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곡을 3년 전 쯤에 처음 듣고서 피아노를 배우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지요. 고요하고 평화롭게 흐르다가 중간에 벼랑에서 떨어지듯이 예측을 벗어나는 격정적인 흐름, 그리고 마지막의 유연한 마무리.. 곡의 전체적인 느낌이 지휘자 셀리디비체 할아버지의 온화하고 지적인 표정 안에 이미 고스란히 들어가 있네요.
아름답네요. 지난 여름에 서울시향과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독주자(?)의 연주로 처음 들었었는데 매우 피곤해서 졸린 상태였지만 2악장이 너무 아름다워서 놀랐습니다. 작년에 라벨의 볼레로를 서울시향과 정명훈씨 연주로 실황을 처음 듣고 너무 좋아서 깜짝 놀라 기절할 뻔(?) 했어요. 라벨은 잘 몰랐는데 챙겨 들어 봐야겠어요. 잊고 있었는데 다시 기억하게 해줘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