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시민이라는 표현이 뭐가 문제인가요?

soboo님이 쓰신 깨시민이라는 조어(혹은 용법)의 천박성이 문제죠.라는 글에 대한 답변성 글입니다.


윗 글을 읽어 보니 사람들이 믿고 있는 신화가 생각보다 좀 많은 것 같아서 아예 그냥 글을 써서 하나씩 답변드리고 싶었습니다.  글이 너무 넘어가서 답글 달기보다는 새로 썼구요.

아주 새로운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먼저 잘 쓰인 글 하나를 소개하고 시작하고 싶습니다. 게시판 주인이신 듀나님이 2005년에 쓴 무례함의 예술을 가르치자.라는 글입니다.


1. 깨시민이란 표현은 천박해서 문제다? (by soboo)

문제 없습니다. 일단 정치적 수사가 고급스럽다고 해서 정치 활동이 고급스러워 지는 것이 아니거든요. 

듀나님도 언급하셨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고급스러운 수사가 가장 발달하는 곳이 바로 독재 정치권입니다. 전두환은 구국의 영웅이었고, 김일성 김정일은 민족의 영도자지요. 

볼 때마다 아주 창의적인 방법으로 자신들의 지도자를 칭찬합니다. 노무현이나 이명박은 그런 식의 칭찬을 받아본 적이 없을 겁니다. 반면에 민주주의는 조롱과 독설의 기술을 발달시키죠. 


역사적으로도 저열성이나 천박함은 큰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비꼬기계의 지존이라고 일컬어지는 조나단 스위프트의 겸손한 제안은 아일랜드 아동들을 요리해서 잡아먹자는 내용을 담고 있거든요. 깨어있는 시민 정도로 비꼬는건 양반이죠.

그리고 이 글이 300년을 살아남아 당시 영국에도 아일랜드의 현실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고 현실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는 걸 보여줍니다. 

오글거리는 표현을 쓰자면 영국 정치의 선진성을 보여준다고나 할까요. 그러니까 저열한 수사를 쓴다고 해서 정치가 저열해 진다는 보장도 전혀 없는거죠.

저열성, 천박성. 사실 그건 조롱을 하는 사람의 선택권입니다. 높은 자리에서 소극적으로 깔작대고 싶을 때도 있겠지만, 같이 진흙탕에서 뒹굴면서 막심한 피해를 주고 싶다면 그것도 방법입니다. 

알고보면 당하는 입장에서 이래라 저래라 할 내용이 아니죠. 복서가 싸움상대에게 펀치 방향을 주문하는 형세라고나 할까요.



2. 깨시민이라는 표현은 센스가 없다? (by 게으른 냐옹)

조롱, 야유, 비꼬기. 영어로 말하자면 sarcasm이란건 영미권에서 오랜 세월을 거쳐서 연구해 온 하나의 장르입니다. 정치적인 입장과 상관없이 영화 평론하듯이 기계적으로 넌 잘했어 넌 못했어 평가가 어느 정도까지는 가능한 분야란 거죠.

듀나님의 말을 빌려올까요. "무례함은 정교한 악기와 같아서 단순히 다루는 기술만 익혀서는 제대로 다룰 수 없습니다. 어떤 말들이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고 왜 그 말들이 그런 상처를 주는지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어야지요. 이 예술에 통달하려면 자신이 속해있지 않은 다른 세계의 사람들을 이해하고 심지어 그들에 감정이입할 수 있는 통찰력과 섬세함, 상상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 능력은 전혀 없으면서 자기가 생각하기에 통쾌하게 들리는 말을 한두마디 내뱉는 수준이라면 이상배 의원처럼 됩니다."

이건 조롱을 평가하는 채점기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겁니다. 쉽게 말해서 들은 상대방이 상처를 받으면 성공이고, 저 혼자 통쾌하게 생각하다가 역공을 당하는 수준이면 대실패인거죠.
깨시민은 어느 수준이죠? 사람들이 '질색팔색'을 하고, '파르르' 떨고, '깨어있으려고 노력하고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거기에 찬물을 확 끼얹어서 화가 나게 만드는' 단어고, '맘에 안드는 말이니까라는 게 노골적인 속내'고 그렇죠. 
쓰는 사람만이 통쾌한 수준은 명백히 벗어났다고 볼 수 있죠. 이 정도면 상당히 센스있는 것 같은데요?


