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구) 제빵왕이 되어보려 합니다.

좀 늦었지만.. 2013년의 목표 3가지는


1. 빵을 200번 굽자.

2. 책을 50권 읽자.

3. 살을 8kg 빼자.

 

0.부농이 되자 도 있지만 그건 넘어가고


입니다. 뭔가 1번과 3번이 충돌하는 것 같지만 그건 넘어가고...


아무튼, 사실 바게트를 구워보려 하다가 건빵을 만든적밖에 없지만 (...)

그래도 뭔가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싶어서요.


도구는 치킨만 굽던 컨벡션 오븐 하나입니다. 


설탕이나 크림, 버터가 들어가는 쿠키는 애초에 별로 안좋아해서 식사빵을 주로 구우려 합니다. 

바게트, 브뢰첸, 치아바타, 잉글리쉬 머핀, 캉파뉴 뭐 이런 것들이요.


그래서 질문들이요!


1. 오븐을 바꿔야 할까요? 컨벡션오븐은 수분조절이 안되어서 빵이 너무 퍽퍽해질 것 같아요;

2. 반죽&믹서기를 사면 도움이 될까요? 대충 뒤져보니 키친에이드 반죽기가 35만정도에 쓸만한게 있는 것 같은데 이게 꽤 탐나네요.

3. 그 외 해주실 말씀이라면 뭐가 있을까요?



    • 1. 컨벡션으로도 충분히 좋은 빵 만들 수 있습니다. 오히려 시간이 단축되는 면이 있지요. 경험치를 많이 쌓으셔서 내 오븐 특성을 파악하시는 게 관건입니다.

      2. 반죽기 있으면 꽤 편합니다. 어깨와 손목도 중노동에서 해방되지요.
    • 컨벡션오븐도 파악만 잘하면 충분히 맛있는 빵 만들 수 있어요. 그렇지만 경험상 발효가 필요한 식사빵 류가 베이킹 난이도가 높은 편이라 (그래서 늘 케이크, 타르트 류만 만드는 1인;) 여러 가지 만들면서 많이 써서 오븐의 특징을 파악하는 게 중요해요. 오븐 내부 온도계만 하나 장만하세요. 그런데 1번과 3번을 동시에 성취하는 건 정말 불가능해보입니다.;;;
      • 오븐 내부 온도계라는게 있군요.. 오븐에 설정하는 온도와 내부 온도의 차이가 큰가요?
        • 네, 오븐전용 내부온도계가 있어요. 제 오븐 같은 경우엔 사용시간이 늘어날수록 설정온도보다 온도가 쭉쭉 올라가더라구요.; 게다가 안쪽과 입구쪽 온도 차이도 있구요. 처음에 이걸 몰라서 많이 태워먹다가 이제 파악하고 온도계 사다가 온도조절합니다. 그래도 방심하면 태워먹긴 해요.;;; 안쪽 온도차이 때문에 중간중간 돌려줘야하기도 하구요.
          •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하나 사야겠어요
            저는 오래된 구식 가스오븐레인지인데, 오븐 아래위 불세기가 틀려서 늘 애먹어요.
            오븐은 큰데 아랫층하고 윗층 익는게 틀리다보니 아랫불이 세서 매일 아랫쪽 칸에 넣은것들이 타요
            그렇다고 중간에 문을 열자니 온도한번 확 내려갈까봐 걱정되고..
    • 위에서 쬐는 열이 필요하니 오븐 큰거 하나 마련하시고

      발효실도 하나 있어야...
    • 3.참고자료 - 빵 굽는 고양이. daum 웹툰
    • 불별님, 저는 여기서 처음 밝히는데, 올해 제과제빵 학원을 다닐거예요.
      언젠가 소박하게 빵집하나 차리고 싶어요.
      • 제과제빵 학원을 거쳐 현장에서 일을 해본 경험으로 말씀을 드리자면...
        안타깝게도 학원은 그다지 큰 도움이 안됩니다.
        학원에서 만드는 것은 재미있고 즐거워요.
        하지만 실제로 일을 해보면 이쪽이 굉장히 중노동입니다.
        새벽에 일어나 밤늦게까지 일해야 하는 업종이죠.

        학원에서 배운 것 만으로 베이커리를 차릴 수 있느냐... 하면
        절대 불가능에 한표 던집니다.
        학원에서의 6개월은 현장에서의 한달 경험이 될까말까 할 정도예요.

        학원은 자기가 편한 시간에 가서 하루에 품목 하나 만들고 오면 되니까 룰루랄라 즐겁고 편한데요,
        현장에서는 그야말로 눈코뜰새 없이 바쁩니다.
        처음 1주일을 버티지 못하고 그만두는 사람들이 태반이예요.

        어디까지나 윈도우 베이커리에 한해서 적용되는 것이긴 합니다만
        프랜차이즈 베이커리는 직접 반죽을 치지 않기 때문에 자기 가게를 하는데 별 도움이 안될거예요.

