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빠가 어떻게 입진보라는 표현과 동급입니까 2

*같은 야권지지자가 많을 듀게에서조차 깨시민, 노빠에 대한 평가가 이렇게 갈린다면, 대상이 된 사람들이나 이런 개념에 대해 불만을 가진 사람들은 고민을 해야할겁니다.

 

단순하게 생각해서 새누리당지지자;너랑 나랑 다른편이면 니가하는 조롱과 핍박쯤이야 무시할 수 있겠죠.

왜냐하면 우린 정말이지 다른 가치관, 다른 세계에 살고 있으니까 대충 생각하고 넘어가는겁니다.

 

하지만 같은 진영에 소속되었다고 표현할 수 있는 사람들끼리 이렇게 나뉜다면, 어느쪽에 문제가 있는지 그게 뭔지 고민해야할겁니다..

그럼 어느쪽에 문제가 있느냐라는 질문에, 전 단연 노빠라고 얘기하겠습니다.

 

결과론적으로 그들은 중도를 포함한 국민의 표를 제대로 받지 못했습니다. 과정에서도 끊임없이 잡음이 일어났습니다.

이 모든 소란과 잡음들의 위에는 언제나 정권교체라는 대의가 있었고, 조금이라도 다른 의견이나 비판은 같은 진영의 것이라도 경멸받고 무시당했습니다.

 

빠들의 감정과 진정성은 세상에 강요되어야하고, 이런 독단에 불만을 품은 사람들의 짜증과 진정성은 "분열"을 막기위해 무시되어야 한다고 빠들은 얘기합니다.

그래서 이들이 입에 달고사는 이야기는 입진보들의 무능함이었고, 진보는 분열로망한다 따위의 시시한 문장이었죠.

 

그럼에도 어쨌든, 이기는건 중요합니다.

그렇기에 무수히 많은 잡음과 비판에도 문재인은 야권의 결집이라는 막강한 지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패배.

패배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죠. 대표는 패배에 대한 비판을 듣는게 맞습니다.

유례없이 힘을 모아준 선거라면 정치인 개인이건, 혹은 그 정치인의 근간을 만들어주는 지지자들이건  더더욱 쓰디쓴 비판을 들어야합니다. 그게 대표의 의무입니다.

문재인은 어찌보면 가장 큰 피해자입니다. 그렇게 잘생긴 얼굴을 가지고도 팬덤덕에 고개숙인 아이돌을 보는 기분이죠.

 

그런데 우리 고매한 빠들께선 여기에서조차 '분열의 위험'을 이야기하고, 여기에서조차 책임을 회피하려들거나, 심지어 전가하려고 들었죠.

이쯤되면 얼굴에 철판이 아니라 미스릴이라도 깐 것 같습니다.

 

이런 정치성향은 그냥 나쁜 것입니다.  (그것이 가능하다면)사람의 생각;이런 성향만 따로 추출해 모아서 사료에 섞어 짐승에게 먹이면 그 유독함때문에 짐승이 죽어나갈겁니다.

 

애시당초 노빠건 뭐건 야권내에서의 여론이 다소 안좋았다해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정도의 비아냥과 조롱을 받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럴리가요. 본격적인 이의제기를 참아오거나 이의제기로 핍박받던 사람들의 감정;미스릴을 깔고있는 얼굴을 보고 짜증이 분노로 변하는건 한순간입니다.

'터진다'라는 표현이 떠오를정도로 논쟁이 가열되는것이 그 증거입니다.

 

방드라디라는 유저에게 이 소란을 폭발시킨 공로가 있을까요?

방드라디라는 유저가 짭인지 진짜인지 그딴건 사실 관심없습니다만, 방드라디라는 유저가 아니라도 언젠가 터질 고름이 터졌다고 생각합니다.

그 고름에서 혐오감을 느낄 사람도 있을수있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 메피스토는 늘 그렇듯 딱히 중립적인 인물이 아닙니다만.

아마  '중립적인 입장'에서, 논리적 형태건 감정적 형태건  남들 싸잡아 욕하는건 안좋은 일이다, 노빠들도 반성해라 같은 양비론적 글들이 계속 등장하겠죠.

 

물론 그런 이야기들은 그런 이야기대로 의미가 있습니다. 증오는 어지간하면 사람에게 독으로 작용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소란의 시초에는 악질 노빠가 있었고, 적어도 현재 깨시민 어쩌고하는 비난이 단순히 노무현-문재인 지지자가 아니라 악질 노빠에게만 향한다는것은 불변의 사실일겁니다. 

대의아래 통합을 강조하던 노빠였지만 결국 이들이 최종적으로 다다른 결과물은 역설적이게도 분열이 된 것이죠.

 

그 과정;모든걸 망치는 자신들의 무능함을 노빠들이 깨닫게 될까요? 깨닫게 될 수도 있습니다. 사람의 가능성은 무한하니까요.

깨시민이라는 말을 쓰거나, 혹은 이 말을 두둔하는게 정말 민망하게 미안해질정도로, 노빠들 중에서도 성찰과 반성을 시작하는 의인이 하나쯤은 있을겁니다.