3. 깨시민이라는 조어법은 일베 식이라서 문제다?(by soboo)

이건 단순히 일베식이기 때문에 덮어놓고 안된다는 식의 논리밖에는 안되죠. 그래서 제약이 많은 곳에선 혁신이 없는 겁니다.

일베충 여러분이 듀게 깨시민분들보다 더 뛰어난 조롱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지도 모르는 겁니다.


이건 여담이지만 제가 최근에 들은 단어들 중에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난닝구'입니다.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http://www.dailyjn.com/news/photo/201112/7056_4007_1048.jpg

이 뉴스에서 따온 단어죠. 듀게에서 많이들 쓰셨지만 전 이것도 상당히 일베스러운 작명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아, 칭찬입니다. 



4. 깨시민이라는 표현은 단어 자체에 있는 좋은 의미를 퇴색시키니까 문제다? (by 로얄밀크티)

문제 없습니다. 

사상은 표현과 별개거든요. 표현에 사상이 묶여있다고 생각한 것이 언어 결정론인데 이건 50년 전에 노엄 촘스키라는 사람이 시원하게 박살을 내버렸습니다. 

그러므로 조롱이 단어 자체의 의미는 퇴색시킬지 몰라도 사상을 공격하지는 못하는 것이 명백합니다. 

그래서 PC운동이 쓴맛을 봤죠. 미국에서는 slum을 getto로, getto를 inner city로, 그리도 마지막에는 다시 slum으로 바꾸었지만 저소득층 밀집 지역에 대한 경멸은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똑같은 원리로 깨시민이 조롱거리가 되더라도 깨시민 분들이 소중히 여기는 가치가 공격당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너무 조롱당해서 그 사상이 사장되어 버리는 사례들은 그 사상 자체가 공격당한 다음에 일어난 결과적인 일일 뿐입니다. 

민주주의가 당연하고, 시민이 깨어 있어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이번 경우에는 해당 사항 없죠. 미안하지만 깨시민이라는 단어가 조롱하는 대상은 바로 깨시민분들 그 자체죠.

(이게 싫다고 말씀하는 분들은 이응달 님 말씀처럼 아예 야유, 비꼼, 조롱 등을 일관되게 원천적으로 하지 말자고 해야죠.)

그렇다면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사상은 다른 표현을 통해서 전달되면 됩니다. 그래서 항상 단어들이 생겼다가 사라지죠. 공산당에서 빨갱이로, 빨갱이에서 종북주의자로 표현은 진화합니다.

그리고 어차피 굳이 누군가가 조롱질을 하지 않더라도 많이 쓰인 단어는 신선함이 사라져서 사람들은 대체제를 바라게 됩니다. 그게 인류 등장 이후 몇십만년간 우리가 언어를 소모하는 과정이었습니다. 


깨어있는 시민이란 표현이 참 맘에 들고 오랫동안 쓰고 싶으셨다면 아쉬운 일이지만 떠나야 할 때가 된 겁니다. 그 표현의 위신은 깨어있는 시민이라는 프로필을 달고 고종석씨 트위터에 맹공을 퍼부을 때 사실 사라진 거죠. 

그러니까 깨시민이라고 조롱받는 바람에 부당하게 표현이 먹칠당한 게 아닙니다. 그런 식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현실을 직시하셔야죠. 뒤집어서 고민해보세요. 김수환 추기경의 유언이나 김구의 어록을 어떻게 조롱할 수 있을지. 

인류 역사상 조롱을 비롯한 언어 능력들은 성 선택의 적응도 표지였죠. 언어가 유행을 타는 이유는 아마 유통기한 지난 표현들을 붙들고 움직이지 않는 사람들을 도태시키기 위해서였을 겁니다.

그러니까 새로운 표현을 찾아 떠나세요. 사람이 먼저다, 저녁이 있는 삶, 지하경제 활성화 등등. 이건 게임이죠. 사람으로 태어나 언어를 사용하는 이상 피할수 없고 무조건 참가해야 하는 게임요.

좌파세력에 배울 점이라는 칼럼에서 조선일보의 한 기자가 고백했듯이 진보진영의 가장 큰 무기는 새로운 표현으로 프레임을 선점하는 능력입니다. 철 지난 표현을 붙들고 있는 것이 아니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가지 덧붙일 것이 있습니다. 당연한 논리적 귀결이지만 이런 주장을 하시는 분들이 쉽게 놓치시는 것 하나. 