        (가능하다면) 바로 윈도우 베이커리에서 경험을 최소 1년 가량 쌓으면
        어느 정도 이쪽 업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실 수 있으실 거예요.
        단, 규모가 큰 윈도우 베이커리에서는 1년으로는 택도 없구요,
        공장 직원이 2~3명 이하인 소규모로 엄청 바쁘게 돌아가는 윈도우 베이커리여야 합니다.
        그래야 짧은 시간에 많이 배울 수 있어요.
        • 지금 현업이세요?

          저는 소담한 디저트 케이크 카페를 꿈꾸고있어요.

          큰 베이커리가아닌..작은 디저트카페요.

          베이커리업계는 바쁘다고들었는데..

          저는 제과제빵 학원에서 기초를 배우고싶어서 수강하려고하는건데

          현실성이많이떨어지나요
          • 현업은 아닙니다.
            그만둔지 좀 됐어요.

            작은 디저트 카페라 하시면...
            빵을 위주로 하는 것 보다는 과자를 위주로 하실 것으로 생각되네요.
            그렇다면 말씀하신대로 빵/과자를 같이 만드는 베이커리보다는 훨씬 덜 바쁘겠죠.

            기초를 배우시려고 수강하신다면 나쁘지 않은 생각이긴 한데
            학원은 대개 1주일은 빵, 1주일은 과자를 만드는 형태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약간의 문제랄까.
            대부분의 학원들에서 사용하는 레시피가 좀 오래된 레시피예요.
            최신 유행하는 제품을 만드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심이.
            물론 기초적인 것들이기 때문에 도움이 안된다고 할수는 없겠죠.

            대부분의 학원들은 자격증반이 1개월으로 운영되고,
            6개월짜리, 1년짜리 클래스들이 있습니다.
            1년짜리 클래스는 정말 시간 낭비에 돈낭비라고 보구요,
            그나마 6개월 클래스가 좀 나은 편인데
            문제는 6개월 클래스는 상시 운영이라서
            수강을 하고 학원에 수업을 나가면 다른 사람들은 이미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있는 경우가 많아요.
            (1년 과정의 클래스는 다들 똑같은 수준에서 시작을 합니다만)
            그러다보니 처음 나가면 멀뚱하게 3~4개월차 이상의 사람들이 만들고 있는 걸 눈으로 보기만 하는 경우가 많죠.

            왜 그렇게 되는가.
            혼자서 반죽을 치고 제품을 굽는게 아니라
            몇명이 한조가 되어 공동으로 반죽을 치고 굽는 형태이기 때문에
            처음 나온 사람은 같은 조의 다른 사람(대개 몇개월차 이상의 경력이 있는 수강생)이
            반죽을 치는 걸 보고 배우게 됩니다.

            물론 강사가 먼저 반죽치는 법을 실제로 보여줍니다만
            그것 역시 어떤 조의 반죽을 치는 것이므로 해당 조는 그날 반죽을 전혀 쳐볼 수 없게되죠.
            그리고 오늘 처음 학원에 나온 사람이 반죽을 치면... 당연히 실패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하는 걸 보기만 하게 되는데
            그걸 일종의 적응기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만
            역시나 이걸 견디지 못하고 그만두는 사람들도 꽤 있어요.

            사실 내돈 내고 빵/과자를 배우러 왔는데
            며칠동안 반죽은 만져보지도 못하고(빵은 만져볼수라도 있지만 과자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
            멀뚱히 보고만 있다가 구워져 나온 제품이나 집에 들고 가게되니 한심한 느낌이 들 수 밖에요.

            글이 길어졌는데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학원에서 기초를 배우는 건 3개월 가량이면 충분하다 싶구요,
            혹시 자격증을 염두에 두고 계신다면 수강할 학원에서 언제 자격증 반을 운영하는지 확인하신 후
            3개월 내에 자격증반 1개월이 포함되도록 해보세요.
            (다만. 자격증반은 제과/제빵을 동시에 진행하기 때문에 둘다 한방에 따는 건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생각하고 계신 형태의 현장에서 현장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로 사용하실 수 있는 레시피도 대부분 이때 모으실 수 있을 거예요.
    • 시작부터 초치는 것 같아 죄송한데, 1번과 3번 목표는 상충될 것이 확실해보입니다요.
      • 빵을 제법 잘 굽고 주변에 나눠줄 사람(혹은 먹어줄 가족) 많으면 꼭 그렇지는 않아요. 맛만 보고 넘기면 되니까. 다만 잘 구워진 빵을 못 먹는다면 아쉽긴 하겠죠.
        • 맞습니다. 코스토코에서 베이글 열개세트를 사도 이틀만에 먹어치우는 가족이 있으면 걱정이 없습니다 허허허
    • 3번 빼고는 저랑 비슷하시네요. 전 3번은 현상유지로 방향전환을...
    • 파티셰들이 날씬해요. 빵 굽다보면 본인은 먹기 싫어진다네요. ㅋㅋ
    • 반죽기는 제빵왕이 되시려면 필요하다고 봅니다. 키친에이드보더 켄우드가 가격대비 파워가 좋다고 생각하는데 두루두루 살펴보세요~



      오븐도... 필요합니다. 하다보면 영... 아쉽거든요. 그런데 이 역시 제과왕이 아니라 제빵왕을 노리신다면 차차 구입하셔도 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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