 

하지만 성찰과 반성을 했다해도 그걸 근거로 동지들을 설득하려는 순간, 그 노빠는 입진보취급을 받으며 무리에서 쫓겨날겁니다

.

자정의 가능성이 있었다면 깨시민이라는 라벨도 붙지 않았겠죠. 노빠는 그러고 살것입니다. 여태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계속.

 

 

* 전 잠시뒤 내딸 서영이를 보러 가야합니다. 어제 장희진 당황하는 꼬락서니를 보니 피로가 풀리더군요. 오늘은 로켓에 묶어 쏴줬으면 좋겠습니다.

 

 

 

 

 

 

 

    • 꼭 '깨시민'이 아니더라도 '그들' 혹은 '그런(깨스런?) 경향'에 대한 조롱과 멸시는 듀게에서만 눈에 띄는 것도 아니에요. 당장 제가 즐겨 들르는 트윗 유저들만 해도 도배까지는 아니더라도 멘션 한두 번은 꼭 던지더군요. 지금이 그럴 때지요. 대선 직후에는 멘붕 중이니 지금은 참아줘!라는 말이라도 통했지만 지금은 그 말도 안 먹힐 수밖에 없어요.
    • 지금 현상의 원인을 살펴야 한다는 것도 동의하고 메피스토님이 판단하시는 원인에도 공감합니다. 저도 그간 쌓이고 쌓여왔던 것들이 터진 거라고 생각해요. 대충 짧게 잡아도 십년은 쌓여온 것이니까요.

      그리고 '멘붕'을 핑계삼아 해도 될 말 안 해도 될 말 다 쏟아내는 과정에서 다양한 지점에서 그들과 대립선을 형성해왔던 사람들의 건드려서는 안 될 무언가를 건드린 것도 한 몫 했다고 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선민의식'으로 짧게 정리할 수 있을 '사회적 약자를 위해 투표해 온 나/우리를 약자 주제에 배신하다니'라는 발언들이 그것이었습니다.

      이게 감히 어찌 그런 말을 하냐 같은 심정이었다기 보다는 이런 감정/생각을 그간 담아두면서 선거 때만 되면 표 가져가기 위해 노동자, 농민, 다양한 분야의 소수자들의 자기주장을 억눌러가면서 대의를 주장했었나 하는 허망함이었어요. 그렇다면 그들이 이야기하는 대의는 무엇이었나 하는 생각도 들고 아주 근본적으로는 그들이 원하는 '더 나은 세상'의 실체가 궁금해지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고름이 이런 식으로 터지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습니다. 이건 단순히 윤리적으로 어긋난다는 것도 아니고 기계적인 중립의 문제도 아닙니다. '깨시민'이라는 단어만 유별나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만, 이미 지난 십년간 이런 식의 딱지붙이기가 결코 단 한 순간도 소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는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입진보'니까 '진신류'니까 이런 말을 하는 것이니 들을 필요없다는 식의 것들은 단순히 입진보다 진신류로 불리는 사람들의 마음을 닫았다는(저는 절대 그렇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되려 이런 사람들은 이런 공격에 내성이 생겨 걸러들을 수 있는 단계에 있다고 봅니다) 것 이상의 효과가 있는 거죠. 바로 정치에 관심을 가지는 대중들이 그들의 말에 쉽게 낙인찍고 듣지 않으려고 하는 것, 그리고 아예 정치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행위 자체에 신물을 느끼게 한다는 것 이게 정말 문제라고 봅니다. 그래서 '전략적으로' 이런 딱지붙이기는 지양하고 각각의 사안이 발생했을 때 그 구체적인 행위에 대해 비판하는 상대적으로 덜 선명하고 느린 방법이지만 전체 지형에 피해를 주지 않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보는 거에요.

      물론 분위기라는 게 있고 여기서 말 몇 마디 보태어 봤자 큰 영향을 줄 수 없다는 것도 알지만, 상황이 좀 많이 안타깝습니다.
      • 딱지붙이기는 지양하고 각각의 사안이 발생했을 때 그 구체적인 행위에 대해 비판해야 한다는 의견에 저도 동의합니다. 그리고 비판의 대상도 가급적이면 구체적으로 적시하는 것이 불필요한 오해와 분란을 막는 길이라고 생각해요.
    • 레사/
      소통과 토론에는 한계가 분명히 있습니다. 이건 단순한 회의주의가 아닙니다. 광신도들을 앞에두고 아무리 합리성을 설파해봐야 씨알도 안먹히고, 그건 시간이나 횟수의 힘이 해결해주지 않습니다. 결국 비판과 무시를 통해 도태, 절멸시켜야합니다. '전략적으로'말이죠. 아시다시피, 그동안 노빠는 자신들을 위해 소신을 누리고 투표를 하라고 했습니다. 이젠 노빠가 남들을 위해 사라질 차례입니다.
      • 그런데 그 노빠의 범위가 사람마다 잣대가 다 달라요. 저도 이번 대선 직전, 그러니까 한창 문-안 간에 단일화 협상이 진행될 때 열렬한 안철수 지지자 친구한테서 노빠 소리를 들었어요. 문.안 중에서 누구를 지지하냐고 묻기에 나는 누가 되어도 상관없다. 단일화 협상이나 빨리 진행되어서 단일 후보가 결정되면 좋겠다고 하니까 저보고 노빠라고 하더군요. 여론조사라는 객관적인 수치로 안철수가 더 경쟁력이 있다는게 자명하게 밝혀졌는데 어떻게 안철수를 강력하게 밀지 않을 수 있냐는 것이었어요.
      • 음... 잘 모르겠어요. 비판을 통해 바뀔 수 있어야 한다고 보긴 하지만. 딱지붙이기의 여러 문제점 중 하나가 그 대상이 명확하지 않다는 거거든요. 보통 이런 단어에 대한 정의는 사전처럼 확실하게 나와있고 그걸 사람들이 공유하는 게 아니라서요.
    • amenic/
      네. 노빠의 범위는 사람마다 다르죠. 동의합니다. 심지어 신나게 노빠를 까고있는 저조차도 노무현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으니 노빠로 불릴 수 있겠죠.