단어에 있는 좋은 의미가 퇴색되는 것이 그렇게 걱정이면, 깨시민 분들이 민주주의나 깨어있는 시민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려가면서 뻘짓을 자행하신 것이 백배 천배 더 문제인 것 아닙니까? 그거야말로 단어의 의미를 퇴색시킨 주범 아니겠습니까? 하하

    • 깨시민이라는 조어가 천박하다면... 뭐 "우아한 시민" 정도로 불러드릴 용의가 있습니다.
    • 진정성을 무시하는 건 천박합니다. Sarcasm에서 진정성은 예외규정입니다만.
    • 아직 아무도 홍위병이라는 말을 꺼내지 않은게 신기하더군요. 이런 점에서 보면 깨시민의 반대항으로 자기를 규정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절도라고 할 만한 것이 있죠.
      -참으로 무소불위한 보드웰의 법칙을 증명이라도 하듯-나찌도 나오고, 간토대지진 일본 폭도도 나오고, 여튼 별 솔배들에 대한 호칭이 다 나왔는데 이쯤 되면 누군가 홍위병 이야기 꺼낼 때가 되지 않았나....
      • "안빠가 노빠에게 배웠고 그걸 문빠가 공격한 아이러니."
        라는 댓글을 썼다가 일본 폭도된 당사자의 의견으로 말하자면 홍위병은 이문열이 옛날에 써먹어서 이제 트렌드가 아닙니다.
          • 그러니까 제가 왜 일본폭도 취급을 받아야 하는지 좌표를 가져오세요. 저를 모욕한 댓글이 있는 글에는 존재하나요? 저격글 환영합니다.
              • 저보고 관동대지진때 죽창든 일본폭도라면서요? 이게 모욕아님?
        • 아하 역시 유행의 문제였군요. 저는 또 사람들이 너무 상처받을까봐 좀 지켜주려고 안 쓰는 줄 알고 -.ㅜ
          • 오히려, "님, 혹시 이문열빠?"하면서 공격당하기 좋죠.
    • 본문과 크게 관련있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저는 한동안 저 '난닝구'라는 단어의 정체와 어원이 너무 궁금했어요. 귀찮아서 찾아보지는 못했지만, 덕분에 알고 가네요.
    • 같은 맥락으로 오염된 '민주화'를 버리거 새 표현 찾을 때임? ㅋㅋㅋ



      뭐 이 정도 논리면 수틀린 마초들이 듀게에 와서 이 '꼴페'들 어쩌고 떠들어도 할말 없을 듯하네요?
      • http://djuna.cine21.com/xe/5399686

        과연 딱지붙이기에 식견을 가진 분 답네요.
        • 식견 따위는 없고요.



          호명자들을 같은 방식으로 호명했을 뿐입니다.



          상처가 된다는 거 확인 했다면 서로 그런 식으로 호명할 필요는 없겠죠.
      • 아 저는 다른 용어들은 허용되는데 '꼴페미'만은 왜 욕설 카테고리로 등록되어서 사용 금지인지 되게 궁금한 사람 중 하나입니다.
      • 불행인지 다행인지 일베 이용자에게 "그렇다면 당신은 민주주의를 거부하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답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 불행이거나 다행으로 이응달님 역시 깨어있는 시민이고 싶으냐 물으면 그렇다 답하실 거라는 건가요?
          • 민주화, 민주주의라는 말은 버려야 할만큼 오염되지는 않았다는 거 였고요.

            질문에 답하자면, 당연히 아니죠. 하지만 진보 꼴통이니 뭐니하는 경멸쯤은 눈하나 깜짝 않고 감내하고 있습니다.
            • 그 오염의 척도는 뭔지?



              원래 순교자적 포지션은 그런 것을 감내하는 게 아니라 바로 그 지점에서 오르가즘을 느끼는 거죠. 생색은.
              • 님은 무슨 척도로 민주화가 오염되었다고 말한거죠? 비록 비아냥 받기도 비판받기도 하지만 사회의 민주화, 민주주의의 가치를 부정하는 사람은 극소수잖아요. 따져보면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은 한국만의 일도 아니고 어제 오늘 일도 아닙니다?

                그리고 제가 변탭니까? 욕먹고 오르가즘을 느끼게? 당연히 듣기 싫은 소리이지만 저 역시 제가 비판하는 부류를 칭할땐 부정적 의미를 담아 부르곤 하니까 감내하는 것일 뿐이에요.
                • 장난하십니까, '민주화'라는 말의 오염을 말하는 거죠.



