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도리탕, 닭볶음탕 둘 중 뭐로 부르세요?

국립국어원에서 도리가 일본어 '새'이기 때문에 닭볶음탕으로 순화하자고 한 이후로

아무 근거 없는 제안임에도 닭도리탕을 그대로 쓰기가 개운치가 않아요.

그래서 일단 닭볶음탕으로 부르지만 긴가민가 확신은 들지 않습니다.

도리가 '도리다'라는 순수한 우리말이란 주장도 있고

민속 문헌에 닭도리탕이 쓰였다는 근거도 제시되었지만 http://news.donga.com/Column/3/04/20111103/41597408/1

닭도리탕을 재고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이대로 사라질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

혹시나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순우리말이었다는 게 밝혀져도

닭볶음탕을 닭도리탕으로 바꾸자는 제안에는 아무 힘도 실리지 못하겠죠.

그게 그거 아니냐, 둘다 우리말인데 뭘 바꾸냐는 반대가 많겠지요.

자장면은 짜장면으로 돌아왔지만 닭도리탕은 과연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사족) 네*버 요리정보에선  닭감자조림이라고 불러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국립국어원의 제안을 거부하고 독자노선이에요.

닭볶음탕이 맘에 안 들었나요..

 

 

 

    • 우리집은 고구마 넣는데
    • 전 닭도리탕이 좋아요. 닭볶음탕은 뭔가 다른 음식 같은 느낌..
      • 저도 닭도리탕이 좋아요. 하지만 부를 수 없는 찜찜한 이 기분;; ㅠㅠ
      • 우리 닭도리탕을 끝까지 지지해보아요!
    • 국물이 주된 요리가 아니니 탕은 아니지 않나요? 닭감자조림이 더 적합한 표현으로 보여요.
    • 볶음은 아니잖아요. 네이버 말대로 조림에 가깝죠.
    • ..

    • 저도 그냥 닭도리탕.
    • 그냥 닭도리탕이라고 하면 됩니다. 일본에서 넘어왔다는 말은 근거가 빈약합니다. 일본에서조차 닭도리탕을 한국어 발음을 따서 タットリタン(탓토리탄)이라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닭도리탕을 뭐라고 부를까?: 하코다테의 어느 한국 포장마차.
      http://kcanari.egloos.com/1958425
      닭도리탕이라는 이름은 어디서 왔을까?
      http://kcanari.egloos.com/3811242
      • 그냥 불러도 될까요? 국립국어원의 순화교시에 따라 사전과 뉴스, 메뉴판 등에서 공식어로 닭볶음탕이 쓰이고 있는 현실이라 쉽게 발화가 안됩니다.
        설명을 덧붙여야 할 거 같은 귀찮음도 있고요.
        • 짜장면도 그런 식으로 한참을 인정 못 받다가 결국 자장면, 짜장면 둘 다 된다로 바뀌었죠. 짜장면은 민간에서 한참 쓰이던 건데 공식적으로 못 받은 거라서 이것과는 좀 경우가 다르지만 닭도리탕도 쓰다보면 닭볶음탕을 밀어낼 거라 봅니다. 말씀대로 닭도리탕이 일본어가 아니라는 귀찮은 설명을 덧붙여야 하겠습니다만.
    • 탕이라고 하기도 이상하고.도려서 도리탕이라면 도림탕이라고 해야 맞을 것 같고, 도려내지도 않은 데다(도리는 건 후벼 파는 동작에 가깝죠) 도려내든 토막치든 재료를 자르는 방법 가지고 이름 붙인 것도 딱히 떠오르지 않는데요. 있다면 통닭 정도?
      닭조림 정도로 하다 보면 나중에는 익숙해질 것 같아요. 닭볶음탕은 일단 볶아서 만드는 탕이 아니니까 실격.
      일본어 잔재가 맞다는 전제가 있어야 하는 얘기지만, 저 국민학생 때는 도시락과 벤또 반반 썼었는데 요새는 도시락이라고 하잖아요.

      전 메뉴에 써진대로 읽어줍니다. 누가 닭도리탕 먹으러 가자고 해도 태클 안 걸고. 부모님도 달리 말 하면 못 알아들으시니까 역시 닭도리탕이라고 하고.
    • 참 이상한 논쟁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별 근거도 없는 거 같은데 어떻게 그렇게 '일제의 잔재다'라고 자신있게 주장하면서 남한테 쓰라마라 할 수 있는건지...
    • 닭도리탕을 그냥 쓰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 닭 감자 조림이 훨 낫네요. 이름이 조리법과 재료를 알려주고 ㅎㅎ볶음탕은 이상해요
    • 저도 닭도리탕~ 진짜인지도 모르겠지만 일재의 잔재일 것이라는 추측에 순수 한국어가 사라지는 모순은 없었으면 해요.
    • 딱히 음식이름에 집착하진 않지만 볶음탕은 이상해서 쓰기 싫어요.
    • 우리말 순화 뭐 이런 거에 전혀 관심이 없어서 그냥 이때까지 불러왔던 대로 닭도리탕이라고 합니다. 처음부터 닭감자조림이라고 했으면 이 말을 썼겠지만 뭐...
    • 닯볶음탕은 아무리 생각해도 어색하죠. 일단 볶지를 않는데 볶음탕이라고 하니 그렇고 볶음과 탕 자체도 서로 어울려 보이지 않고 말이죠.
    • 근데 찜닭이랑 닭도리탕은 다른 건가요?
      • 그러고보면 간장쓰는거랑 고추장쓰는거랑 국물 많은거라 적은거랑 또 다르게 부르는거 아니었나요?
        • 앗, 저랑 같은 의문!
          저희 집은 거의 찜닭의 형상을 하고 있어요. 국물 거의 없어요. 당면이 안 들어갈 뿐.
    • 일본어 배우기 전 까지 닭 도려내서 닭도리탕인 줄 알았는데
    • 찜닭은 간장과 청양고추로 맛을 내고요, 닭도리탕은 도리를 다하죠.가 아니라 붉은 소스가 들어가지요. 기타 재료는 당면을 제외하곤 많이 겹치니 결국은 간장 소스의 유무일듯...
    • 닭볶음탕 말고 볶지도 않는데 볶는다는 말이 들어간 음식에는 떡볶이가 있죠.

      찜닭도 그렇고 아구찜, 꽃게찜 같이 음식을 찌기는 커녕, 조림에 가까운 음식이 많은데 왜 '찜'이라는 이름을 획득하게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걸 보면 우리나라 음식에 조리법과 명칭이 일치하지 않는 음식명칭이 많은 것 같아요.
    • 닭도리탕이 진리죠!
    • 아무런 근거는 없지만 일본어와는 상관없는 느낌인데요. 닭볶음탕은 뭔가 억지스럽고 역시 닭도리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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