      하지만, 사람들이 입을모아 까는, 진영내에서조차 척결대상으로 여기는 노빠는 정해져있습니다. 이 사람들마저도 "잣대가 다르다"라고 이야기하는건 현실은 외면하는것 아닐까요. 적어도 자기들보다 훨씬 더 정치에 진지할 진보정치인, 인물들에게 무능함의 딱지를 붙인 노빠들이 문제라는건 모두가 공감할겁니다.
    • 레사/
      사전처럼 확실히 정의내려진건 아니지만, 몇몇 개념들은 사실 그렇게 불확실하고 애매모호하며 부당한 범위도 아닙니다. 디빠 황빠를 생각한다면 더더욱말입니다.
      꼴페미나 된장녀야 말만들기 좋아하는 떠벌이들의 뒷담화를 조합한 것이지만, 분탕질의 대가 노빠들은 그 실체가 디빠나 황빠만큼이나 분명하죠.
    • 메피스토/ 님이 노대통령에게 호감 있다는 얘기 처음 듣네요. 그런데 이 상황에서 그런 얘기는 뭐하러 합니까? 꼭 거짓말 같군요.
      이렇게 끊임없이 훈장질 해대는 노까들이야말로 댁 말씀대로 척결해야 하는 대상입니다. 할 수만 있다면 꼭 절멸시켜버리고 싶군요.
    • Bigcat/
      호감이 있으니 호감이 있다고 말하죠. 별트집을 다잡는군요.
      그리고 Bigcat님은 할 수 있는 말이 상대보고 훈장질한다는 얘기밖에 없나보죠?

      이정도 사실을 얘기하는걸 훈장질로 인식하려면 도대체 얼마나...에휴. 말을 말죠.
    • Bigcat/ 저도 메피스토님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요. 거짓말 아닌 것 같아요.

      메피스토/ 제가 뭘 못 따라가고 있는 것 같다 싶었는데, 찾았어요. 설득할 대상이 아니라고 보시는 거군요. 전략적으로 설득보다는 파워게임을 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 거구요. (제가 맞나요??) 사실 지난 십년동안의 경과를 보면 그 방법도 유효할 수는 있을 것 같긴 해요. 근데 저는 여전히 이것이 전체 지형에 미칠 악영향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그래도 실보다는 득이 많을까요. 설득을 과정으로 하는 것이 득보다는 실이 많을까요. 저도 모르겠긴 합니다. 고민되네요.
    • 공감합니다. 사실 메피스토님 입장에선 저도 척결대상이겠지요. 단일화때 안빠 소리 좀 들었으니 ~~; 하지만 제 안의 그런 모습은 좀 척결당하고 싶어요. 어차피 안빠가 내 전부인 것도 아니고.. 암튼 단일화와 대선을 거치면서 깨달은 건 내가 나 스스로가 유기적 중립을 지킬 수 있다고 착각하는 건 아마겟돈급 착각 및 자뻑 및 불가능이라는 겁니다. 누구나 가슴에 방드라디 하나쯤 있고 그게 사악한 건 아니에요. 다만 내 안의 방드라디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또 패배가 기다릴 뿐이지요.
      • 누구나 가슴에 방드라디 하나쯤 있고 그게 사악한 건 아니에요. 다만 내 안의 방드라디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또 패배가 기다릴 뿐이지요. 222

        꼼데님 댓글에 많이 공감돼요.
    • 레사/
      '보다는'이라는 말이, 그것이 가능한데 다른 방법이 더 유효하므로 다른걸 선택한다는 의미라면 반만 맞으셨습니다.

      전략적으로 설득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파워게임을 해야한다는거죠.
      언제나 배고픈 노빠들이야 아무리 받아먹어도 "자신들은 지원받지 못했고 오로지 자신들의 능력만으로 여기까지 왔다"라는 이야길합니다. 일종에 정치적 배은망덕인샘이죠. 당연히 야권에 미칠 악영향이 있을수 있지만, 개인적으론 노빠같은 근본주의자들을 치우는 것이 장기적인 야권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7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1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8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7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