                  그런 식으로 자위하시니 마조 착해보이십니다? 진딸님.(역시 감내하시리라 믿어요.)
                • 저 역시 민주화라는 말의 오염에 관해서 말한 것입니다만?

                  저는 착하지 않고 사악한대요. 님의 모욕에 비슷한 모욕으로 맞받아쳐 줄까 했으나 모욕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니 넘어가겠습니다.
                  • 그렇게 말씀하시니 마치 깨시민이라는 단어에는 빨갱이 민주화 수꼴 꼴페미 등과는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목적-비판의식이 담겨져 있는 것 같습니다만?
            • 네. 비슷한 얘기를 이미 했었어요. 좌좀, 홍어, 전라디언 등등의 혐오, 차별, 비하의 의미가 두드러지는 경멸어와는 다르게 정치적인 비판세력끼리 서로 대등한 위치에서 비꼬고 풍자하는 호칭일 뿐이라고요. 그러니 이 말이 싫으면 일체의 조롱과 비난, 비아냥을 원천적으로 일관되게 거부하거나 그렇지 못할바엔 어느 정도 수위라면 서로 인정하는 게 낫겠다고 했었죠.
    • 뭐 수고하셨습니다만, 깨시민 표현의 문제점은 그 지칭 대상의 모호성에 있는 거죠. 과거 노무현 지지자들 및 문재인 지지자들 중에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하고 있는데 그 사람들을 하나로 뭉뚱그려 "깨시민"이라고 표현하고 있고 그것이 건전한 지지자들까지 기분 나쁘게 하고 있으니 표현을 자제해달라고 할 수도 있지 않나요? 뭐 그와는 별개로 상대의 감정은 생각도 안하고 상대의 논리를 파하고자 이렇게 현학적 논증을 하고, 또 논증에 묻혀 본질을 놓치시는 분들을 앞으로 "깨논객" 님이라고 칭해도 될까요? 본문의 내용대로라면 이렇게 칭해도 별로 기분 나빠하시지 않을 것처럼 보이네요.
      • 네 그러세요. 깨논객 환영합니다. 제가 기분나빠하지 않기 때문에 님의 조롱은 약간 실패했군요. 무례함은 예술입니다!
        • 네 그렇담 "깨시민" 얘기는 이제 그만 하시죠. 많이들 기분 나빠하시는 거 같은데...,논증 성공 축하드립니다.
      • 조롱의 기술이 한참 부족하시네요. 깨논객이라는 얼토당토한 신조어보다는 입집보라던가 그냥 다른 표현을 찾으셨어야.
        그나저나 풍자와 위트의 조나단 스위프트가 엄한 논쟁까지 소환되서 참 고생 하네요.
        • 이제 조롱의 기술까지 쓰실 기세군요 ㅋ 충분히 기분나빴으니 이제 그만하시면 되겠네요 ^^
    • 이미 아래 글에서 말씀드렸어요. 일베충스럽게 놀고들 싶다면 그러시라고~
      그런데 깨어있는 시민과 난닝구를 비교를 하셨네요. 그런것을 보면 님은 제 글을 오독하였던지 아니면 아무 생각이 없는거 같아요.
      아무튼 일베스러운 센스를 조롱이나 욕으로 생각 안하는 분이니까 안심하고 일베충이라고 불러도 되겠죠?
      • 일베스러운 센스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일베충은 아닌 것 같네요. 그렇게 치면 soboo님은 깨시민스러운 센스를 가지고 계시니 깨시민이군요.

        아무도 자기가 깨시민이라고 커밍아웃을 안 해서 살짝 난감한 처지에 있었는데 soboo님께서는 스스로의 논리에 의해서 깨시민인걸 인정하시겠지요. 다행입니다.
      • 그리고 soboo님의 글은 별로 오독할 거리가 없어요....
        • 아 일베충이라고 불리는건 싫은가 보군요? 일베충스러운 센스만 좋아한다는건가요? 아 그러시던가요. 그럼 일베충스러운 센스를 갖고 있는 분이라고 기억해둘게요 ^^

          그리고 전 깨시민이라는 호칭은 사양할게요. 님들이 지적하는 '깨시민'스러운 센스도 별로고 님들같은 사람이 규정하는 깨시민에 무엇도 해당사항이 없거든요. 이렇게 말하는대도 깨시민이라고 멋대로 딱지치기 한다면 그도 님 수준에 맞게 놀겠다는거니까 맘대로~ 하세요.
          • 더 이상 불만이 없을 정도로 좋은 제안이군요. 제가 soboo님을 깨시민으로 규정하기 위해서 전력을 쏟는 건 아니었습니다. soboo님 마음대로 하시길...
    • 이 논쟁에 별로 끼어들고 싶진 않지만 위에 댓글 쓰신 분 중에 '장발장'이란 분이 계셔서 댓글 남깁니다.

