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중 바낭] 권력의 조건 1/3 독파중

 

 

흥미롭게 읽고 있는데 생각보다 진도는 잘 안나가는 책이네요.

워낙에 800페이지가 넘는 책이기는 하지만.

 

링컨, 슈어드, 체이스, 베이츠라는 공화당의 네 대통령 후보군에 대한 소개와 공화당 대통령 선출 과정까지를 읽었습니다.

 

슈어드는 은수저를 물고 태어난듯 모두 잘난 이상주의자의 느낌. 결국 그늘이 없음이 그의 약점이 되지 않았나 싶고,

체이스는 약간은 음침한 듯 야망을 가진 사람

베이츠는 다 가질 수 있음에도 권태에 빠진 지식인(윤대협?)으로 비춰졌습니다.

 

1.우선 느낀건 이 당시는 사람들이 잘 죽는다. 그리고 애들을 많이 낳는다 였네요.

링컨은 어릴적 친엄마와 누나, 그리고 첫사랑이 죽었습니다.

슈어드는 다섯을 낳았는데 둘째 딸이 죽었고

체이스는 첫 아내와 아기, 두번째 아내와 그녀의 두번째 딸, 세번째 아내와 그녀의 두번째 딸, 그리고 몇 년뒤 친했던 누나까지  이렇게 일곱을 사별했습니다.

베이츠는 한 여인과 열 일곱을 낳아서 성인이 된 건 여덣이었다네요.

 

2.링컨은 항상 자신의 주장의 근거를 헌법, 독립선언서, 그리고 건국의 아버지들 에서 찾았습니다.

현대의 국가에서 사람들은 참으로 많은 가치관과 지향점을 가지고 살아간다고 할때에

그 모두가 수긍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최소한의 규칙은 헌법이 아닌가 합니다. 

윤석민의 노래의 힘도, 헌법속 3.1운동과 4.19혁명이 의미하는것도 결코 가벼운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조금 더 나아가 유시민의 '후불제 민주주의'에서 소개받았던 헌법적 애국주의 가 생각납니다. (후다닥 책 뒤적거려 적어봅니다.)

귄터 그라스의 방송 인터뷰에서 나온 이야기(또는 하버마스 발명)라는데 히틀러의 일그러진 애국주의에 대한 답으로

공화국의 헌법 정신의 실현에 기여하는지 여부를 애국의 기준으로 삼는 것입니다.

4.시대정신

링컨으로 상징되는 당시의 시대정신중 가장 큰 것중 하나는 무엇보다도 "노예해방" 이겠지요?

링컨보다 훨씬 이상적이었던 슈어드도 실제도 흑인과 백인이 평등한 세상을 바로 실현 가능하리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꿈과 지향점이 있더라도 현재 얻어나가는 것은 대중들과 함께 걸음 맞춰 나가야는 것이겠지요.

살짝 다른 뜻이지만 "모든 나라는 그 나라의 국민의 수준에 맞는 지도자를 가지게 된다."는 말과도 통할 수 있을듯 합니다.

실제로 흑인들이 투표권까지 가지게 되기에는 링컨이후 100여년이 더 걸린다 하네요.

 

그런 의미에서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은 무언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친일파들 홀딱 벗기서 쫒아내고, 독재자들 뺨을 실컷 때리게 되는게 현재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은 아닌가 보다 싶더라구요.

미국의 수많은 흑인들이 끔찍하고 처절한 사연들을 안고 한을 품은채 죽어갔듯이

우리나라의 과거의 엄청났던 상처들이 남김없이 사필귀정 되지는 않을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노예들이 해방되고 투표권을 얻고 하나씩 시대를 지나며 그 시대의 정신들을 구현해 나갔듯이

우리나라도 그렇게 아픔들을 뒤로하고 우리가 꿈꾸는 나라를 향하여 우리에게 맡겨진 시대의 정신을 하나씩 구현해 나가는게 남겨진 숙제가 아닐까 합니다.

 

*워낙 생각나는데로 마구 적는 편이라 부끄럽네요. 그나마 듀나에는 조심해서 쓰는데도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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