!

 

 그 밖에 재고가 없어서 못산 책들이 많아 아쉬웠지만 추천받은 책들을 사 놓고 지금 너무 뿌듯해 하고 있습니다.

 아껴서 읽을거에요. 아마도 주로 비행기나 기차안에서만 읽게 될듯

 

 

 

 오늘도 비가 많이 내리고 선선합니다. 어찌나 피서온 타이밍이 좋은지요!!

 

 

 

 

 

 

    • 네~ 밖에 완전 폭풍 선풍기 바람이 불어요, 수퍼에 다녀오는 길인데 머리카락들이 무슨 풍전등화의 촛불처럼 휘날렸어요. 저만 그런게 아니라 거리의 사람들 머리카락이 다 ㅋㅋ 그러나 표정들은 흡족한거 같았죠. ㅋㅋ 제발 폭염같은 더위는 그만했으면 정말정말 좋겠어요... ㅜㅜ
    • run/ 오~ 지금 올림픽공원 근처의 카페입니다. 발코니에 앉아 있다가 겁나게 불어대는 강풍과 소나기를 피해 결국 들어와 버렸어요. 런님도 서울이시군요 :-)
    • 2.놀란의 결말과 결국 비슷한 것 아닌가요? 코브도 애들을 보자마자 팽이는 쓰러지든 말든 보지 않잖아요.
      게다가 그런식으로 돌고있는 팽이에서 절묘하게 끊어버리는 씬이 관객이 볼 때는 더 인상적이겠죠. 전 오히려 친구분이 말씀하셨다는 결말이 밍밍한데..
    • 3. 제가 감독이었으면 디카프리오를 짝사랑하게 된 엘렌 페이지가 마리옹 꼬띠아르를 보내버리는 결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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