      예전엔 제 닉네임이 무엇을 뜻하는지 묻는 분이 많았던 것 같은 데, 이젠 아마 그런 의문을 가진 분이 많진 않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결론은 위의 장발장님과 저는 전혀 다른 사람입니다. 혹시나 싶어서 댓글 남깁니다.
      • 하하 반갑습니다 투포식스오원! 저의 부정하고 싶은 과거이시기도 하군요 :)
    • 그냥 깨시민이란 단어 맘에 든다, 깨시민이란 단어 쓰겠다는 말을 참 길게도 씨부려 놓으셨수.
      • 그게 말이죠, 길게라도 안 쓰면 인정을 안해주는 분위기더라구요...
        • 신선하네요. 누군가 반론을 더 길게 쓰면 깨시민 안쓰실것도 아니시잖아요. 길게 썻다고 인정받으리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듀나의 투덜투덜 링크는 감사합니다. 재미있는 글들이 많네요.
        • 누구한테 그렇게 인정을 받고 싶으셨어요? 깨시민한테? 깨시민성토세력한테?

          인정에 목말라 야이 바보야, 약오르지 메롱! 수준의 글에 노엄 촘스키니 조나단 스위프트니 물건너 학자들까지 동원하고... 참 용 쓰셨수. 제가 인정해드리리다.
          • 분하면 분하다고 말을 하시지 반말까지 동원하시고...
    • '깨시민' 이라는 단어에 얽힌 이해관계인들은 차치하고서 드러나는 표피적인 모양새는 첫째 좋은 단어의 애꿏은 의미 퇴색이고요
      둘째는 적절하지 못한 단어의 당위성을 굳이 조립하면서까지 저주의 굿판을 유지하고싶어하는 모습에 대한 비이해관계인들의 피로감입니다.

      비유를 하자면요...

      마치 메스를 꺼내서 정교하게 상대의폐부를 후벼파야하는 상황에서 과도를 들고 허공을 휘저으며 아프지? 아프지! ㅋㅋㅋㅋ
      이런 그로테스크한 모습을 보고있어야만 하는 피로감이랄까요...
      • 그게 아마 깨시민이란 단어의 한계겠지요. 다음엔 더 날카로운 표현이 등장할 수도 있을 테구요. 다만 그런 표현들을 등장시키는 것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지 말아달라는 것이죠 제 글은.
    • 제가 볼 때는 서로 조롱을 하는데 한 쪽은 내 조롱은 괜찮고 니 조롱은 나쁘다는 식이고, 다른 한 쪽은 그래도 둘 다 나쁘거나 둘 다 괜찮다거나 라고는 생각할 정도의 객관적인 인식은 있는 것 같네요.
    • 깨시민이라는 말을 자꾸 단어의 문제로 몰고가는 거 이해가 안 가네요. 그렇담 비꼼/풍자의 속내를 담은 채 단어만 "성스러운 시민", "거룩한 시민", "지혜로운 시민" 등등으로 바꾸면 만족하실까요?
    • 이응달/ 실은 단어만의 문제이니까 거룩한 시민이나 지혜로운 시민으로 바꿔봤자 소용 없어요. 바꾸어지지도 않을 것이고 말이죠.

      자신들의 천박한 일베스러운 조어법이 아닌 다른 조어로 규정을 짓고
      그 대상의 구체적인 정치적 지향성과 행동양식들에 내재된 문제점들을 비판하는 걸 안하는 이유는 그래봐야 원래의 목적(분풀이, 조롱질로 인한 카타르시스)를 달성할 수 없기 때문이거든요. 그냥 뻔히 보이는 속셈인데 자꾸 포장하려 드는게 웃기다는거에요.
      아 물론 저 사람들이 "그래 나 천박해~ 일베애들 처럼 마구 마구 조롱하며 스트레스 풀고 싶어"라고 한다면 그냥 냅뒀을거 같습니다.

      본문글 쓴분/ 강퇴당한 방모씨의 준비된 다음 아이디인가 잠시 의심을 했봤었는데(방모씨가 일베를 히피에 비유하던게 기억나서...) 별로 의미나 가치가 있는건 아닌거 같아 패스
      일베애들의 쓰레기습성을 듀게에서까지 보게 되다니!! 그걸또 듀나님 글까지 동원하여 포장하기까지 하는걸 보니.... 정말 한밤에 폭소가 터져버렸어요 ㅋㅋㅋ 간만에 시원하게 웃었어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전혀 비꼬거나 조롱하는거 아니네요. 정말 감사해요. 웃기는게 어디 쉬운 일이던가요.
      • 전형적인 음모론에 불과하죠. 일베스러운 조어법을 쓴 이유는 그게 잘 먹히는 선진 조롱방법이기 때문이겠죠. 그뿐이에요. 과감하게 오컴의 면도날을 들이대도록 하죠. 음모론엔 이게 직빵이거든요.
        여담이지만 사실 전 깨시민이 일베스러운 조어법이라는 soboo님의 주장을 그냥 검증없이 가져다 썼어요. 확인할 시간도 방법도 없고, 님을 믿었죠.
        근데 soboo님이 말씀하시는 수준이 그 믿음을 떨어뜨리네요. 혹시 그냥 일베랑 연관짓고 싶어서 말 지어내신거 아닙니까?

        그리고 전 조롱질로 인한 카타르시스를 '포장'한 적이 없는데요. 글을 안 읽고 댓글을 쓰면 이런 식으로 되는 겁니다.

        soboo님을 보면 결과에 과정을 끼워맞추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일베는 무조건 피해가야 하고, 듀나의 글은 동원당한 것이고... 그렇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전혀 안 해 봤겠죠? 그게 안타까운 부분이죠.
        말씀드렸지만 제약이 많으면 혁신이 없습니다. 그건 개인적으로도 불행이죠.
        • 이응달님에게 댓글 단 부분에는 끼어들지 마시고요. 님이 깨시민거리면서 희희낙락하는 부류가 아니라는 것즘은 알거든요. 그런 용어를 써도 된다는게 님 입장이자나요. 그에 대해 취존한다고 했구요. 다만 그 취향 참 일베스러운 주제에 듀나님글까지 끼워맞춰 포장까지 하고 용을 쓰는게 너무 웃겼다는거에요. 제가 웃는게 마음에 안드셔도 할 수 없어요 웃긴데 어쩌나요. 좋은일 하신거에요. 훗
          • 끼워맞추고 포장하고 용을 썼다는 건 그냥 soboo님의 감정 아닐까요? 별로 객관적인거 같지도 않은데. 비평을 이런 식으로 하시면 똑똑하단 소리 못 들어요.

            아 그리고 다시 묻는데, 제 센스가 일베랑 비슷하다는거요, 그거 혹시 일베랑 연관짓고 싶어서 그냥 말 지어내신거 아닙니까? 슬슬 믿을 수가 없네.
    • 자 그럼 깨시민이라는 표현 혹은 단어를 사용해도 된다는 논증은 성공했다고 치고, 그렇다면 "깨시민"의 구체적 정의를 이제 내려주시죠.
      그걸 알아야 조롱 받아야 할 사람만 꼭 찍어서 조롱받을 수 있을테니까요. 사실 그분들이 조롱을 왜 받아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조롱하고 싶다고 하니까 대상은 명확히 해야지요. 이만 자러가야 해서 내일까지 숙제입니다. 본문처럼 논리적이고 레퍼런스 많은 개념설명 부탁해요~
      •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거기까지여서요. 사실 내일부터 깨시민이 전혀 안 쓰여도 상관없습니다. 그냥 그런 표현을 쓸 수 있다는 걸 인정받는게 다입니다.

        깨시민이라는 표현이 대상을 명확하게 찍지 못해서 애꿎은 사람을 자꾸 공격해서 반감을 키운다면 '실패한 조롱'으로 남겠죠? 그러면 뭐 곧 사라지겠죠.
        • 덕분에 실패한 조롱으로 사라질 시한이 조금 늦춰진 건 아시죠?ㅋㅋ
    • 일베충이나 깨시민이나 둘다 조롱인데 그래도 생각해 보면 일베충 취급받는게 깨시민 취급받는 것 보다 싫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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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